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영남으로 달려간 세 후보, 왜?
입력 2025.05.13 (15:59)
수정 2025.05.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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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5월 13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이준우 / 국민의힘 대변인 · 박성민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https://youtu.be/XfG28pG9W3g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3일 화요일 사사건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비상계엄 사과가 위장 사과라며 윤 전 대통령부터 출당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계엄 사과로 중도 확장에 시동을 건 김문수 후보는 탈당 여부는 윤 전 대통령 본인의 뜻이라고 했습니다. 본격 선거운동 이틀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박성민 부대변인,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과 함께 정치권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준우: 반갑습니다.
▼박성민: 안녕하세요?
◎김용준: 주요 후보들은 일제히 영남권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구미를 시작으로 대구, 포항, 울산으로. 그리고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울산과 부산에서 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오늘 종일 대구에 머물면서 집중 유세에 나섰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의 구미역에서의 유세 발언과 김문수 후보의 울산 유세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지요. 저는 젊은 시절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독재하고 군인을 동원해서 심지어 사법기관을 동원해서 사법살인하고...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 낸 공도 있는 것 아닙니까. 유능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을 뽑으면 세상이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우리 수원의 광교 신도시도 제가 만들고 성남에 판교 신도시도 제가 만들었습니다. 성남시장 뭐한 게 하나도 없어요. 경기도지사 (시절에) 제가 판교 신도시를 만들었어요. 이런 것들을 누가 했느냐, 이 김문수가 다 해냈던 겁니다. 저는 이 시장을 살리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님, 지금 이재명 후보가 선거 초반에 보수 텃밭, 험지로 또 분류되는 이 지역에 굉장히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박성민: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도요. 이재명 후보는 경청 투어를 돈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곳곳의 험지를 돌면서 사실은 험지를 유권자들을 미리 만나는 그런 행보를 보였었는데요. 실제로 지난 9일에 경북 지역 경청 투어를 갔을 때도 어떤 색깔이나 연고가 아니라 사람을 보고 골라주셔야 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바가 있어요. 이번에도 영남권에 가서 사실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 과를 평가하면서 사실 사람을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서 나라가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또 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준비된 대통령이 바로 본인이다. 그리고 본인은 정말 국민의 도구로서 충직하게 일을 하겠다. 이런 점을 영남권 유권자들에게 계속 어필을 하는 것이고요. 이 TK 지역은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험지의 지역이지만 최근에 국민의힘의 여러 아수라장 상황과 그리고 굉장히 복잡다단한 정치적인 상황들이 있었기 때문에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이 갈 곳을 잃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서도 TK 지역에서 반대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까지도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용준: 앞서 보신 것처럼 이준우 대변인님, 지금 이재명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공과를 함께 언급했어요. 이른바 박정희 마케팅의 어필인가요?
▼이준우: 그렇죠. 일단 우리나라 현재 이런 경제적 대국, 세계 10위 경제적 대국이 돼서 G7을 언제 갈 것이냐, 이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런 상황 속에서 부국의 기틀을 마련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얘기 안 할 수 없는 거죠. 다만 저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평소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로 얘기를 쭉 해오다가, 평소라는 건 수년간 그렇게 얘기해왔지 않습니까? 수십 년간 박정희 대통령 과오만 얘기하고 박정희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일본, 일본을 얘기하면서 친일 선전을 해왔었는데, 이렇게 선거 때만 되니까 갑자기 또 공이 있다고 하면서 공과 과를 같이 평가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갑자기 태세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들이 어리둥절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고요. 지금 아무리 본인이 급하다 하더라도 평소에는 극좌 언행과 행동을 했던 분이 선거 앞두고 이렇게 중도라든가 보수를 향한 이런 구애라든가 이런 뻐꾸기 날리기가 과연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김용준: 김문수 후보는 앞서 보니까 본인의 경기도지사 때 성과를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혹은 경기지사 때 성과와 비교해도 강조를 했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대한 언급을 그렇게 많이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준우: 전형적인 1등의 전략이죠. 1등은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굳이 2등과 경쟁을 하면서 2등의 체급을 올려준다든가 또는 2급과 맞상대인 것처럼 그렇게 할 이유가 없는 거죠. 더군다나 지금 한 10%P 정도로 앞서고 있다고 보통 얘기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등의 여유 있는 행보, 의도적인 무시 전략,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지금 두 분 다 공통점이 뭐냐 하면 경기도 도지사를 했었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준우: 그런데 여기서 행정적인 성과가 차이가 많이 나는데, 김문수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주로 성장과 인프라 구축이었고요. 이재명 후보가 도지사 하던 시절에는 주로 분배와 무상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했던 주요 정책을 보면 무상 교육, 무상 산후조리원, 그다음에 재난기본소득 그다음에 토지 배당, 이런 것 등등을 얘기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했을 때는 생산은 없이 나눠주는 거에 집중을 많이 했었죠. 하지만 이제 김문수 후보가 자신 있게 본인의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를 얘기한 것은 바로 이제 평택 삼성전자라든가 그다음에 파주 엘지 단지 그다음에 판교 테크로밸리 등 경기도를 첨단 산업 단지로 만드는 그 8년 동안의 재임 기간에 시작과 끝을 완성했던 도지사예요. 이때 지방세 수입이 엄청 늘었고 일자리가 늘고 청년 유입이 이렇게 많이 늘었습니다. 이 성과가 나중에 어떻게 이어지느냐, 그 성과를 가지고 후임으로 들어온 이재명 후보가 돈을 쓴 거죠. 그러니까 곳간은 김문수 후보가 다 채웠는데 그 곳간을 활짝 열어서 퍼주기만 한 것은 이재명 후보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김문수 후보가 적극적으로 본인과 이재명 후보를 비교하는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김용준: 1등의 여유 또 곳간을 채우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었다,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박성민: 그런데 그게 이제 경기도지사 시절을 저는 김문수 후보가 자꾸 언급을 하면서 본인의 성과를 계속 강조하려고 하는데요. 사실 일반 유권자들 입장에서는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어떻게 기억할 거냐면, 소방서에 전화했던 분으로 기억할 겁니다.
◎김용준: 소방서에 전화하신 분.
▼박성민: 나 도지사인데 당신 이름이 뭐냐라고 계속 얘기하면서 소방서에서 계속 용건이 뭐냐고 하는데 계속 나 도지사인데 당신 이름이 뭐냐고 얘기했던, 어떻게 보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권력자가 갑질을 했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거든요. 그런 짤들이 오히려 저는 더 회자가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김문수 후보 측에서 경기도지사 때, 마치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던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 경기도민들은 모두가 기억을 하십니다. 그때 깨끗한 자연을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하면서 이 하천 계곡에 대한 정비 사업을 했었고 그때 어떤 추진력이라든지 대화 능력, 이런 것들이 상당히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고요. 지역화폐 사업이라든지 아니면 전 도민 재난 지원금, 코로나 상황 속에서 도지사로서 보여줬던 정책적인 추진 능력, 이런 것들이 저는 도지사를 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훨씬 월등하게 입증을 받은 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가 해야 할 일은 이재명 후보를 계속 공격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어떻게 환골탈태할 것이냐, 이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아까 박성민 부대변인께서 험지에서, 특히 이제 계엄 관련돼서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유권자분들도 상당히 많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오후에는 그 대구 동성로에서 이재명 후보가 집중적으로 유세를 진행했더라고요.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잖아요, 이곳이. 그러니까 여기에서 6월 3일은 내란 종결과 내란 종식에 방점을 찍어야 된다는 식의 연설을 했는데, 반응도 괜찮았나요?
▼박성민: 물론 지지라는 게 갈릴 수가 있죠.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저는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전통 보수층의 시각이 좀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 보수 세력에게 더 이상 어떤 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실망과 좌절을 안고 계신 보수 지지층분들이라면 민주당이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도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먹사니즘이거든요. 그리고 성장과 통합, 이런 부분들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 실제로 이번 선대위 인선만 보신다고 하더라도 보수층에서 그동안 활동해오던 분들, 특히 대표적으로 윤여준 전 장관, 이런 분들을 적극적으로 영입을 했습니다. 심지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굉장히 존중의 메시지를 내기도 했거든요. 이런 식으로 보수층까지 적극적으로 끌어안으면서 정책적으로도 실용적인 중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이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민이라고 한다면 더 이상 이 불법 계엄을 옹호하거나 혹은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께 보수 지지층이라고 하더라도 더 이상 보수당에 표를 줄 수 없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서, 저는 그 층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대구 지금 화면 나오고 있는데, 대구 동성로에 사람들이 꽤 많이 모인 것 같아요. 어떻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소구가 잘 되고 있는 편인지, 아니면 좀 다른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이준우: 대선 주자니까 대선 주자는 어디를 가든지 간에 사람들이 모여들 수밖에 없는 거죠. 이제 김문수 후보가 광주를 가도 호남을 가도 저 정도 사람들은 모여들 겁니다. 대선 주자라서, 특히 이제 의석수를 많이 가지고 있는 정당의 대선 주자이기 때문에 사람이 모여드는 건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고 있는 중도 확장성 얘기하면서 윤여준 전 장관을 얘기했는데, 윤여준 전 장관은 사실 보수 인사로 보기에는 맞지 않습니다. 2012년이었죠. 그때 이제 문재인 전 대통령 캠프로 갔습니다. 그때 당시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굉장히 반대를 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캠프에서 활약을 했고 나중에 또 옮깁니다. 그게 또 안철수 캠프였어요. 그러고 나서 이재명 캠프로 다시 온 거예요. 그러면 이제 거의 18년 전에 민주당 행보를 보였고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았다고 얘기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진보 진영 인사인 거지, 보수 진영 인사는 이미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거고.
◎김용준: 보수 책사로 불리긴 어렵다.
▼이준우: 그렇죠. 그냥 책사인 거죠. 그냥 책사인 거고 지금 이렇게 보수 진영에 있는 사람들 영입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됩니다. 지금 권오을 의원도 지금 민주당에 갔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안동 국회의원 출신이신데, 지금 이분들이 보면 다 무대에서 내려오신 분들이에요, 공통점이 뭐냐 하면. 무대에서 내려왔고 사실 사람들과 이제 만난다거나 어떤 정치적 영향력이 있다거나 이런 단계는 아니거든요? 굳이 비유하면 떨어진 이삭이라고 비유할 수 있는데, 이삭을 열심히 줍는다고 해서 그 농사가 되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해서 이삭을 줍는 것을 농사인 것처럼 하면서 중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 좌파나 진보로 넘어왔다고 말하는 것은 사람들이 아마 속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했던 말이 굉장히 앞뒤가 다르고 오늘 아침에 했던 말, 저녁에 했던 말 다르고, 이런 조변석개가 많습니다. 52시간제 예외 같은 경우는 산업 현장에 가면 그거 맞네, 일을 몰아서 한다는데 그게 무슨 문제야라고 하면서 그다음 날 민노총 만나고 오면 다시 또 쏙 뒤집어가지고 다시 또 법을 추진합니다. 이런 식으로 앞뒤가 다르고 그날그날 모순되는 말씀을 자주 하시기 때문에 이렇게 중도 확장이라는 말이 과연 국민에게 와닿을지, 평소에 하지 않았던 언행에 대한 오히려 혼란과 어리둥절함을 더 많이 줄 것이다. 가짜 중도 보수 행세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판단을, 심판해 주실 거다. 그렇게 봅니다.
▼박성민: 그런데 저는 TK라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어떤 정치적인 에너지를 좀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TK 지역에 가서 여러 가지 발언들을 하고 있지만 어쨌든 핵심적으로 이번 대선의 메시지 중의 하나는 내란 종식이거든요. 그리고 민주주의의 회복입니다. 그런데 TK가 사실은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텃밭인 것도 맞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그동안 좀 다른 선택을 해온 지역이기도 했어요. 대표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 그러니까 지금은 후보죠.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도 국민의힘에 당시에 있을 때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TK 지역에 가서 뭐라고 그랬냐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정당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TK라고 생각하면 우리가 그쪽에서 표를 얻기 위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라고 이야기를 해야 어떤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이준석 후보는 당시에 TK 시민들에게 그런 식으로 소구를 받는 방식을 택했고 본인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TK 지역이 아무리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고 전통적인 지지층이 많다고 하더라도 아닌 건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는 시민들도 분명히 계실 것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지금 내란 종식과 어떤 대한민국의 회복 그리고 실용적인 민생 정책, 이런 것들을 내세운다면 저는 충분히 보수 유권자들도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하긴 대구에서 과거에 종종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긴 했었죠. 김부겸 전 총리 같은 경우에도 수성갑에서 당선이 된 적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재명 후보가 앞서 언급하신 것처럼 최근에 누군가를 향해서 러브콜을 계속 보낸 듯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경선 탈락 후에 정계 은퇴를 선언을 하고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공개 석상에서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홍 전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에서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0일)
제가 며칠 전에 홍준표 대구시장하고 전화를 했어요. 그분이 저하고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도 하고, 가끔씩 저한테 미운 소리도 해가지고 약간 제가 삐질 때도 있긴 한데, 그분은 나름대로 자기의 입장을 그런대로 유지해 온 훌륭한 정치인이에요. 변칙, 반칙 이런 거 그렇게 용인 쉽게 하는 사람 아니잖아요.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까.
◎김용준: 귀엽지 않느냐까지, 이재명 후보가 어제는 SNS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 하면서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 미국 잘 다녀오시고 다녀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이준우 대변인님, 지금 홍 전 시장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이렇게 친화적인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이유, 뭡니까?
