유엔 군축회의서 북핵 성토…북한 “핵 증강 지속될 것”

입력 2023.01.27 (23:47) 수정 2023.01.2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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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군축회의(Conference on Disarmament)가 열린 자리에서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을 향한 각국의 비판이 이어졌지만, 북한은 압박할수록 핵전력을 증강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유엔과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 등에 따르면 한국 측 군축회의 대표인 윤성미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지난 24일 회의에서 "북한은 작년 9월 핵무력정책법을 제정하고 언제든 7차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표는 "또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하는 등 전례 없는 호전성을 보인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제 비확산체제에 대한 뻔뻔한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군축회의에 참석한 다른 회원국들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와 일본 등이 일종의 군사블록을 형성해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일이 계속되는 한 핵무기 증강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대성 주 제네바 북한 대사는 회의에서 "건국 초기부터 미국의 핵 위협에 상시 노출된바, 핵무기는 그 억지 수단이며 국가의 존엄성과 안보를 수호하고 핵전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다년간 투쟁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대사는 또 "핵무기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그리고 미국과 그 '속국'들이 반북 캠페인을 지속하는 한 핵 증강은 지속 될 것"이라며 "핵에는 핵, 정면 도전에는 정면 도전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유엔 제네바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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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군축회의서 북핵 성토…북한 “핵 증강 지속될 것”
    • 입력 2023-01-27 23:47:45
    • 수정2023-01-28 00:37:29
    국제
유엔 군축회의(Conference on Disarmament)가 열린 자리에서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을 향한 각국의 비판이 이어졌지만, 북한은 압박할수록 핵전력을 증강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유엔과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 등에 따르면 한국 측 군축회의 대표인 윤성미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지난 24일 회의에서 "북한은 작년 9월 핵무력정책법을 제정하고 언제든 7차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표는 "또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하는 등 전례 없는 호전성을 보인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제 비확산체제에 대한 뻔뻔한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군축회의에 참석한 다른 회원국들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와 일본 등이 일종의 군사블록을 형성해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일이 계속되는 한 핵무기 증강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대성 주 제네바 북한 대사는 회의에서 "건국 초기부터 미국의 핵 위협에 상시 노출된바, 핵무기는 그 억지 수단이며 국가의 존엄성과 안보를 수호하고 핵전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다년간 투쟁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대사는 또 "핵무기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그리고 미국과 그 '속국'들이 반북 캠페인을 지속하는 한 핵 증강은 지속 될 것"이라며 "핵에는 핵, 정면 도전에는 정면 도전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유엔 제네바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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