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폭염 “에펠탑도 휠듯”…튀르키예는 산불 확산

입력 2025.07.01 (06:18) 수정 2025.07.01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럽도 폭염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까지 더위로 변형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유럽 곳곳에선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자에 물을 적셔도 그때 뿐,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덩치 큰 코끼리도, 털옷 입은 곰도 너무 힘듭니다.

물과 얼음과자로 겨우 버팁니다.

요양원 노인들은 시원한 물에 발을 담가야만 이 폭염을 견딜 수 있습니다.

[실케 베르헬펜/네덜란드 요양원 직원 : "(입소자들이) 더위에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움직임이 줄었고 더 많이 주무시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높은 기온이 정신적·신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낮 기온 45도.

스페인 일부 지역의 기온은 지난달 28일 46도를 넘겨 6월 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프랑스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은 예상치 못한 폭염에 약 20cm가량의 변형이 생길 수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유럽 각국은 비상입니다.

한낮 취약 시간대 고강도 야외 노동을 중단시켰고, 학교들에 대해선 부분 휴교를 권고했습니다.

뜨거운 공기가 하늘에 뚜껑처럼 갇혀 기온이 점차 상승하는 '열돔 폭염'은 그 원인이 기후 변화라는 게 전문가 지적입니다.

[커스티 머케이브/영국 기상학자 :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의 영향이 없었다면 이러한 기온은 3~5배 더 낮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로 이러한 높은 기온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서부 이즈미르의 대형 산불이 더 크게 번지며 5만여 명이 대피했고, 남부 지역에서도 곳곳에서 산불이 번졌습니다.

기온이 40도까지 오른 프랑스 남서부에도 산불이 발생해 인근 캠핑장과 수도원 등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끝없는 폭염 “에펠탑도 휠듯”…튀르키예는 산불 확산
    • 입력 2025-07-01 06:18:15
    • 수정2025-07-01 08:00:21
    뉴스광장 1부
[앵커]

유럽도 폭염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까지 더위로 변형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유럽 곳곳에선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자에 물을 적셔도 그때 뿐,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덩치 큰 코끼리도, 털옷 입은 곰도 너무 힘듭니다.

물과 얼음과자로 겨우 버팁니다.

요양원 노인들은 시원한 물에 발을 담가야만 이 폭염을 견딜 수 있습니다.

[실케 베르헬펜/네덜란드 요양원 직원 : "(입소자들이) 더위에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움직임이 줄었고 더 많이 주무시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높은 기온이 정신적·신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낮 기온 45도.

스페인 일부 지역의 기온은 지난달 28일 46도를 넘겨 6월 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프랑스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은 예상치 못한 폭염에 약 20cm가량의 변형이 생길 수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유럽 각국은 비상입니다.

한낮 취약 시간대 고강도 야외 노동을 중단시켰고, 학교들에 대해선 부분 휴교를 권고했습니다.

뜨거운 공기가 하늘에 뚜껑처럼 갇혀 기온이 점차 상승하는 '열돔 폭염'은 그 원인이 기후 변화라는 게 전문가 지적입니다.

[커스티 머케이브/영국 기상학자 :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의 영향이 없었다면 이러한 기온은 3~5배 더 낮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로 이러한 높은 기온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서부 이즈미르의 대형 산불이 더 크게 번지며 5만여 명이 대피했고, 남부 지역에서도 곳곳에서 산불이 번졌습니다.

기온이 40도까지 오른 프랑스 남서부에도 산불이 발생해 인근 캠핑장과 수도원 등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