▼이준우: 국민의힘이 단일 대오를 이루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어제였죠? 어제 이제 김문수 후보, 그제였죠? 김문수 후보로 이제 단일 후보가 확정이 되고 나서 여론조사가 나왔었는데, 일단 상당히 단결돼가지고 많이 올라간, 쫓아간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약에 이런 단일 대오가 계속 유지가 된다면 이재명 후보는 반갑지 않죠. 안에서 의견 차이가 있고 갈라지고 분열이 있어야지 캠프가 원활하지 않게 돌아가고, 그러면 그 반사이익을 이재명 후보가 가져가서 쉽게 이길 수 있는데, 어찌 보면 홍준표 후보라든가 또는 이제 다른 한동훈 후보라든가 한덕수 후보라든가, 이런 후보들이 만약에 김문수 후보를 다 같이 손을 잡고 도와준다. 그러면 팽팽해진 지지율은 본인이 싫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 내부의 단일 대오를 우려해서 저렇게 갈등을 유도하는 저런 발언을 하신 것 같고, 반칙과 변칙, 이런 얘기하시는데. 지금 이재명 후보가 저런 말 할 자격이 있는지 싶습니다. 본인이 성남시장에 있던 시절에 토지 인허가라든가 개발 인허가, 이런 거 관련해가지고 지금 수사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를 저질러서 재판받고 있는데 이거야말로 선출직 공직자가 가지는 가장 최고의 큰 반칙 아닙니까? 그런 반칙의 혐의를 받고 재판받는 분이 저렇게 반칙과 변칙을 자기는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남의 얘기처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또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에는 정치 경력이 30년이 넘었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준우: 31년을 하신 분인데, 저런 분을 두고 이제 귀엽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 조롱에 가깝죠. 이렇게 홍준표 후보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국민의힘의 어떤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는 저런 발언을 유도한 것은 사실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언행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단일 대오를 굉장히 경계하고 있는 태도다. 또 이게 중도 확장을 중요시하는 이번 선거다 보니까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도 있지만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혹시 좀 반발을 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아요.
▼박성민: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민주당 내부의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여러 전략적인 측면에서 보수 유권자들까지도 끌어안아야 된다에 대해서 저는 당원분들도 지지자분들도 공감대가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이제 말씀하신 부분 중에 이재명 후보가 권력형 비리를 저질러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저질렀다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실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말씀하신 대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언행을 유념해 주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지금 단일 대오를 두려워한다, 저는 거기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단일 대오로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게 아니고요. 국민의힘은 지금 본인들이 단일 대오가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만들었어요. 경선 과정에서 무리하게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고 하면서 사실상 반 덕수 연대가 만들어졌고 심지어는 쌍권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캠프 구성을 보시게 되면 결국 선대위에 한동훈 후보 측 인사들은 단 한 명도 들어가지 않게 된 이런 상황이고, 한덕수 전 후보 역시도 선대위원장직을 거절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경선 끝나고 나서 지금 미국행을 택하신 거죠.
◎김용준: 그렇습니다.
▼박성민: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국민의힘 내부의 자중지란과 분열은 이재명 후보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결국 무리하게 후보 교체를 시도하고 인위적인 단일화를 시도했던 국민의힘 내부에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경선 후유증으로 이렇게 생겨난 틈새를 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고요. 이런 상황 속에서 보수 지지층들이 표류하고 있다는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캐치해서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준우: 제가 좀 반론을 드리면...
▼박성민: 반론하시죠.
▼이준우: 지금 국민의힘에서 표류하고 있다고 그랬는데 보수 이제 표심이 표류하고 있다, 이런 취지 같아요. 그렇지 않죠. 그렇다 그러면 어제 그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게 나왔겠습니까? 굉장히 김문수 후보가 기존에 얻었던 지지율과 굉장히 다른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이제 지고는 있는 건 맞습니다만 어쨌든 하루 만에 단일화가 이루어지면서 그 결과가 반영돼 있는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왔고, 이제 21일 정도 남았거든요? 그 상황에서 이 정도 지지율, 10%P 차이의 지지율이라 그러면 굉장히 할 만한 게임이 되는 거죠. 거기에 대해서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조금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이준우: 선대위 구성은요, 지금 오늘 하루 됐습니다. 어제 하루 됐고 어제 1차로 처음에 선대위 구성안을 발표한 겁니다. 지금 계속 확장해서 오늘, 내일, 모레 이렇게 이어질 건데, 지금 이재명 후보는 사실 경선하기 전부터 후보로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경선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경선 내내 하나 마나 한 질문을 하고 공작용 답변을 하면서 굉장히 지루한 경선을 거쳐가지고 90%라는, 무슨 공산당에서 하는 전당대회 같은 그런 높은 지지율로 후보가 됐단 말이에요. 그렇다 그러면 과연 그게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된 이재명 후보라 할 수 있느냐, 오히려 저는 일극 체제의 어떤 효과를 톡톡히 본 것 아니겠느냐, 국민들이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되고요. 선대위 구성은 저희가 차근차근 해서 완성돼 갈 거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진행 중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 오늘 오전에 이색적인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을 지지했던 분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 이런 기자회견을 열었더라고요.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는데, 주요 발언은 그랬습니다. 홍 전 시장이 빨리 귀국해서 이재명 후보와 협력하시라. 지지자들이 지금 이런 요구를 한 이유가 뭘지, 또 실제로 손잡을 가능성이 있는지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박성민: 일단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지지했던 분들이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은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떤 중도층의 확장이나 보수 유권자층에 소구될 수 있는 통로가 하나 더 열린 셈이기는 하죠. 그리고 지지자분들,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의 지지자분들이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예를 들면 그래도 본인들이 아끼고 지지했던 정치인이 어떤 차기 정부에서 뭐라도 좀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사실 저렇게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 모임까지 결성했던 분들이라고 한다면 홍준표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상처를 받고 정계 은퇴를 하는 상황이 굉장히 아쉬울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여러 가지 마음, 복합적으로 교차를 하겠지만 저는 핵심적인 것은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을 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정상적이라면 이 경선이 지나고 나서 사실 후보가 이제 여러 가지 악감정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사실 통상적으로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고 본인의 지지세를 이렇게 같이 붙여주는 게 일반적인데, 저렇게 따로 떨어져서 민주당에게 지지를 해 주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에 더 이상 걸 수 있는 기대도 없고 국민의힘의 선거를 돕고 싶지 않다는 말과도 같기 때문에 그만큼 국민의힘에서는 저런 움직임들이 매우 뼈아플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지금 홍준표 전 시장을 지지하는 분들이, 예를 들면 홍 전 시장이 이제 경선에서 탈락했으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하지 않고 왜 영등포로 갔나요?
▼이준우: 저희도 좀 의문이긴 합니다. 저분들이 과연 홍준표 시장의 어떤 뜻을 받아서 그렇게 한 건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뜻을 모은 건지, 아니면 홍준표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 일부만, 일부만 해서 저렇게 앞에 무대에 나간 건지, 그거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면 지금 방금 저기에서 행사 진행하시는 분이 이언주 의원입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준우: 이언주 의원이 어떤 행보를 보여줬습니까? 민주당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하고 나서 나중에 보수 여전사로 삭발까지 해가지고 투쟁했던 분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부산시장도 출마하고 부산에서 국회의원도 출마했던 분이죠. 그런데 나중에 부산에서 공천 못 받게 되니까 어떻게 했죠? 다시 민주당에 돌아갔습니다. 민주당에서 지금 저렇게 하고 이렇게 갈 지 자 행보를, 정체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행보를 보였던 분이 저 행사의 진행을 하고 사회를 보고 있다는 것은 저 뒤에 있는 분들조차도 이언주 후보와 같은 정체성이 뭔지 알 수 없는 갈 지 자 행보를 보이시는 분이겠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장면에 불과하다. 그렇게 말씀드리고요. 선거가 치러지면 각 진영에서 단체라든가 어떤 협동조합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지지 선언을 다 하는데, 이때이죠. 지지 선언은 전부 다 합종연횡으로 돼가지고 굉장히 복잡합니다, 일관성도 없고. 선거라는 것은 원래 그런 거죠. 많은 사람들의 표를 끌어와야 되니까 평소에 친분이 있다 또는 지금 필요하다, 이런 거 안 따집니다. 무조건 찾아가면 이제 고마운 거죠. 그런 식의 상황이 대선에 똑같이 일어나는 그런 장면의 하나에 불과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용준: 자연스럽게 국민의힘 상황 이어가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어제 대구 유세를 마친 뒤에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국민들이 어려워하고 계신다. 정치와 경제, 수출 등이 어렵다. 고통을 겪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계엄에 대한 김문수 후보의 첫 사과 메시지로 해석되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반응은 엇갈렸고요. 관련 발언 듣고 두 분 생각을 여쭤보겠습니다.
<녹취>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김문수 후보는 안 하느니만 못한 위장 사과로 한 번 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고 있습니다. 즉시 김문수 후보는 당무 지휘권을 발동해 내란 수괴 윤석열부터 출당 조치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의 방법일 것입니다.
<녹취> 신동욱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장
후보가 정말로 가지고 있는 생각, 이 대한민국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제 그 인터뷰도 저희 캠프와는 어떤 생각을 공유하고 있긴 하지만 저희가 무슨 원고를 써서 드렸다거나 이런 것들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후보의 진심을 믿습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님, 지금 민주당에서 위장 사과라고 비판한 이유,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지 않아서인가요?
▼박성민: 그런 부분도 핵심적인 요인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김문수 후보가 계속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얘기했던 게 뭡니까? 경선이 끝나고 나서 본인이 후보가 되니까 당무 우선권이 나에게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사실 당에서 이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계속해왔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면 사과는 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출당 조치는 안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 자체가 사과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니까 세 가지 요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김문수 후보가 한 사과를 자세히 살펴보시면 계엄 자체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기보다는 계엄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주목이 되는 이유는, 김문수 후보가 세 달 전에 국회에서 뭐라 그랬냐면,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동을 옹호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김문수 후보의 머릿속에는 이 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었다는 그런 옹호성 생각들이 남아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는 이 선대위의 주요 당직들을 인선했던 분들을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어떤 쇄신형 인사, 혁신형 인사보다는 친윤들을 다시 한번 등용함으로써 여전히 국민의힘 주류 권력이 친윤에게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요. 마지막으로 방금 우리가 맨 앞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출당 조치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부분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위가 정말 잘못됐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서 사과하기 이전에 계엄이라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사과를 하는 게 맞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출당 조치를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계엄은 오판이지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과를 할 일은 아니다, 본인이. 이런 말씀을 하셨었다가 어제는 방금 보신 것처럼 계엄으로 인한 고통에 사과한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박성민 부대변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방점이 계엄에 있다기보다는 그로 인한 고통의 측면에 빠져 있어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닌 건가요?
▼이준우: 그건 이제 민주당에서 이제 얘기하는 주장인 거고요. 민주당에서 쪼개가지고 이거를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보이지 않게 하려는 거겠죠. 지금 어쨌든 우리가 만약에 여기에서 사과를 해서 그게 받아들여지게 되면 민주당에서는 움찔하겠죠. 이게 사과가 받아들여지고 다시 지지율이 올라가는 어떤 계기가 될까 봐, 그런 부분을 아마 방해하기 위해서 사과를 하면 사과를 왜 이제야 했느냐고 얘기하고 사과했으면 그거는 가짜 사과다, 또 이렇게 하고. 어떤 식으로도, 언제 하든 간에 민주당에서는 사과를 하든 안 하든 거기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똑같은 입장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후보자 시절과 그리고 대선 후보자가 아닌 시절, 이거는 언행이 다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사실 예고가 좀 됐었던 게 뭐냐 하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우리 비대위원장이 됐을 때부터 약간 예고가 됐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유일하게, 거의 유일했었죠. 유일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계엄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를 해왔었어요. 그런 분을, 또 최연소 국회의원이고 가장 젊고 또 수도권 인사인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혔을 때는 뭔가 기류에 변화가 있겠구나, 그동안 유지해왔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어떤 강성 이미지가 있습니다. 콘크리트 이미지가 있는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혀서 당의 전체 어떤 일관된 입장을 유연하게 만들려는 그런 의도가 읽혀졌었죠. 그리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사과를 하고 나서 이어서 김문수 후보도 저렇게 사과 입장을 낸 거 보면, 지금 이제 21일 남았거든요? 아마 이제 좀 지나면, 며칠 지나면 좀 더 강도가 수위가 올라간 그런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 그렇게 예측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저는 지금 사실 사과를 해야 된다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저는 민주당도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역대 대선 후보 중에서 전과가 이렇게 많은 분이 대선 후보가 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유일무이합니다. 전과 4범인 후보를, 사람을 대선 후보로 내세웠고, 그것도 당헌 당규까지 바꿔가지고요. 당헌 당규에, 민주당 당헌 당규에 애초에는 재판 중인 사람, 기소된 사람은 공직자에 선출할 수 없다고 돼 있는데 그거를 바꿨어요. 일극 체제일 때 바꾼 거죠.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을 위해서 당헌을 바꿨습니다. 그러고 나서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을 대선 후보로 내세웠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거야말로 먼저 사과를 해야죠. 저희가 전과가 4범이고 5개 재판받고 있지만 이분 말고는 내세울 사람이 없어서 내세웠습니다. 어여삐 봐주세요라고 사과를 하는 게 먼저가 아니겠는가,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국민의힘 내부에서요,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별 내지는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출당을 결단하는 것을 촉구했고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도 과감하게 결별해야 된다고 했는데, 이 요구에 김문수 대선 후보가 뭐라고 답변했을까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통령께서 탈당을 하느냐, 안 하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입니다. 우리 당이 대통령 보고 '탈당해라' 또는 '하시려고 하는 것 하지 마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만약 윤석열 대통령께서 잘못한 점이 있다고 판단해서 탈당하라고 한다면 우리 당도 책임 있습니다.
