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가시화…지방의료 위기 여전

입력 2025.08.07 (19:13) 수정 2025.08.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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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 갈등이 봉합 양상을 보이면서 사직 전공의들의 수련병원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복귀할 경우, 지방의료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제자리만 맴돌고 있는 지방의료의 현실을 하초희 기자가 진단합니다.

[리포트]

강릉의료원입니다.

의정 갈등으로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 3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손 부족에 시달리던 의료원으로선 단비같은 존재입니다.

[임정하/강릉시 홍제동 : "조금 기다리더라도 계시는 게 너무 다행스럽죠. 안 계시면 어디를 가야 될지 진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위급한 상황일 때는."]

원래 다니던 수련병원을 그만두고, 강원도 내 병·의원에 취업한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으로 100명이 넘습니다.

이들 가운데 9명은 강릉, 원주, 삼척, 속초 등 강원도 내 4개 의료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의정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이런 전공의들이 잇따라 수련병원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다시 수련과정에 들어가 전문의 자격을 따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의사들이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면서 생기는 빈자리입니다.

응급진료와 당직근무 등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특히, 응급실이 걱정입니다.

[최안나/강릉의료원장 : "저희 의료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 명이 넘는 사직 전공의가 한꺼번에 복귀를 하는 상황이에요. 이렇게 되면 더 사람을 뽑기가 어렵죠."]

강원도도 걱정입니다.

[유현주/강원도 공공의료과장 : "저희들도 그 상황을 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지역필수의사제나 시니어채용 지원금 제도 등을 확대해서 의료 인력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고질적으로 의료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강원도.

근본적인 의료 인력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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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복귀 가시화…지방의료 위기 여전
    • 입력 2025-08-07 19:13:58
    • 수정2025-08-07 19:19:38
    뉴스7(춘천)
[앵커]

의정 갈등이 봉합 양상을 보이면서 사직 전공의들의 수련병원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복귀할 경우, 지방의료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제자리만 맴돌고 있는 지방의료의 현실을 하초희 기자가 진단합니다.

[리포트]

강릉의료원입니다.

의정 갈등으로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 3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손 부족에 시달리던 의료원으로선 단비같은 존재입니다.

[임정하/강릉시 홍제동 : "조금 기다리더라도 계시는 게 너무 다행스럽죠. 안 계시면 어디를 가야 될지 진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위급한 상황일 때는."]

원래 다니던 수련병원을 그만두고, 강원도 내 병·의원에 취업한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으로 100명이 넘습니다.

이들 가운데 9명은 강릉, 원주, 삼척, 속초 등 강원도 내 4개 의료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의정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이런 전공의들이 잇따라 수련병원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다시 수련과정에 들어가 전문의 자격을 따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의사들이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면서 생기는 빈자리입니다.

응급진료와 당직근무 등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특히, 응급실이 걱정입니다.

[최안나/강릉의료원장 : "저희 의료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 명이 넘는 사직 전공의가 한꺼번에 복귀를 하는 상황이에요. 이렇게 되면 더 사람을 뽑기가 어렵죠."]

강원도도 걱정입니다.

[유현주/강원도 공공의료과장 : "저희들도 그 상황을 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지역필수의사제나 시니어채용 지원금 제도 등을 확대해서 의료 인력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고질적으로 의료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강원도.

근본적인 의료 인력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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