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이재명 득표율, 호남 3곳에서만 하락…범보수, 호남서 확장?”

입력 2025.06.04 (11:50) 수정 2025.06.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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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G73iL1bDJuw


◇ 정길훈 (이하 정길훈): 어제 치러진 제21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3년 만의 정권 교체인데요.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는 오늘 공식 시작됐습니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21대 대선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는데요. 이번 대선 결과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 오승용: 일단 선거 예측에서 제일 첫 번째는 결과, 누가 이길 것인지 문제가 가장 큰데 이번 대선은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선거였습니다. 사실상 방송에서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아마 어린 아이들도 다 알 수 있을 정도였던 것이고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 격차, 어느 정도 득표율로 승리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였던 것 같은데요. 우선 압도적 승리였는지 첫 번째 질문이 가능한데, 거기에 대해서는 승리는 승리이고 지난 대선에 비해서 약진했지만, 압도적 승리까지는 아니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 기준이 아마 과반 득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막판에 그 부분이 실패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을 합산하면 0.07% 포인트 정도로 이재명 후보를 앞선다는 것이지요. 그런 부분들이 계엄이라든지 탄핵이라는 변수를, 일상적인 경우에는 사실 그것이 문제가 안 되는데 계엄과 탄핵 같은 정말 민주화 이후 유례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인데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는 것은 조금 제 개인적으로는 놀랐던 부분이고요. 그다음에 한 가지 더 부차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정당에서 대선 후보 아웃소싱은 그만할 때가 됐다. 정몽준 후보부터 시작해서 최근 윤석열 그리고 한덕수 사례까지 이른바 당 바깥에서, 당이 정상적인 대선 후보를 배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 바깥에서 아웃소싱해서 대선 후보를 채택했을 때 어떤 비극적인 상황이 나타나는지를 윤석열 사례를 통해서 보여줬다는 것이고요. 특히 한덕수 사례를 통해서는 당원들에 의해서 당내의 의사 결정 구조가 뒤집어지기는 했지만, 이것이 어떤 파국적인 상황으로 갈 수 있는지 정당 민주주의가 어떻게 질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는 정당들이 다소 어렵더라도 이런 대선 후보를 아웃소싱해서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는 이런 시도들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기 때문에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당내에서 어떤 후보들을 훈련하고 검증 과정을 거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것 같다. 이번 득표율에서도 알 수 있지만 여전히 이재명 후보가 지난 대선보다는 약진했지만, 또 한계도 보여준 선거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도움을 아낌없이 줬던 사람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던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역사적으로 기록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어리석고 무능했으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대통령으로 기록해 둘 필요가 있는 대선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정길훈: 대개 선거와 관련해서는 구도, 인물, 이슈 3가지 변수를 거론하는데요. 이번 선거는 사실상 구도가 모든 것을 결정한 선거 같죠?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이미 앞서 말씀드렸듯이 비정상적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계엄 사태 그리고 그에 이어지던 탄핵 인용 이런 과정에서 치러졌던 선거였기 때문에 당연히 집권당이었던 국민의힘과 집권 세력이 심판을 받고 정권을 내주고 사무실을 떠나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이었고요. 그런 측면에서 선거 결과는 모든 사람의 예측과 또는 어떤 합리적인 판단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마땅히 나올 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이렇게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득표율 분석해 보겠습니다. 오 이사께서도 언급하셨지만,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49.42%, 김문수 후보가 41.15%, 이준석 후보가 8.34%를 기록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보면 득표수로만 보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지만 사실상 압도적 승리를 기대했을 텐데 아마도 득표율 50% 정도가 기준이었을 텐데요. 득표율 50%를 넘기지는 못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오승용: 최다 득표가 됐던 것은 일단 투표율, 최근 투표율 중 저는 당초 사전투표가 3% 포인트 낮아서 이번 본선 투표율 굉장히 걱정스럽게 봤는데요.

◇ 정길훈: 전에 75%가량 예상하셨던가요?

