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가동률 내리막…새판짜기 정부 대책 곧 발표

입력 2025.08.17 (10:35) 수정 2025.08.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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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계 공급 과잉이 심해지면서 주요 기업의 가동률도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업계의 공시 내용을 종합하면, 일부 공장의 가동률이 60% 선까지 떨어진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은 가동률이 최소 70%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롯데케미칼의 상반기 나프타 분해(NC) 평균가동률은 64.4%로 지난해(81%)보다 17% 포인트 가깝게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범용 플라스틱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공장의 평균 가동률도 지난해보다 15% 포인트 이상 줄어 70% 초반대였습니다.

LG화학의 상반기 평균가동률은 71.8%,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부문 평균가동률이 66%로, 합성수지 부문은 57%였습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을 양산하는 큐셀 부문 가동률이 지난해 33%에서 21%까지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업계의 공급 과잉을 해결하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석유화학산업 구조 재편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마련하고 있는 대책은 기업들이 설비를 폐쇄 또는 매각하거나, 중복 사업을 통폐합하는 등의 자발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면,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이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인수합병에 나서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최대한 간소화하거나 유예해 주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석유화학산업의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업계가 합심해 설비 조정 등 자발적 사업 재편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석유화학 업계와 조율을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달 안에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롯데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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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17 10:37:05
    경제
석유화학 업계 공급 과잉이 심해지면서 주요 기업의 가동률도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업계의 공시 내용을 종합하면, 일부 공장의 가동률이 60% 선까지 떨어진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은 가동률이 최소 70%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롯데케미칼의 상반기 나프타 분해(NC) 평균가동률은 64.4%로 지난해(81%)보다 17% 포인트 가깝게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범용 플라스틱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공장의 평균 가동률도 지난해보다 15% 포인트 이상 줄어 70% 초반대였습니다.

LG화학의 상반기 평균가동률은 71.8%,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부문 평균가동률이 66%로, 합성수지 부문은 57%였습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을 양산하는 큐셀 부문 가동률이 지난해 33%에서 21%까지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업계의 공급 과잉을 해결하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석유화학산업 구조 재편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마련하고 있는 대책은 기업들이 설비를 폐쇄 또는 매각하거나, 중복 사업을 통폐합하는 등의 자발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면,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이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인수합병에 나서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최대한 간소화하거나 유예해 주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석유화학산업의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업계가 합심해 설비 조정 등 자발적 사업 재편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석유화학 업계와 조율을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달 안에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롯데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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