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국무총리 3차 소환…내란특검, 신병확보 방침

입력 2025.08.22 (17:07) 수정 2025.08.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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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재차 소환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조산데요.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내란에 가담한 공범으로 보고, 남은 조사 사항들을 모두 확인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영훈 기자, 한 전 총리, 진술을 하고 있는 상태인가요?

[기자]

네, 진술 거부 없이 조사는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오전 9시 30분 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지금까지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 19일 16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지 사흘 만에 내란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세 번째로 조사를 받게 된 겁니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로서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방조·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 전 총리는 이전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문을 받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헌법재판소와 국회에서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기존 진술을 뒤집은 겁니다.

이에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내란 행위의 '핵심 공범'으로 보고, 한 전 총리를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 소집 과정에서의 역할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어제 구속됐는데, 조사는 언제쯤 하나요?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오후 2시 구속수감된 전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전 씨가 건강상 이유를 호소하며 불출석했습니다.

결국 오는 25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어제 전 씨는 구속영장 심사에도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서면심사를 토대로 증거인멸 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전 씨는 2022년 4~8월쯤 통일교 측의 현안 청탁을 위해 김건희 여사에게 줄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전달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전 씨는 또한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과정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전 씨는 줄곧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이지만, 특검팀은 추후 조사에서 전 씨를 상대로 김 여사에게 청탁성 물품이 전달됐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한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오전부터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양평군청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이 양평군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특검팀은 국토교통부와 양평군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위해 용역업체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 일가가 관여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어제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의 오랜 사업파트너로 알려진 김충식씨의 주거지과 양평 소재 창고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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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전 국무총리 3차 소환…내란특검, 신병확보 방침
    • 입력 2025-08-22 17:07:08
    • 수정2025-08-22 17: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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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재차 소환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조산데요.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내란에 가담한 공범으로 보고, 남은 조사 사항들을 모두 확인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영훈 기자, 한 전 총리, 진술을 하고 있는 상태인가요?

[기자]

네, 진술 거부 없이 조사는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오전 9시 30분 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지금까지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 19일 16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지 사흘 만에 내란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세 번째로 조사를 받게 된 겁니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로서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방조·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 전 총리는 이전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문을 받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헌법재판소와 국회에서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기존 진술을 뒤집은 겁니다.

이에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내란 행위의 '핵심 공범'으로 보고, 한 전 총리를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 소집 과정에서의 역할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어제 구속됐는데, 조사는 언제쯤 하나요?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오후 2시 구속수감된 전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전 씨가 건강상 이유를 호소하며 불출석했습니다.

결국 오는 25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어제 전 씨는 구속영장 심사에도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서면심사를 토대로 증거인멸 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전 씨는 2022년 4~8월쯤 통일교 측의 현안 청탁을 위해 김건희 여사에게 줄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전달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전 씨는 또한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과정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전 씨는 줄곧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이지만, 특검팀은 추후 조사에서 전 씨를 상대로 김 여사에게 청탁성 물품이 전달됐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한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오전부터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양평군청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이 양평군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특검팀은 국토교통부와 양평군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위해 용역업체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 일가가 관여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어제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의 오랜 사업파트너로 알려진 김충식씨의 주거지과 양평 소재 창고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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