◆ 오승용: 네. 그 정도로 예상했는데 다행히 투표율이 상승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최다 득표, 1728만 7513표 최다 득표를 했지만, 이 최다 득표라는 것이, 구도라는 것이 사실 양강구도에 이준석 후보가 덧붙여진 구도의 혜택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전반적으로 압도적 승리가 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국정 수행에서도 막판 보수층의 결집,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국정 수행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특히나 원래 어제 투표율이 상승하게 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투표 시간이 오후 8시까지 이어졌던 부분이었습니다. 6시 기준으로 76.01%였다는 것이지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 두 시간 동안 3% 가까운 사람들이 표 결집을 하면서 투표했는데 그 3%가 주로 어떤 계층이었냐 하면 대구·경북 지역 그리고 서울에서는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투표율이 그 시간대에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는 것이지요. 바꿔 이야기하면 보수층이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투표장으로 나가서 결집을 보여줬고 그것이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 실패 그리고 김문수 후보의 40%를 넘는 득표를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바꿔 이야기하면 보수층 결집에 대해서 그다지 의미 부여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이번 대선이 양 정치 세력의 일정한 정치적 대치가 마지막까지 투표를 통해서 나타났던 선거 결과였고 이것이 국정 수행의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재명 대통령의 시도별 득표율을 보면 영남권과 강원을 제외하고 호남과 충청, 수도권에서는 다 이재명 대통령이 승리했어요. 시도별 득표율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어떤 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 오승용: 일단 동부 측 김문수 후보가 승리했던 지역들을 보면 강원도,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이쪽 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보다 득표율이 높았습니다. 이준석 후보까지 합산하면 보수 후보군의 득표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지역인데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던 것이 평균적으로 2% 포인트 정도 지난 20대 대선보다 득표율이 상승했다는 것이죠. 지역에 따라서 1% 후반으로 득표율이 상승한 지역도 있고 2% 조금 넘어서는 지역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2% 포인트 정도 득표율이 올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이 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대구·경북, 부산·경남·울산에서 모두 득표율이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대구는 20대 대선과 비교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75.14%에서 67.62%, 경북은 72.76%에서 66.87%, 부산은 58.25%에서 52.39%, 경남은 58.24%에서 51.99%, 울산은 54.41%에서 47.52%인데요. 평균적으로 5~6% 포인트 하락했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그 하락한 5~6% 포인트가 2% 포인트는 이재명 후보에게 평균적으로 갔고 나머지는 이준석 후보에게 갔다는 것이지요. 보수의 안방 지대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 관련해서도 상대적으로 부·울·경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대구·경북보다 조금 더 높게 올랐다는 것, 이런 부분들이 지방선거 전망과 관련해서 민주당이 부·울·경 지역을 전략적으로, 집중적으로 공략할 이유, 근거가 생겼다는 것이고요. 보수 재편 과정에서 현재의 국민의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안방 지대 유권자들이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호남 득표율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에서는 84.77%, 전남에서 85.87%를 기록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초반에 민주당 광주시당이나 전남도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목표 득표율을 90%로 잡지 않았습니까? 그것보다는 미치지 못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다이어트를 제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제가 70kg에서 62kg까지 했는데 70kg에서 한 64~63kg까지는 금방 뺍니다. 그런데 마지막 1~2kg을 빼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호남의 득표율은 현재 80% 중후반대가 정말 마지막 선이라고 할 정도로 마른 수건을 쥐어짠 득표율이라고 볼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수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고 다만 현역 정치인들에게는 적신호가 켜졌다.

◇ 정길훈: 어떤 부분에서요?

