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재구속’ 후 첫 조사에 불응…해병특검, 윤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25.07.11 (14:02) 수정 2025.07.11 (17: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내란 특검이 오늘 오후 2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조사가 이뤄진다면,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뒤 이뤄지는 첫 특검 조사인데요.

내란 특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고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공민경 기자, 윤 전 대통령 아직까지 출석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내란특검이 통보한 조사 시간이 다 되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곳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특검 조사에 불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 조사를 앞두고 서울구치소를 통해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새벽 윤 전 대통령 신병을 확보한 내란특검은 곧바로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후 2시까지 서울고검으로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는데요.

특검팀은 이번 조사에서 기본적으로 영장에 적시된 범죄사실을 조사하고, 이에 더해 윤 전 대통령 본인 동의가 있을 경우엔 외환 혐의까지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조사가 불발되면서, 특검팀이 강제구인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방식은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하면서도, 다른 일반 피의자와 달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맞서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조사에 불응하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구속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순직해병 특검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순직해병 특검팀은 수사 개시 9일 만에,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윤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건데요.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된 상태지만, 순직해병 특검팀은 변호인 입회하에 압수수색 집행을 완료했습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이 제기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회의의 실체 규명을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특검팀은 문제의 회의에 참석하며 수사외압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국가안보실장이었던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과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었던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후 3시에는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했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하정현/영상편집:서윤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윤, ‘재구속’ 후 첫 조사에 불응…해병특검, 윤 자택 압수수색
    • 입력 2025-07-11 14:02:12
    • 수정2025-07-11 17:33:18
    뉴스2
[앵커]

내란 특검이 오늘 오후 2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조사가 이뤄진다면,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뒤 이뤄지는 첫 특검 조사인데요.

내란 특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고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공민경 기자, 윤 전 대통령 아직까지 출석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내란특검이 통보한 조사 시간이 다 되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곳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특검 조사에 불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 조사를 앞두고 서울구치소를 통해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새벽 윤 전 대통령 신병을 확보한 내란특검은 곧바로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후 2시까지 서울고검으로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는데요.

특검팀은 이번 조사에서 기본적으로 영장에 적시된 범죄사실을 조사하고, 이에 더해 윤 전 대통령 본인 동의가 있을 경우엔 외환 혐의까지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조사가 불발되면서, 특검팀이 강제구인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방식은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하면서도, 다른 일반 피의자와 달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맞서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조사에 불응하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구속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순직해병 특검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순직해병 특검팀은 수사 개시 9일 만에,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윤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건데요.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된 상태지만, 순직해병 특검팀은 변호인 입회하에 압수수색 집행을 완료했습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이 제기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회의의 실체 규명을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특검팀은 문제의 회의에 참석하며 수사외압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국가안보실장이었던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과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었던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후 3시에는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했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하정현/영상편집:서윤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