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차, 탈 때도 살 때도 조심…보상부터 확인법까지 [이슈픽]

입력 2025.07.22 (18:10) 수정 2025.07.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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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한가운데에 차량이 여러 대 멈춰 있습니다.

지난 18일, 충남 서산에서 포착된 장면인데요.

집중호우에 빗물이 강물처럼 불어나며 떠밀려 내려온 겁니다.

["야아."]

저수지처럼 변한 도심.

승용차들이 지붕만 남긴 채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변 도로도 위협적인 물살에 휩쓸렸습니다.

차를 미처 옮기지 못한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김연희/울산시 울주군 : "할부 만기가 어제 끝났는데 지금 저렇게 잠겨 버리면 쓰지도 못하잖아요. 다 재산들이잖아요."]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은 3천 대 이상, 추정 손해액만 300억 원에 달합니다.

이처럼 만약, 내 차가 침수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시라도 빨리 정비소로 옮겨야 하는데, 시동 거는 건 위험하니 견인 조치해야 합니다.

[김재헌/차량 정비사/KBS 뉴스/2022년 9월 : "시동을 시도할 때는 많은 전류가 필요한데 거기서 합선이 되거나 하면 화재의 위험성이 분명히 있어요."]

실제로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부분 침수된 차량을 건조 뒤 운행하다 불이 난 경우가 많았는데요.

내연기관 차량은 물이 타이어 절반 이상 차올라 엔진룸까지 침수됐다면, 전손 처리, 즉 폐차 수순을 밟는 게 일반적입니다.

침수 정도가 가볍더라도 오일류를 교환하고 배선을 분리해 닦고 말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전기차 경우엔 감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완전히 건조됐다 해도 정비받기 전이라면 충전이나 고전압 부품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침수 피해 시, '자차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차량 시세 한도 내에서 전부 보상받을 수 있는데요.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강 둔치처럼 피해가 예상되는 곳에 차를 두다 침수됐다면 보상받기 어렵습니다.

선루프와 창문을 열어뒀다가 빗물이 찬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김상은/보험개발원 자동차통계팀장/KBS 뉴스/2023년 7월 : "운전자 등의 고의성이나 과실 등이 인정되면 보상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맘때, 침수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도 있죠.

'자동차 365'나 '카히스토리' 같은 공공 사이트에서 침수 이력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단, 보험 처리를 하지 않은 차량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중고차 구입 시 하부와 실내 바닥에 녹이나 흙탕물 자국은 없는지,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진흙이나 물때 흔적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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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 차, 탈 때도 살 때도 조심…보상부터 확인법까지 [이슈픽]
    • 입력 2025-07-22 18:10:57
    • 수정2025-07-22 18: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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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한가운데에 차량이 여러 대 멈춰 있습니다.

지난 18일, 충남 서산에서 포착된 장면인데요.

집중호우에 빗물이 강물처럼 불어나며 떠밀려 내려온 겁니다.

["야아."]

저수지처럼 변한 도심.

승용차들이 지붕만 남긴 채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변 도로도 위협적인 물살에 휩쓸렸습니다.

차를 미처 옮기지 못한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김연희/울산시 울주군 : "할부 만기가 어제 끝났는데 지금 저렇게 잠겨 버리면 쓰지도 못하잖아요. 다 재산들이잖아요."]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은 3천 대 이상, 추정 손해액만 300억 원에 달합니다.

이처럼 만약, 내 차가 침수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시라도 빨리 정비소로 옮겨야 하는데, 시동 거는 건 위험하니 견인 조치해야 합니다.

[김재헌/차량 정비사/KBS 뉴스/2022년 9월 : "시동을 시도할 때는 많은 전류가 필요한데 거기서 합선이 되거나 하면 화재의 위험성이 분명히 있어요."]

실제로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부분 침수된 차량을 건조 뒤 운행하다 불이 난 경우가 많았는데요.

내연기관 차량은 물이 타이어 절반 이상 차올라 엔진룸까지 침수됐다면, 전손 처리, 즉 폐차 수순을 밟는 게 일반적입니다.

침수 정도가 가볍더라도 오일류를 교환하고 배선을 분리해 닦고 말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전기차 경우엔 감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완전히 건조됐다 해도 정비받기 전이라면 충전이나 고전압 부품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침수 피해 시, '자차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차량 시세 한도 내에서 전부 보상받을 수 있는데요.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강 둔치처럼 피해가 예상되는 곳에 차를 두다 침수됐다면 보상받기 어렵습니다.

선루프와 창문을 열어뒀다가 빗물이 찬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김상은/보험개발원 자동차통계팀장/KBS 뉴스/2023년 7월 : "운전자 등의 고의성이나 과실 등이 인정되면 보상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맘때, 침수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도 있죠.

'자동차 365'나 '카히스토리' 같은 공공 사이트에서 침수 이력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단, 보험 처리를 하지 않은 차량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중고차 구입 시 하부와 실내 바닥에 녹이나 흙탕물 자국은 없는지,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진흙이나 물때 흔적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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