◆ 오승용: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해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전국에서 딱 세 곳만 20대 대선 대비 득표율이 줄었습니다. 광주·전남·전북입니다. 광주는 84.82에서 84.77% 미세한 차이기는 합니다만 줄었고요. 전남은 86.10에서 85.87, 전북은 82.98에서 82.65였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정의당이라든지 조국혁신당이라든지 그리고 진보당 같은 다른 야당들이, 물론 정의당은 민주노동당으로 개편되기는 했습니다만 야권 단일후보로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이른바 보수 후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을 합산해 보면 광주는 14.25%, 전남은 13.23%, 전북은 16.38%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간신히 두 자릿수 득표율을 호남 지역에서 올리지 않았습니까? 이것보다 훨씬 호남 기준으로 본다면 한 2~3% 포인트가 오히려 증가한 것이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에서는 보수 정당으로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민주당은)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서 모든 현역 의원들, 단체 공조직 총동원해 선거 운동을 해서 앞서 말씀드렸듯이 마른 수건을 쥐어짜서 마지막 한 방울의 득표라도 얻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결과는 당혹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이 어떤 메시지인지를 분석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호남의 이른바 중도 보수층, 많지는 않지만 중도 보수층들의 상당수가 대세 편승을 했던 기존의 어떤 패턴에서 벗어나서 이른바 가치 선택을 했다는 것인데요. 이것이 막판 이낙연 후보의 김문수 후보 지지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호남 일부의 비토 정서가 표로 전환된 것인지 이것은 아직 정확하게 통계적 근거를 찾을 수는 없지만 현재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은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상대적으로 이준석 후보가 호남 지역에서 다른 지역에 못지않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던, 막판 악재가 있었습니다만 이런 부분들이 반영된 게 아닌지 추정해 봅니다.

◇ 정길훈: 선관위가 오늘 아침에 이재명 후보를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임기 공식 시작됐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취임 선서하죠?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그렇습니다. 일단 이재명 후보의 메시지는 비상 경제 상황에 대한 강조, 그래서 민생 경제 회복 부분을 강조했고요. 내란 극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는 것입니다. 아마 임시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여러 특검법이 있을 것 같은데요. 특검법뿐만 아니라 선거법 개정안까지 신속하게 통과시키고 거부권 없이 바로 이 부분들에 대한 수사, 특별검사 임명을 통해서 내란 관련 청산 작업에 들어갈 것 같고요. 그리고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이런 상징적인 선언을 했습니다만 그것을 일차적으로 판가름할 수 있는 것들이 인사를 통해서 이런 부분들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인사 관련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국무총리로 김민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그리고 비서실장에 강훈식 의원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보도들이 다수 나왔기 때문에 아마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 또 다른 인물들도 여전히 검토 대상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서 아마 이 부분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아마 국무총리 같은 경우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유력하기는 하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야기도 아직 나오고 있어서 끝까지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새벽에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연설했어요. 가장 강조한 것은 국민 통합이었던 것 같고 본인의 첫 번째 사명은 내란 극복을 이야기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초반에 국정 운영 어떻게 끌고 갈 것 같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우선, 제가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선거 과정에서 '비상 경제 대응 TF'를 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즉시 실행 가능한 민생 경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불황과 일전을 치른다는 건데 이것이 아마 인사에서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요. '비상 경제 대응 TF'를 꾸리게 됐을 경우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여기에 상응하는 뭔가 협의체 정도는 꾸려서 대응해야 하지 않을지 그런 생각을 동시에 했습니다. 