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쇠고기 지키고 ‘마스가’ 통했다…FTA 이점은 잃어 [박대기의 핫클립]
입력 2025.07.31 (18:08)
수정 2025.07.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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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옥포를 다시 위대하게" (Make Okpo Great Again), 제가 거제 옥포 조선소 부근에서 본 간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응용한 거죠.
재밌는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계 입문 전인 98년도에 옥포 조선소를 다녀간 적이 있다는 겁니다.
본인의 슬로건이 이곳에 쓰일 거라는 거, 이땐 전혀 몰랐겠죠?
협상 테이블에 우리 대표단이 내놓은 구호도 다름 아닌 '마스가(MASGA)'였습니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세계에 손꼽히는 우리 조선 기술로 미국을 돕겠다는 설득이 이번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 "우리 조선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도우며 새로운 기회와 성장 계기를…."]
15%라는 관세율은 일본, 유럽과 같은 수준으로 기대선은 지켰다 하겠습니다.
우려됐던 쌀과 쇠고기 시장을 방어해낸 건 분명한 성과라 볼 수 있죠.
관건은 미국에 투자하는 3,500억 달러, 우리 돈 488조 원의 향방입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그 (투자금) 수익의 90%가 미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단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이익을 90%를 미국이 가져가고, 좀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그런 상황은. 정상적인 문명 국가에서는. 저희 내부적으로는 (미국 내) 재투자 개념일 것 같다…."]
결국 세부 협의가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면서 자동차와 트럭, 농업 분야를 콕 찍었는데요.
미국이 불만을 제기해 온 사과와 감자 등에 대해 국내 검역이 간소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타결한 한미 FTA가 사실상 무력화된 점은 아쉽습니다.
우리는 FTA 덕분에 미국에 무관세로 자동차를 수출해 왔습니다.
2.5% 관세를 내는 일본보다 유리했는데요.
앞으로 똑같이 15% 관세가 되면 이 우위가 사라지게 됩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오늘 하루 각각 4.5%, 7% 가량 급락했습니다.
[유튜브 'papah!' : "아…. 긴장되네요. 먹어도 죽지는 않았죠."]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인 불닭볶음면, 당장 다음달부터 15% 관세를 내야 합니다.
개당 1.5달러였는데 값을 올려야 할 수 있습니다.
물가 인상 우려와 함께 미국의 투자 압박에 우리 제조업 일자리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도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
"옥포를 다시 위대하게" (Make Okpo Great Again), 제가 거제 옥포 조선소 부근에서 본 간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응용한 거죠.
재밌는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계 입문 전인 98년도에 옥포 조선소를 다녀간 적이 있다는 겁니다.
본인의 슬로건이 이곳에 쓰일 거라는 거, 이땐 전혀 몰랐겠죠?
협상 테이블에 우리 대표단이 내놓은 구호도 다름 아닌 '마스가(MASGA)'였습니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세계에 손꼽히는 우리 조선 기술로 미국을 돕겠다는 설득이 이번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 "우리 조선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도우며 새로운 기회와 성장 계기를…."]
15%라는 관세율은 일본, 유럽과 같은 수준으로 기대선은 지켰다 하겠습니다.
우려됐던 쌀과 쇠고기 시장을 방어해낸 건 분명한 성과라 볼 수 있죠.
관건은 미국에 투자하는 3,500억 달러, 우리 돈 488조 원의 향방입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그 (투자금) 수익의 90%가 미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단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이익을 90%를 미국이 가져가고, 좀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그런 상황은. 정상적인 문명 국가에서는. 저희 내부적으로는 (미국 내) 재투자 개념일 것 같다…."]
결국 세부 협의가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면서 자동차와 트럭, 농업 분야를 콕 찍었는데요.
미국이 불만을 제기해 온 사과와 감자 등에 대해 국내 검역이 간소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타결한 한미 FTA가 사실상 무력화된 점은 아쉽습니다.
우리는 FTA 덕분에 미국에 무관세로 자동차를 수출해 왔습니다.
2.5% 관세를 내는 일본보다 유리했는데요.
앞으로 똑같이 15% 관세가 되면 이 우위가 사라지게 됩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오늘 하루 각각 4.5%, 7% 가량 급락했습니다.
[유튜브 'papah!' : "아…. 긴장되네요. 먹어도 죽지는 않았죠."]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인 불닭볶음면, 당장 다음달부터 15% 관세를 내야 합니다.
개당 1.5달러였는데 값을 올려야 할 수 있습니다.