◎김용준: 탈당이나 거취 같은 문제는 윤 전 대통령 스스로 결정해야 된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진정성이 없다...
◎김용준: 진정성이 없는 발언이다.
▼박성민: 라는 것의 증거입니다. 정말 본인이 죄송하고 계엄이 너무나 잘못된 행위였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정말 잘못했다라고 반성하고 성찰한다고 한다면 그리고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면 당에서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조치 중의 하나가 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조치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뭐가 어렵습니까? 당무 우선권 가지고 있고 사실상 지금 당에서 어떻게 보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 김문수 후보인데 대통령 1명, 윤석열 전 대통령 1명, 1호 당원이라고 계속 얘기하시지 않았어요? 이 1호 당원과의 절연, 이렇게 아직까지도 어려운 것인지 묻고 싶고, 앞에서 이재명 후보를 대선 후보로 만든 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사과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지금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선은 왜 치러집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 저질러가지고 파면당해서 치러지는 선거고요. 사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도 탄핵당했습니다. 국정농단 해서 탄핵당했어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보수가 정권을 잡을 때마다 이렇게 국민들께 민폐를 끼치고 피해를 끼치고 국가 내외적으로 굉장히 불확실성을 만들어내는 상황이고, 심지어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비판받았던 대목이, 전광훈 목사와의 어떤 유착 관계, 밀착 관계, 이런 부분들이 지적을 받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후보가 사실 보수 정당의 간판으로서 나와서 선거를 치르게 되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반성 없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만을 하고 일종의 네거티브만을 계속해서 한다고 한다면, 그리고 심지어 앞서 앵커께서 물어보신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조차 하지 못하는 정당이라고 한다면 도대체 국민들은 보수 정당은 무엇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하고 무엇을 보고 정치에 희망을 거쳐야 됩니까? 아직까지도 대통령에 대해서 만장일치로 탄핵이 된 지금까지도 이 대통령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 보수 정당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이준우 대변인님,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는요, 윤 전 대통령이 본인의 재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이는 발언이 당 차원의 어떤 조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인가 싶고 또 하나가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김문수 후보의 발언의 강도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후보와 당 사이에는 지금 현재는 약간 엇박자가 있는 건가요? 왜 바로 어떤 강도 있는 발언이 나오지 않는 건가요?
▼이준우: 그거는 이제 전략적으로 하는 거고요. 지금 처음에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이런 교감이 없이 할 수 없는 거죠. 이제 계엄에 대한 입장이라든가 우리 당의 전체 대선에 대한 선거 전략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공유를 했기 때문에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힌 거고요. 첫 포문을 김용태가, 젊은 김용태 의원이 내는 게 자연스러운 거고, 지금 저는 김용태 의원이 하는 역할이 이준석 후보가 하는 역할을 우리 국민의힘에서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이준석 후보가 밖에서 굉장히 강성으로 입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입장하고 거의 비슷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는 거죠. 그 역할을 내부에서 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다, 이렇게 역할을 보면 될 것 같고. 다만 우리 내부의 인사가 있고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그 속도와 방법에 있어서는 분명히 우리 내부에서 그건 정할 일인 거지, 외부에서, 이재명 후보가 하라고 해서 하게 된다면 그게 우리 민주당이 시킨 대로 하면 그건 정당 아니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민주당의 역할이 있는 거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의 역할이 있는 거죠.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전향적인 모습으로 분명히 보였다는 신호를 이미 줬고요. 거기에 대해서 어떤 식의 변화가 있는지는 이번 주 내에 좀 구체적으로 달라진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방금 정권이 바뀐 것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노무현 정권, 문재인 정권을 보십시오. 그 정권이 왜 바뀌었습니까? 대부분이 부동산 정책 실패하든가 경제 실패, 민생 실패, 이것 때문에 바뀌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문재인 정부는 보통 정권 잡으면 10년은 간다. 두 번은 정권 한다 그러거든요? 그런데 처음 한 번 만에 바뀌었습니다. 거의 이번에 처음인 거죠. 한 번 만에 하고 정권이 연장이 안 된 것은. 그때 문재인 정부가 워낙 빚을 많이 했습니다. 500조에 가까운 빚을 냈는데, 역대 건국하고 나서 문재인 정부 앞에 있는 정부가 모든 빚을 다 합해도 600조밖에 안 돼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단 5년 간에 500조의 빚을 내가지고 1000조가 넘는 빚을 만들었었어요. 부동산은 어떻습니까? 부동산 경제 정책, 26번이나 냈지만 전부 다 실패해가지고요. 벼락 거지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최저임금도 갑자기 너무 급등을 시키니까 소상공인들이 그걸 버티지 못하고 청년 알바하는 사람들 다 잘라버린 거예요. 비정규직 다 잘라버리고. 그렇고 청년 실업자가 늘어나고. 이런 식으로 경제를 오히려 망친 사람이 어느 누구냐, 민주당에서는요, 정부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사실 안 됐다. 그런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정부를 교체해 준 거다. 거기에 대해서 오히려 민주당에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성민: 저는 두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은데...
◎김용준: 예, 말씀하십시오.
▼박성민: 탄핵당해서, 그러니까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하고 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했기 때문에 탄핵당해서 치러지는 선거와 공식적으로 어떤 선거의 절차를 정상적으로 거쳐서 이루어지는 그런 정권 교체는 상당히 성격이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 부채를 자꾸 보수 진영에서 말씀을 하시는데, 코로나19가 있지 않았습니까? 왜 그 부분을 간과하시죠? 그때 당시에 선진국들을 포함해서 코로나19라는 정말 전대미문의 상황을 국가가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재정의 투입이 절실했던 상황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지금 이런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어제 일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고 계속 이야기 나누죠.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입니까? 이 가짜 진보를, 우리 양향자 의원님 와 계시지만 확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현진 의원은 ‘미스 가락시장’ 뽑아서 가락시장 홍보대사님으로 임명장 하나…
◎김용준: 확 찢어버리겠다. 그리고 미스 OO시장, 이런 발언이 맞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일부 비판도 있어요.
▼이준우: 저건 이제 이재명 후보가 했던 언행에 맞지 않는 거에 비하면 저 정도는 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보였던 언행,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것들 많지 않습니까? 형수한테 욕설을 한다거나 무대에 올라갈 때 어린아이를 밀치고 올라간다거나,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김문수 후보의 저런 언행은 저 현장에서, 가락시장에서 또 송파구가 또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이지 않습니까?
◎김용준: 지역구죠.
▼이준우: 그러니까 현장에 있던 그 지역구 의원을 띄워주려고 한 얘기인데, 그거야 뭐 미스터, 남자면 미스터 가락시장 할 수 있는 거고요. 저는 오히려 좀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왜곡해서 짜가지고 저렇게 공격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가짜 진보, 저거 가짜 진보가 맞죠. 지금 진짜 진보라 하면 지금 이재명 후보같이 전과가 많고 재판 중인 사람을 올릴 수 있습니까? 오히려 재판을 신중하게 받고 성실하게 받고 그 결과에 따라서 다시 선거에 나오든지 해야죠. 그게 맞는 거고, 찢어버리겠다. 저런 말은 국민들이 많이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가짜를 진짜라고 둔갑시켜가지고 홍보하고 뻔뻔하게 아무것도 아닌 척 나와 관계가 없는 척하는 것은 국민들이 굳이 말 안 해도 잘 아실 거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 뭐 이렇게 지나친 발언은 아니다라는 해석이십니다.
▼박성민: 이거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죠. 지금 배현진 의원이 엄연히 정치인이시고 그리고 다선 어떻게 보면 지금 의원 한두 번 하신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재선의 국회의원이신가요? 그런데 재선이신데도 불구하고 저 지역구에 가서 하신다는 말씀이 고작 어떤 배현진 의원을 향해서 미스 가락시장 이런 발언을 하시는 것은 동료 의원에 대한 어떤 폄훼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동료 의원을 동등한 지위로서 인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혹은 동등한 정치인으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여성을 어떤 특정한 역할에 가둬두고 그렇게 고립시키는 그런 발언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매우 시대착오적인 발언이죠. 사실 지금 김문수 후보가 과거 망언들을 쭉 보면 어떤 성차별적인 발언, 성비하적인 발언 이런 것들도 꽤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저는 보면 김문수 후보가 참 사람 안 바뀐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준우: 제가 말씀을 드리면 과거에 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 여성 성 관련된 비위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박원순 시장도 마찬가지고요. 안희정 전 도지사도 마찬가지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도 마찬가지죠. 그때 민주 어떻게 했습니까? 피해자를 피해 호소자로 부르자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걸 누가 얘기했죠? 놀랍게도 여성 의원들이 했습니다. 남성 의원들 아닙니다. 여성 의원 그것도 여성 운동을 밖에서 하신 여성운동의 대모라고 불리는 분이 있습니다. 남 모 의원인데요. 그분이 나서가지고 피해자가 불러주면 안 된다. 피해 호소자가 부르자고 했었고 실제로 그렇게 불렀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제대로 사과했습니까? 민주당에서 어떤...
▼박성민: 제대로 사과했습니다. 저희 그때...
▼이준우: 잘못...
▼박성민: 피해자를 향해서 피해자... 제가 그때 지도부였는데요. 피해자를 피해자로 제대로 명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사과를 했고 그리고 피해자의 피해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사과를 한 바가 있습니다.
◎김용준: 이후에 후속 사과를 한 걸로 저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박성민: 당 대표 차원에서도 사과를 했습니다.
▼이준우: 저런 식으로 여성에 대한 어떤 성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에 민주당에서 처음부터 정상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나중에 마진에 떠밀려서 사과하는 그런 사과는 민주당이 지금 저거 가지고 지적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주제로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대선 얘기해 보겠습니다. 개혁신당 얘기입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연락하고 싶을 때 연락하는 사이라고 했지만, 이준석 후보는 좀 달랐습니다. 실제로 단일화하자고 연락도 못 할 거다. 연일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거 왜일까요? 이렇게 편한 사이인데 단일화 얘기는 못할 것이다.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이준석 후보가 이런 거죠.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본인이 친하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의 성격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잘 알고 있고 아마 본인이 이 단일화에 대해서 전혀 생각이 없다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얘기도 못 꺼낼 것이다 이런 맥락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후보의 입장은 일관되게 명확하거든요. 빅텐트에 참여할 생각 없다라고 분명히 밝혔었고 지금 상황에서 어떤 단일화 논의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라는 것에 대해서 계속 선을 그어왔고요. 사실 이준석 후보는 지금 오히려 국민의힘과의 어떤 대결 구도를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은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대 이준석 민주당 대 개혁신당 이 구도를 이준석 후보는 계속 띄우고 싶어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굳이 국민의힘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그 안에 구성원이 되기보다는 독자적으로 대선을 완주함으로써 정치적으로 본인의 입지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그 목적이 훨씬 더 클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굳이 어떤 김문수 후보가 짜놓은 판 안으로 들어가서 장기말이 될 생각이 없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굳이 단일화할 이유가 없나요? 국민의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준우: 지금 상황은 그렇죠. 지금 이 21일 남은, 이 상황에서는 단일화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게 정상입니다. 그렇게 하면 자기 편을 표심을 모을 수가 없죠. 단일화가 예정돼 있는 후보한테 누가 표를 주겠습니다. 그러면 아예 중립을 지키거나 아니면 국민의힘의 후보에 달라붙죠. 따라서 이제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아주 정상적인 아주 전략적인 선택을 하는 겁니다.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라고 해서 내가 가장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지지율이 얼마인가 본인도 아마 궁금할 겁니다. 내가 지금 3파전인데 이 3파전에서 3석을 가진 개혁신당에서 대선 후보가 나왔을 경우 과연 두 자릿수 지지율을 가져올 수 있느냐 본인도 사실 의혹이 있고 또 궁금하기도 하겠죠. 그렇게 해서 최대한 이제 본인이 어떤 자력으로 얻는 지지율 이거를 확인을 한 다음에 그다음에 이제 단일화라는 얘기가 나오겠죠. 왜냐하면 지금 단일화에 대한 어떤 답을 피할 수 없는 이유가 뭐냐 하면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지금 확정이 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김문수가 확정된 지 그렇지만 양강 구도로 가게 되면 이게 결국은 지지율이 팽팽한 양강 싸움이 된 거고 그러면 그 사이에 제3 지역에 있는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지금은 6% 7% 나온다. 하지만 갈수록 점점 5, 4, 3 이 정도까지 떨어질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마지막 3%를 가진 이준석 후보가 손을 들은 쪽이 대선에서 승리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준석 후보의 영향력이 입증이 된 거죠. 그리고 이준석 후보는 굉장히 젊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본인이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출발했었고 개혁신당에 있으면서 본인의 영향력으로 손을 들어줘서 정권을 창출했다 하면 이준석 후보한테 정치에 훨씬 많은 가능성이 열리는 거죠. 예를 들면 이 정권이 창출되면 과기부 장관을 한다든가 또는 최연소 젊은 국무총리를 한다든가 등등의 가능성이 열리고 의석수도 훨씬 많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3석을 가진 정당과 107석을 가진 정당은 정당 영향력에서 차이를 힘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마 이준석 후보가 영리한 선택을 지금 하고 있는 거고 지금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저건 당연한 거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대선이 점점 다가올수록 아마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 주셨습니다. 어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3차 공판에서 검찰에서 의원 끌어내기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는 오상배 당시 수방사 부관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계엄 당시에 윤 전 대통령이 이진우 당시 사령관과 네 차례 통화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네 명에서 한 명을 들쳐 업고 나와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 계엄이 해제돼도 두 번 세 번 하면 된다 등의 지시를 한 것을 들었다고 진술을 했는데, 이 내용이 윤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경고성 계엄이다. 호소형 계엄이다. 이 논리를 사실이라면 정면으로 반박하는 거 아닙니까?