아마 이런 부분들이 인사와 더불어서 이뤄진다면 저는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호남 지역 정치인들이 이번 내각 그리고 대통령실 인선을 하게 되는데 조금 많이 진출을 해서 지역의 목소리를 대선 과정에서 충분히 공약이나 이런 부분들에 아쉬운 지점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는데 그런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부분이, 인사에 호남 출신이 어느 정도 발탁될 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국민의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오늘 새벽에 대선 패배 승복 선언을 했는데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번 대선 패배 결과를 당의 쇄신이나 혁신을 위한 뼈 아픈 결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의힘 미래와 관련해서는 현행 비대위 체제가 계속 이어질까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당장 전당대회를 할 동력은 없기 때문에 이미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고 있고 당분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당대회를 하더라도 과도기적 비대위 체제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기는 한데 국민의힘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줬던 것이 바로 이 대목인 것 같아요. 선거 과정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바로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이 '뿌리 흔들리면 나무 쓰러져'라면서 전광훈 목사에게 인사하는 사진들도 노출되고 이런 모습을 보였고요. 한동훈 전 대표는 '당 정체성은 불법 계엄 저지다'. 바꿔 이야기하면 현재 국민의힘의 내부 상황은 탄핵의 강도 건너지 못했고 윤석열의 강도 건너지 못하고 선거까지 패배한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그렇게 될 경우 일시적으로 비대위 체제가 유지되겠지만 이 정당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까? 당의 외관이 유지될 수 있을까? 저는 오히려 현실성, 당이 유지될지와 상관없이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차라리 헤쳤다 모여 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또 보수 유권자들의 어떤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측면에서나 바람직하지 않겠나. 현재 이 인적 구성으로 여전히 탄핵과 윤석열의 강에서 헤맬 것이고요. 아마 김문수 후보의 경우에는 만약 이런 헤쳤다 모여 과정이 있게 된다면 이른바 '부정선거교' '윤석열 어게인교'의 교도들을 결집하는 교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큰데 차라리 그런 형태로 국민의힘이 선거 부정론을 신봉하는 사람들의 세력과 합리적 보수로 헤쳤다 모여 한다면 자연스럽게 지지층이 지지를 결정하면서 뭔가 보수 정당의 재편 가능성이 열릴 것 같고요. 개혁신당도 선거 패배에 대해서 논평하자마자 지방선거 관련 이야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개혁신당은 독립 변수로서 존립하기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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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두 자릿수 득표에 실패하고 선거 패배 원흉, 앞서 말씀드렸듯이 김문수와 이준석 득표율을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보다 높지 않았습니까? 결국 이것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이고 선거라는 것은 지더라도 이기는 선거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산술적으로 표는 더 많이 얻지 못하더라도 자기 후보가 가치를 창출하는 선거를 한다면 미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데요. 졌고 선거 패배 책임도 뒤집어쓰고 가치도 오히려 창출한 것이 아니라 훼손한 선거를 했다는 것이지요. 이준석 후보는. 그래서 아마 국민의힘 헤쳤다 모여 과정에서 개혁신당도 자연스럽게 거기에 편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특히 이준석, 천하람 두 정치인 간의 이번 선거 과정에서 불협화음, 긴장 관계도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측면이 복합적으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새로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에서 광주·전남의 미래, 비전 관련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광주·전남의 공약으로 광주 같은 경우에는 AI 국가 시범도시 조성, 전남 지역과 관련해서는 서남해안을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떻습니까? 이재명 정부에서 그런 공약들이 어떻게 구체화 될 것으로 보십니까?

