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슈 머니] 코스피 ‘숨 고르기’…관세 협상 타결 영향은?
입력 2025.08.01 (06:53)
수정 2025.08.0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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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목돈, 잠시 주차 중'이라고 하셨어요.
한동안 이른바 슈퍼리치들이 국내장 투자용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또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인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과거 사례를 종합하면,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와 같은 천재지변급 변수가 등장한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닐 때 통상 30% 상승 이후엔 숨 고르기를 해왔습니다.
연초 대비 33%나 오른 코스피 지수의 단기 상승 피로감을 생각하면, 쉬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구간에 접어든 거지요.
한동안 급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90원대 위로 오른 것도 외인 수급을 가로막아 지수에는 부담입니다.
어제 오전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우리보다 2.5% 높은 관세 물던 일본 자동차가 한국과 동률에서 경쟁하게 됐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증시는 열기를 식히며 관망세 보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협상 타결 소식에 어제장에서 5% 상승 출발했던 현대기아차 주가는 10시 이후 상승 폭 모두 반납하면서 하락세 보이기도 했는데, 협상의 디테일을 챙겨봐야 한다는 쪽으로 투심이 기울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실제로 뭉칫돈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목돈을 잠시 묶어두는 초단기채권 상장지수펀드(ETF)로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는데요, 29일 기준 최근 한 달 사이 초단기채권 ETF 순자산은 약 1조 8천6백억 원 급증했습니다.
갈 곳을 잃은 돈이 몰리고 있단 뜻인데, 한 달 새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1~3위 모두 머니마켓펀드 ETF였습니다.
MMF 시장에서 다음 기회를 노리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는 뜻입니다.
구체적으로 타이거 머니마켓액티브(5,811억 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5,548억 원), 1Q 머니마켓액티브(4,099억 원) 등의 상품에 큰돈이 몰렸습니다.
[앵커]
그래설까요?
단기 급등 후 3200선 넘어서면서 코스피가 주춤하는 모습인데요, 그래도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 뭉칫돈도 지수도 움직이지 않을까요?
[답변]
투자의 기본이면서 맞는 말씀인데, 문제는 예측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호실적 보여준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공급 실적 따라 향후 1, 2년 계속 매출이 좋고, 시장점유율은 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한데, 다른 회사들은 변수가 훨씬 많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사라진 2.5%의 허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느냐 하는 고민이 남아있고, 방산과 원전은 외교 정책과도 맞물려서 이미 꽤 많이 올라온 현재 주가 그 이상을 정당화하려면 뚜렷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테슬라 납품으로 숨통이 트였지만, 대장주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쇼크였고, LG이노텍, 에쓰오일, 한화시스템, 호텔신라 등 굵직한 회사들이 잇따라 어닝쇼크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전후방 효과가 큰 대형 건설사의 업황 개선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등도 고민거립니다.
[앵커]
그럼, 투자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답변]
정책적 지원 기대감에 7월까지 증시는 힘차게 달려왔지만, 법인세 인상과 대주주 양도세 대상 확대, 한미 관세 협상의 해석을 둘러싼 온도 차 등 시장이 우려하는 이슈도 부각된 만큼 단기적 조정 가능성 염두에 두시고, 환율이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잡으면 추가로 분할 매수 하시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목돈, 잠시 주차 중'이라고 하셨어요.
한동안 이른바 슈퍼리치들이 국내장 투자용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또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인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과거 사례를 종합하면,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와 같은 천재지변급 변수가 등장한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닐 때 통상 30% 상승 이후엔 숨 고르기를 해왔습니다.
연초 대비 33%나 오른 코스피 지수의 단기 상승 피로감을 생각하면, 쉬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구간에 접어든 거지요.
한동안 급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90원대 위로 오른 것도 외인 수급을 가로막아 지수에는 부담입니다.
어제 오전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우리보다 2.5% 높은 관세 물던 일본 자동차가 한국과 동률에서 경쟁하게 됐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증시는 열기를 식히며 관망세 보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협상 타결 소식에 어제장에서 5% 상승 출발했던 현대기아차 주가는 10시 이후 상승 폭 모두 반납하면서 하락세 보이기도 했는데, 협상의 디테일을 챙겨봐야 한다는 쪽으로 투심이 기울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실제로 뭉칫돈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목돈을 잠시 묶어두는 초단기채권 상장지수펀드(ETF)로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는데요, 29일 기준 최근 한 달 사이 초단기채권 ETF 순자산은 약 1조 8천6백억 원 급증했습니다.