▼박성민: 이미 이런 반박의 내용들은 사실은 특전사령관의 폭로라든지 수방사령관의 어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통해서 증명이 된 바가 있고요. 사실 이것만 봐도 명확하죠. 네 명이 한 명씩 들쳐 업고 나와라. 그리고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라 계엄이 해제되더라도 두 번 세 번 하면 된다. 이런 내용들은 이미 우리가 탄핵 심판 과정에서 다 다뤄졌던 내용들이고요. 사실로 확인됐던 내용들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어떤 평화적인 계엄 혹은 경고용 계엄, 대국민 호소용 계엄. 이런 말들은 맞지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여전히 거짓말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정말 부수고 들어가라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계엄군이 왜 그날 밤에 국회로 향해서 본청 창문을 깨고 진입을 했겠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안으로 들어가서 본회의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의원들의 체포 지시를 했기 때문에 저는 본회의를 무력화하려고 했던 시도, 의원들을 체포하려고 했던 시도. 이런 것들이 지금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은 명백하게 국헌 문란 목적의 폭동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무리 국민들 앞에서 자신을 끌어내려고 한 적이 없다. 평화로운 계엄이었다라고 주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진실은 다 드러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오상배 대위의 이 진술, 어떤 의견이신지요?
▼이준우: 이... 부관이죠. 이제 이진우 수방사령관의 밑에 부관이라고 그러는데 이건 또 이진우 수방사령관 얘기를 또 들어봐야겠죠. 그래서 지금 처음에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서는 위에서부터 증인 신문을 하고 싶다고 했었고요. 그런데 검찰에서는 밑에서부터 하고 싶다고 해서 지금 밑에서부터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최종적으로 한쪽의 입장만 들어서 결론 낼 수 있는 건 아니고 위에 있던 상관이 현장에서 어떻게 들었고 그 상황에서 일치된 진술이 나올 수 있는 거고 또는 다른 진술을 할 수 있는 거고, 아예 이 부관의 진술을 부인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건 알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최종적인 증인 관련자들이 다 나와서 증언을 한 것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다. 지금은 한 과정에 있는 거고 그 여러 과정 중에서 한 점을 찍어가지고 유죄, 무죄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김용준: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합니다. 오 전 부관이 이 얘기를 한 이유가 1차 검찰 조사 때는 진술을 안 했는데 2차 조사에서 이 증언을 한 이유가 왜 그랬느냐 했더니 윤 전 대통령이 체포의 ‘체’ 자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는 인터뷰를 보고 일종의 배신감을 느껴서 진술하기로 마음을 바꿨다는데, 그러면 탄핵 심판 당시에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사 측의 전략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 건가요?
▼박성민: 그러니까 본인의 발등을 찍은 거죠. 스스로가.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략은 뭐였냐 하면 모르쇠 전략이었어요. 나는 시킨 적이 없다. 그런데 밑에 군인들이 나의 명령을 오인했고, 오해했고, 본인들이 과하게 행동한 거다. 이런 게 전반적인 전략이었고, 이건 결국 뭐냐. 군인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겁니다. 나는 그런 일을 시킨 적이 없는데 그들이 잘못을 한 것이다. 이 전략이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식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 회피 전략을 보면서 얼마나 군인들은 황당했겠습니까? 본인들은 명령에 따라서 정말 부당한 명령임에도 어쩔 수 없이, 어떻게 보면 따랐던 그런 상황들이 있었던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윤 전 대통령이 본인의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내가 다 책임지겠다. 이런 자세보다 오히려 일선의 군인들과 지휘관들에게 책임을 떠넘겼기 때문에 어떤 진실을 고백해야겠다라는 이런 내면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일 걸로 생각이 되고 지금 오상배 대위뿐만 아니라 헌재 때 유일하게 헌재가 직권으로 증인 채택을 했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이분이었는데, 1경비단장이었는데. 이 조 단장도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국회 내부에 인원을 끌어내라는 이진우 수방사령관의 지시를 이제 부하들에게 전달을 했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그때에도 마찬가지로 의원을 끌어내라라는 지시를 상부로부터 받았다라고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이 대위가 오상배 대위가 이야기한 것이 결국 통화 내용에 대해서 증언을 한 거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진우 사령관으로부터의 지휘는 누구로부터 내려왔느냐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명령이 있었음을 한 번 더 증명하게 되는 모양새입니다.
◎김용준: 지금 이렇게 심경에 변화가 있었던 이유까지 자세하게 오 대위가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역시 같은 의견이신가요? 위에서의 진술도 같이 한번 들어서 맞춰봐야 한다는 입장이신지요?
▼이준우: 그렇죠. 모든 진술을 다 쌍방의 의견을 다 들어야 되는 거고요. 관련자 의견을 다 들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거죠. 컵을 보더라도 컵을 정면에서 보면 사각형이지만 위에서 보면 동그라미, 원입니다. 이런 어떤 특정한 면을 강조해서 보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은 거고요. 지금 저 재판을 하다 보면 이제 곽종근 특전사령관 그다음에 홍장원 차장도 아마 수사를, 증언을 다시 하면 되겠죠. 그런데 이분들이 그때 헌재에서 논란이 됐던 건 뭐냐 하면 곽종근 사령관은 민주당으로부터 회유당했다는 것, 협박당했다는 것을 본인 주변 동료에게 실토한 게 녹취가 확인돼서 보도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밝혀지게 될 거고요. 그때 그러면 민주당의 의원들 누가 관여했느냐 이 부분이 중요한 쟁점이 될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홍장원 차장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죠. 그 메모의 필적이 본인의 필적이냐 아니면 박선원 민주당 의원의 필적이냐 이 부분도 쟁점이 될 거예요. 이런 식으로 해서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를 따져가는 과정에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그래서 전체 재판 진행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어제 또 윤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개 출석했습니다. 짧은 영상인데 잠깐 보고 다시 얘기 나누겠습니다.
<녹취> 기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실 생각 있나요?
<녹취> 윤석열 / 전 대통령
….
<녹취> 기자
군부정권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이었는데 아직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십니까?
<녹취> 윤석열 / 전 대통령
….
<녹취> 기자
대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국민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김용준: 지금 이때를 염두에 두고 경호처와 법원 출입기자단이 재판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질문을 할 때 윤 전 대통령과 같은 속도로 걷고 동선을 방해하지 않고 취재를 하기로 사전 협의를 마쳤다고 하는데 그런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경호원들이 옆에서 같이 걸으면서 질문하는 기자의 팔을 잡아끌고 허리를 감싸서 뒤로 당기는 이런 모습. 취재를 어떻게 보면 좀 막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게 지금 경호원들의 행위가 기자단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아요. 보니까 청사 관리를 맡은 법원에 항의도 하고 있고요. 팔틀막이다. 이런 항의 성명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준우: 예. 그 말이 맞다면 저건 잘못된 거죠. 원래 상호 협의에 의해서 지금 저렇게 같이 걸으면서 취재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고 그러면 경호원이 저 내용을 숙지해가지고 방해하면 안 됐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예를 들면 기자가 가는 보행 진로를 막으면서 한다거나 또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몸을 만졌다거나 이렇게 하면 경호관이 그렇게 할 수 있는데...
◎김용준: 지금은 어떤 것 같으세요?
▼이준우: 그런 상황은 딱히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좀 오버를 해서 팔을 막았다는 것은 조금 부적절하게 보이기는 합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 의견은 어떠십니까?
▼박성민: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도 대통령에게 어떤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는 상황도 아니고 기자들의 정당한 취재 행위에 대해서 저렇게 경호관들이 막을 어떤 정당성과 명분이 전혀 없다고 보고요. 저렇게 국민들을 대신해서 질문하고 대통령에게 따져 묻는 저런 행위 자체를 막는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과거 윤석열 정권 시절의 입틀막 이런 것들이 떠오르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렇게 질문하는 기자를 저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정말 엄중한 경고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경호라는 명목하에 응당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받아야 할 질문들을 받지 않게 된다라고 하는 것만큼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국민들의 어떤 분노라든지 국민들의 궁금증 이런 것들을 대신해서 기자들이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인데 이 부분을 저런 식으로 막는 것은 저는 매우 위험하기도 하고 잘못된 행위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예. 이준우 대변인.
▼이준우: 그렇죠. 그런 부분은 이제 제가 인정을 합니다. 공감을 하고요. 대신에 이재명 후보도 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지난번에 파기환송심에서 기일 통지서를 주려고 했지 않습니까? 법원 집행관이 가서 언제 기일이 있으니까 그날 와주세요라는 통지서를 줘야 되거든요? 파기 환송심은 다른 건 전부 다 서류가 오간 거 없습니다. 기일 통지서 이거 하나만큼 본인에게 줘야 되는데 그거를 안 받으려고 어떻게 하셨습니까? 당직자들한테 만약에 어떤 사람이, 낯선 사람이 유세 현장에서 서류 봉투 같은 거 주면은 절대 받지 마라. 사인도 하지 마라. 만약에 그 사람이 왔다고 그러면 빨리 전화를 해가지고 상황을 공유해 달라 이런 식의 공지를 보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적어도 재판 지연시키는 거 이재명 후보가 계속 불출석 서른 번 넘게 하고 재판 그다음에 변호사 선임 안 하면서 재판을 지연시키고 소송 기록 통지서 받지 않고 회피하고 이런 것들이 많이 알려지기는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직자들을 앞에 내세워서 스크린 쳐가지고 인간 장벽을 만들어가지고 재판을 지연시키려 했다는 거 사실 이거 만약에 그대로 했다면요 공무집행방해로 그 젊은 사무처 당직자들이 나중에 다 기소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이제 위험한 상황까지 만들 뻔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좀 본인부터 먼저 좀 돌아보면서 이제 이런 얘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지금 속보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검찰의 공천 개입 등의 의혹과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에게 내일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서 조사받으라는 출석 요구서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가 내일 소환 통보에 대해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 의견 내용은 조기 대선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라는 내용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 대한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박성민 부대변인?
▼박성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은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됩니다. 이제 이분 공인도 아니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됐고 이제 영부인도 아닙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서 여러 가지 수사해야 될 일이 정말 많습니다. 주가조작부터 시작해서 공천 개입, 명품백 여러 가지 일들이 있는데요. 지금, 이 공천 개입과 관련해서 명태균 씨를 비롯해서 주요 증인들과 주요 증거들에 대해서 이미 조사와 어떤 채집이 다 끝났다라고 검찰로부터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공천 개입의 몸통이라고 볼 수 있는 김건희 여사가 더 이상 소환을 피할 명분이 없다 이렇게 보이고요. 어떤 건강의 명목이라든지 선거를 이유로 회피를 하기에는 저는 지금까지 지연된 것도 너무나 늦었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검찰도 정말 수사 의지가 분명히 있고 검찰이 마지막 자존심이 있다라고 한다면 저는 강제 조치까지도 취할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지금 김 여사 측에서는 이렇게 알려졌습니다. 특정 정당의 공천 개입 의혹에 관한 조사가 강행이 되면 이렇게 추측성 보도나 여러 가지 언론 보도가 많이 양산돼서 조기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불출석하겠다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우: 검찰이 삼권분립에 의해서 독립적으로 수사를 한다고 그러면 공정하게 수사를 해야겠죠. 그렇다고 그러면 지금 김정숙 전 여사가 지금 어떤 의혹이 있습니까? 지금 특활비를 가지고 2억 원에 가까운 옷을 샀다는 그런 의혹이 있습니다. 검찰의 추정 금액이 2억 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딸 부부에게 경제적 이익을 주기 위해서 행정관을 시켜서 사위를 게임회사에 취직시키고 그 게임회사 월급 260만 원이 너무 적으니까 400만 원을 따로 매달 보내줬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나중에 부담되니까 사위를 타 이스타에서 취임시키면서 400만 원을 안 보내게 되는 그런 경제적 이익을 봤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사위는 거기에서 8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350만 원의 월세 임대료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2억 원이 넘는 이익을 봤는데 이 수사가 시작된 지 5년이 넘었습니다. 5년 넘는 동안 수사를 안 하고 있는데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돼서 수사가 늦었다고 얘기한다고요? 그건 맞지 않죠? 만약에 검찰에서 이 사건에 대해서 정말 수사 의지가 있다면 독립성이 있다고 그러면 이거를 둘 다 똑같이 수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한쪽 어느 한쪽만 편드는 수사 또는 어느 한쪽에 불리한 수사만 경주만 보도하는 식으로 수사를 하게 되면 이거는 분명히 선거의 개입이라고 볼 수 없다. 국민들이 아마 심판할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용준: 지금까지 정치권 소식,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박성민 부대변인 그리고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중앙선관위가 제21대 대선 선거보조금 523억여 원을 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리고 개혁신당에 지급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많은 혈세가 들어가는 이번 대선 정쟁보다는 정책 위주의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내일 사사건건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모시고 정책 관련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5월 13일 화요일 사사건건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이준우 / 국민의힘 대변인 · 박성민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https://youtu.be/XfG28pG9W3g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3일 화요일 사사건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비상계엄 사과가 위장 사과라며 윤 전 대통령부터 출당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계엄 사과로 중도 확장에 시동을 건 김문수 후보는 탈당 여부는 윤 전 대통령 본인의 뜻이라고 했습니다. 본격 선거운동 이틀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박성민 부대변인,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과 함께 정치권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준우: 반갑습니다.
▼박성민: 안녕하세요?
