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가짜 일감 의혹 ‘V프로젝트’, 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5.05.13 (21:30)
수정 2025.05.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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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그룹 계열사들이 가짜 일감을 주고받은 걸로 의심되는 이른바 V프로젝트에 대해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상황에 따라 최태원 회장까지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SK그룹 IT 계열사인 SK C&C의 예산 시스템입니다.
'V프로젝트'라는 업무가 거론됩니다.
내부 이메일에도 반복 등장합니다.
SK텔레콤이 C&C에 준 일감 비용을 사후에 부풀리는 프로젝트였다는 게 당시 관여한 직원의 진술입니다.
['V프로젝트' 참여 직원/음성변조 : "(계약 금액이) 4억인가 됐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8억 얼마로 바뀐다는 식으로…."]
자료가 확보된 기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일감 2백여 건에서 실제보다 천6백억여 원 많은 비용을 텔레콤이 C&C에 지급한 거로 의심됩니다.
['V프로젝트' 참여 직원/음성변조 : "있지도 않은 프로젝트를 대량으로 등록시키더라고요. 몇십 개가 쫙 올라가. 이건 '가공 거래'구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고발 등은 없었지만 지난달 KBS 보도 이후 인지 수사에 나선 겁니다.
비용을 고의로 더 지출해 텔레콤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50억 원 이상 배임은 공소시효 15년.
국세청은 과세 시효가 남은 2014년 이후 의혹만 세무조사 하고 있지만, 경찰은 그 이전까지 수사할 거로 보입니다.
2015년 7월까지 C&C는 최태원 회장이 최대 주주였습니다.
C&C 매출이 늘수록 최 회장이 이익을 보는 구조였습니다.
당시 임직원의 진술 등에 따라 최 회장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SK 측은 "경찰이 수사 관련 요청을 해오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
SK그룹 계열사들이 가짜 일감을 주고받은 걸로 의심되는 이른바 V프로젝트에 대해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상황에 따라 최태원 회장까지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SK그룹 IT 계열사인 SK C&C의 예산 시스템입니다.
'V프로젝트'라는 업무가 거론됩니다.
내부 이메일에도 반복 등장합니다.
SK텔레콤이 C&C에 준 일감 비용을 사후에 부풀리는 프로젝트였다는 게 당시 관여한 직원의 진술입니다.
['V프로젝트' 참여 직원/음성변조 : "(계약 금액이) 4억인가 됐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8억 얼마로 바뀐다는 식으로…."]
자료가 확보된 기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일감 2백여 건에서 실제보다 천6백억여 원 많은 비용을 텔레콤이 C&C에 지급한 거로 의심됩니다.
['V프로젝트' 참여 직원/음성변조 : "있지도 않은 프로젝트를 대량으로 등록시키더라고요. 몇십 개가 쫙 올라가. 이건 '가공 거래'구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고발 등은 없었지만 지난달 KBS 보도 이후 인지 수사에 나선 겁니다.
비용을 고의로 더 지출해 텔레콤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50억 원 이상 배임은 공소시효 15년.
국세청은 과세 시효가 남은 2014년 이후 의혹만 세무조사 하고 있지만, 경찰은 그 이전까지 수사할 거로 보입니다.
2015년 7월까지 C&C는 최태원 회장이 최대 주주였습니다.
C&C 매출이 늘수록 최 회장이 이익을 보는 구조였습니다.
당시 임직원의 진술 등에 따라 최 회장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SK 측은 "경찰이 수사 관련 요청을 해오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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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5-13 22:11:49

[앵커]
SK그룹 계열사들이 가짜 일감을 주고받은 걸로 의심되는 이른바 V프로젝트에 대해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상황에 따라 최태원 회장까지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SK그룹 IT 계열사인 SK C&C의 예산 시스템입니다.
'V프로젝트'라는 업무가 거론됩니다.
내부 이메일에도 반복 등장합니다.
SK텔레콤이 C&C에 준 일감 비용을 사후에 부풀리는 프로젝트였다는 게 당시 관여한 직원의 진술입니다.
['V프로젝트' 참여 직원/음성변조 : "(계약 금액이) 4억인가 됐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8억 얼마로 바뀐다는 식으로…."]
자료가 확보된 기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일감 2백여 건에서 실제보다 천6백억여 원 많은 비용을 텔레콤이 C&C에 지급한 거로 의심됩니다.
['V프로젝트' 참여 직원/음성변조 : "있지도 않은 프로젝트를 대량으로 등록시키더라고요. 몇십 개가 쫙 올라가. 이건 '가공 거래'구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고발 등은 없었지만 지난달 KBS 보도 이후 인지 수사에 나선 겁니다.
비용을 고의로 더 지출해 텔레콤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50억 원 이상 배임은 공소시효 15년.
국세청은 과세 시효가 남은 2014년 이후 의혹만 세무조사 하고 있지만, 경찰은 그 이전까지 수사할 거로 보입니다.
2015년 7월까지 C&C는 최태원 회장이 최대 주주였습니다.
C&C 매출이 늘수록 최 회장이 이익을 보는 구조였습니다.
당시 임직원의 진술 등에 따라 최 회장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SK 측은 "경찰이 수사 관련 요청을 해오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
SK그룹 계열사들이 가짜 일감을 주고받은 걸로 의심되는 이른바 V프로젝트에 대해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상황에 따라 최태원 회장까지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SK그룹 IT 계열사인 SK C&C의 예산 시스템입니다.
'V프로젝트'라는 업무가 거론됩니다.
내부 이메일에도 반복 등장합니다.
SK텔레콤이 C&C에 준 일감 비용을 사후에 부풀리는 프로젝트였다는 게 당시 관여한 직원의 진술입니다.
['V프로젝트' 참여 직원/음성변조 : "(계약 금액이) 4억인가 됐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8억 얼마로 바뀐다는 식으로…."]
자료가 확보된 기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일감 2백여 건에서 실제보다 천6백억여 원 많은 비용을 텔레콤이 C&C에 지급한 거로 의심됩니다.
['V프로젝트' 참여 직원/음성변조 : "있지도 않은 프로젝트를 대량으로 등록시키더라고요. 몇십 개가 쫙 올라가. 이건 '가공 거래'구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고발 등은 없었지만 지난달 KBS 보도 이후 인지 수사에 나선 겁니다.
비용을 고의로 더 지출해 텔레콤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50억 원 이상 배임은 공소시효 15년.
국세청은 과세 시효가 남은 2014년 이후 의혹만 세무조사 하고 있지만, 경찰은 그 이전까지 수사할 거로 보입니다.
2015년 7월까지 C&C는 최태원 회장이 최대 주주였습니다.
C&C 매출이 늘수록 최 회장이 이익을 보는 구조였습니다.
당시 임직원의 진술 등에 따라 최 회장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SK 측은 "경찰이 수사 관련 요청을 해오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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