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하버드대 때리기…“외국학생 이름·국적 공개해야”

입력 2025.05.26 (06:21) 수정 2025.05.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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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정책을 따르지 않는다며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려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도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에 외국인 학생의 이름과 국적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를 또 정조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왜 하버드는 전체 학생의 31%가 외국에서 왔다고 밝히지 않는 걸까"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몇몇 국가는 미국에 전혀 우호적이지 않고, 그들의 학생을 교육하는데 한 푼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 외국인 학생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서 이름과 국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하버드에 수십억 달러의 지원금을 주고 있으니 당연히 알 권리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버드는 우리 돈 700억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 돈을 쓰고 더 이상 연방정부에 보조금을 요청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정책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국인 유학생들을 받지 못하게 하는 초강경 조치를 내렸습니다.

[크리스티 놈/미국 국토안보부 장관/FOX 뉴스 인터뷰/지난 22일 : "이 결과는 하버드대가 자초한 겁니다. 하버드대는 교내에서의 폭력적 활동을 조장하고 허용해 왔습니다."]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은 전체의 27% 정돕니다.

중국 출신이 가장 많고 이어 캐나다와 인도, 한국 순입니다.

하버드대는 곧바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몇 시간 만에 잠정 중단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연방 정부의 조치 하나만으로 외국인 학생 등록이 차단될 수 있단 사실에 긴장감은 다른 대학들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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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또 하버드대 때리기…“외국학생 이름·국적 공개해야”
    • 입력 2025-05-26 06:21:07
    • 수정2025-05-26 10: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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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정책을 따르지 않는다며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려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도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에 외국인 학생의 이름과 국적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를 또 정조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왜 하버드는 전체 학생의 31%가 외국에서 왔다고 밝히지 않는 걸까"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몇몇 국가는 미국에 전혀 우호적이지 않고, 그들의 학생을 교육하는데 한 푼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 외국인 학생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서 이름과 국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하버드에 수십억 달러의 지원금을 주고 있으니 당연히 알 권리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버드는 우리 돈 700억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 돈을 쓰고 더 이상 연방정부에 보조금을 요청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정책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국인 유학생들을 받지 못하게 하는 초강경 조치를 내렸습니다.

[크리스티 놈/미국 국토안보부 장관/FOX 뉴스 인터뷰/지난 22일 : "이 결과는 하버드대가 자초한 겁니다. 하버드대는 교내에서의 폭력적 활동을 조장하고 허용해 왔습니다."]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은 전체의 27% 정돕니다.

중국 출신이 가장 많고 이어 캐나다와 인도, 한국 순입니다.

하버드대는 곧바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몇 시간 만에 잠정 중단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연방 정부의 조치 하나만으로 외국인 학생 등록이 차단될 수 있단 사실에 긴장감은 다른 대학들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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