◎김용준: 주요 후보들은 일제히 영남권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구미를 시작으로 대구, 포항, 울산으로. 그리고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울산과 부산에서 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오늘 종일 대구에 머물면서 집중 유세에 나섰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의 구미역에서의 유세 발언과 김문수 후보의 울산 유세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지요. 저는 젊은 시절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독재하고 군인을 동원해서 심지어 사법기관을 동원해서 사법살인하고...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 낸 공도 있는 것 아닙니까. 유능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을 뽑으면 세상이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우리 수원의 광교 신도시도 제가 만들고 성남에 판교 신도시도 제가 만들었습니다. 성남시장 뭐한 게 하나도 없어요. 경기도지사 (시절에) 제가 판교 신도시를 만들었어요. 이런 것들을 누가 했느냐, 이 김문수가 다 해냈던 겁니다. 저는 이 시장을 살리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님, 지금 이재명 후보가 선거 초반에 보수 텃밭, 험지로 또 분류되는 이 지역에 굉장히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박성민: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도요. 이재명 후보는 경청 투어를 돈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곳곳의 험지를 돌면서 사실은 험지를 유권자들을 미리 만나는 그런 행보를 보였었는데요. 실제로 지난 9일에 경북 지역 경청 투어를 갔을 때도 어떤 색깔이나 연고가 아니라 사람을 보고 골라주셔야 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바가 있어요. 이번에도 영남권에 가서 사실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 과를 평가하면서 사실 사람을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서 나라가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또 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준비된 대통령이 바로 본인이다. 그리고 본인은 정말 국민의 도구로서 충직하게 일을 하겠다. 이런 점을 영남권 유권자들에게 계속 어필을 하는 것이고요. 이 TK 지역은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험지의 지역이지만 최근에 국민의힘의 여러 아수라장 상황과 그리고 굉장히 복잡다단한 정치적인 상황들이 있었기 때문에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이 갈 곳을 잃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서도 TK 지역에서 반대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까지도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용준: 앞서 보신 것처럼 이준우 대변인님, 지금 이재명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공과를 함께 언급했어요. 이른바 박정희 마케팅의 어필인가요?
▼이준우: 그렇죠. 일단 우리나라 현재 이런 경제적 대국, 세계 10위 경제적 대국이 돼서 G7을 언제 갈 것이냐, 이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런 상황 속에서 부국의 기틀을 마련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얘기 안 할 수 없는 거죠. 다만 저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평소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로 얘기를 쭉 해오다가, 평소라는 건 수년간 그렇게 얘기해왔지 않습니까? 수십 년간 박정희 대통령 과오만 얘기하고 박정희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일본, 일본을 얘기하면서 친일 선전을 해왔었는데, 이렇게 선거 때만 되니까 갑자기 또 공이 있다고 하면서 공과 과를 같이 평가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갑자기 태세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들이 어리둥절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고요. 지금 아무리 본인이 급하다 하더라도 평소에는 극좌 언행과 행동을 했던 분이 선거 앞두고 이렇게 중도라든가 보수를 향한 이런 구애라든가 이런 뻐꾸기 날리기가 과연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김용준: 김문수 후보는 앞서 보니까 본인의 경기도지사 때 성과를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혹은 경기지사 때 성과와 비교해도 강조를 했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대한 언급을 그렇게 많이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준우: 전형적인 1등의 전략이죠. 1등은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굳이 2등과 경쟁을 하면서 2등의 체급을 올려준다든가 또는 2급과 맞상대인 것처럼 그렇게 할 이유가 없는 거죠. 더군다나 지금 한 10%P 정도로 앞서고 있다고 보통 얘기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등의 여유 있는 행보, 의도적인 무시 전략,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지금 두 분 다 공통점이 뭐냐 하면 경기도 도지사를 했었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준우: 그런데 여기서 행정적인 성과가 차이가 많이 나는데, 김문수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주로 성장과 인프라 구축이었고요. 이재명 후보가 도지사 하던 시절에는 주로 분배와 무상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했던 주요 정책을 보면 무상 교육, 무상 산후조리원, 그다음에 재난기본소득 그다음에 토지 배당, 이런 것 등등을 얘기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했을 때는 생산은 없이 나눠주는 거에 집중을 많이 했었죠. 하지만 이제 김문수 후보가 자신 있게 본인의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를 얘기한 것은 바로 이제 평택 삼성전자라든가 그다음에 파주 엘지 단지 그다음에 판교 테크로밸리 등 경기도를 첨단 산업 단지로 만드는 그 8년 동안의 재임 기간에 시작과 끝을 완성했던 도지사예요. 이때 지방세 수입이 엄청 늘었고 일자리가 늘고 청년 유입이 이렇게 많이 늘었습니다. 이 성과가 나중에 어떻게 이어지느냐, 그 성과를 가지고 후임으로 들어온 이재명 후보가 돈을 쓴 거죠. 그러니까 곳간은 김문수 후보가 다 채웠는데 그 곳간을 활짝 열어서 퍼주기만 한 것은 이재명 후보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김문수 후보가 적극적으로 본인과 이재명 후보를 비교하는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김용준: 1등의 여유 또 곳간을 채우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었다,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박성민: 그런데 그게 이제 경기도지사 시절을 저는 김문수 후보가 자꾸 언급을 하면서 본인의 성과를 계속 강조하려고 하는데요. 사실 일반 유권자들 입장에서는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어떻게 기억할 거냐면, 소방서에 전화했던 분으로 기억할 겁니다.
◎김용준: 소방서에 전화하신 분.
▼박성민: 나 도지사인데 당신 이름이 뭐냐라고 계속 얘기하면서 소방서에서 계속 용건이 뭐냐고 하는데 계속 나 도지사인데 당신 이름이 뭐냐고 얘기했던, 어떻게 보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권력자가 갑질을 했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거든요. 그런 짤들이 오히려 저는 더 회자가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김문수 후보 측에서 경기도지사 때, 마치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던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 경기도민들은 모두가 기억을 하십니다. 그때 깨끗한 자연을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하면서 이 하천 계곡에 대한 정비 사업을 했었고 그때 어떤 추진력이라든지 대화 능력, 이런 것들이 상당히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고요. 지역화폐 사업이라든지 아니면 전 도민 재난 지원금, 코로나 상황 속에서 도지사로서 보여줬던 정책적인 추진 능력, 이런 것들이 저는 도지사를 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훨씬 월등하게 입증을 받은 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가 해야 할 일은 이재명 후보를 계속 공격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어떻게 환골탈태할 것이냐, 이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아까 박성민 부대변인께서 험지에서, 특히 이제 계엄 관련돼서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유권자분들도 상당히 많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오후에는 그 대구 동성로에서 이재명 후보가 집중적으로 유세를 진행했더라고요.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잖아요, 이곳이. 그러니까 여기에서 6월 3일은 내란 종결과 내란 종식에 방점을 찍어야 된다는 식의 연설을 했는데, 반응도 괜찮았나요?
▼박성민: 물론 지지라는 게 갈릴 수가 있죠.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저는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전통 보수층의 시각이 좀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 보수 세력에게 더 이상 어떤 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실망과 좌절을 안고 계신 보수 지지층분들이라면 민주당이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도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먹사니즘이거든요. 그리고 성장과 통합, 이런 부분들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 실제로 이번 선대위 인선만 보신다고 하더라도 보수층에서 그동안 활동해오던 분들, 특히 대표적으로 윤여준 전 장관, 이런 분들을 적극적으로 영입을 했습니다. 심지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굉장히 존중의 메시지를 내기도 했거든요. 이런 식으로 보수층까지 적극적으로 끌어안으면서 정책적으로도 실용적인 중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이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민이라고 한다면 더 이상 이 불법 계엄을 옹호하거나 혹은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께 보수 지지층이라고 하더라도 더 이상 보수당에 표를 줄 수 없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서, 저는 그 층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대구 지금 화면 나오고 있는데, 대구 동성로에 사람들이 꽤 많이 모인 것 같아요. 어떻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소구가 잘 되고 있는 편인지, 아니면 좀 다른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이준우: 대선 주자니까 대선 주자는 어디를 가든지 간에 사람들이 모여들 수밖에 없는 거죠. 이제 김문수 후보가 광주를 가도 호남을 가도 저 정도 사람들은 모여들 겁니다. 대선 주자라서, 특히 이제 의석수를 많이 가지고 있는 정당의 대선 주자이기 때문에 사람이 모여드는 건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고 있는 중도 확장성 얘기하면서 윤여준 전 장관을 얘기했는데, 윤여준 전 장관은 사실 보수 인사로 보기에는 맞지 않습니다. 2012년이었죠. 그때 이제 문재인 전 대통령 캠프로 갔습니다. 그때 당시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굉장히 반대를 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캠프에서 활약을 했고 나중에 또 옮깁니다. 그게 또 안철수 캠프였어요. 그러고 나서 이재명 캠프로 다시 온 거예요. 그러면 이제 거의 18년 전에 민주당 행보를 보였고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았다고 얘기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진보 진영 인사인 거지, 보수 진영 인사는 이미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거고.
◎김용준: 보수 책사로 불리긴 어렵다.
▼이준우: 그렇죠. 그냥 책사인 거죠. 그냥 책사인 거고 지금 이렇게 보수 진영에 있는 사람들 영입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됩니다. 지금 권오을 의원도 지금 민주당에 갔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안동 국회의원 출신이신데, 지금 이분들이 보면 다 무대에서 내려오신 분들이에요, 공통점이 뭐냐 하면. 무대에서 내려왔고 사실 사람들과 이제 만난다거나 어떤 정치적 영향력이 있다거나 이런 단계는 아니거든요? 굳이 비유하면 떨어진 이삭이라고 비유할 수 있는데, 이삭을 열심히 줍는다고 해서 그 농사가 되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해서 이삭을 줍는 것을 농사인 것처럼 하면서 중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 좌파나 진보로 넘어왔다고 말하는 것은 사람들이 아마 속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했던 말이 굉장히 앞뒤가 다르고 오늘 아침에 했던 말, 저녁에 했던 말 다르고, 이런 조변석개가 많습니다. 52시간제 예외 같은 경우는 산업 현장에 가면 그거 맞네, 일을 몰아서 한다는데 그게 무슨 문제야라고 하면서 그다음 날 민노총 만나고 오면 다시 또 쏙 뒤집어가지고 다시 또 법을 추진합니다. 이런 식으로 앞뒤가 다르고 그날그날 모순되는 말씀을 자주 하시기 때문에 이렇게 중도 확장이라는 말이 과연 국민에게 와닿을지, 평소에 하지 않았던 언행에 대한 오히려 혼란과 어리둥절함을 더 많이 줄 것이다. 가짜 중도 보수 행세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판단을, 심판해 주실 거다. 그렇게 봅니다.
▼박성민: 그런데 저는 TK라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어떤 정치적인 에너지를 좀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TK 지역에 가서 여러 가지 발언들을 하고 있지만 어쨌든 핵심적으로 이번 대선의 메시지 중의 하나는 내란 종식이거든요. 그리고 민주주의의 회복입니다. 그런데 TK가 사실은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텃밭인 것도 맞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그동안 좀 다른 선택을 해온 지역이기도 했어요. 대표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 그러니까 지금은 후보죠.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도 국민의힘에 당시에 있을 때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TK 지역에 가서 뭐라고 그랬냐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정당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TK라고 생각하면 우리가 그쪽에서 표를 얻기 위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라고 이야기를 해야 어떤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이준석 후보는 당시에 TK 시민들에게 그런 식으로 소구를 받는 방식을 택했고 본인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TK 지역이 아무리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고 전통적인 지지층이 많다고 하더라도 아닌 건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는 시민들도 분명히 계실 것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지금 내란 종식과 어떤 대한민국의 회복 그리고 실용적인 민생 정책, 이런 것들을 내세운다면 저는 충분히 보수 유권자들도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하긴 대구에서 과거에 종종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긴 했었죠. 김부겸 전 총리 같은 경우에도 수성갑에서 당선이 된 적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재명 후보가 앞서 언급하신 것처럼 최근에 누군가를 향해서 러브콜을 계속 보낸 듯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경선 탈락 후에 정계 은퇴를 선언을 하고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공개 석상에서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홍 전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에서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0일)
제가 며칠 전에 홍준표 대구시장하고 전화를 했어요. 그분이 저하고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도 하고, 가끔씩 저한테 미운 소리도 해가지고 약간 제가 삐질 때도 있긴 한데, 그분은 나름대로 자기의 입장을 그런대로 유지해 온 훌륭한 정치인이에요. 변칙, 반칙 이런 거 그렇게 용인 쉽게 하는 사람 아니잖아요.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까.
◎김용준: 귀엽지 않느냐까지, 이재명 후보가 어제는 SNS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 하면서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 미국 잘 다녀오시고 다녀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이준우 대변인님, 지금 홍 전 시장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이렇게 친화적인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이유, 뭡니까?
▼이준우: 국민의힘이 단일 대오를 이루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어제였죠? 어제 이제 김문수 후보, 그제였죠? 김문수 후보로 이제 단일 후보가 확정이 되고 나서 여론조사가 나왔었는데, 일단 상당히 단결돼가지고 많이 올라간, 쫓아간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약에 이런 단일 대오가 계속 유지가 된다면 이재명 후보는 반갑지 않죠. 안에서 의견 차이가 있고 갈라지고 분열이 있어야지 캠프가 원활하지 않게 돌아가고, 그러면 그 반사이익을 이재명 후보가 가져가서 쉽게 이길 수 있는데, 어찌 보면 홍준표 후보라든가 또는 이제 다른 한동훈 후보라든가 한덕수 후보라든가, 이런 후보들이 만약에 김문수 후보를 다 같이 손을 잡고 도와준다. 그러면 팽팽해진 지지율은 본인이 싫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 내부의 단일 대오를 우려해서 저렇게 갈등을 유도하는 저런 발언을 하신 것 같고, 반칙과 변칙, 이런 얘기하시는데. 지금 이재명 후보가 저런 말 할 자격이 있는지 싶습니다. 본인이 성남시장에 있던 시절에 토지 인허가라든가 개발 인허가, 이런 거 관련해가지고 지금 수사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를 저질러서 재판받고 있는데 이거야말로 선출직 공직자가 가지는 가장 최고의 큰 반칙 아닙니까? 그런 반칙의 혐의를 받고 재판받는 분이 저렇게 반칙과 변칙을 자기는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남의 얘기처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또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에는 정치 경력이 30년이 넘었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준우: 31년을 하신 분인데, 저런 분을 두고 이제 귀엽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 조롱에 가깝죠. 이렇게 홍준표 후보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국민의힘의 어떤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는 저런 발언을 유도한 것은 사실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언행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단일 대오를 굉장히 경계하고 있는 태도다. 또 이게 중도 확장을 중요시하는 이번 선거다 보니까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도 있지만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혹시 좀 반발을 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아요.
