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지만 너무 다른 ‘헤다 가블러’…‘이영애 vs 이혜영’ 격돌
입력 2025.05.25 (21:34)
수정 2025.05.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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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리 설명이 필요없는 여배우 이영애, 이혜영 씨가 나란히 연극 무대에 올랐습니다.
같은 줄거리, 같은 배역이지만 각기 다른 개성으로 변주된 명작 '헤다 가블러'.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 펼쳐지는, 다시 보기 힘든 빅매치입니다.
김상협 기잡니다.
[리포트]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성, 헤다.
작은 질투로 시작된 이기심은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갑니다.
제목도, 줄거리도 같은 한 작품, 두 개의 무대.
[이혜영 : "왜요? 뒷길로 몰래 들어오셨잖아요?"]
[이영애 : "그러니까 왜 앞문으로 안 들어와요. 복수에요."]
이영애는 19세기 헤다에 특유의 청초함과 여성미를 입혔습니다.
[이영애 : "그렇게 급할 게 뭐 있어?"]
섬세한 표정 연기와 눈빛으로 풀어낸 파괴돼 가는 내면은 라이브캠 영상으로 극대화됩니다.
[이영애/헤다 가블러 역 : "독특한 인물이고 조금 특이한 인물이긴 하지만 분명히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남성, 여성을 떠나서 그리고 과거, 현대를 떠나서…."]
1970년대로 옮겨온 이혜영의 헤다는 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이혜영 : "너 줄게. 직접 사용해 봐!"]
갈등의 정점에선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합니다.
[이혜영/헤다 가블러 역 : "이 무대 위에서 우리가 '헤다 가블러'라는 공연을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때 결코 제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연출가의 의도를 녹여낸 무대 장치와 소품도 전혀 다른 헤다를 만들어 냅니다.
감옥 같은 회색 집과 묶여있는 풍선들은 억압된 헤다의 내면에 집중했지만, 붉은 배경, 소품 가득한 무대는 관계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박정희/국립극단 '헤다 가블러' 연출 : "인물들이 갖고 있는 관계나 뭐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좀 밀도 있고, 또 함축적이고, 아름답게 그려지는…."]
하나의 작품에서 탄생한 두 명의 헤다 가블러, 비교하는 재미와 함께 더 창조적이고, 더 다양해진 K-콘텐츠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 홍병국/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강민수/화면제공:LG아트센터·국립극단
달리 설명이 필요없는 여배우 이영애, 이혜영 씨가 나란히 연극 무대에 올랐습니다.
같은 줄거리, 같은 배역이지만 각기 다른 개성으로 변주된 명작 '헤다 가블러'.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 펼쳐지는, 다시 보기 힘든 빅매치입니다.
김상협 기잡니다.
[리포트]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성, 헤다.
작은 질투로 시작된 이기심은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갑니다.
제목도, 줄거리도 같은 한 작품, 두 개의 무대.
[이혜영 : "왜요? 뒷길로 몰래 들어오셨잖아요?"]
[이영애 : "그러니까 왜 앞문으로 안 들어와요. 복수에요."]
이영애는 19세기 헤다에 특유의 청초함과 여성미를 입혔습니다.
[이영애 : "그렇게 급할 게 뭐 있어?"]
섬세한 표정 연기와 눈빛으로 풀어낸 파괴돼 가는 내면은 라이브캠 영상으로 극대화됩니다.
[이영애/헤다 가블러 역 : "독특한 인물이고 조금 특이한 인물이긴 하지만 분명히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남성, 여성을 떠나서 그리고 과거, 현대를 떠나서…."]
1970년대로 옮겨온 이혜영의 헤다는 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이혜영 : "너 줄게. 직접 사용해 봐!"]
갈등의 정점에선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합니다.
[이혜영/헤다 가블러 역 : "이 무대 위에서 우리가 '헤다 가블러'라는 공연을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때 결코 제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연출가의 의도를 녹여낸 무대 장치와 소품도 전혀 다른 헤다를 만들어 냅니다.
감옥 같은 회색 집과 묶여있는 풍선들은 억압된 헤다의 내면에 집중했지만, 붉은 배경, 소품 가득한 무대는 관계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박정희/국립극단 '헤다 가블러' 연출 : "인물들이 갖고 있는 관계나 뭐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좀 밀도 있고, 또 함축적이고, 아름답게 그려지는…."]