◆ 오승용: 우선 '비상 경제 대응 TF' 앞서 말씀드렸듯이 구성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아마 구성이 될 것 같고요. 저는 여기에 상응하는 호남권 협의체 광주·전남·전북까지 할 수 있으면 더 좋고요. 왜냐하면 신재생에너지는 전북도 주요한 육성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협의체를 만들어서 해야 한다. 왜 그래야 하냐면 이번 대선 공약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광주와 전남이 비슷비슷한 공약을 전혀 협의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내놨다는 것이지요.

◇ 정길훈: 중복된 공약이 있었다는 거죠?

◆ 오승용: 중복된 공약이 많았다는 것이지요. 당 입장에서 본다면 이것은 정말 난감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 없이 협의해 가면서 이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 상생 협력이 됐든, 명칭이 어떻게 됐든 필요할 것 같고요. 광주의 경우는 AI 산업 육성에 굉장히 주력하고 있는데 두 가지 부분을 주목해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AI가 크게 보면 언어 모델로 중심이 되는 AI 산업이 있고요. 그것은 이미 우리나라 자체가 따라가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피지컬 AI 쪽으로 가야 하는데요. 그러면 어느 쪽에 더 집중할 것인가. 무차별적으로 AI를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어떤 AI를 할 것이냐. 현재 너무 지나치게 광주는 관 주도성이 있는데 민간 그다음에 대학이 중심이 된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전남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 관련해서 가장 유리한 조건에 있기 때문에 이것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직책, 대비 기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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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이재명 득표율, 호남 3곳에서만 하락…범보수, 호남서 확장?”
    • 입력 2025-06-04 11:50:55
    • 수정2025-06-04 15:29:17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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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어제 치러진 제21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3년 만의 정권 교체인데요.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는 오늘 공식 시작됐습니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21대 대선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는데요. 이번 대선 결과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 오승용: 일단 선거 예측에서 제일 첫 번째는 결과, 누가 이길 것인지 문제가 가장 큰데 이번 대선은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선거였습니다. 사실상 방송에서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아마 어린 아이들도 다 알 수 있을 정도였던 것이고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 격차, 어느 정도 득표율로 승리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였던 것 같은데요. 우선 압도적 승리였는지 첫 번째 질문이 가능한데, 거기에 대해서는 승리는 승리이고 지난 대선에 비해서 약진했지만, 압도적 승리까지는 아니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 기준이 아마 과반 득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막판에 그 부분이 실패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을 합산하면 0.07% 포인트 정도로 이재명 후보를 앞선다는 것이지요. 그런 부분들이 계엄이라든지 탄핵이라는 변수를, 일상적인 경우에는 사실 그것이 문제가 안 되는데 계엄과 탄핵 같은 정말 민주화 이후 유례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인데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는 것은 조금 제 개인적으로는 놀랐던 부분이고요. 그다음에 한 가지 더 부차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정당에서 대선 후보 아웃소싱은 그만할 때가 됐다. 정몽준 후보부터 시작해서 최근 윤석열 그리고 한덕수 사례까지 이른바 당 바깥에서, 당이 정상적인 대선 후보를 배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 바깥에서 아웃소싱해서 대선 후보를 채택했을 때 어떤 비극적인 상황이 나타나는지를 윤석열 사례를 통해서 보여줬다는 것이고요. 특히 한덕수 사례를 통해서는 당원들에 의해서 당내의 의사 결정 구조가 뒤집어지기는 했지만, 이것이 어떤 파국적인 상황으로 갈 수 있는지 정당 민주주의가 어떻게 질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는 정당들이 다소 어렵더라도 이런 대선 후보를 아웃소싱해서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는 이런 시도들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기 때문에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당내에서 어떤 후보들을 훈련하고 검증 과정을 거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것 같다. 이번 득표율에서도 알 수 있지만 여전히 이재명 후보가 지난 대선보다는 약진했지만, 또 한계도 보여준 선거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도움을 아낌없이 줬던 사람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던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역사적으로 기록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어리석고 무능했으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대통령으로 기록해 둘 필요가 있는 대선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정길훈: 대개 선거와 관련해서는 구도, 인물, 이슈 3가지 변수를 거론하는데요. 이번 선거는 사실상 구도가 모든 것을 결정한 선거 같죠?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이미 앞서 말씀드렸듯이 비정상적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계엄 사태 그리고 그에 이어지던 탄핵 인용 이런 과정에서 치러졌던 선거였기 때문에 당연히 집권당이었던 국민의힘과 집권 세력이 심판을 받고 정권을 내주고 사무실을 떠나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이었고요. 그런 측면에서 선거 결과는 모든 사람의 예측과 또는 어떤 합리적인 판단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마땅히 나올 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이렇게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득표율 분석해 보겠습니다. 오 이사께서도 언급하셨지만,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49.42%, 김문수 후보가 41.15%, 이준석 후보가 8.34%를 기록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보면 득표수로만 보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지만 사실상 압도적 승리를 기대했을 텐데 아마도 득표율 50% 정도가 기준이었을 텐데요. 득표율 50%를 넘기지는 못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오승용: 최다 득표가 됐던 것은 일단 투표율, 최근 투표율 중 저는 당초 사전투표가 3% 포인트 낮아서 이번 본선 투표율 굉장히 걱정스럽게 봤는데요.

◇ 정길훈: 전에 75%가량 예상하셨던가요?

