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 식민지에서 대등한 동북아 강국으로
입력 2025.08.16 (06:31)
수정 2025.08.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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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80주년인 올해는 한일 수교 60주년이기도 합니다.
양국은 과거사 문제로 굴곡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왔는데요.
그러는 사이 우리나라는 식민지 폐허에서 세계 10위권 강국으로 도약하는 등 이제 일본과 동북아의 대등한 강국이자 협력국으로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5년, 35년간의 식민 통치는 끝났지만, 조선총독부 건물은 50년이 더 지나서야 철거됩니다.
그만큼 오래, 또 짙게 남은 역사의 상흔 속에 양국 관계는 부침을 거듭했습니다.
단절됐던 외교 관계는 1965년 한일 기본조약 체결로 복원됩니다.
1990년대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을 담은 고노 담화, 일본의 공식 사과를 처음 문서로 명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역사적 이정표로 평가됩니다.
[김대중/당시 대통령/1998년 10월 :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합의하였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하지만 과거사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갈등은 반복됐습니다.
2018년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 판결에 일본이 수출 규제로 보복하자 'NO 재팬' 운동이 번지며 갈등이 정점을 찍었습니다.
갈등과 봉합이 거듭된 수십년, 그 사이 우리는 경제·군사적으로 일본과 대등한 위치로 올라섭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 선진국의 원조를 받다 이제는 공여국이 된 우리나라, 1인당 명목 GDP는 2022년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습니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군사력도 세계 5위권으로 성장하며, 평화헌법의 한계 속에서도 여전히 군사강국으로 평가받는 일본에 더이상 밀리지 않습니다.
미중 경쟁구도가 노골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우리와 일본을 가장 중요한 우군으로 꼽으며 양국 협력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강창일/전 주일 대사 : "대등한 입장에서 일본을 접하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손을 잡아야 되지 않느냐."]
현재 아시아의 유일한 G7 가입국은 일본이지만, 우리도 높아진 위상을 기반으로 'G7 플러스' 외교 강국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고석훈
광복 80주년인 올해는 한일 수교 60주년이기도 합니다.
양국은 과거사 문제로 굴곡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왔는데요.
그러는 사이 우리나라는 식민지 폐허에서 세계 10위권 강국으로 도약하는 등 이제 일본과 동북아의 대등한 강국이자 협력국으로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5년, 35년간의 식민 통치는 끝났지만, 조선총독부 건물은 50년이 더 지나서야 철거됩니다.
그만큼 오래, 또 짙게 남은 역사의 상흔 속에 양국 관계는 부침을 거듭했습니다.
단절됐던 외교 관계는 1965년 한일 기본조약 체결로 복원됩니다.
1990년대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을 담은 고노 담화, 일본의 공식 사과를 처음 문서로 명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역사적 이정표로 평가됩니다.
[김대중/당시 대통령/1998년 10월 :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합의하였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하지만 과거사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갈등은 반복됐습니다.
2018년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 판결에 일본이 수출 규제로 보복하자 'NO 재팬' 운동이 번지며 갈등이 정점을 찍었습니다.
갈등과 봉합이 거듭된 수십년, 그 사이 우리는 경제·군사적으로 일본과 대등한 위치로 올라섭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 선진국의 원조를 받다 이제는 공여국이 된 우리나라, 1인당 명목 GDP는 2022년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습니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군사력도 세계 5위권으로 성장하며, 평화헌법의 한계 속에서도 여전히 군사강국으로 평가받는 일본에 더이상 밀리지 않습니다.
미중 경쟁구도가 노골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우리와 일본을 가장 중요한 우군으로 꼽으며 양국 협력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강창일/전 주일 대사 : "대등한 입장에서 일본을 접하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손을 잡아야 되지 않느냐."]
현재 아시아의 유일한 G7 가입국은 일본이지만, 우리도 높아진 위상을 기반으로 'G7 플러스' 외교 강국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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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80주년인 올해는 한일 수교 60주년이기도 합니다.
양국은 과거사 문제로 굴곡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왔는데요.
그러는 사이 우리나라는 식민지 폐허에서 세계 10위권 강국으로 도약하는 등 이제 일본과 동북아의 대등한 강국이자 협력국으로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5년, 35년간의 식민 통치는 끝났지만, 조선총독부 건물은 50년이 더 지나서야 철거됩니다.
그만큼 오래, 또 짙게 남은 역사의 상흔 속에 양국 관계는 부침을 거듭했습니다.
단절됐던 외교 관계는 1965년 한일 기본조약 체결로 복원됩니다.
1990년대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을 담은 고노 담화, 일본의 공식 사과를 처음 문서로 명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역사적 이정표로 평가됩니다.
[김대중/당시 대통령/1998년 10월 :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합의하였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하지만 과거사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갈등은 반복됐습니다.
2018년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 판결에 일본이 수출 규제로 보복하자 'NO 재팬' 운동이 번지며 갈등이 정점을 찍었습니다.
갈등과 봉합이 거듭된 수십년, 그 사이 우리는 경제·군사적으로 일본과 대등한 위치로 올라섭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 선진국의 원조를 받다 이제는 공여국이 된 우리나라, 1인당 명목 GDP는 2022년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습니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군사력도 세계 5위권으로 성장하며, 평화헌법의 한계 속에서도 여전히 군사강국으로 평가받는 일본에 더이상 밀리지 않습니다.
미중 경쟁구도가 노골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우리와 일본을 가장 중요한 우군으로 꼽으며 양국 협력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강창일/전 주일 대사 : "대등한 입장에서 일본을 접하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손을 잡아야 되지 않느냐."]
현재 아시아의 유일한 G7 가입국은 일본이지만, 우리도 높아진 위상을 기반으로 'G7 플러스' 외교 강국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고석훈
광복 80주년인 올해는 한일 수교 60주년이기도 합니다.
양국은 과거사 문제로 굴곡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왔는데요.
그러는 사이 우리나라는 식민지 폐허에서 세계 10위권 강국으로 도약하는 등 이제 일본과 동북아의 대등한 강국이자 협력국으로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5년, 35년간의 식민 통치는 끝났지만, 조선총독부 건물은 50년이 더 지나서야 철거됩니다.
그만큼 오래, 또 짙게 남은 역사의 상흔 속에 양국 관계는 부침을 거듭했습니다.
단절됐던 외교 관계는 1965년 한일 기본조약 체결로 복원됩니다.
1990년대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을 담은 고노 담화, 일본의 공식 사과를 처음 문서로 명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역사적 이정표로 평가됩니다.
[김대중/당시 대통령/1998년 10월 :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합의하였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하지만 과거사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갈등은 반복됐습니다.
2018년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 판결에 일본이 수출 규제로 보복하자 'NO 재팬' 운동이 번지며 갈등이 정점을 찍었습니다.
갈등과 봉합이 거듭된 수십년, 그 사이 우리는 경제·군사적으로 일본과 대등한 위치로 올라섭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 선진국의 원조를 받다 이제는 공여국이 된 우리나라, 1인당 명목 GDP는 2022년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습니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군사력도 세계 5위권으로 성장하며, 평화헌법의 한계 속에서도 여전히 군사강국으로 평가받는 일본에 더이상 밀리지 않습니다.
미중 경쟁구도가 노골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우리와 일본을 가장 중요한 우군으로 꼽으며 양국 협력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강창일/전 주일 대사 : "대등한 입장에서 일본을 접하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손을 잡아야 되지 않느냐."]
현재 아시아의 유일한 G7 가입국은 일본이지만, 우리도 높아진 위상을 기반으로 'G7 플러스' 외교 강국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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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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