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교회 압수수색” 발언에 해병특검 “적법 집행”

입력 2025.08.26 (11:42) 수정 2025.08.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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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전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언급한 데 대해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특검)팀이 “(수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오늘(26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압수수색은 기본적으로 수사 대상 사건과 관련해 확인할 필요가 있는 내용에 대해 법원의 영장을 받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며 그 필요성을 법원에 소명했고, 법원이 필요성을 인정해 영장을 발부한 것”이라며 “집행 과정에서 법에 정한 절차를 위반한 것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특검보는 이어 “영장 집행 과정에서 특별히 문제 될 것(행위)을 한 것은 없고, 집행 과정에서도 교회 측에 설명을 충분히 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현지 시간으로 어제(25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교회와 오산 미군 기지 압수수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보 당국으로부터 교회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너무 나쁜 일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지난달 순직해병 특검팀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담임목사에 대해 실시한 압수수색을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고,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오늘 기자들과 만나 특검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습니다.

해병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관련한 ‘구명 로비’의 창구 가운데 하나로 특정 교회를 의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특검보는 “(관련자들에 대한) 포렌식 절차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확인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 대해 곧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내란 특검팀에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해병 특검팀이 기존에 확보한 박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내란 특검팀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정 특검보는 “해병 특검팀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휴대전화가 (계엄 당시인 지난해 12월 3~4일) 그즈음에 사용된 것은 맞는 것 같고 내란 특검팀에서 협조 요청도 왔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병 특검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관련한 범인도피 의혹과 관련한 관련자 조사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조구래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과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두 번째로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김정도 출입국정책단장도 참고인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해 압수물 분석을 통해 확인된 내용과 기존 실무자들 진술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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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교회 압수수색” 발언에 해병특검 “적법 집행”
    • 입력 2025-08-26 11:42:25
    • 수정2025-08-26 11:48:35
    사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전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언급한 데 대해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특검)팀이 “(수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오늘(26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압수수색은 기본적으로 수사 대상 사건과 관련해 확인할 필요가 있는 내용에 대해 법원의 영장을 받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며 그 필요성을 법원에 소명했고, 법원이 필요성을 인정해 영장을 발부한 것”이라며 “집행 과정에서 법에 정한 절차를 위반한 것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특검보는 이어 “영장 집행 과정에서 특별히 문제 될 것(행위)을 한 것은 없고, 집행 과정에서도 교회 측에 설명을 충분히 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현지 시간으로 어제(25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교회와 오산 미군 기지 압수수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보 당국으로부터 교회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너무 나쁜 일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지난달 순직해병 특검팀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담임목사에 대해 실시한 압수수색을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고,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오늘 기자들과 만나 특검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습니다.

해병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관련한 ‘구명 로비’의 창구 가운데 하나로 특정 교회를 의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특검보는 “(관련자들에 대한) 포렌식 절차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확인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 대해 곧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내란 특검팀에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해병 특검팀이 기존에 확보한 박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내란 특검팀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정 특검보는 “해병 특검팀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휴대전화가 (계엄 당시인 지난해 12월 3~4일) 그즈음에 사용된 것은 맞는 것 같고 내란 특검팀에서 협조 요청도 왔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병 특검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관련한 범인도피 의혹과 관련한 관련자 조사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조구래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과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두 번째로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김정도 출입국정책단장도 참고인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해 압수물 분석을 통해 확인된 내용과 기존 실무자들 진술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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