▼박성민: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민주당 내부의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여러 전략적인 측면에서 보수 유권자들까지도 끌어안아야 된다에 대해서 저는 당원분들도 지지자분들도 공감대가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이제 말씀하신 부분 중에 이재명 후보가 권력형 비리를 저질러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저질렀다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실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말씀하신 대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언행을 유념해 주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지금 단일 대오를 두려워한다, 저는 거기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단일 대오로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게 아니고요. 국민의힘은 지금 본인들이 단일 대오가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만들었어요. 경선 과정에서 무리하게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고 하면서 사실상 반 덕수 연대가 만들어졌고 심지어는 쌍권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캠프 구성을 보시게 되면 결국 선대위에 한동훈 후보 측 인사들은 단 한 명도 들어가지 않게 된 이런 상황이고, 한덕수 전 후보 역시도 선대위원장직을 거절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경선 끝나고 나서 지금 미국행을 택하신 거죠.
◎김용준: 그렇습니다.
▼박성민: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국민의힘 내부의 자중지란과 분열은 이재명 후보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결국 무리하게 후보 교체를 시도하고 인위적인 단일화를 시도했던 국민의힘 내부에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경선 후유증으로 이렇게 생겨난 틈새를 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고요. 이런 상황 속에서 보수 지지층들이 표류하고 있다는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캐치해서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준우: 제가 좀 반론을 드리면...
▼박성민: 반론하시죠.
▼이준우: 지금 국민의힘에서 표류하고 있다고 그랬는데 보수 이제 표심이 표류하고 있다, 이런 취지 같아요. 그렇지 않죠. 그렇다 그러면 어제 그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게 나왔겠습니까? 굉장히 김문수 후보가 기존에 얻었던 지지율과 굉장히 다른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이제 지고는 있는 건 맞습니다만 어쨌든 하루 만에 단일화가 이루어지면서 그 결과가 반영돼 있는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왔고, 이제 21일 정도 남았거든요? 그 상황에서 이 정도 지지율, 10%P 차이의 지지율이라 그러면 굉장히 할 만한 게임이 되는 거죠. 거기에 대해서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조금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이준우: 선대위 구성은요, 지금 오늘 하루 됐습니다. 어제 하루 됐고 어제 1차로 처음에 선대위 구성안을 발표한 겁니다. 지금 계속 확장해서 오늘, 내일, 모레 이렇게 이어질 건데, 지금 이재명 후보는 사실 경선하기 전부터 후보로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경선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경선 내내 하나 마나 한 질문을 하고 공작용 답변을 하면서 굉장히 지루한 경선을 거쳐가지고 90%라는, 무슨 공산당에서 하는 전당대회 같은 그런 높은 지지율로 후보가 됐단 말이에요. 그렇다 그러면 과연 그게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된 이재명 후보라 할 수 있느냐, 오히려 저는 일극 체제의 어떤 효과를 톡톡히 본 것 아니겠느냐, 국민들이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되고요. 선대위 구성은 저희가 차근차근 해서 완성돼 갈 거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진행 중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 오늘 오전에 이색적인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을 지지했던 분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 이런 기자회견을 열었더라고요.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는데, 주요 발언은 그랬습니다. 홍 전 시장이 빨리 귀국해서 이재명 후보와 협력하시라. 지지자들이 지금 이런 요구를 한 이유가 뭘지, 또 실제로 손잡을 가능성이 있는지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박성민: 일단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지지했던 분들이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은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떤 중도층의 확장이나 보수 유권자층에 소구될 수 있는 통로가 하나 더 열린 셈이기는 하죠. 그리고 지지자분들,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의 지지자분들이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예를 들면 그래도 본인들이 아끼고 지지했던 정치인이 어떤 차기 정부에서 뭐라도 좀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사실 저렇게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 모임까지 결성했던 분들이라고 한다면 홍준표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상처를 받고 정계 은퇴를 하는 상황이 굉장히 아쉬울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여러 가지 마음, 복합적으로 교차를 하겠지만 저는 핵심적인 것은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을 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정상적이라면 이 경선이 지나고 나서 사실 후보가 이제 여러 가지 악감정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사실 통상적으로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고 본인의 지지세를 이렇게 같이 붙여주는 게 일반적인데, 저렇게 따로 떨어져서 민주당에게 지지를 해 주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에 더 이상 걸 수 있는 기대도 없고 국민의힘의 선거를 돕고 싶지 않다는 말과도 같기 때문에 그만큼 국민의힘에서는 저런 움직임들이 매우 뼈아플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지금 홍준표 전 시장을 지지하는 분들이, 예를 들면 홍 전 시장이 이제 경선에서 탈락했으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하지 않고 왜 영등포로 갔나요?
▼이준우: 저희도 좀 의문이긴 합니다. 저분들이 과연 홍준표 시장의 어떤 뜻을 받아서 그렇게 한 건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뜻을 모은 건지, 아니면 홍준표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 일부만, 일부만 해서 저렇게 앞에 무대에 나간 건지, 그거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면 지금 방금 저기에서 행사 진행하시는 분이 이언주 의원입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준우: 이언주 의원이 어떤 행보를 보여줬습니까? 민주당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하고 나서 나중에 보수 여전사로 삭발까지 해가지고 투쟁했던 분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부산시장도 출마하고 부산에서 국회의원도 출마했던 분이죠. 그런데 나중에 부산에서 공천 못 받게 되니까 어떻게 했죠? 다시 민주당에 돌아갔습니다. 민주당에서 지금 저렇게 하고 이렇게 갈 지 자 행보를, 정체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행보를 보였던 분이 저 행사의 진행을 하고 사회를 보고 있다는 것은 저 뒤에 있는 분들조차도 이언주 후보와 같은 정체성이 뭔지 알 수 없는 갈 지 자 행보를 보이시는 분이겠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장면에 불과하다. 그렇게 말씀드리고요. 선거가 치러지면 각 진영에서 단체라든가 어떤 협동조합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지지 선언을 다 하는데, 이때이죠. 지지 선언은 전부 다 합종연횡으로 돼가지고 굉장히 복잡합니다, 일관성도 없고. 선거라는 것은 원래 그런 거죠. 많은 사람들의 표를 끌어와야 되니까 평소에 친분이 있다 또는 지금 필요하다, 이런 거 안 따집니다. 무조건 찾아가면 이제 고마운 거죠. 그런 식의 상황이 대선에 똑같이 일어나는 그런 장면의 하나에 불과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용준: 자연스럽게 국민의힘 상황 이어가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어제 대구 유세를 마친 뒤에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국민들이 어려워하고 계신다. 정치와 경제, 수출 등이 어렵다. 고통을 겪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계엄에 대한 김문수 후보의 첫 사과 메시지로 해석되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반응은 엇갈렸고요. 관련 발언 듣고 두 분 생각을 여쭤보겠습니다.
<녹취>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김문수 후보는 안 하느니만 못한 위장 사과로 한 번 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고 있습니다. 즉시 김문수 후보는 당무 지휘권을 발동해 내란 수괴 윤석열부터 출당 조치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의 방법일 것입니다.
<녹취> 신동욱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장
후보가 정말로 가지고 있는 생각, 이 대한민국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제 그 인터뷰도 저희 캠프와는 어떤 생각을 공유하고 있긴 하지만 저희가 무슨 원고를 써서 드렸다거나 이런 것들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후보의 진심을 믿습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님, 지금 민주당에서 위장 사과라고 비판한 이유,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지 않아서인가요?
▼박성민: 그런 부분도 핵심적인 요인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김문수 후보가 계속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얘기했던 게 뭡니까? 경선이 끝나고 나서 본인이 후보가 되니까 당무 우선권이 나에게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사실 당에서 이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계속해왔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면 사과는 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출당 조치는 안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 자체가 사과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니까 세 가지 요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김문수 후보가 한 사과를 자세히 살펴보시면 계엄 자체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기보다는 계엄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주목이 되는 이유는, 김문수 후보가 세 달 전에 국회에서 뭐라 그랬냐면,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동을 옹호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김문수 후보의 머릿속에는 이 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었다는 그런 옹호성 생각들이 남아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는 이 선대위의 주요 당직들을 인선했던 분들을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어떤 쇄신형 인사, 혁신형 인사보다는 친윤들을 다시 한번 등용함으로써 여전히 국민의힘 주류 권력이 친윤에게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요. 마지막으로 방금 우리가 맨 앞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출당 조치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부분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위가 정말 잘못됐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서 사과하기 이전에 계엄이라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사과를 하는 게 맞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출당 조치를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계엄은 오판이지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과를 할 일은 아니다, 본인이. 이런 말씀을 하셨었다가 어제는 방금 보신 것처럼 계엄으로 인한 고통에 사과한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박성민 부대변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방점이 계엄에 있다기보다는 그로 인한 고통의 측면에 빠져 있어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닌 건가요?
▼이준우: 그건 이제 민주당에서 이제 얘기하는 주장인 거고요. 민주당에서 쪼개가지고 이거를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보이지 않게 하려는 거겠죠. 지금 어쨌든 우리가 만약에 여기에서 사과를 해서 그게 받아들여지게 되면 민주당에서는 움찔하겠죠. 이게 사과가 받아들여지고 다시 지지율이 올라가는 어떤 계기가 될까 봐, 그런 부분을 아마 방해하기 위해서 사과를 하면 사과를 왜 이제야 했느냐고 얘기하고 사과했으면 그거는 가짜 사과다, 또 이렇게 하고. 어떤 식으로도, 언제 하든 간에 민주당에서는 사과를 하든 안 하든 거기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똑같은 입장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후보자 시절과 그리고 대선 후보자가 아닌 시절, 이거는 언행이 다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사실 예고가 좀 됐었던 게 뭐냐 하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우리 비대위원장이 됐을 때부터 약간 예고가 됐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유일하게, 거의 유일했었죠. 유일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계엄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를 해왔었어요. 그런 분을, 또 최연소 국회의원이고 가장 젊고 또 수도권 인사인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혔을 때는 뭔가 기류에 변화가 있겠구나, 그동안 유지해왔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어떤 강성 이미지가 있습니다. 콘크리트 이미지가 있는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혀서 당의 전체 어떤 일관된 입장을 유연하게 만들려는 그런 의도가 읽혀졌었죠. 그리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사과를 하고 나서 이어서 김문수 후보도 저렇게 사과 입장을 낸 거 보면, 지금 이제 21일 남았거든요? 아마 이제 좀 지나면, 며칠 지나면 좀 더 강도가 수위가 올라간 그런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 그렇게 예측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저는 지금 사실 사과를 해야 된다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저는 민주당도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역대 대선 후보 중에서 전과가 이렇게 많은 분이 대선 후보가 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유일무이합니다. 전과 4범인 후보를, 사람을 대선 후보로 내세웠고, 그것도 당헌 당규까지 바꿔가지고요. 당헌 당규에, 민주당 당헌 당규에 애초에는 재판 중인 사람, 기소된 사람은 공직자에 선출할 수 없다고 돼 있는데 그거를 바꿨어요. 일극 체제일 때 바꾼 거죠.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을 위해서 당헌을 바꿨습니다. 그러고 나서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을 대선 후보로 내세웠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거야말로 먼저 사과를 해야죠. 저희가 전과가 4범이고 5개 재판받고 있지만 이분 말고는 내세울 사람이 없어서 내세웠습니다. 어여삐 봐주세요라고 사과를 하는 게 먼저가 아니겠는가,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국민의힘 내부에서요,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별 내지는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출당을 결단하는 것을 촉구했고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도 과감하게 결별해야 된다고 했는데, 이 요구에 김문수 대선 후보가 뭐라고 답변했을까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통령께서 탈당을 하느냐, 안 하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입니다. 우리 당이 대통령 보고 '탈당해라' 또는 '하시려고 하는 것 하지 마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만약 윤석열 대통령께서 잘못한 점이 있다고 판단해서 탈당하라고 한다면 우리 당도 책임 있습니다.
◎김용준: 탈당이나 거취 같은 문제는 윤 전 대통령 스스로 결정해야 된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진정성이 없다...
◎김용준: 진정성이 없는 발언이다.
