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떠나는 어촌…2045년 소멸 예고
입력 2025.05.29 (19:25)
수정 2025.05.29 (20: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령화와 청년 인구 유출로 제2의 도시, 부산은 활력을 잃고 있는데요,
부산의 어업은 더 심각합니다.
어업종사자가 해마다 줄어 2045년쯤에는 소멸 위기에 처하는데, 이를 막을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발어선이 해녀들을 태우고 뭍으로 돌아옵니다.
어선에는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는 품질 좋은 기장 미역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미역을 캐는 해녀는 이제 10명 남짓뿐.
이마저도 대부분 70~80대 고령이라 해녀 계승이 끊길 판입니다.
[김정자/기장군 연화리 해녀 : "물에 있을 적에는 몰라. 그런데 육지에 나오면 딱 (몸이) 늘어지는 거라. 해녀 학교를 해서 해녀 양성을 시키는 게 우리의 꿈이라."]
어촌계원은 갈수록 나이가 드는데 청년은 오지 않습니다.
[천대은/기장군 연화리 신암어촌계장 : "배 빌려준다, 어장 빌려준다, 임대화 사업한다 해도 애들이 정착할 곳이 없어서 못 들어와요."]
이렇다 보니 어촌계 운영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같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어업 종사 가구도 실제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산의 어업 종사 가구원은 지난해 기준 천911명으로, 10년 동안 35%나 줄었습니다.
특히 어촌 인구의 75%가 60세 이상입니다.
어촌 소멸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실제, 부산의 어촌지역소멸지수는 2023년 기준 0.46으로, 소멸 '위험'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이대로라면 20년 뒤에는 어촌의 96%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사라질 위기에 놓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어촌 지원 정책을 당장, 손 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도훈/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 : "국가가 집중적으로 개입을 해서 이제 다양한 사업들, 또 다양한 주거, 의료 복지가 이루어질 수 있는 큰 마당을 만들어 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청년의 발길을 잡지 못한다면 오는 2045년, 부산 어촌의 명맥은 끊길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장준영/그래픽:김희나
고령화와 청년 인구 유출로 제2의 도시, 부산은 활력을 잃고 있는데요,
부산의 어업은 더 심각합니다.
어업종사자가 해마다 줄어 2045년쯤에는 소멸 위기에 처하는데, 이를 막을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발어선이 해녀들을 태우고 뭍으로 돌아옵니다.
어선에는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는 품질 좋은 기장 미역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미역을 캐는 해녀는 이제 10명 남짓뿐.
이마저도 대부분 70~80대 고령이라 해녀 계승이 끊길 판입니다.
[김정자/기장군 연화리 해녀 : "물에 있을 적에는 몰라. 그런데 육지에 나오면 딱 (몸이) 늘어지는 거라. 해녀 학교를 해서 해녀 양성을 시키는 게 우리의 꿈이라."]
어촌계원은 갈수록 나이가 드는데 청년은 오지 않습니다.
[천대은/기장군 연화리 신암어촌계장 : "배 빌려준다, 어장 빌려준다, 임대화 사업한다 해도 애들이 정착할 곳이 없어서 못 들어와요."]
이렇다 보니 어촌계 운영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같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어업 종사 가구도 실제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산의 어업 종사 가구원은 지난해 기준 천911명으로, 10년 동안 35%나 줄었습니다.
특히 어촌 인구의 75%가 60세 이상입니다.
어촌 소멸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실제, 부산의 어촌지역소멸지수는 2023년 기준 0.46으로, 소멸 '위험'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이대로라면 20년 뒤에는 어촌의 96%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사라질 위기에 놓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어촌 지원 정책을 당장, 손 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도훈/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 : "국가가 집중적으로 개입을 해서 이제 다양한 사업들, 또 다양한 주거, 의료 복지가 이루어질 수 있는 큰 마당을 만들어 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청년의 발길을 잡지 못한다면 오는 2045년, 부산 어촌의 명맥은 끊길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장준영/그래픽:김희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년 떠나는 어촌…2045년 소멸 예고
-
- 입력 2025-05-29 19:25:24
- 수정2025-05-29 20:07:12

[앵커]
고령화와 청년 인구 유출로 제2의 도시, 부산은 활력을 잃고 있는데요,
부산의 어업은 더 심각합니다.
