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LA에 해병대 700명 파견”…뉴섬 “독재 대통령 환상 충족시켜선 안돼”
입력 2025.06.10 (07:52)
수정 2025.06.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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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추방 작전에 대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에 해병대를 파견키로 했습니다.
미국 북부사령부는 현지 시각 9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서에서 "주말 동안 경계 상태에 있던 해병대 보병 대대를 활성화했다"며 "제1 해병사단 산하 제7 해병연대 제2 대대의 해병대원 700명은 LA 지역에서 연방 인력과 재산을 보호 중인 '태스크포스 51' 아래 운용되는 타이틀 10 병력과 함께 원활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부사령부는 태스크포스 51을 미 육군의 북부 비상 지휘소로 소개하면서 "국토 방어 및 국토 안보 작전에서 민간 당국 및 국방부 기관과 협력하기 위해 신속한 동원 능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틀 10'은 대통령이 주(州) 정부의 요청이 없더라도 주 방위군이나 연방 병력을 주에 배치할 수 있는 권한이 명시된 연방 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대통령의 권한에 따라 LA 시위 대응을 수행 중인 태스크포스 51에 해병대를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해병대 병력이 이날 오후 이동하기 시작했다면서 "해병대가 언제 현지에 도착해 작전을 시작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WP는 또 "연방 명령을 받는 해병대와 주방위군은 지원 역할을 하되 직접적인 이민 단속이나 법 집행 작전에 참여할 수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법을 발동하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위가 격화하자 시위대를 사실상 폭도로 규정하고,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2천여 명 배치를 명령해 강경 진압에 나선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미 투자 촉진 좌담회에서 LA 시위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에 더해 해병대까지 보낼 계획에 대해선 "상황을 볼 것"이라고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에 앞서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는 "'그들이 침을 뱉으면 우리는 때릴 것이다'는 LA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앙 같은 '개빈 뉴스컴'(Newscum·주지사의 성인 Newsom과 쓰레기를 의미하는 scum을 합친 말)이 불러일으킨 폭동과 관련한 미국 대통령의 성명"이라며 강경 대응 기조를 고수할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경 문제 총괄 담당자인 톰 호먼이 "불법이민 단속을 방해"하면 뉴섬 주지사 등을 체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질문받자 "내가 톰이라면 그렇게(체포) 할 것이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WP는 해병대 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뉴섬 주지사 사이의 LA 혼란을 둘러싼 갈등이 크게 격화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LA에 해병대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법 집행 기관과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수일간 충돌 후에 잠재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해병대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여러 전쟁에서 명예롭게 봉사해왔다"며 "그들은 독재 대통령의 정상이 아닌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 땅에 파견돼 자신의 동포들과 맞서면 안된다"고 적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또 NYT와 인터뷰에서도 해병대 배치를 "도발"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두려움과 분노를 조장하고 분열을 심화시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북부사령부는 현지 시각 9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서에서 "주말 동안 경계 상태에 있던 해병대 보병 대대를 활성화했다"며 "제1 해병사단 산하 제7 해병연대 제2 대대의 해병대원 700명은 LA 지역에서 연방 인력과 재산을 보호 중인 '태스크포스 51' 아래 운용되는 타이틀 10 병력과 함께 원활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부사령부는 태스크포스 51을 미 육군의 북부 비상 지휘소로 소개하면서 "국토 방어 및 국토 안보 작전에서 민간 당국 및 국방부 기관과 협력하기 위해 신속한 동원 능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틀 10'은 대통령이 주(州) 정부의 요청이 없더라도 주 방위군이나 연방 병력을 주에 배치할 수 있는 권한이 명시된 연방 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대통령의 권한에 따라 LA 시위 대응을 수행 중인 태스크포스 51에 해병대를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해병대 병력이 이날 오후 이동하기 시작했다면서 "해병대가 언제 현지에 도착해 작전을 시작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WP는 또 "연방 명령을 받는 해병대와 주방위군은 지원 역할을 하되 직접적인 이민 단속이나 법 집행 작전에 참여할 수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법을 발동하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위가 격화하자 시위대를 사실상 폭도로 규정하고,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2천여 명 배치를 명령해 강경 진압에 나선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미 투자 촉진 좌담회에서 LA 시위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에 더해 해병대까지 보낼 계획에 대해선 "상황을 볼 것"이라고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에 앞서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는 "'그들이 침을 뱉으면 우리는 때릴 것이다'는 LA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앙 같은 '개빈 뉴스컴'(Newscum·주지사의 성인 Newsom과 쓰레기를 의미하는 scum을 합친 말)이 불러일으킨 폭동과 관련한 미국 대통령의 성명"이라며 강경 대응 기조를 고수할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경 문제 총괄 담당자인 톰 호먼이 "불법이민 단속을 방해"하면 뉴섬 주지사 등을 체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질문받자 "내가 톰이라면 그렇게(체포) 할 것이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WP는 해병대 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뉴섬 주지사 사이의 LA 혼란을 둘러싼 갈등이 크게 격화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LA에 해병대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법 집행 기관과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수일간 충돌 후에 잠재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해병대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여러 전쟁에서 명예롭게 봉사해왔다"며 "그들은 독재 대통령의 정상이 아닌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 땅에 파견돼 자신의 동포들과 맞서면 안된다"고 적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또 NYT와 인터뷰에서도 해병대 배치를 "도발"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두려움과 분노를 조장하고 분열을 심화시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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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추방 작전에 대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에 해병대를 파견키로 했습니다.