▼박성민: 라는 것의 증거입니다. 정말 본인이 죄송하고 계엄이 너무나 잘못된 행위였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정말 잘못했다라고 반성하고 성찰한다고 한다면 그리고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면 당에서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조치 중의 하나가 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조치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뭐가 어렵습니까? 당무 우선권 가지고 있고 사실상 지금 당에서 어떻게 보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 김문수 후보인데 대통령 1명, 윤석열 전 대통령 1명, 1호 당원이라고 계속 얘기하시지 않았어요? 이 1호 당원과의 절연, 이렇게 아직까지도 어려운 것인지 묻고 싶고, 앞에서 이재명 후보를 대선 후보로 만든 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사과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지금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선은 왜 치러집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 저질러가지고 파면당해서 치러지는 선거고요. 사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도 탄핵당했습니다. 국정농단 해서 탄핵당했어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보수가 정권을 잡을 때마다 이렇게 국민들께 민폐를 끼치고 피해를 끼치고 국가 내외적으로 굉장히 불확실성을 만들어내는 상황이고, 심지어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비판받았던 대목이, 전광훈 목사와의 어떤 유착 관계, 밀착 관계, 이런 부분들이 지적을 받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후보가 사실 보수 정당의 간판으로서 나와서 선거를 치르게 되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반성 없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만을 하고 일종의 네거티브만을 계속해서 한다고 한다면, 그리고 심지어 앞서 앵커께서 물어보신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조차 하지 못하는 정당이라고 한다면 도대체 국민들은 보수 정당은 무엇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하고 무엇을 보고 정치에 희망을 거쳐야 됩니까? 아직까지도 대통령에 대해서 만장일치로 탄핵이 된 지금까지도 이 대통령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 보수 정당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이준우 대변인님,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는요, 윤 전 대통령이 본인의 재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이는 발언이 당 차원의 어떤 조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인가 싶고 또 하나가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김문수 후보의 발언의 강도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후보와 당 사이에는 지금 현재는 약간 엇박자가 있는 건가요? 왜 바로 어떤 강도 있는 발언이 나오지 않는 건가요?
▼이준우: 그거는 이제 전략적으로 하는 거고요. 지금 처음에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이런 교감이 없이 할 수 없는 거죠. 이제 계엄에 대한 입장이라든가 우리 당의 전체 대선에 대한 선거 전략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공유를 했기 때문에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힌 거고요. 첫 포문을 김용태가, 젊은 김용태 의원이 내는 게 자연스러운 거고, 지금 저는 김용태 의원이 하는 역할이 이준석 후보가 하는 역할을 우리 국민의힘에서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이준석 후보가 밖에서 굉장히 강성으로 입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입장하고 거의 비슷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는 거죠. 그 역할을 내부에서 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다, 이렇게 역할을 보면 될 것 같고. 다만 우리 내부의 인사가 있고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그 속도와 방법에 있어서는 분명히 우리 내부에서 그건 정할 일인 거지, 외부에서, 이재명 후보가 하라고 해서 하게 된다면 그게 우리 민주당이 시킨 대로 하면 그건 정당 아니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민주당의 역할이 있는 거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의 역할이 있는 거죠.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전향적인 모습으로 분명히 보였다는 신호를 이미 줬고요. 거기에 대해서 어떤 식의 변화가 있는지는 이번 주 내에 좀 구체적으로 달라진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방금 정권이 바뀐 것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노무현 정권, 문재인 정권을 보십시오. 그 정권이 왜 바뀌었습니까? 대부분이 부동산 정책 실패하든가 경제 실패, 민생 실패, 이것 때문에 바뀌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문재인 정부는 보통 정권 잡으면 10년은 간다. 두 번은 정권 한다 그러거든요? 그런데 처음 한 번 만에 바뀌었습니다. 거의 이번에 처음인 거죠. 한 번 만에 하고 정권이 연장이 안 된 것은. 그때 문재인 정부가 워낙 빚을 많이 했습니다. 500조에 가까운 빚을 냈는데, 역대 건국하고 나서 문재인 정부 앞에 있는 정부가 모든 빚을 다 합해도 600조밖에 안 돼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단 5년 간에 500조의 빚을 내가지고 1000조가 넘는 빚을 만들었었어요. 부동산은 어떻습니까? 부동산 경제 정책, 26번이나 냈지만 전부 다 실패해가지고요. 벼락 거지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최저임금도 갑자기 너무 급등을 시키니까 소상공인들이 그걸 버티지 못하고 청년 알바하는 사람들 다 잘라버린 거예요. 비정규직 다 잘라버리고. 그렇고 청년 실업자가 늘어나고. 이런 식으로 경제를 오히려 망친 사람이 어느 누구냐, 민주당에서는요, 정부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사실 안 됐다. 그런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정부를 교체해 준 거다. 거기에 대해서 오히려 민주당에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성민: 저는 두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은데...
◎김용준: 예, 말씀하십시오.
▼박성민: 탄핵당해서, 그러니까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하고 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했기 때문에 탄핵당해서 치러지는 선거와 공식적으로 어떤 선거의 절차를 정상적으로 거쳐서 이루어지는 그런 정권 교체는 상당히 성격이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 부채를 자꾸 보수 진영에서 말씀을 하시는데, 코로나19가 있지 않았습니까? 왜 그 부분을 간과하시죠? 그때 당시에 선진국들을 포함해서 코로나19라는 정말 전대미문의 상황을 국가가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재정의 투입이 절실했던 상황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지금 이런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어제 일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고 계속 이야기 나누죠.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입니까? 이 가짜 진보를, 우리 양향자 의원님 와 계시지만 확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현진 의원은 ‘미스 가락시장’ 뽑아서 가락시장 홍보대사님으로 임명장 하나…
◎김용준: 확 찢어버리겠다. 그리고 미스 OO시장, 이런 발언이 맞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일부 비판도 있어요.
▼이준우: 저건 이제 이재명 후보가 했던 언행에 맞지 않는 거에 비하면 저 정도는 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보였던 언행,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것들 많지 않습니까? 형수한테 욕설을 한다거나 무대에 올라갈 때 어린아이를 밀치고 올라간다거나,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김문수 후보의 저런 언행은 저 현장에서, 가락시장에서 또 송파구가 또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이지 않습니까?
◎김용준: 지역구죠.
▼이준우: 그러니까 현장에 있던 그 지역구 의원을 띄워주려고 한 얘기인데, 그거야 뭐 미스터, 남자면 미스터 가락시장 할 수 있는 거고요. 저는 오히려 좀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왜곡해서 짜가지고 저렇게 공격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가짜 진보, 저거 가짜 진보가 맞죠. 지금 진짜 진보라 하면 지금 이재명 후보같이 전과가 많고 재판 중인 사람을 올릴 수 있습니까? 오히려 재판을 신중하게 받고 성실하게 받고 그 결과에 따라서 다시 선거에 나오든지 해야죠. 그게 맞는 거고, 찢어버리겠다. 저런 말은 국민들이 많이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가짜를 진짜라고 둔갑시켜가지고 홍보하고 뻔뻔하게 아무것도 아닌 척 나와 관계가 없는 척하는 것은 국민들이 굳이 말 안 해도 잘 아실 거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 뭐 이렇게 지나친 발언은 아니다라는 해석이십니다.
▼박성민: 이거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죠. 지금 배현진 의원이 엄연히 정치인이시고 그리고 다선 어떻게 보면 지금 의원 한두 번 하신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재선의 국회의원이신가요? 그런데 재선이신데도 불구하고 저 지역구에 가서 하신다는 말씀이 고작 어떤 배현진 의원을 향해서 미스 가락시장 이런 발언을 하시는 것은 동료 의원에 대한 어떤 폄훼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동료 의원을 동등한 지위로서 인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혹은 동등한 정치인으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여성을 어떤 특정한 역할에 가둬두고 그렇게 고립시키는 그런 발언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매우 시대착오적인 발언이죠. 사실 지금 김문수 후보가 과거 망언들을 쭉 보면 어떤 성차별적인 발언, 성비하적인 발언 이런 것들도 꽤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저는 보면 김문수 후보가 참 사람 안 바뀐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준우: 제가 말씀을 드리면 과거에 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 여성 성 관련된 비위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박원순 시장도 마찬가지고요. 안희정 전 도지사도 마찬가지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도 마찬가지죠. 그때 민주 어떻게 했습니까? 피해자를 피해 호소자로 부르자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걸 누가 얘기했죠? 놀랍게도 여성 의원들이 했습니다. 남성 의원들 아닙니다. 여성 의원 그것도 여성 운동을 밖에서 하신 여성운동의 대모라고 불리는 분이 있습니다. 남 모 의원인데요. 그분이 나서가지고 피해자가 불러주면 안 된다. 피해 호소자가 부르자고 했었고 실제로 그렇게 불렀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제대로 사과했습니까? 민주당에서 어떤...
▼박성민: 제대로 사과했습니다. 저희 그때...
▼이준우: 잘못...
▼박성민: 피해자를 향해서 피해자... 제가 그때 지도부였는데요. 피해자를 피해자로 제대로 명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사과를 했고 그리고 피해자의 피해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사과를 한 바가 있습니다.
◎김용준: 이후에 후속 사과를 한 걸로 저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박성민: 당 대표 차원에서도 사과를 했습니다.
▼이준우: 저런 식으로 여성에 대한 어떤 성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에 민주당에서 처음부터 정상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나중에 마진에 떠밀려서 사과하는 그런 사과는 민주당이 지금 저거 가지고 지적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주제로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대선 얘기해 보겠습니다. 개혁신당 얘기입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연락하고 싶을 때 연락하는 사이라고 했지만, 이준석 후보는 좀 달랐습니다. 실제로 단일화하자고 연락도 못 할 거다. 연일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거 왜일까요? 이렇게 편한 사이인데 단일화 얘기는 못할 것이다.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이준석 후보가 이런 거죠.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본인이 친하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의 성격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잘 알고 있고 아마 본인이 이 단일화에 대해서 전혀 생각이 없다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얘기도 못 꺼낼 것이다 이런 맥락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후보의 입장은 일관되게 명확하거든요. 빅텐트에 참여할 생각 없다라고 분명히 밝혔었고 지금 상황에서 어떤 단일화 논의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라는 것에 대해서 계속 선을 그어왔고요. 사실 이준석 후보는 지금 오히려 국민의힘과의 어떤 대결 구도를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은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대 이준석 민주당 대 개혁신당 이 구도를 이준석 후보는 계속 띄우고 싶어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굳이 국민의힘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그 안에 구성원이 되기보다는 독자적으로 대선을 완주함으로써 정치적으로 본인의 입지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그 목적이 훨씬 더 클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굳이 어떤 김문수 후보가 짜놓은 판 안으로 들어가서 장기말이 될 생각이 없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굳이 단일화할 이유가 없나요? 국민의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준우: 지금 상황은 그렇죠. 지금 이 21일 남은, 이 상황에서는 단일화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게 정상입니다. 그렇게 하면 자기 편을 표심을 모을 수가 없죠. 단일화가 예정돼 있는 후보한테 누가 표를 주겠습니다. 그러면 아예 중립을 지키거나 아니면 국민의힘의 후보에 달라붙죠. 따라서 이제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아주 정상적인 아주 전략적인 선택을 하는 겁니다.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라고 해서 내가 가장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지지율이 얼마인가 본인도 아마 궁금할 겁니다. 내가 지금 3파전인데 이 3파전에서 3석을 가진 개혁신당에서 대선 후보가 나왔을 경우 과연 두 자릿수 지지율을 가져올 수 있느냐 본인도 사실 의혹이 있고 또 궁금하기도 하겠죠. 그렇게 해서 최대한 이제 본인이 어떤 자력으로 얻는 지지율 이거를 확인을 한 다음에 그다음에 이제 단일화라는 얘기가 나오겠죠. 왜냐하면 지금 단일화에 대한 어떤 답을 피할 수 없는 이유가 뭐냐 하면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지금 확정이 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김문수가 확정된 지 그렇지만 양강 구도로 가게 되면 이게 결국은 지지율이 팽팽한 양강 싸움이 된 거고 그러면 그 사이에 제3 지역에 있는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지금은 6% 7% 나온다. 하지만 갈수록 점점 5, 4, 3 이 정도까지 떨어질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마지막 3%를 가진 이준석 후보가 손을 들은 쪽이 대선에서 승리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준석 후보의 영향력이 입증이 된 거죠. 그리고 이준석 후보는 굉장히 젊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본인이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출발했었고 개혁신당에 있으면서 본인의 영향력으로 손을 들어줘서 정권을 창출했다 하면 이준석 후보한테 정치에 훨씬 많은 가능성이 열리는 거죠. 예를 들면 이 정권이 창출되면 과기부 장관을 한다든가 또는 최연소 젊은 국무총리를 한다든가 등등의 가능성이 열리고 의석수도 훨씬 많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3석을 가진 정당과 107석을 가진 정당은 정당 영향력에서 차이를 힘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마 이준석 후보가 영리한 선택을 지금 하고 있는 거고 지금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저건 당연한 거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대선이 점점 다가올수록 아마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 주셨습니다. 어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3차 공판에서 검찰에서 의원 끌어내기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는 오상배 당시 수방사 부관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계엄 당시에 윤 전 대통령이 이진우 당시 사령관과 네 차례 통화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네 명에서 한 명을 들쳐 업고 나와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 계엄이 해제돼도 두 번 세 번 하면 된다 등의 지시를 한 것을 들었다고 진술을 했는데, 이 내용이 윤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경고성 계엄이다. 호소형 계엄이다. 이 논리를 사실이라면 정면으로 반박하는 거 아닙니까?
▼박성민: 이미 이런 반박의 내용들은 사실은 특전사령관의 폭로라든지 수방사령관의 어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통해서 증명이 된 바가 있고요. 사실 이것만 봐도 명확하죠. 네 명이 한 명씩 들쳐 업고 나와라. 그리고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라 계엄이 해제되더라도 두 번 세 번 하면 된다. 이런 내용들은 이미 우리가 탄핵 심판 과정에서 다 다뤄졌던 내용들이고요. 사실로 확인됐던 내용들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어떤 평화적인 계엄 혹은 경고용 계엄, 대국민 호소용 계엄. 이런 말들은 맞지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여전히 거짓말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정말 부수고 들어가라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계엄군이 왜 그날 밤에 국회로 향해서 본청 창문을 깨고 진입을 했겠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안으로 들어가서 본회의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의원들의 체포 지시를 했기 때문에 저는 본회의를 무력화하려고 했던 시도, 의원들을 체포하려고 했던 시도. 이런 것들이 지금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은 명백하게 국헌 문란 목적의 폭동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무리 국민들 앞에서 자신을 끌어내려고 한 적이 없다. 평화로운 계엄이었다라고 주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진실은 다 드러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오상배 대위의 이 진술, 어떤 의견이신지요?