◆ 오승용: 네. 그 정도로 예상했는데 다행히 투표율이 상승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최다 득표, 1728만 7513표 최다 득표를 했지만, 이 최다 득표라는 것이, 구도라는 것이 사실 양강구도에 이준석 후보가 덧붙여진 구도의 혜택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전반적으로 압도적 승리가 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국정 수행에서도 막판 보수층의 결집,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국정 수행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특히나 원래 어제 투표율이 상승하게 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투표 시간이 오후 8시까지 이어졌던 부분이었습니다. 6시 기준으로 76.01%였다는 것이지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 두 시간 동안 3% 가까운 사람들이 표 결집을 하면서 투표했는데 그 3%가 주로 어떤 계층이었냐 하면 대구·경북 지역 그리고 서울에서는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투표율이 그 시간대에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는 것이지요. 바꿔 이야기하면 보수층이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투표장으로 나가서 결집을 보여줬고 그것이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 실패 그리고 김문수 후보의 40%를 넘는 득표를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바꿔 이야기하면 보수층 결집에 대해서 그다지 의미 부여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이번 대선이 양 정치 세력의 일정한 정치적 대치가 마지막까지 투표를 통해서 나타났던 선거 결과였고 이것이 국정 수행의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재명 대통령의 시도별 득표율을 보면 영남권과 강원을 제외하고 호남과 충청, 수도권에서는 다 이재명 대통령이 승리했어요. 시도별 득표율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어떤 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 오승용: 일단 동부 측 김문수 후보가 승리했던 지역들을 보면 강원도,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이쪽 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보다 득표율이 높았습니다. 이준석 후보까지 합산하면 보수 후보군의 득표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지역인데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던 것이 평균적으로 2% 포인트 정도 지난 20대 대선보다 득표율이 상승했다는 것이죠. 지역에 따라서 1% 후반으로 득표율이 상승한 지역도 있고 2% 조금 넘어서는 지역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2% 포인트 정도 득표율이 올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이 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대구·경북, 부산·경남·울산에서 모두 득표율이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대구는 20대 대선과 비교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75.14%에서 67.62%, 경북은 72.76%에서 66.87%, 부산은 58.25%에서 52.39%, 경남은 58.24%에서 51.99%, 울산은 54.41%에서 47.52%인데요. 평균적으로 5~6% 포인트 하락했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그 하락한 5~6% 포인트가 2% 포인트는 이재명 후보에게 평균적으로 갔고 나머지는 이준석 후보에게 갔다는 것이지요. 보수의 안방 지대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 관련해서도 상대적으로 부·울·경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대구·경북보다 조금 더 높게 올랐다는 것, 이런 부분들이 지방선거 전망과 관련해서 민주당이 부·울·경 지역을 전략적으로, 집중적으로 공략할 이유, 근거가 생겼다는 것이고요. 보수 재편 과정에서 현재의 국민의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안방 지대 유권자들이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호남 득표율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에서는 84.77%, 전남에서 85.87%를 기록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초반에 민주당 광주시당이나 전남도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목표 득표율을 90%로 잡지 않았습니까? 그것보다는 미치지 못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다이어트를 제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제가 70kg에서 62kg까지 했는데 70kg에서 한 64~63kg까지는 금방 뺍니다. 그런데 마지막 1~2kg을 빼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호남의 득표율은 현재 80% 중후반대가 정말 마지막 선이라고 할 정도로 마른 수건을 쥐어짠 득표율이라고 볼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수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고 다만 현역 정치인들에게는 적신호가 켜졌다.

◇ 정길훈: 어떤 부분에서요?

