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더 힘든 취약계층…지자체 대책 잰걸음

입력 2025.07.09 (19:06) 수정 2025.07.0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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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외에서 일하는 취약계층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들도 무더위쉼터를 가동하고 폭염 대응 물품을 나눠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흘째 이어지는 폭염 경보.

87살 서상순 할머니가 손수레를 끌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폐지를 주워 근근히 살아가다 보니, 별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서상순/서울시 송파구 : "날씨가 더 더우니까 그런가 온 몸에 땀띠가 일어나서 저녁에 목욕해보면 다닐 때는 모르는데…."]

한낮에는 따가운 햇볕에 아스팔트 위로 올라오는 열기까지 더해져 잠시 서 있기도 힘든데요.

도로에 온도계를 올려놨더니 금방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야외에서 온몸으로 폭염과 싸워야 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지자체가 쿨토시 등 폭염 대응 물품을 나눠줍니다.

[김순기/송파1동 자원봉사캠프장 : "가장 더운 시간대 쓰러질 염려가 있어서 저희들이 골목골목 찾아다니면서 전달을…."]

동네 경로당이나 주민센터 곳곳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쉼터가 전국에 6만8천여 곳에 달합니다.

[강문수/서울시 구로구 : "너무 뜨거워요. 너무 힘들어요. 더워서. 여기 오면 그래도 무더위쉼터라서 시원하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은 이런 폭염에 집안에서 끼니를 때우기도 힘듭니다.

지자체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간편 보양식 꾸러미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합니다.

[신연숙/구로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 "이 죽은 전자레인지 데워 먹어도 되고, 안에 뚜껑 열고 구멍 내서…."]

서울시는 폭염 대응 위기 경보를 '경계'로 올리고, 취약계층 방문 횟수를 늘려 냉방 용품 등을 밀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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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폭염에 더 힘든 취약계층…지자체 대책 잰걸음
    • 입력 2025-07-09 19:06:01
    • 수정2025-07-09 19: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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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외에서 일하는 취약계층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들도 무더위쉼터를 가동하고 폭염 대응 물품을 나눠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흘째 이어지는 폭염 경보.

87살 서상순 할머니가 손수레를 끌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폐지를 주워 근근히 살아가다 보니, 별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서상순/서울시 송파구 : "날씨가 더 더우니까 그런가 온 몸에 땀띠가 일어나서 저녁에 목욕해보면 다닐 때는 모르는데…."]

한낮에는 따가운 햇볕에 아스팔트 위로 올라오는 열기까지 더해져 잠시 서 있기도 힘든데요.

도로에 온도계를 올려놨더니 금방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야외에서 온몸으로 폭염과 싸워야 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지자체가 쿨토시 등 폭염 대응 물품을 나눠줍니다.

[김순기/송파1동 자원봉사캠프장 : "가장 더운 시간대 쓰러질 염려가 있어서 저희들이 골목골목 찾아다니면서 전달을…."]

동네 경로당이나 주민센터 곳곳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쉼터가 전국에 6만8천여 곳에 달합니다.

[강문수/서울시 구로구 : "너무 뜨거워요. 너무 힘들어요. 더워서. 여기 오면 그래도 무더위쉼터라서 시원하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은 이런 폭염에 집안에서 끼니를 때우기도 힘듭니다.

지자체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간편 보양식 꾸러미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합니다.

[신연숙/구로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 "이 죽은 전자레인지 데워 먹어도 되고, 안에 뚜껑 열고 구멍 내서…."]

서울시는 폭염 대응 위기 경보를 '경계'로 올리고, 취약계층 방문 횟수를 늘려 냉방 용품 등을 밀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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