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공백’이 부른 비극…“저소득층 돌봄 지원 늘려야”
입력 2025.06.26 (21:31)
수정 2025.06.26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모가 없을 때 집에 불이 나서 아이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제(24일) 부산에서 있었던 화재도 이런 돌봄 공백 속에 벌어진 비극입니다.
진선민 기자가 예방책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부모가 새벽 청소 일을 하러 나간지 10여분 만에 깊은 잠에 빠져 있던 10살, 7살 자매가 화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 아이들을 맡길 데도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 "아이들이 인사성이 밝았어요. 되게 착해. 내가 누군지도 잘 모를 것 같은데도 인사를 하고 그랬어요."]
4개월 전 인천에서도 12살 초등학생이 빌라 안에 혼자 있다가 화재로 숨졌습니다.
엄마는 일을 나가고, 아빠는 병원 진료를 받으러 집을 비운 사이였습니다.
두 사고 모두 돌봄 공백 상태에서 벌어진 참극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운영하는 '긴급 돌봄 서비스'가 있지만 이용률은 저조합니다.
저소득층 입장에선 특히 비용이 부담스럽습니다.
중위소득 75% 이하까지는 정부가 돌보미 비용 75%를 지원하지만, 나머지 가정에선 시간당 7천 원 넘는 비용을 내야 합니다.
[백영숙/아이돌보미 : "(비용이) 확 뛰어버려요. 맞벌이 가정이 이용을 하기가 굉장히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는 거죠."]
긴급 돌봄 서비스 자체를 모르거나, 돌보미 이용을 포기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긴급 돌봄 신청 건수는 약 1,200건, 이 가운데 66%의 이용자만 돌보미와 연결됐습니다.
특히 취약 시간대엔 돌보미 구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박은정/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인센티브를 더 준다든지 그런 (취약) 시간대 파견 아이돌보미에게 동기 부여가 (필요합니다)."]
돌봄 공백 속에 부산과 인천에서 숨진 두 어린이는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성일 조재현
부모가 없을 때 집에 불이 나서 아이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제(24일) 부산에서 있었던 화재도 이런 돌봄 공백 속에 벌어진 비극입니다.
진선민 기자가 예방책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부모가 새벽 청소 일을 하러 나간지 10여분 만에 깊은 잠에 빠져 있던 10살, 7살 자매가 화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 아이들을 맡길 데도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 "아이들이 인사성이 밝았어요. 되게 착해. 내가 누군지도 잘 모를 것 같은데도 인사를 하고 그랬어요."]
4개월 전 인천에서도 12살 초등학생이 빌라 안에 혼자 있다가 화재로 숨졌습니다.
엄마는 일을 나가고, 아빠는 병원 진료를 받으러 집을 비운 사이였습니다.
두 사고 모두 돌봄 공백 상태에서 벌어진 참극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운영하는 '긴급 돌봄 서비스'가 있지만 이용률은 저조합니다.
저소득층 입장에선 특히 비용이 부담스럽습니다.
중위소득 75% 이하까지는 정부가 돌보미 비용 75%를 지원하지만, 나머지 가정에선 시간당 7천 원 넘는 비용을 내야 합니다.
[백영숙/아이돌보미 : "(비용이) 확 뛰어버려요. 맞벌이 가정이 이용을 하기가 굉장히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는 거죠."]
긴급 돌봄 서비스 자체를 모르거나, 돌보미 이용을 포기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긴급 돌봄 신청 건수는 약 1,200건, 이 가운데 66%의 이용자만 돌보미와 연결됐습니다.
특히 취약 시간대엔 돌보미 구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박은정/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인센티브를 더 준다든지 그런 (취약) 시간대 파견 아이돌보미에게 동기 부여가 (필요합니다)."]