어업종사자가 해마다 줄어 2045년쯤에는 소멸 위기에 처하는데, 이를 막을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발어선이 해녀들을 태우고 뭍으로 돌아옵니다.
어선에는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는 품질 좋은 기장 미역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미역을 캐는 해녀는 이제 10명 남짓뿐.
이마저도 대부분 70~80대 고령이라 해녀 계승이 끊길 판입니다.
[김정자/기장군 연화리 해녀 : "물에 있을 적에는 몰라. 그런데 육지에 나오면 딱 (몸이) 늘어지는 거라. 해녀 학교를 해서 해녀 양성을 시키는 게 우리의 꿈이라."]
어촌계원은 갈수록 나이가 드는데 청년은 오지 않습니다.
[천대은/기장군 연화리 신암어촌계장 : "배 빌려준다, 어장 빌려준다, 임대화 사업한다 해도 애들이 정착할 곳이 없어서 못 들어와요."]
이렇다 보니 어촌계 운영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같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어업 종사 가구도 실제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산의 어업 종사 가구원은 지난해 기준 천911명으로, 10년 동안 35%나 줄었습니다.
특히 어촌 인구의 75%가 60세 이상입니다.
어촌 소멸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실제, 부산의 어촌지역소멸지수는 2023년 기준 0.46으로, 소멸 '위험'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이대로라면 20년 뒤에는 어촌의 96%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사라질 위기에 놓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어촌 지원 정책을 당장, 손 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도훈/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 : "국가가 집중적으로 개입을 해서 이제 다양한 사업들, 또 다양한 주거, 의료 복지가 이루어질 수 있는 큰 마당을 만들어 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청년의 발길을 잡지 못한다면 오는 2045년, 부산 어촌의 명맥은 끊길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장준영/그래픽:김희나
고령화와 청년 인구 유출로 제2의 도시, 부산은 활력을 잃고 있는데요,
부산의 어업은 더 심각합니다.
어업종사자가 해마다 줄어 2045년쯤에는 소멸 위기에 처하는데, 이를 막을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발어선이 해녀들을 태우고 뭍으로 돌아옵니다.
어선에는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는 품질 좋은 기장 미역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미역을 캐는 해녀는 이제 10명 남짓뿐.
이마저도 대부분 70~80대 고령이라 해녀 계승이 끊길 판입니다.
[김정자/기장군 연화리 해녀 : "물에 있을 적에는 몰라. 그런데 육지에 나오면 딱 (몸이) 늘어지는 거라. 해녀 학교를 해서 해녀 양성을 시키는 게 우리의 꿈이라."]
어촌계원은 갈수록 나이가 드는데 청년은 오지 않습니다.
[천대은/기장군 연화리 신암어촌계장 : "배 빌려준다, 어장 빌려준다, 임대화 사업한다 해도 애들이 정착할 곳이 없어서 못 들어와요."]
이렇다 보니 어촌계 운영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같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어업 종사 가구도 실제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산의 어업 종사 가구원은 지난해 기준 천911명으로, 10년 동안 35%나 줄었습니다.
특히 어촌 인구의 75%가 60세 이상입니다.
어촌 소멸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실제, 부산의 어촌지역소멸지수는 2023년 기준 0.46으로, 소멸 '위험'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이대로라면 20년 뒤에는 어촌의 96%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사라질 위기에 놓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어촌 지원 정책을 당장, 손 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도훈/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 : "국가가 집중적으로 개입을 해서 이제 다양한 사업들, 또 다양한 주거, 의료 복지가 이루어질 수 있는 큰 마당을 만들어 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청년의 발길을 잡지 못한다면 오는 2045년, 부산 어촌의 명맥은 끊길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장준영/그래픽:김희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