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공심채 김치에 국산 애플망고까지”…동남아 아니고 ‘한국’입니다

입력 2025.08.26 (18:10) 수정 2025.08.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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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바나나 드셔보셨습니까.

수입산보다 3배가량 비싸지만 맛과 향이 뛰어나 인기가 높은데요.

바나나뿐 아닙니다.

망고에 올리브, 심지어 공심채까지 국내에서 재배되는 아열대 작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농장.

주렁주렁 매달린 검붉은 과실이 보입니다.

사과처럼 아삭하면서도 꿀처럼 달콤한 '애플망고'입니다.

[김정희/애플망고 재배 농가/KBS 뉴스/지난해 8월 : "동남아에서 (재배)하는 것보다는 조금 상큼한 맛이 일교차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좀 달라요."]

'망고' 하면 동남아였죠.

하지만 최근엔 제주도와 남해안, 경북 포항에서도 '국산 애플망고'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김영교/애플망고 재배 농부/KBS 뉴스/지난 12일 : "'망고는 해외 것이지' 하신 분도 국산 망고 드셔보면, '아, 이게 진짜 국산 망고.'"]

커피나 무화과, 패션프루트, 지중해 대표 작물인 올리브까지도 '국산' 딱지를 달았습니다.

특히 동남아 대표 채소죠.

'공심채'는 경기, 충남 등지에서 활발히 재배 중인데요.

김치나 장아찌 등 각종 반찬으로 활용되며 우리 밥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오크라', '버터넛 스쿼시' '레몬그라스' 등 이름조차 낯선 아열대 채소 재배도 늘고 있죠.

2023년 기준 전국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은 천5백여 헥타르.

5년 전보다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매년 더워지는 날씨 때문인데요.

'고소득 작물'이다 보니 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다만, 추운 겨울을 견뎌낼 시설과 기술력, 판로 확보가 중요한 과젭니다.

요즘은 먹거리를 넘어, 아파트 단지 풍경도 이국적으로 변신 중입니다.

소나무 대신 '꾸이화' '만병초' 등 아열대성 나무를 심은 건데요.

[황광일/아파트 건설사 조경 담당 부장/KBS 뉴스/지난달 : "나무들이 더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자꾸 죽어 나가니까 더운 데서 많이 자라고 많이 훈련된 나무들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뜨거워지는 날씨, 농업 생태계는 물론, 아파트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구성:오수민/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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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공심채 김치에 국산 애플망고까지”…동남아 아니고 ‘한국’입니다
    • 입력 2025-08-26 18:10:59
    • 수정2025-08-26 18: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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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바나나 드셔보셨습니까.

수입산보다 3배가량 비싸지만 맛과 향이 뛰어나 인기가 높은데요.

바나나뿐 아닙니다.

망고에 올리브, 심지어 공심채까지 국내에서 재배되는 아열대 작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농장.

주렁주렁 매달린 검붉은 과실이 보입니다.

사과처럼 아삭하면서도 꿀처럼 달콤한 '애플망고'입니다.

[김정희/애플망고 재배 농가/KBS 뉴스/지난해 8월 : "동남아에서 (재배)하는 것보다는 조금 상큼한 맛이 일교차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좀 달라요."]

'망고' 하면 동남아였죠.

하지만 최근엔 제주도와 남해안, 경북 포항에서도 '국산 애플망고'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김영교/애플망고 재배 농부/KBS 뉴스/지난 12일 : "'망고는 해외 것이지' 하신 분도 국산 망고 드셔보면, '아, 이게 진짜 국산 망고.'"]

커피나 무화과, 패션프루트, 지중해 대표 작물인 올리브까지도 '국산' 딱지를 달았습니다.

특히 동남아 대표 채소죠.

'공심채'는 경기, 충남 등지에서 활발히 재배 중인데요.

김치나 장아찌 등 각종 반찬으로 활용되며 우리 밥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오크라', '버터넛 스쿼시' '레몬그라스' 등 이름조차 낯선 아열대 채소 재배도 늘고 있죠.

2023년 기준 전국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은 천5백여 헥타르.

5년 전보다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매년 더워지는 날씨 때문인데요.

'고소득 작물'이다 보니 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다만, 추운 겨울을 견뎌낼 시설과 기술력, 판로 확보가 중요한 과젭니다.

요즘은 먹거리를 넘어, 아파트 단지 풍경도 이국적으로 변신 중입니다.

소나무 대신 '꾸이화' '만병초' 등 아열대성 나무를 심은 건데요.

[황광일/아파트 건설사 조경 담당 부장/KBS 뉴스/지난달 : "나무들이 더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자꾸 죽어 나가니까 더운 데서 많이 자라고 많이 훈련된 나무들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뜨거워지는 날씨, 농업 생태계는 물론, 아파트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구성:오수민/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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