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이보형 초대 드론작전사령관 참고인 조사…작전 설계 상황 확인

입력 2025.08.01 (12:00) 수정 2025.08.01 (13: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이보형 초대 드론작전사령관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어제(지난달 31일) 이 전 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준비단장을 거쳐, 드론사가 창설된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초대 드론사령관을 지냈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사령관을 상대로 드론사 창설 초기의 작전 설계 상황과 작전 보고 체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이 확보한 군인들 진술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이 있던 지난해 상반기 드론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무인기(S-BAT)를 이례적으로 가까이 붙여 비행하는 작전을 최소 2차례 실시했습니다.

당시 무인기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인근에서 이륙해 NLL 1마일(1.6㎞)까지 근접했고, 통상적인 정찰·감시훈련이 아니었으며 작전 당시 북한 측에 작전 사실이 인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작전 참여 간부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작전 참여 간부들은 "일반적 작전과 달리 지휘관들이 소수의 부대원만 불러서 진행했다"며 "지휘관들은 '북한 어떻게 하고 있나, 동향이 어떤가', '북한 레이더가 우리를 인식했나'라고 물었다"고 의원실에 설명했습니다.

작전에 투입된 S-BAT 무인기는 북한이 지난해 10월 평양에 침투했다고 발표한 무인기와 같은 기종이며, 레이더에 쉽게 포착돼 실전 투입용이 아닌 교육 훈련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사령관의 교체 경위와 김 사령관의 이례적인 진급 과정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8개월 만에 교체돼 지난해 5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이 전 사령관의 후임으로 부임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 사령관이 두 차례 임기제 진급을 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 사령관은 부임 이후 계엄 선포 이전까지 합동참모본부 등 보고 체계를 건너뛰고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과 직접 소통하며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계획·실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란특검, 이보형 초대 드론작전사령관 참고인 조사…작전 설계 상황 확인
    • 입력 2025-08-01 12:00:30
    • 수정2025-08-01 13:04:00
    사회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이보형 초대 드론작전사령관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어제(지난달 31일) 이 전 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준비단장을 거쳐, 드론사가 창설된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초대 드론사령관을 지냈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사령관을 상대로 드론사 창설 초기의 작전 설계 상황과 작전 보고 체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이 확보한 군인들 진술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이 있던 지난해 상반기 드론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무인기(S-BAT)를 이례적으로 가까이 붙여 비행하는 작전을 최소 2차례 실시했습니다.

당시 무인기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인근에서 이륙해 NLL 1마일(1.6㎞)까지 근접했고, 통상적인 정찰·감시훈련이 아니었으며 작전 당시 북한 측에 작전 사실이 인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작전 참여 간부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작전 참여 간부들은 "일반적 작전과 달리 지휘관들이 소수의 부대원만 불러서 진행했다"며 "지휘관들은 '북한 어떻게 하고 있나, 동향이 어떤가', '북한 레이더가 우리를 인식했나'라고 물었다"고 의원실에 설명했습니다.

작전에 투입된 S-BAT 무인기는 북한이 지난해 10월 평양에 침투했다고 발표한 무인기와 같은 기종이며, 레이더에 쉽게 포착돼 실전 투입용이 아닌 교육 훈련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사령관의 교체 경위와 김 사령관의 이례적인 진급 과정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8개월 만에 교체돼 지난해 5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이 전 사령관의 후임으로 부임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 사령관이 두 차례 임기제 진급을 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 사령관은 부임 이후 계엄 선포 이전까지 합동참모본부 등 보고 체계를 건너뛰고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과 직접 소통하며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계획·실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