미국 북부사령부는 현지 시각 9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서에서 "주말 동안 경계 상태에 있던 해병대 보병 대대를 활성화했다"며 "제1 해병사단 산하 제7 해병연대 제2 대대의 해병대원 700명은 LA 지역에서 연방 인력과 재산을 보호 중인 '태스크포스 51' 아래 운용되는 타이틀 10 병력과 함께 원활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부사령부는 태스크포스 51을 미 육군의 북부 비상 지휘소로 소개하면서 "국토 방어 및 국토 안보 작전에서 민간 당국 및 국방부 기관과 협력하기 위해 신속한 동원 능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틀 10'은 대통령이 주(州) 정부의 요청이 없더라도 주 방위군이나 연방 병력을 주에 배치할 수 있는 권한이 명시된 연방 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대통령의 권한에 따라 LA 시위 대응을 수행 중인 태스크포스 51에 해병대를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해병대 병력이 이날 오후 이동하기 시작했다면서 "해병대가 언제 현지에 도착해 작전을 시작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WP는 또 "연방 명령을 받는 해병대와 주방위군은 지원 역할을 하되 직접적인 이민 단속이나 법 집행 작전에 참여할 수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법을 발동하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위가 격화하자 시위대를 사실상 폭도로 규정하고,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2천여 명 배치를 명령해 강경 진압에 나선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미 투자 촉진 좌담회에서 LA 시위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에 더해 해병대까지 보낼 계획에 대해선 "상황을 볼 것"이라고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에 앞서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는 "'그들이 침을 뱉으면 우리는 때릴 것이다'는 LA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앙 같은 '개빈 뉴스컴'(Newscum·주지사의 성인 Newsom과 쓰레기를 의미하는 scum을 합친 말)이 불러일으킨 폭동과 관련한 미국 대통령의 성명"이라며 강경 대응 기조를 고수할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경 문제 총괄 담당자인 톰 호먼이 "불법이민 단속을 방해"하면 뉴섬 주지사 등을 체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질문받자 "내가 톰이라면 그렇게(체포) 할 것이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WP는 해병대 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뉴섬 주지사 사이의 LA 혼란을 둘러싼 갈등이 크게 격화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LA에 해병대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법 집행 기관과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수일간 충돌 후에 잠재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해병대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여러 전쟁에서 명예롭게 봉사해왔다"며 "그들은 독재 대통령의 정상이 아닌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 땅에 파견돼 자신의 동포들과 맞서면 안된다"고 적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또 NYT와 인터뷰에서도 해병대 배치를 "도발"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두려움과 분노를 조장하고 분열을 심화시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북부사령부는 현지 시각 9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서에서 "주말 동안 경계 상태에 있던 해병대 보병 대대를 활성화했다"며 "제1 해병사단 산하 제7 해병연대 제2 대대의 해병대원 700명은 LA 지역에서 연방 인력과 재산을 보호 중인 '태스크포스 51' 아래 운용되는 타이틀 10 병력과 함께 원활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부사령부는 태스크포스 51을 미 육군의 북부 비상 지휘소로 소개하면서 "국토 방어 및 국토 안보 작전에서 민간 당국 및 국방부 기관과 협력하기 위해 신속한 동원 능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틀 10'은 대통령이 주(州) 정부의 요청이 없더라도 주 방위군이나 연방 병력을 주에 배치할 수 있는 권한이 명시된 연방 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대통령의 권한에 따라 LA 시위 대응을 수행 중인 태스크포스 51에 해병대를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해병대 병력이 이날 오후 이동하기 시작했다면서 "해병대가 언제 현지에 도착해 작전을 시작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WP는 또 "연방 명령을 받는 해병대와 주방위군은 지원 역할을 하되 직접적인 이민 단속이나 법 집행 작전에 참여할 수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법을 발동하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위가 격화하자 시위대를 사실상 폭도로 규정하고,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2천여 명 배치를 명령해 강경 진압에 나선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미 투자 촉진 좌담회에서 LA 시위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에 더해 해병대까지 보낼 계획에 대해선 "상황을 볼 것"이라고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에 앞서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는 "'그들이 침을 뱉으면 우리는 때릴 것이다'는 LA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앙 같은 '개빈 뉴스컴'(Newscum·주지사의 성인 Newsom과 쓰레기를 의미하는 scum을 합친 말)이 불러일으킨 폭동과 관련한 미국 대통령의 성명"이라며 강경 대응 기조를 고수할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경 문제 총괄 담당자인 톰 호먼이 "불법이민 단속을 방해"하면 뉴섬 주지사 등을 체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질문받자 "내가 톰이라면 그렇게(체포) 할 것이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WP는 해병대 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뉴섬 주지사 사이의 LA 혼란을 둘러싼 갈등이 크게 격화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LA에 해병대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법 집행 기관과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수일간 충돌 후에 잠재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해병대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여러 전쟁에서 명예롭게 봉사해왔다"며 "그들은 독재 대통령의 정상이 아닌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 땅에 파견돼 자신의 동포들과 맞서면 안된다"고 적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또 NYT와 인터뷰에서도 해병대 배치를 "도발"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두려움과 분노를 조장하고 분열을 심화시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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