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전 동료’ 에릭센 “손흥민은 배트맨!”

입력 2022.11.23 (11:21) 수정 2022.11.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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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하나이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열린 '유로 2020'에서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더는 축구 선수로 뛰지 못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에릭센은 제세동기를 달고 그라운드에 돌아와 자신의 목표였던 카타르월드컵 무대까지 밟았다.

에릭센은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덴마크의 10번답게 중원에서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날카로운 킥으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후반 24분에 때린 기막힌 중거리 슈팅이 튀니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힌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월드컵을 건강하게 뛰며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덴마크 언론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도 역시 에릭센이었다. 한참 동안 인터뷰하느라 지쳤을 에릭센이지만 손흥민을 향한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에릭센은 KBS 취재진에게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안면 부상을 딛고) 마스크를 쓰고 돌아온 모습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얼굴에 갖다 대며 '배트맨'같다고 표현한 뒤 미소와 함께 윙크를 보냈다. 심장마비를 이겨내고 돌아온 자신처럼 빠른 회복 속도를 자랑하는 손흥민 역시 월드컵에서 건강하게 뛰는 모습을 기대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누구보다 손흥민을 잘 아는 에릭센에게 '마스크를 쓴' 손흥민은 배트맨 같은 '슈퍼 히어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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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전 동료’ 에릭센 “손흥민은 배트맨!”
    • 입력 2022-11-23 11:21:50
    • 수정2022-11-23 11:22:33
    스포츠K

덴마크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하나이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열린 '유로 2020'에서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더는 축구 선수로 뛰지 못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에릭센은 제세동기를 달고 그라운드에 돌아와 자신의 목표였던 카타르월드컵 무대까지 밟았다.

에릭센은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덴마크의 10번답게 중원에서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날카로운 킥으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후반 24분에 때린 기막힌 중거리 슈팅이 튀니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힌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월드컵을 건강하게 뛰며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덴마크 언론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도 역시 에릭센이었다. 한참 동안 인터뷰하느라 지쳤을 에릭센이지만 손흥민을 향한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에릭센은 KBS 취재진에게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안면 부상을 딛고) 마스크를 쓰고 돌아온 모습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얼굴에 갖다 대며 '배트맨'같다고 표현한 뒤 미소와 함께 윙크를 보냈다. 심장마비를 이겨내고 돌아온 자신처럼 빠른 회복 속도를 자랑하는 손흥민 역시 월드컵에서 건강하게 뛰는 모습을 기대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누구보다 손흥민을 잘 아는 에릭센에게 '마스크를 쓴' 손흥민은 배트맨 같은 '슈퍼 히어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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