하나의 작품에서 탄생한 두 명의 헤다 가블러, 비교하는 재미와 함께 더 창조적이고, 더 다양해진 K-콘텐츠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 홍병국/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강민수/화면제공:LG아트센터·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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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25 21:34:10
- 수정2025-05-25 21:57:18

[앵커]
달리 설명이 필요없는 여배우 이영애, 이혜영 씨가 나란히 연극 무대에 올랐습니다.
같은 줄거리, 같은 배역이지만 각기 다른 개성으로 변주된 명작 '헤다 가블러'.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 펼쳐지는, 다시 보기 힘든 빅매치입니다.
김상협 기잡니다.
[리포트]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성, 헤다.
작은 질투로 시작된 이기심은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갑니다.
제목도, 줄거리도 같은 한 작품, 두 개의 무대.
[이혜영 : "왜요? 뒷길로 몰래 들어오셨잖아요?"]
[이영애 : "그러니까 왜 앞문으로 안 들어와요. 복수에요."]
이영애는 19세기 헤다에 특유의 청초함과 여성미를 입혔습니다.
[이영애 : "그렇게 급할 게 뭐 있어?"]
섬세한 표정 연기와 눈빛으로 풀어낸 파괴돼 가는 내면은 라이브캠 영상으로 극대화됩니다.
[이영애/헤다 가블러 역 : "독특한 인물이고 조금 특이한 인물이긴 하지만 분명히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남성, 여성을 떠나서 그리고 과거, 현대를 떠나서…."]
1970년대로 옮겨온 이혜영의 헤다는 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이혜영 : "너 줄게. 직접 사용해 봐!"]
갈등의 정점에선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합니다.
[이혜영/헤다 가블러 역 : "이 무대 위에서 우리가 '헤다 가블러'라는 공연을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때 결코 제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연출가의 의도를 녹여낸 무대 장치와 소품도 전혀 다른 헤다를 만들어 냅니다.
감옥 같은 회색 집과 묶여있는 풍선들은 억압된 헤다의 내면에 집중했지만, 붉은 배경, 소품 가득한 무대는 관계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박정희/국립극단 '헤다 가블러' 연출 : "인물들이 갖고 있는 관계나 뭐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좀 밀도 있고, 또 함축적이고, 아름답게 그려지는…."]
하나의 작품에서 탄생한 두 명의 헤다 가블러, 비교하는 재미와 함께 더 창조적이고, 더 다양해진 K-콘텐츠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 홍병국/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강민수/화면제공:LG아트센터·국립극단
달리 설명이 필요없는 여배우 이영애, 이혜영 씨가 나란히 연극 무대에 올랐습니다.
같은 줄거리, 같은 배역이지만 각기 다른 개성으로 변주된 명작 '헤다 가블러'.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 펼쳐지는, 다시 보기 힘든 빅매치입니다.
김상협 기잡니다.
[리포트]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성, 헤다.
작은 질투로 시작된 이기심은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갑니다.
제목도, 줄거리도 같은 한 작품, 두 개의 무대.
[이혜영 : "왜요? 뒷길로 몰래 들어오셨잖아요?"]
[이영애 : "그러니까 왜 앞문으로 안 들어와요. 복수에요."]
이영애는 19세기 헤다에 특유의 청초함과 여성미를 입혔습니다.
[이영애 : "그렇게 급할 게 뭐 있어?"]
섬세한 표정 연기와 눈빛으로 풀어낸 파괴돼 가는 내면은 라이브캠 영상으로 극대화됩니다.
[이영애/헤다 가블러 역 : "독특한 인물이고 조금 특이한 인물이긴 하지만 분명히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남성, 여성을 떠나서 그리고 과거, 현대를 떠나서…."]
1970년대로 옮겨온 이혜영의 헤다는 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이혜영 : "너 줄게. 직접 사용해 봐!"]
갈등의 정점에선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합니다.
[이혜영/헤다 가블러 역 : "이 무대 위에서 우리가 '헤다 가블러'라는 공연을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때 결코 제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연출가의 의도를 녹여낸 무대 장치와 소품도 전혀 다른 헤다를 만들어 냅니다.
감옥 같은 회색 집과 묶여있는 풍선들은 억압된 헤다의 내면에 집중했지만, 붉은 배경, 소품 가득한 무대는 관계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박정희/국립극단 '헤다 가블러' 연출 : "인물들이 갖고 있는 관계나 뭐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좀 밀도 있고, 또 함축적이고, 아름답게 그려지는…."]
하나의 작품에서 탄생한 두 명의 헤다 가블러, 비교하는 재미와 함께 더 창조적이고, 더 다양해진 K-콘텐츠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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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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