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목줄 잡고 괴롭힌 남성 송치…“다롱이, 새 주인 찾아”

입력 2022.01.19 (16:35) 수정 2022.01.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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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목줄로 들어 올려 공중에서 돌리고, 손찌검해 학대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반려견 주인 80대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9일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에서 1살짜리 말티즈견을 목줄에 매달아 공중에서 돌리고 때린 혐의를 받습니다.

■ 케어, 영상 배경 특정해 주인 찾아…주인 "이게 뭐가 학대냐"

학대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자 동물권 단체 '케어'는 이 남성을 지난 9일 찾아가 만났습니다.

박소연 케어 활동가는 "주인이 목줄을 돌리는 게 학대라는 사실을 인지를 전혀 못 했다"라며, 주인이 케어 관계자들 앞에서도 '이게 뭐가 학대냐'고 하면서 줄을 또 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아지가 주인에게서 뒷걸음질 치고, 케어 직원들의 품에 안기는 모습도 보였다고 했습니다.

이 남성은 강아지를 아들에게서 선물 받았다고 밝혔는데, 케어 측은 이날 주인을 설득해 강아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게끔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아지는 지금도 나이가 많은 남성을 보면 짖는 등 트라우마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다롱이, 경기도 용인 사는 30대 부부에게 입양

이후 케어는 전국에서 입양 신청을 받았는데 전국에서 90건 넘게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30대 부부의 품으로 강아지 '다롱이'를 보냈습니다.

박 활동가는 이 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집이 전원주택이라, 아직 1살인 강아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라며 기존에 다른 말티즈 한 마리를 기르고 있어 강아지가 외롭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아지는 이름을 '다롱이'에서 '봄이'로 바꾸고 새 가족과 지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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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견 목줄 잡고 괴롭힌 남성 송치…“다롱이, 새 주인 찾아”
    • 입력 2022-01-19 16:35:53
    • 수정2022-01-19 16:37:45
    취재K

반려견을 목줄로 들어 올려 공중에서 돌리고, 손찌검해 학대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반려견 주인 80대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9일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에서 1살짜리 말티즈견을 목줄에 매달아 공중에서 돌리고 때린 혐의를 받습니다.

■ 케어, 영상 배경 특정해 주인 찾아…주인 "이게 뭐가 학대냐"

학대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자 동물권 단체 '케어'는 이 남성을 지난 9일 찾아가 만났습니다.

박소연 케어 활동가는 "주인이 목줄을 돌리는 게 학대라는 사실을 인지를 전혀 못 했다"라며, 주인이 케어 관계자들 앞에서도 '이게 뭐가 학대냐'고 하면서 줄을 또 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아지가 주인에게서 뒷걸음질 치고, 케어 직원들의 품에 안기는 모습도 보였다고 했습니다.

이 남성은 강아지를 아들에게서 선물 받았다고 밝혔는데, 케어 측은 이날 주인을 설득해 강아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게끔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아지는 지금도 나이가 많은 남성을 보면 짖는 등 트라우마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다롱이, 경기도 용인 사는 30대 부부에게 입양

이후 케어는 전국에서 입양 신청을 받았는데 전국에서 90건 넘게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30대 부부의 품으로 강아지 '다롱이'를 보냈습니다.

박 활동가는 이 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집이 전원주택이라, 아직 1살인 강아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라며 기존에 다른 말티즈 한 마리를 기르고 있어 강아지가 외롭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아지는 이름을 '다롱이'에서 '봄이'로 바꾸고 새 가족과 지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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