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무역 협상은 미중 협상 뒤에?…“우선순위에서 밀려”

입력 2025.06.08 (11:40) 수정 2025.06.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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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무역 협상이 다음 주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에 우선순위에서 밀려 차질을 빚는 모양새입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5차 미일 무역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에 무게를 두면서 미일 협상에는 시간이 걸릴 거라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측 장관급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5차 협상 직후 취재진에 “합의 실현을 위한 논의가 더 진전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치점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다른 나라 간 협상이 미일 협상 일정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등이 (미중 협상을 위해) 런던에 가 있는 동안에 그들과 협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6차 협상 일정도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일 양국 정상 간 통화 뒤 현지 시각 9일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무역 협상에서 미일 간 의견 차이가 큰 상황에서,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국의 협상 우선순위에서 일본이 밀려나고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그동안 4차례 협상에서는 차기 협상 일정이 공표됐지만 이번에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며, 일본의 협상 순위가 미중 회담 재개로 밀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과 관련해 “그때까지 (미일 무역 협상에) 일정한 진전이 있으면 좋다”면서도 “국익을 희생하면서까지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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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8 11:40:03
    • 수정2025-06-08 11:53:13
    국제
미일 무역 협상이 다음 주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에 우선순위에서 밀려 차질을 빚는 모양새입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5차 미일 무역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에 무게를 두면서 미일 협상에는 시간이 걸릴 거라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측 장관급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5차 협상 직후 취재진에 “합의 실현을 위한 논의가 더 진전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치점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다른 나라 간 협상이 미일 협상 일정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등이 (미중 협상을 위해) 런던에 가 있는 동안에 그들과 협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6차 협상 일정도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일 양국 정상 간 통화 뒤 현지 시각 9일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무역 협상에서 미일 간 의견 차이가 큰 상황에서,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국의 협상 우선순위에서 일본이 밀려나고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그동안 4차례 협상에서는 차기 협상 일정이 공표됐지만 이번에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며, 일본의 협상 순위가 미중 회담 재개로 밀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과 관련해 “그때까지 (미일 무역 협상에) 일정한 진전이 있으면 좋다”면서도 “국익을 희생하면서까지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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