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우크라이나 해법’ 평행선…21일 추가 협의

입력 2022.01.19 (06:28) 수정 2022.01.1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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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해 연안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전쟁 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외교적 노력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상의 열쇠를 쥔 미국과 러시아 양측이 조만간 추가 협의에 나설 예정인데 긴장 완화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는 미지숩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현지시각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합니다.

두 장관이 전화 통화에서 약속을 잡은 겁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회담에 앞서 우크라이나와 독일을 잇따라 방문해 서방 측 입장도 조율합니다.

바이든 정부는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막판 협상으로 이번 회동의 성격을 규정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분명히 말하는 데,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는 게 우리 견해입니다. 지금은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실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인근에 10만여 병력을 결집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북쪽에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협상 진전을 위해선 먼저 군대를 물려야한다는 서방측 요구에 러시아는 주권이라고 맞서며 오히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확장을 거듭, 문제삼았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리는 그 어떤 수단으로도 누구를 위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향한 위협은 들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옌스 스톨렌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새로운 군사 분쟁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양 측 외교 수장 간 막판 협상은 '동맹과 제재'라는 미국 측 압박 카드가 러시아 측 군사 행동을 실제 견제할 수단이 될 지 가늠할 시금석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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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우크라이나 해법’ 평행선…21일 추가 협의
    • 입력 2022-01-19 06:28:27
    • 수정2022-01-19 06: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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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해 연안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전쟁 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외교적 노력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상의 열쇠를 쥔 미국과 러시아 양측이 조만간 추가 협의에 나설 예정인데 긴장 완화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는 미지숩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현지시각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합니다.

두 장관이 전화 통화에서 약속을 잡은 겁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회담에 앞서 우크라이나와 독일을 잇따라 방문해 서방 측 입장도 조율합니다.

바이든 정부는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막판 협상으로 이번 회동의 성격을 규정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분명히 말하는 데,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는 게 우리 견해입니다. 지금은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실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인근에 10만여 병력을 결집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북쪽에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협상 진전을 위해선 먼저 군대를 물려야한다는 서방측 요구에 러시아는 주권이라고 맞서며 오히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확장을 거듭, 문제삼았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리는 그 어떤 수단으로도 누구를 위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향한 위협은 들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옌스 스톨렌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새로운 군사 분쟁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양 측 외교 수장 간 막판 협상은 '동맹과 제재'라는 미국 측 압박 카드가 러시아 측 군사 행동을 실제 견제할 수단이 될 지 가늠할 시금석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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