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뒤 폭염 기승…4호 태풍 ‘에어리’ 초고속 북상

입력 2022.07.01 (21:20) 수정 2022.07.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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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루한 장맛비가 대부분 그치면서 오랜만에 이런 파란 하늘, 또 따가운 햇살을 만났습니다.

참 반가웠는데, 잠시뿐일 것 같습니다.

다음 주 다시 장맛비가 내리고, 반갑지 않은 손님인 태풍도 올라옵니다.

김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장맛비가 그치자마자 이번엔 따가운 햇볕이 내리쬡니다.

습도도 높아 밖에 잠시만 있어도 금방 땀이 나고 지칩니다.

[이유진/서울시 영등포구 : "아무래도 습하니까 조금 더 예민지수가 올라가는 것 같고, 갈증도 계속 나는 것 같아요."]

오늘(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특히 대구의 한낮 기온은 36.2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찜통 더위는 주말 내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폭염 대신 태풍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 소용돌이 구름, 오늘 오전에 발생한 제4호 태풍 '에어리'입니다.

태풍은 빠르게 북상합니다.

태풍 발생 사흘 만인 다음 주 월요일 밤 제주 남해상까지 접근하겠습니다.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 때문입니다.

[문일주/교수/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 "라니냐 시기에는 북서 태평양에서 북서쪽으로 좀 더 치우쳐서 태풍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태풍이 발생하면 좀 더 빨리 우리나라 근처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곧장 내륙으로 상륙할 수도 있지만, 일본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어떤 진로가 되더라도 제주와 남부지방은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됩니다.

[박중환/기상청 예보분석관 : "제4호 태풍이 빠르게 북상하여 3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4~5일경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이번 태풍은 많은 수증기를 머금고 있어서 강풍뿐 아니라 폭우를 동반할 가능성도 큽니다.

장마 뒤라 침수와 산사태에 다시 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최창준 김미정 최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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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뒤 폭염 기승…4호 태풍 ‘에어리’ 초고속 북상
    • 입력 2022-07-01 21:20:50
    • 수정2022-07-01 21: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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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루한 장맛비가 대부분 그치면서 오랜만에 이런 파란 하늘, 또 따가운 햇살을 만났습니다.

참 반가웠는데, 잠시뿐일 것 같습니다.

다음 주 다시 장맛비가 내리고, 반갑지 않은 손님인 태풍도 올라옵니다.

김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장맛비가 그치자마자 이번엔 따가운 햇볕이 내리쬡니다.

습도도 높아 밖에 잠시만 있어도 금방 땀이 나고 지칩니다.

[이유진/서울시 영등포구 : "아무래도 습하니까 조금 더 예민지수가 올라가는 것 같고, 갈증도 계속 나는 것 같아요."]

오늘(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특히 대구의 한낮 기온은 36.2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찜통 더위는 주말 내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폭염 대신 태풍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 소용돌이 구름, 오늘 오전에 발생한 제4호 태풍 '에어리'입니다.

태풍은 빠르게 북상합니다.

태풍 발생 사흘 만인 다음 주 월요일 밤 제주 남해상까지 접근하겠습니다.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 때문입니다.

[문일주/교수/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 "라니냐 시기에는 북서 태평양에서 북서쪽으로 좀 더 치우쳐서 태풍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태풍이 발생하면 좀 더 빨리 우리나라 근처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곧장 내륙으로 상륙할 수도 있지만, 일본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어떤 진로가 되더라도 제주와 남부지방은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됩니다.

[박중환/기상청 예보분석관 : "제4호 태풍이 빠르게 북상하여 3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4~5일경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이번 태풍은 많은 수증기를 머금고 있어서 강풍뿐 아니라 폭우를 동반할 가능성도 큽니다.

장마 뒤라 침수와 산사태에 다시 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최창준 김미정 최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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