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지원 없는 키오스크…시각장애인 77% “이용 어려움 겪어”

입력 2025.08.08 (12:18) 수정 2025.08.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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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식당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무인 단말기, 즉 키오스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여전히 음성지원 등 맞춤형 편의 기능 부족으로 장애인 대부분은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정부 실태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객이 스스로 기계를 통해 주문하는 방식의 무인정보단말기, 키오스크.

식당, 카페, 대형마트 등 대부분의 판매시설에 확산하고 있지만 장애인 대부분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오늘 발표한 '2024년 장애인차별 금지법 이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있는 장애인 가운데 45%가 키오스크 대신 직원에게 직접 주문하는걸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직원 주문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무인 주문 방식을 '장애인이 쓰기 불편하다', '이용 방법이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또 키오스크를 쓸 때 주변 사람들의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도 10% 가까이 집계됐습니다.

특히 시각 장애인들의 경우 응답자의 77%가 음성 지원이나 점자 등 편의 기능 부족으로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사용 개선 방안으로는 직원 배치나 호출 벨 설치, 이용이 서툰 이용자를 위한 전용 구역 마련 등이 꼽혔습니다.

현재 점자, 음성인식 기능 등을 갖춰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장벽이 없는 무인정보단말기는 전국에 460여 대뿐인 걸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1월부터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이런 기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단계적으로 시행 중입니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방안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영상편집: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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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 지원 없는 키오스크…시각장애인 77% “이용 어려움 겪어”
    • 입력 2025-08-08 12:18:16
    • 수정2025-08-08 13:10:23
    뉴스 12
[앵커]

요즘 식당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무인 단말기, 즉 키오스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여전히 음성지원 등 맞춤형 편의 기능 부족으로 장애인 대부분은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정부 실태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객이 스스로 기계를 통해 주문하는 방식의 무인정보단말기, 키오스크.

식당, 카페, 대형마트 등 대부분의 판매시설에 확산하고 있지만 장애인 대부분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오늘 발표한 '2024년 장애인차별 금지법 이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있는 장애인 가운데 45%가 키오스크 대신 직원에게 직접 주문하는걸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직원 주문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무인 주문 방식을 '장애인이 쓰기 불편하다', '이용 방법이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또 키오스크를 쓸 때 주변 사람들의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도 10% 가까이 집계됐습니다.

특히 시각 장애인들의 경우 응답자의 77%가 음성 지원이나 점자 등 편의 기능 부족으로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사용 개선 방안으로는 직원 배치나 호출 벨 설치, 이용이 서툰 이용자를 위한 전용 구역 마련 등이 꼽혔습니다.

현재 점자, 음성인식 기능 등을 갖춰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장벽이 없는 무인정보단말기는 전국에 460여 대뿐인 걸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1월부터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이런 기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단계적으로 시행 중입니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방안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영상편집: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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