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트럼프 압박에 맞춰 테헤란 대규모 폭격

입력 2025.06.18 (21:12) 수정 2025.06.18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미국의 압박에 발맞춰 이란 수도 테헤란을 맹폭했습니다.

계속되는 대규모 공습에 테헤란에선 피란 행렬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이 소식은 김개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폭격당한 건물에서 화염이 치솟고 검은 연기 기둥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이스라엘 전폭기 50여 대가 이란 수도 테헤란 상공을 장악하고 목표물 20여 곳에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에피 데프린/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이란의) 깊숙한 곳까지 타격했으며, 이란의 핵, 탄도미사일, 그리고 지휘 능력을 공격했습니다."]

이란 측 사망자가 600명에 육박한다는 한 인권 단체의 분석까지 나오면서 공습을 피해 테헤란을 떠나는 피란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란도 맹렬한 공습을 예고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극초음속 파타-1 미사일을 어제 발사했고, 드론 100여 기를 날려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압둘 라힘 무사비/이란군 참모총장 : "지금까지 수행된 작전은 단지 경고이자 억지력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응징 작전은 곧 시행될 것입니다."]

그러나 파타-1 미사일도, 오늘 새벽까지 발사한 탄도미사일 20여 기도 전혀 피해를 주지 못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란이 발사하는 미사일 수도 충돌 초기 하루 150기 이상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미사일 발사대가 집중 공격을 당한 데다, 미사일 재고도 1,000기 안팎에 불과할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 역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막아낼 요격미사일 재고가 길어봐야 12일 치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상편집:이웅 자료조사:김시온

[앵커]

▲미국 개입하면, 이란은 중동 미군 시설 타격▲

네, 김개형 특파원이 지금 이스라엘과 가까운 요르단에 급파돼 있습니다.

현지로 갑니다.

김개형 특파원! 지금 미국이 직접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란이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요.

[기자]

미국이 개입하면,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건 기정사실처럼 보입니다.

이란에서 페르시아만 바로 건너편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등엔 미군 기지가 있는데, 이란은 이들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배치해 둔 상태입니다.

중동 지역에는 미군 4만 명 정도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동 내 기지에 대한 경계를 고도로 강화 중입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나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이 이란을 대신해 미국 관련 시설 공격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럴 때 늘 문제가 되는게 호르무즈 해협인데요.

이 해협이 위험해지면, 기름값이 또 문제 아닙니까?

[기자]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지납니다.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의 작전 수행을 막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면 해상 항로가 차단되고, 세계 석유 수요 공급량의 5분의 1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미 꿈틀대고 있는 석윳값이 급등하는 사태가 불가피합니다.

지금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스라엘, 트럼프 압박에 맞춰 테헤란 대규모 폭격
    • 입력 2025-06-18 21:12:26
    • 수정2025-06-18 22:06:14
    뉴스 9
[앵커]

이스라엘은 미국의 압박에 발맞춰 이란 수도 테헤란을 맹폭했습니다.

계속되는 대규모 공습에 테헤란에선 피란 행렬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이 소식은 김개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폭격당한 건물에서 화염이 치솟고 검은 연기 기둥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이스라엘 전폭기 50여 대가 이란 수도 테헤란 상공을 장악하고 목표물 20여 곳에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에피 데프린/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이란의) 깊숙한 곳까지 타격했으며, 이란의 핵, 탄도미사일, 그리고 지휘 능력을 공격했습니다."]

이란 측 사망자가 600명에 육박한다는 한 인권 단체의 분석까지 나오면서 공습을 피해 테헤란을 떠나는 피란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란도 맹렬한 공습을 예고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극초음속 파타-1 미사일을 어제 발사했고, 드론 100여 기를 날려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압둘 라힘 무사비/이란군 참모총장 : "지금까지 수행된 작전은 단지 경고이자 억지력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응징 작전은 곧 시행될 것입니다."]

그러나 파타-1 미사일도, 오늘 새벽까지 발사한 탄도미사일 20여 기도 전혀 피해를 주지 못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란이 발사하는 미사일 수도 충돌 초기 하루 150기 이상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미사일 발사대가 집중 공격을 당한 데다, 미사일 재고도 1,000기 안팎에 불과할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 역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막아낼 요격미사일 재고가 길어봐야 12일 치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상편집:이웅 자료조사:김시온

[앵커]

▲미국 개입하면, 이란은 중동 미군 시설 타격▲

네, 김개형 특파원이 지금 이스라엘과 가까운 요르단에 급파돼 있습니다.

현지로 갑니다.

김개형 특파원! 지금 미국이 직접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란이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요.

[기자]

미국이 개입하면,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건 기정사실처럼 보입니다.

이란에서 페르시아만 바로 건너편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등엔 미군 기지가 있는데, 이란은 이들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배치해 둔 상태입니다.

중동 지역에는 미군 4만 명 정도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동 내 기지에 대한 경계를 고도로 강화 중입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나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이 이란을 대신해 미국 관련 시설 공격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럴 때 늘 문제가 되는게 호르무즈 해협인데요.

이 해협이 위험해지면, 기름값이 또 문제 아닙니까?

[기자]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지납니다.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의 작전 수행을 막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면 해상 항로가 차단되고, 세계 석유 수요 공급량의 5분의 1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미 꿈틀대고 있는 석윳값이 급등하는 사태가 불가피합니다.

지금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