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일가 ‘압수수색’…이상민 전 장관 소환

[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다음 달 김 여사 소환을 앞두고, 김 여사와 가족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특검팀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서울고등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형관 기자,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 일가를 상대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오전 서울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김 여사 자택과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건진법사 청탁', '명태균 공천개입' '코바나컨텐츠 운영'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 가족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이고 있는데요.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이들이 운영하는 요양원 등 8곳이 대상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가족기업이,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양평 공흥지구 사건' 관련입니다.

이 사건은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한 푼도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 의원은 해당 사업에 인허가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김 의원 압수수색 영장에는 특가법상 국고손실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가가방과 목걸이 등이 오간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선 특검팀이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꼽히는 유경옥, 정지원 전 행정관을 불러 조사합니다.

[앵커]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오늘 특검팀에 출석했죠?

[기자]

네, 이 전 장관은 오늘 오전 10시쯤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받고, 소방청장에게 전화해 "경찰로부터 단전·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하라"고 지시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이 전 장관 서울 자택과 행정안전부, 소방청장 집무실 등 9곳을 압수수색 했는데요.

또, 허석곤 소방청장과 이영팔 소방청 차장을 불러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파악하는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해 왔습니다.

이 전 장관은 그동안 의혹을 부인했지만 특검팀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오늘 조사에서 단전 단수 지시의 책임자를 가를 전망입니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팀은 해병 사망 사건 조사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최초 보고 할 때 함께 자리했던 허태근 전 국방부 정책실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고검에서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서원철/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