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 구자철 “우루과이전? 탈압박과 긴 방향 전환 패스”

입력 2022.11.23 (07:04) 수정 2022.11.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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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전 상대 우루과이를 잡아라…'첫 경기가 월드컵 성패 가른다'
우루과이, 전방 압박 강한 강팀…탈압박· 긴 방향 전환 패스 필요

구자철 해설위원의 관심은 현재 시점에서 온통 우루과이에 쏠려 있다. 월드컵에서 직접 골을 기록한 선수의 입장에서 관전자이자 팬의 처지로 카타르 현장에 간 구자철 KBS 해설위원은 첫 경기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한 경우는 예외 없이 1차전을 이겼을 때였다.

우루과이 경기를 많이 찾아 보고 분석했다는 구자철 위원은 탈압박과 방향 전환 패스를 1차전 승리의 해법으로 꼽았다. 우루과이는 무엇보다 가운데 허리가 강한 팀으로 중앙에서 전방을 향해 달려드는 압박이 매우 거칠고 강하기 때문에 압박을 불러들이는 느린 패스보다 빠른 패스로 벤투호가 추구하는 '빌드업'을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방 압박에 초반부터 당황하거나 볼을 지켜내지 못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하고 반대 방향으로 전환해주는 긴 패스가 필요하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뒷공간을 활용해 상대를 조금 흔들어 줄 수 있는 패스가 나와준다면 공간이 전체적으로 벌어지겠고요. 공간이 벌어진 중원에서 그 패스를 향해 손흥민 등이 뛴다면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여유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거든요. 그런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다행히 유럽 무대에서 경기 경험을 쌓아온 선수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인범과 이강인 그리고 정우영과 이재성 같은 유럽파 선수들은 이미 거친 압박을 경험해 본 선수들이기 때문에 탈압박 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유럽파 선수들이 우리 대표팀에게는 아주 소중한 자산이거든요. 그런 압박이 들어왔을 때 이 선수들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믿고 경기를 즐기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루과이 선수단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다르윈 누녜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와 카바니, 벤탕쿠르와 다르윈 누녜스 발베르데와 같은 선수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다르윈 누녜스를 꼽았다.

"누녜스를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 선수가 아직까지는 세계 탑, 월드 클래스의 자질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 선수가 가진 특성이 저돌적으로 계속 전진하는 습성이 있어요. 끊임없이 도전하고 문을 두드리면 문이 열릴 수가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선수들이 시작 전부터 더욱더 강하게 집중해서 그 선수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구자철 해설위원이 출연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응원 영상. 후배들에게  구자철 해설위원이 출연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응원 영상. 후배들에게

■ 우루과이 약점? "후방 수비 느리므로 빠른 침투와 역습 활용해야!"

우루과이의 약점에 대해선 후방 수비진을 들었다. 맨 뒤에 서는 수비들이 좀 느리다는 약점이 있으므로 우리 선수들이 빠른 침투나 역습을 활용해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일단 우리 중원에는 황인범이라는 결정적 패스를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있고요. 또 좌우 날개에는 손흥민과 황희찬 등 속도가 매우 빠른 선수가 있거든요. 우리가 상대 뒷공간을 한두 번 노려준다면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수비라고 생각을 해요. 우리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공략했으면 좋겠습니다."

구자철 위원은 우리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을 다시 시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리스타트'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이후 두 차례 월드컵에서 침체와 과도기를 겪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우리 대표팀이 과도기를 지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구자철 위원은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내일(24일) 밤 10시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 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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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설위원 구자철 “우루과이전? 탈압박과 긴 방향 전환 패스”
    • 입력 2022-11-23 07:04:55
    • 수정2022-11-23 10: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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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전 상대 우루과이를 잡아라…'첫 경기가 월드컵 성패 가른다'
우루과이, 전방 압박 강한 강팀…탈압박· 긴 방향 전환 패스 필요

구자철 해설위원의 관심은 현재 시점에서 온통 우루과이에 쏠려 있다. 월드컵에서 직접 골을 기록한 선수의 입장에서 관전자이자 팬의 처지로 카타르 현장에 간 구자철 KBS 해설위원은 첫 경기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한 경우는 예외 없이 1차전을 이겼을 때였다.

우루과이 경기를 많이 찾아 보고 분석했다는 구자철 위원은 탈압박과 방향 전환 패스를 1차전 승리의 해법으로 꼽았다. 우루과이는 무엇보다 가운데 허리가 강한 팀으로 중앙에서 전방을 향해 달려드는 압박이 매우 거칠고 강하기 때문에 압박을 불러들이는 느린 패스보다 빠른 패스로 벤투호가 추구하는 '빌드업'을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방 압박에 초반부터 당황하거나 볼을 지켜내지 못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하고 반대 방향으로 전환해주는 긴 패스가 필요하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뒷공간을 활용해 상대를 조금 흔들어 줄 수 있는 패스가 나와준다면 공간이 전체적으로 벌어지겠고요. 공간이 벌어진 중원에서 그 패스를 향해 손흥민 등이 뛴다면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여유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거든요. 그런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다행히 유럽 무대에서 경기 경험을 쌓아온 선수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인범과 이강인 그리고 정우영과 이재성 같은 유럽파 선수들은 이미 거친 압박을 경험해 본 선수들이기 때문에 탈압박 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유럽파 선수들이 우리 대표팀에게는 아주 소중한 자산이거든요. 그런 압박이 들어왔을 때 이 선수들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믿고 경기를 즐기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루과이 선수단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다르윈 누녜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와 카바니, 벤탕쿠르와 다르윈 누녜스 발베르데와 같은 선수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다르윈 누녜스를 꼽았다.

"누녜스를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 선수가 아직까지는 세계 탑, 월드 클래스의 자질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 선수가 가진 특성이 저돌적으로 계속 전진하는 습성이 있어요. 끊임없이 도전하고 문을 두드리면 문이 열릴 수가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선수들이 시작 전부터 더욱더 강하게 집중해서 그 선수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구자철 해설위원이 출연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응원 영상. 후배들에게
■ 우루과이 약점? "후방 수비 느리므로 빠른 침투와 역습 활용해야!"

우루과이의 약점에 대해선 후방 수비진을 들었다. 맨 뒤에 서는 수비들이 좀 느리다는 약점이 있으므로 우리 선수들이 빠른 침투나 역습을 활용해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일단 우리 중원에는 황인범이라는 결정적 패스를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있고요. 또 좌우 날개에는 손흥민과 황희찬 등 속도가 매우 빠른 선수가 있거든요. 우리가 상대 뒷공간을 한두 번 노려준다면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수비라고 생각을 해요. 우리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공략했으면 좋겠습니다."

구자철 위원은 우리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을 다시 시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리스타트'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이후 두 차례 월드컵에서 침체와 과도기를 겪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우리 대표팀이 과도기를 지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구자철 위원은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내일(24일) 밤 10시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 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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