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 진정 기미에 주가 급등…“기업들 고용·투자 동결”

입력 2025.05.28 (19:20) 수정 2025.05.28 (19: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현충일,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끝낸 뉴욕 주식 시장이 급등했습니다.

'관세 전쟁'이 진정 기미를 보이자 주가가 오른 건데, 관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스닥과 S&P500지수가 2% 넘게 오르는 등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거래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방침에 동반 하락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현충일을 포함한 연휴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7월 초까지 유예하기로 하며 오름세를 보인 겁니다.

역시 관세 전쟁 완화에 대한 기대로 소비자심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해 12월부터의 다섯 달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기준선인 100에 바짝 다가섰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기간엔 미·중 간의 관세 협상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분야에선 관세 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납니다.

미국 여행관광청은 지난 3월 미국을 찾은 외국인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10% 이상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를 중심으로 미국으로의 여행이 줄었고, 미국 내 여행객이 쓰는 돈도 줄었다는 게 호텔 예약 중개 업체의 설명입니다.

또 기업들이 새로운 고용이나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톰 바킨/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블룸버그 인터뷰 : "저는 안개 속을 운전하는 것이라고 표현해 왔습니다. 안개가 짙을 땐 운전하기 정말 힘들죠. 기업들은 다음 곡선 구간에서 뭐가 나타날지 몰라 속도 내길 두려워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유예 기간 90일 가운데 절반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화면출처:블룸버그/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관세 전쟁’ 진정 기미에 주가 급등…“기업들 고용·투자 동결”
    • 입력 2025-05-28 19:20:47
    • 수정2025-05-28 19:40:16
    뉴스 7
[앵커]

미국의 현충일,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끝낸 뉴욕 주식 시장이 급등했습니다.

'관세 전쟁'이 진정 기미를 보이자 주가가 오른 건데, 관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스닥과 S&P500지수가 2% 넘게 오르는 등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거래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방침에 동반 하락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현충일을 포함한 연휴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7월 초까지 유예하기로 하며 오름세를 보인 겁니다.

역시 관세 전쟁 완화에 대한 기대로 소비자심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해 12월부터의 다섯 달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기준선인 100에 바짝 다가섰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기간엔 미·중 간의 관세 협상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분야에선 관세 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납니다.

미국 여행관광청은 지난 3월 미국을 찾은 외국인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10% 이상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를 중심으로 미국으로의 여행이 줄었고, 미국 내 여행객이 쓰는 돈도 줄었다는 게 호텔 예약 중개 업체의 설명입니다.

또 기업들이 새로운 고용이나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톰 바킨/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블룸버그 인터뷰 : "저는 안개 속을 운전하는 것이라고 표현해 왔습니다. 안개가 짙을 땐 운전하기 정말 힘들죠. 기업들은 다음 곡선 구간에서 뭐가 나타날지 몰라 속도 내길 두려워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유예 기간 90일 가운데 절반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화면출처:블룸버그/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