물가 인상 우려와 함께 미국의 투자 압박에 우리 제조업 일자리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도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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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쇠고기 지키고 ‘마스가’ 통했다…FTA 이점은 잃어 [박대기의 핫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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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31 18:08:25
- 수정2025-07-31 18:43:28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옥포를 다시 위대하게" (Make Okpo Great Again), 제가 거제 옥포 조선소 부근에서 본 간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응용한 거죠.
재밌는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계 입문 전인 98년도에 옥포 조선소를 다녀간 적이 있다는 겁니다.
본인의 슬로건이 이곳에 쓰일 거라는 거, 이땐 전혀 몰랐겠죠?
협상 테이블에 우리 대표단이 내놓은 구호도 다름 아닌 '마스가(MASGA)'였습니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세계에 손꼽히는 우리 조선 기술로 미국을 돕겠다는 설득이 이번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 "우리 조선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도우며 새로운 기회와 성장 계기를…."]
15%라는 관세율은 일본, 유럽과 같은 수준으로 기대선은 지켰다 하겠습니다.
우려됐던 쌀과 쇠고기 시장을 방어해낸 건 분명한 성과라 볼 수 있죠.
관건은 미국에 투자하는 3,500억 달러, 우리 돈 488조 원의 향방입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그 (투자금) 수익의 90%가 미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단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이익을 90%를 미국이 가져가고, 좀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그런 상황은. 정상적인 문명 국가에서는. 저희 내부적으로는 (미국 내) 재투자 개념일 것 같다…."]
결국 세부 협의가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면서 자동차와 트럭, 농업 분야를 콕 찍었는데요.
미국이 불만을 제기해 온 사과와 감자 등에 대해 국내 검역이 간소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타결한 한미 FTA가 사실상 무력화된 점은 아쉽습니다.
우리는 FTA 덕분에 미국에 무관세로 자동차를 수출해 왔습니다.
2.5% 관세를 내는 일본보다 유리했는데요.
앞으로 똑같이 15% 관세가 되면 이 우위가 사라지게 됩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오늘 하루 각각 4.5%, 7% 가량 급락했습니다.
[유튜브 'papah!' : "아…. 긴장되네요. 먹어도 죽지는 않았죠."]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인 불닭볶음면, 당장 다음달부터 15% 관세를 내야 합니다.
개당 1.5달러였는데 값을 올려야 할 수 있습니다.
물가 인상 우려와 함께 미국의 투자 압박에 우리 제조업 일자리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도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
"옥포를 다시 위대하게" (Make Okpo Great Again), 제가 거제 옥포 조선소 부근에서 본 간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응용한 거죠.
재밌는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계 입문 전인 98년도에 옥포 조선소를 다녀간 적이 있다는 겁니다.
본인의 슬로건이 이곳에 쓰일 거라는 거, 이땐 전혀 몰랐겠죠?
협상 테이블에 우리 대표단이 내놓은 구호도 다름 아닌 '마스가(MASGA)'였습니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세계에 손꼽히는 우리 조선 기술로 미국을 돕겠다는 설득이 이번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 "우리 조선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도우며 새로운 기회와 성장 계기를…."]
15%라는 관세율은 일본, 유럽과 같은 수준으로 기대선은 지켰다 하겠습니다.
우려됐던 쌀과 쇠고기 시장을 방어해낸 건 분명한 성과라 볼 수 있죠.
관건은 미국에 투자하는 3,500억 달러, 우리 돈 488조 원의 향방입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그 (투자금) 수익의 90%가 미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단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이익을 90%를 미국이 가져가고, 좀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그런 상황은. 정상적인 문명 국가에서는. 저희 내부적으로는 (미국 내) 재투자 개념일 것 같다…."]
결국 세부 협의가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면서 자동차와 트럭, 농업 분야를 콕 찍었는데요.
미국이 불만을 제기해 온 사과와 감자 등에 대해 국내 검역이 간소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타결한 한미 FTA가 사실상 무력화된 점은 아쉽습니다.
우리는 FTA 덕분에 미국에 무관세로 자동차를 수출해 왔습니다.
2.5% 관세를 내는 일본보다 유리했는데요.
앞으로 똑같이 15% 관세가 되면 이 우위가 사라지게 됩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오늘 하루 각각 4.5%, 7% 가량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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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엄청난 인기인 불닭볶음면, 당장 다음달부터 15% 관세를 내야 합니다.
개당 1.5달러였는데 값을 올려야 할 수 있습니다.
물가 인상 우려와 함께 미국의 투자 압박에 우리 제조업 일자리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도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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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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