갈 곳을 잃은 돈이 몰리고 있단 뜻인데, 한 달 새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1~3위 모두 머니마켓펀드 ETF였습니다.
MMF 시장에서 다음 기회를 노리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는 뜻입니다.
구체적으로 타이거 머니마켓액티브(5,811억 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5,548억 원), 1Q 머니마켓액티브(4,099억 원) 등의 상품에 큰돈이 몰렸습니다.
[앵커]
그래설까요?
단기 급등 후 3200선 넘어서면서 코스피가 주춤하는 모습인데요, 그래도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 뭉칫돈도 지수도 움직이지 않을까요?
[답변]
투자의 기본이면서 맞는 말씀인데, 문제는 예측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호실적 보여준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공급 실적 따라 향후 1, 2년 계속 매출이 좋고, 시장점유율은 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한데, 다른 회사들은 변수가 훨씬 많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사라진 2.5%의 허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느냐 하는 고민이 남아있고, 방산과 원전은 외교 정책과도 맞물려서 이미 꽤 많이 올라온 현재 주가 그 이상을 정당화하려면 뚜렷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테슬라 납품으로 숨통이 트였지만, 대장주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쇼크였고, LG이노텍, 에쓰오일, 한화시스템, 호텔신라 등 굵직한 회사들이 잇따라 어닝쇼크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전후방 효과가 큰 대형 건설사의 업황 개선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등도 고민거립니다.
[앵커]
그럼, 투자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답변]
정책적 지원 기대감에 7월까지 증시는 힘차게 달려왔지만, 법인세 인상과 대주주 양도세 대상 확대, 한미 관세 협상의 해석을 둘러싼 온도 차 등 시장이 우려하는 이슈도 부각된 만큼 단기적 조정 가능성 염두에 두시고, 환율이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잡으면 추가로 분할 매수 하시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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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목돈, 잠시 주차 중'이라고 하셨어요.
한동안 이른바 슈퍼리치들이 국내장 투자용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또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인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과거 사례를 종합하면,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와 같은 천재지변급 변수가 등장한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닐 때 통상 30% 상승 이후엔 숨 고르기를 해왔습니다.
연초 대비 33%나 오른 코스피 지수의 단기 상승 피로감을 생각하면, 쉬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구간에 접어든 거지요.
한동안 급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90원대 위로 오른 것도 외인 수급을 가로막아 지수에는 부담입니다.
어제 오전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우리보다 2.5% 높은 관세 물던 일본 자동차가 한국과 동률에서 경쟁하게 됐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증시는 열기를 식히며 관망세 보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협상 타결 소식에 어제장에서 5% 상승 출발했던 현대기아차 주가는 10시 이후 상승 폭 모두 반납하면서 하락세 보이기도 했는데, 협상의 디테일을 챙겨봐야 한다는 쪽으로 투심이 기울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실제로 뭉칫돈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목돈을 잠시 묶어두는 초단기채권 상장지수펀드(ETF)로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는데요, 29일 기준 최근 한 달 사이 초단기채권 ETF 순자산은 약 1조 8천6백억 원 급증했습니다.
갈 곳을 잃은 돈이 몰리고 있단 뜻인데, 한 달 새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1~3위 모두 머니마켓펀드 ETF였습니다.
MMF 시장에서 다음 기회를 노리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는 뜻입니다.
구체적으로 타이거 머니마켓액티브(5,811억 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5,548억 원), 1Q 머니마켓액티브(4,099억 원) 등의 상품에 큰돈이 몰렸습니다.
[앵커]
그래설까요?
단기 급등 후 3200선 넘어서면서 코스피가 주춤하는 모습인데요, 그래도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 뭉칫돈도 지수도 움직이지 않을까요?