◆ 오승용: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해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전국에서 딱 세 곳만 20대 대선 대비 득표율이 줄었습니다. 광주·전남·전북입니다. 광주는 84.82에서 84.77% 미세한 차이기는 합니다만 줄었고요. 전남은 86.10에서 85.87, 전북은 82.98에서 82.65였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정의당이라든지 조국혁신당이라든지 그리고 진보당 같은 다른 야당들이, 물론 정의당은 민주노동당으로 개편되기는 했습니다만 야권 단일후보로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이른바 보수 후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을 합산해 보면 광주는 14.25%, 전남은 13.23%, 전북은 16.38%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간신히 두 자릿수 득표율을 호남 지역에서 올리지 않았습니까? 이것보다 훨씬 호남 기준으로 본다면 한 2~3% 포인트가 오히려 증가한 것이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에서는 보수 정당으로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민주당은)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서 모든 현역 의원들, 단체 공조직 총동원해 선거 운동을 해서 앞서 말씀드렸듯이 마른 수건을 쥐어짜서 마지막 한 방울의 득표라도 얻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결과는 당혹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이 어떤 메시지인지를 분석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호남의 이른바 중도 보수층, 많지는 않지만 중도 보수층들의 상당수가 대세 편승을 했던 기존의 어떤 패턴에서 벗어나서 이른바 가치 선택을 했다는 것인데요. 이것이 막판 이낙연 후보의 김문수 후보 지지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호남 일부의 비토 정서가 표로 전환된 것인지 이것은 아직 정확하게 통계적 근거를 찾을 수는 없지만 현재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은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상대적으로 이준석 후보가 호남 지역에서 다른 지역에 못지않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던, 막판 악재가 있었습니다만 이런 부분들이 반영된 게 아닌지 추정해 봅니다.

◇ 정길훈: 선관위가 오늘 아침에 이재명 후보를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임기 공식 시작됐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취임 선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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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그렇습니다. 일단 이재명 후보의 메시지는 비상 경제 상황에 대한 강조, 그래서 민생 경제 회복 부분을 강조했고요. 내란 극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는 것입니다. 아마 임시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여러 특검법이 있을 것 같은데요. 특검법뿐만 아니라 선거법 개정안까지 신속하게 통과시키고 거부권 없이 바로 이 부분들에 대한 수사, 특별검사 임명을 통해서 내란 관련 청산 작업에 들어갈 것 같고요. 그리고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이런 상징적인 선언을 했습니다만 그것을 일차적으로 판가름할 수 있는 것들이 인사를 통해서 이런 부분들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인사 관련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국무총리로 김민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그리고 비서실장에 강훈식 의원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보도들이 다수 나왔기 때문에 아마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 또 다른 인물들도 여전히 검토 대상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서 아마 이 부분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아마 국무총리 같은 경우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유력하기는 하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야기도 아직 나오고 있어서 끝까지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새벽에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연설했어요. 가장 강조한 것은 국민 통합이었던 것 같고 본인의 첫 번째 사명은 내란 극복을 이야기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초반에 국정 운영 어떻게 끌고 갈 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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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우선, 제가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선거 과정에서 '비상 경제 대응 TF'를 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즉시 실행 가능한 민생 경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불황과 일전을 치른다는 건데 이것이 아마 인사에서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요. '비상 경제 대응 TF'를 꾸리게 됐을 경우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여기에 상응하는 뭔가 협의체 정도는 꾸려서 대응해야 하지 않을지 그런 생각을 동시에 했습니다. 아마 이런 부분들이 인사와 더불어서 이뤄진다면 저는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호남 지역 정치인들이 이번 내각 그리고 대통령실 인선을 하게 되는데 조금 많이 진출을 해서 지역의 목소리를 대선 과정에서 충분히 공약이나 이런 부분들에 아쉬운 지점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는데 그런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부분이, 인사에 호남 출신이 어느 정도 발탁될 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국민의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오늘 새벽에 대선 패배 승복 선언을 했는데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번 대선 패배 결과를 당의 쇄신이나 혁신을 위한 뼈 아픈 결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의힘 미래와 관련해서는 현행 비대위 체제가 계속 이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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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당장 전당대회를 할 동력은 없기 때문에 이미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고 있고 당분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당대회를 하더라도 과도기적 비대위 체제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기는 한데 국민의힘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줬던 것이 바로 이 대목인 것 같아요. 선거 과정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바로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이 '뿌리 흔들리면 나무 쓰러져'라면서 전광훈 목사에게 인사하는 사진들도 노출되고 이런 모습을 보였고요. 한동훈 전 대표는 '당 정체성은 불법 계엄 저지다'. 바꿔 이야기하면 현재 국민의힘의 내부 상황은 탄핵의 강도 건너지 못했고 윤석열의 강도 건너지 못하고 선거까지 패배한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그렇게 될 경우 일시적으로 비대위 체제가 유지되겠지만 이 정당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까? 당의 외관이 유지될 수 있을까? 저는 오히려 현실성, 당이 유지될지와 상관없이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차라리 헤쳤다 모여 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또 보수 유권자들의 어떤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측면에서나 바람직하지 않겠나. 현재 이 인적 구성으로 여전히 탄핵과 윤석열의 강에서 헤맬 것이고요. 아마 김문수 후보의 경우에는 만약 이런 헤쳤다 모여 과정이 있게 된다면 이른바 '부정선거교' '윤석열 어게인교'의 교도들을 결집하는 교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큰데 차라리 그런 형태로 국민의힘이 선거 부정론을 신봉하는 사람들의 세력과 합리적 보수로 헤쳤다 모여 한다면 자연스럽게 지지층이 지지를 결정하면서 뭔가 보수 정당의 재편 가능성이 열릴 것 같고요. 개혁신당도 선거 패배에 대해서 논평하자마자 지방선거 관련 이야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개혁신당은 독립 변수로서 존립하기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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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두 자릿수 득표에 실패하고 선거 패배 원흉, 앞서 말씀드렸듯이 김문수와 이준석 득표율을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보다 높지 않았습니까? 결국 이것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이고 선거라는 것은 지더라도 이기는 선거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산술적으로 표는 더 많이 얻지 못하더라도 자기 후보가 가치를 창출하는 선거를 한다면 미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데요. 졌고 선거 패배 책임도 뒤집어쓰고 가치도 오히려 창출한 것이 아니라 훼손한 선거를 했다는 것이지요. 이준석 후보는. 그래서 아마 국민의힘 헤쳤다 모여 과정에서 개혁신당도 자연스럽게 거기에 편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특히 이준석, 천하람 두 정치인 간의 이번 선거 과정에서 불협화음, 긴장 관계도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측면이 복합적으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새로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에서 광주·전남의 미래, 비전 관련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광주·전남의 공약으로 광주 같은 경우에는 AI 국가 시범도시 조성, 전남 지역과 관련해서는 서남해안을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떻습니까? 이재명 정부에서 그런 공약들이 어떻게 구체화 될 것으로 보십니까?