돌봄 공백 속에 부산과 인천에서 숨진 두 어린이는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성일 조재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돌봄 공백’이 부른 비극…“저소득층 돌봄 지원 늘려야”
-
- 입력 2025-06-26 21:31:55
- 수정2025-06-26 22:08:29

[앵커]
부모가 없을 때 집에 불이 나서 아이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제(24일) 부산에서 있었던 화재도 이런 돌봄 공백 속에 벌어진 비극입니다.
진선민 기자가 예방책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부모가 새벽 청소 일을 하러 나간지 10여분 만에 깊은 잠에 빠져 있던 10살, 7살 자매가 화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 아이들을 맡길 데도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 "아이들이 인사성이 밝았어요. 되게 착해. 내가 누군지도 잘 모를 것 같은데도 인사를 하고 그랬어요."]
4개월 전 인천에서도 12살 초등학생이 빌라 안에 혼자 있다가 화재로 숨졌습니다.
엄마는 일을 나가고, 아빠는 병원 진료를 받으러 집을 비운 사이였습니다.
두 사고 모두 돌봄 공백 상태에서 벌어진 참극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운영하는 '긴급 돌봄 서비스'가 있지만 이용률은 저조합니다.
저소득층 입장에선 특히 비용이 부담스럽습니다.
중위소득 75% 이하까지는 정부가 돌보미 비용 75%를 지원하지만, 나머지 가정에선 시간당 7천 원 넘는 비용을 내야 합니다.
[백영숙/아이돌보미 : "(비용이) 확 뛰어버려요. 맞벌이 가정이 이용을 하기가 굉장히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는 거죠."]
긴급 돌봄 서비스 자체를 모르거나, 돌보미 이용을 포기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긴급 돌봄 신청 건수는 약 1,200건, 이 가운데 66%의 이용자만 돌보미와 연결됐습니다.
특히 취약 시간대엔 돌보미 구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박은정/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인센티브를 더 준다든지 그런 (취약) 시간대 파견 아이돌보미에게 동기 부여가 (필요합니다)."]
돌봄 공백 속에 부산과 인천에서 숨진 두 어린이는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성일 조재현
부모가 없을 때 집에 불이 나서 아이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제(24일) 부산에서 있었던 화재도 이런 돌봄 공백 속에 벌어진 비극입니다.
진선민 기자가 예방책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부모가 새벽 청소 일을 하러 나간지 10여분 만에 깊은 잠에 빠져 있던 10살, 7살 자매가 화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 아이들을 맡길 데도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 "아이들이 인사성이 밝았어요. 되게 착해. 내가 누군지도 잘 모를 것 같은데도 인사를 하고 그랬어요."]
4개월 전 인천에서도 12살 초등학생이 빌라 안에 혼자 있다가 화재로 숨졌습니다.
엄마는 일을 나가고, 아빠는 병원 진료를 받으러 집을 비운 사이였습니다.
두 사고 모두 돌봄 공백 상태에서 벌어진 참극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운영하는 '긴급 돌봄 서비스'가 있지만 이용률은 저조합니다.
저소득층 입장에선 특히 비용이 부담스럽습니다.
중위소득 75% 이하까지는 정부가 돌보미 비용 75%를 지원하지만, 나머지 가정에선 시간당 7천 원 넘는 비용을 내야 합니다.
[백영숙/아이돌보미 : "(비용이) 확 뛰어버려요. 맞벌이 가정이 이용을 하기가 굉장히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는 거죠."]
긴급 돌봄 서비스 자체를 모르거나, 돌보미 이용을 포기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긴급 돌봄 신청 건수는 약 1,200건, 이 가운데 66%의 이용자만 돌보미와 연결됐습니다.
특히 취약 시간대엔 돌보미 구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박은정/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인센티브를 더 준다든지 그런 (취약) 시간대 파견 아이돌보미에게 동기 부여가 (필요합니다)."]
돌봄 공백 속에 부산과 인천에서 숨진 두 어린이는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성일 조재현
-
-
진선민 기자 jsm@kbs.co.kr
진선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