[답변]
투자의 기본이면서 맞는 말씀인데, 문제는 예측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호실적 보여준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공급 실적 따라 향후 1, 2년 계속 매출이 좋고, 시장점유율은 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한데, 다른 회사들은 변수가 훨씬 많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사라진 2.5%의 허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느냐 하는 고민이 남아있고, 방산과 원전은 외교 정책과도 맞물려서 이미 꽤 많이 올라온 현재 주가 그 이상을 정당화하려면 뚜렷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테슬라 납품으로 숨통이 트였지만, 대장주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쇼크였고, LG이노텍, 에쓰오일, 한화시스템, 호텔신라 등 굵직한 회사들이 잇따라 어닝쇼크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전후방 효과가 큰 대형 건설사의 업황 개선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등도 고민거립니다.
[앵커]
그럼, 투자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답변]
정책적 지원 기대감에 7월까지 증시는 힘차게 달려왔지만, 법인세 인상과 대주주 양도세 대상 확대, 한미 관세 협상의 해석을 둘러싼 온도 차 등 시장이 우려하는 이슈도 부각된 만큼 단기적 조정 가능성 염두에 두시고, 환율이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잡으면 추가로 분할 매수 하시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목돈, 잠시 주차 중'이라고 하셨어요.
한동안 이른바 슈퍼리치들이 국내장 투자용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또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인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과거 사례를 종합하면,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와 같은 천재지변급 변수가 등장한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닐 때 통상 30% 상승 이후엔 숨 고르기를 해왔습니다.
연초 대비 33%나 오른 코스피 지수의 단기 상승 피로감을 생각하면, 쉬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구간에 접어든 거지요.
한동안 급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90원대 위로 오른 것도 외인 수급을 가로막아 지수에는 부담입니다.
어제 오전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우리보다 2.5% 높은 관세 물던 일본 자동차가 한국과 동률에서 경쟁하게 됐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증시는 열기를 식히며 관망세 보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협상 타결 소식에 어제장에서 5% 상승 출발했던 현대기아차 주가는 10시 이후 상승 폭 모두 반납하면서 하락세 보이기도 했는데, 협상의 디테일을 챙겨봐야 한다는 쪽으로 투심이 기울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실제로 뭉칫돈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목돈을 잠시 묶어두는 초단기채권 상장지수펀드(ETF)로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는데요, 29일 기준 최근 한 달 사이 초단기채권 ETF 순자산은 약 1조 8천6백억 원 급증했습니다.
갈 곳을 잃은 돈이 몰리고 있단 뜻인데, 한 달 새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1~3위 모두 머니마켓펀드 ETF였습니다.
MMF 시장에서 다음 기회를 노리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는 뜻입니다.
구체적으로 타이거 머니마켓액티브(5,811억 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5,548억 원), 1Q 머니마켓액티브(4,099억 원) 등의 상품에 큰돈이 몰렸습니다.
[앵커]
그래설까요?
단기 급등 후 3200선 넘어서면서 코스피가 주춤하는 모습인데요, 그래도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 뭉칫돈도 지수도 움직이지 않을까요?
[답변]
투자의 기본이면서 맞는 말씀인데, 문제는 예측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호실적 보여준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공급 실적 따라 향후 1, 2년 계속 매출이 좋고, 시장점유율은 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한데, 다른 회사들은 변수가 훨씬 많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사라진 2.5%의 허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느냐 하는 고민이 남아있고, 방산과 원전은 외교 정책과도 맞물려서 이미 꽤 많이 올라온 현재 주가 그 이상을 정당화하려면 뚜렷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테슬라 납품으로 숨통이 트였지만, 대장주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쇼크였고, LG이노텍, 에쓰오일, 한화시스템, 호텔신라 등 굵직한 회사들이 잇따라 어닝쇼크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전후방 효과가 큰 대형 건설사의 업황 개선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등도 고민거립니다.
[앵커]
그럼, 투자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답변]
정책적 지원 기대감에 7월까지 증시는 힘차게 달려왔지만, 법인세 인상과 대주주 양도세 대상 확대, 한미 관세 협상의 해석을 둘러싼 온도 차 등 시장이 우려하는 이슈도 부각된 만큼 단기적 조정 가능성 염두에 두시고, 환율이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잡으면 추가로 분할 매수 하시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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