◆ 오승용: 우선 '비상 경제 대응 TF' 앞서 말씀드렸듯이 구성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아마 구성이 될 것 같고요. 저는 여기에 상응하는 호남권 협의체 광주·전남·전북까지 할 수 있으면 더 좋고요. 왜냐하면 신재생에너지는 전북도 주요한 육성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협의체를 만들어서 해야 한다. 왜 그래야 하냐면 이번 대선 공약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광주와 전남이 비슷비슷한 공약을 전혀 협의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내놨다는 것이지요.

◇ 정길훈: 중복된 공약이 있었다는 거죠?

◆ 오승용: 중복된 공약이 많았다는 것이지요. 당 입장에서 본다면 이것은 정말 난감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 없이 협의해 가면서 이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 상생 협력이 됐든, 명칭이 어떻게 됐든 필요할 것 같고요. 광주의 경우는 AI 산업 육성에 굉장히 주력하고 있는데 두 가지 부분을 주목해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AI가 크게 보면 언어 모델로 중심이 되는 AI 산업이 있고요. 그것은 이미 우리나라 자체가 따라가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피지컬 AI 쪽으로 가야 하는데요. 그러면 어느 쪽에 더 집중할 것인가. 무차별적으로 AI를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어떤 AI를 할 것이냐. 현재 너무 지나치게 광주는 관 주도성이 있는데 민간 그다음에 대학이 중심이 된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전남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 관련해서 가장 유리한 조건에 있기 때문에 이것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직책, 대비 기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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