▼이준우: 이... 부관이죠. 이제 이진우 수방사령관의 밑에 부관이라고 그러는데 이건 또 이진우 수방사령관 얘기를 또 들어봐야겠죠. 그래서 지금 처음에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서는 위에서부터 증인 신문을 하고 싶다고 했었고요. 그런데 검찰에서는 밑에서부터 하고 싶다고 해서 지금 밑에서부터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최종적으로 한쪽의 입장만 들어서 결론 낼 수 있는 건 아니고 위에 있던 상관이 현장에서 어떻게 들었고 그 상황에서 일치된 진술이 나올 수 있는 거고 또는 다른 진술을 할 수 있는 거고, 아예 이 부관의 진술을 부인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건 알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최종적인 증인 관련자들이 다 나와서 증언을 한 것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다. 지금은 한 과정에 있는 거고 그 여러 과정 중에서 한 점을 찍어가지고 유죄, 무죄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김용준: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합니다. 오 전 부관이 이 얘기를 한 이유가 1차 검찰 조사 때는 진술을 안 했는데 2차 조사에서 이 증언을 한 이유가 왜 그랬느냐 했더니 윤 전 대통령이 체포의 ‘체’ 자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는 인터뷰를 보고 일종의 배신감을 느껴서 진술하기로 마음을 바꿨다는데, 그러면 탄핵 심판 당시에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사 측의 전략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 건가요?
▼박성민: 그러니까 본인의 발등을 찍은 거죠. 스스로가.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략은 뭐였냐 하면 모르쇠 전략이었어요. 나는 시킨 적이 없다. 그런데 밑에 군인들이 나의 명령을 오인했고, 오해했고, 본인들이 과하게 행동한 거다. 이런 게 전반적인 전략이었고, 이건 결국 뭐냐. 군인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겁니다. 나는 그런 일을 시킨 적이 없는데 그들이 잘못을 한 것이다. 이 전략이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식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 회피 전략을 보면서 얼마나 군인들은 황당했겠습니까? 본인들은 명령에 따라서 정말 부당한 명령임에도 어쩔 수 없이, 어떻게 보면 따랐던 그런 상황들이 있었던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윤 전 대통령이 본인의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내가 다 책임지겠다. 이런 자세보다 오히려 일선의 군인들과 지휘관들에게 책임을 떠넘겼기 때문에 어떤 진실을 고백해야겠다라는 이런 내면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일 걸로 생각이 되고 지금 오상배 대위뿐만 아니라 헌재 때 유일하게 헌재가 직권으로 증인 채택을 했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이분이었는데, 1경비단장이었는데. 이 조 단장도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국회 내부에 인원을 끌어내라는 이진우 수방사령관의 지시를 이제 부하들에게 전달을 했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그때에도 마찬가지로 의원을 끌어내라라는 지시를 상부로부터 받았다라고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이 대위가 오상배 대위가 이야기한 것이 결국 통화 내용에 대해서 증언을 한 거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진우 사령관으로부터의 지휘는 누구로부터 내려왔느냐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명령이 있었음을 한 번 더 증명하게 되는 모양새입니다.
◎김용준: 지금 이렇게 심경에 변화가 있었던 이유까지 자세하게 오 대위가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역시 같은 의견이신가요? 위에서의 진술도 같이 한번 들어서 맞춰봐야 한다는 입장이신지요?
▼이준우: 그렇죠. 모든 진술을 다 쌍방의 의견을 다 들어야 되는 거고요. 관련자 의견을 다 들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거죠. 컵을 보더라도 컵을 정면에서 보면 사각형이지만 위에서 보면 동그라미, 원입니다. 이런 어떤 특정한 면을 강조해서 보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은 거고요. 지금 저 재판을 하다 보면 이제 곽종근 특전사령관 그다음에 홍장원 차장도 아마 수사를, 증언을 다시 하면 되겠죠. 그런데 이분들이 그때 헌재에서 논란이 됐던 건 뭐냐 하면 곽종근 사령관은 민주당으로부터 회유당했다는 것, 협박당했다는 것을 본인 주변 동료에게 실토한 게 녹취가 확인돼서 보도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밝혀지게 될 거고요. 그때 그러면 민주당의 의원들 누가 관여했느냐 이 부분이 중요한 쟁점이 될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홍장원 차장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죠. 그 메모의 필적이 본인의 필적이냐 아니면 박선원 민주당 의원의 필적이냐 이 부분도 쟁점이 될 거예요. 이런 식으로 해서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를 따져가는 과정에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그래서 전체 재판 진행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어제 또 윤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개 출석했습니다. 짧은 영상인데 잠깐 보고 다시 얘기 나누겠습니다.
<녹취> 기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실 생각 있나요?
<녹취> 윤석열 / 전 대통령
….
<녹취> 기자
군부정권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이었는데 아직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십니까?
<녹취> 윤석열 / 전 대통령
….
<녹취> 기자
대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국민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김용준: 지금 이때를 염두에 두고 경호처와 법원 출입기자단이 재판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질문을 할 때 윤 전 대통령과 같은 속도로 걷고 동선을 방해하지 않고 취재를 하기로 사전 협의를 마쳤다고 하는데 그런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경호원들이 옆에서 같이 걸으면서 질문하는 기자의 팔을 잡아끌고 허리를 감싸서 뒤로 당기는 이런 모습. 취재를 어떻게 보면 좀 막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게 지금 경호원들의 행위가 기자단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아요. 보니까 청사 관리를 맡은 법원에 항의도 하고 있고요. 팔틀막이다. 이런 항의 성명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준우: 예. 그 말이 맞다면 저건 잘못된 거죠. 원래 상호 협의에 의해서 지금 저렇게 같이 걸으면서 취재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고 그러면 경호원이 저 내용을 숙지해가지고 방해하면 안 됐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예를 들면 기자가 가는 보행 진로를 막으면서 한다거나 또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몸을 만졌다거나 이렇게 하면 경호관이 그렇게 할 수 있는데...
◎김용준: 지금은 어떤 것 같으세요?
▼이준우: 그런 상황은 딱히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좀 오버를 해서 팔을 막았다는 것은 조금 부적절하게 보이기는 합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 의견은 어떠십니까?
▼박성민: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도 대통령에게 어떤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는 상황도 아니고 기자들의 정당한 취재 행위에 대해서 저렇게 경호관들이 막을 어떤 정당성과 명분이 전혀 없다고 보고요. 저렇게 국민들을 대신해서 질문하고 대통령에게 따져 묻는 저런 행위 자체를 막는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과거 윤석열 정권 시절의 입틀막 이런 것들이 떠오르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렇게 질문하는 기자를 저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정말 엄중한 경고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경호라는 명목하에 응당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받아야 할 질문들을 받지 않게 된다라고 하는 것만큼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국민들의 어떤 분노라든지 국민들의 궁금증 이런 것들을 대신해서 기자들이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인데 이 부분을 저런 식으로 막는 것은 저는 매우 위험하기도 하고 잘못된 행위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예. 이준우 대변인.
▼이준우: 그렇죠. 그런 부분은 이제 제가 인정을 합니다. 공감을 하고요. 대신에 이재명 후보도 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지난번에 파기환송심에서 기일 통지서를 주려고 했지 않습니까? 법원 집행관이 가서 언제 기일이 있으니까 그날 와주세요라는 통지서를 줘야 되거든요? 파기 환송심은 다른 건 전부 다 서류가 오간 거 없습니다. 기일 통지서 이거 하나만큼 본인에게 줘야 되는데 그거를 안 받으려고 어떻게 하셨습니까? 당직자들한테 만약에 어떤 사람이, 낯선 사람이 유세 현장에서 서류 봉투 같은 거 주면은 절대 받지 마라. 사인도 하지 마라. 만약에 그 사람이 왔다고 그러면 빨리 전화를 해가지고 상황을 공유해 달라 이런 식의 공지를 보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적어도 재판 지연시키는 거 이재명 후보가 계속 불출석 서른 번 넘게 하고 재판 그다음에 변호사 선임 안 하면서 재판을 지연시키고 소송 기록 통지서 받지 않고 회피하고 이런 것들이 많이 알려지기는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직자들을 앞에 내세워서 스크린 쳐가지고 인간 장벽을 만들어가지고 재판을 지연시키려 했다는 거 사실 이거 만약에 그대로 했다면요 공무집행방해로 그 젊은 사무처 당직자들이 나중에 다 기소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이제 위험한 상황까지 만들 뻔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좀 본인부터 먼저 좀 돌아보면서 이제 이런 얘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지금 속보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검찰의 공천 개입 등의 의혹과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에게 내일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서 조사받으라는 출석 요구서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가 내일 소환 통보에 대해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 의견 내용은 조기 대선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라는 내용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 대한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박성민 부대변인?
▼박성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은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됩니다. 이제 이분 공인도 아니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됐고 이제 영부인도 아닙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서 여러 가지 수사해야 될 일이 정말 많습니다. 주가조작부터 시작해서 공천 개입, 명품백 여러 가지 일들이 있는데요. 지금, 이 공천 개입과 관련해서 명태균 씨를 비롯해서 주요 증인들과 주요 증거들에 대해서 이미 조사와 어떤 채집이 다 끝났다라고 검찰로부터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공천 개입의 몸통이라고 볼 수 있는 김건희 여사가 더 이상 소환을 피할 명분이 없다 이렇게 보이고요. 어떤 건강의 명목이라든지 선거를 이유로 회피를 하기에는 저는 지금까지 지연된 것도 너무나 늦었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검찰도 정말 수사 의지가 분명히 있고 검찰이 마지막 자존심이 있다라고 한다면 저는 강제 조치까지도 취할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지금 김 여사 측에서는 이렇게 알려졌습니다. 특정 정당의 공천 개입 의혹에 관한 조사가 강행이 되면 이렇게 추측성 보도나 여러 가지 언론 보도가 많이 양산돼서 조기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불출석하겠다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우: 검찰이 삼권분립에 의해서 독립적으로 수사를 한다고 그러면 공정하게 수사를 해야겠죠. 그렇다고 그러면 지금 김정숙 전 여사가 지금 어떤 의혹이 있습니까? 지금 특활비를 가지고 2억 원에 가까운 옷을 샀다는 그런 의혹이 있습니다. 검찰의 추정 금액이 2억 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딸 부부에게 경제적 이익을 주기 위해서 행정관을 시켜서 사위를 게임회사에 취직시키고 그 게임회사 월급 260만 원이 너무 적으니까 400만 원을 따로 매달 보내줬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나중에 부담되니까 사위를 타 이스타에서 취임시키면서 400만 원을 안 보내게 되는 그런 경제적 이익을 봤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사위는 거기에서 8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350만 원의 월세 임대료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2억 원이 넘는 이익을 봤는데 이 수사가 시작된 지 5년이 넘었습니다. 5년 넘는 동안 수사를 안 하고 있는데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돼서 수사가 늦었다고 얘기한다고요? 그건 맞지 않죠? 만약에 검찰에서 이 사건에 대해서 정말 수사 의지가 있다면 독립성이 있다고 그러면 이거를 둘 다 똑같이 수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한쪽 어느 한쪽만 편드는 수사 또는 어느 한쪽에 불리한 수사만 경주만 보도하는 식으로 수사를 하게 되면 이거는 분명히 선거의 개입이라고 볼 수 없다. 국민들이 아마 심판할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용준: 지금까지 정치권 소식,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박성민 부대변인 그리고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중앙선관위가 제21대 대선 선거보조금 523억여 원을 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리고 개혁신당에 지급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많은 혈세가 들어가는 이번 대선 정쟁보다는 정책 위주의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내일 사사건건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모시고 정책 관련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5월 13일 화요일 사사건건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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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건건] 영남으로 달려간 세 후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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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13 15:59:56
- 수정2025-05-13 17:52:21

■ 방송시간 : 5월 13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이준우 / 국민의힘 대변인 · 박성민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https://youtu.be/XfG28pG9W3g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3일 화요일 사사건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비상계엄 사과가 위장 사과라며 윤 전 대통령부터 출당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계엄 사과로 중도 확장에 시동을 건 김문수 후보는 탈당 여부는 윤 전 대통령 본인의 뜻이라고 했습니다. 본격 선거운동 이틀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박성민 부대변인,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과 함께 정치권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준우: 반갑습니다.
▼박성민: 안녕하세요?
◎김용준: 주요 후보들은 일제히 영남권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구미를 시작으로 대구, 포항, 울산으로. 그리고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울산과 부산에서 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오늘 종일 대구에 머물면서 집중 유세에 나섰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의 구미역에서의 유세 발언과 김문수 후보의 울산 유세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지요. 저는 젊은 시절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독재하고 군인을 동원해서 심지어 사법기관을 동원해서 사법살인하고...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 낸 공도 있는 것 아닙니까. 유능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을 뽑으면 세상이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우리 수원의 광교 신도시도 제가 만들고 성남에 판교 신도시도 제가 만들었습니다. 성남시장 뭐한 게 하나도 없어요. 경기도지사 (시절에) 제가 판교 신도시를 만들었어요. 이런 것들을 누가 했느냐, 이 김문수가 다 해냈던 겁니다. 저는 이 시장을 살리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님, 지금 이재명 후보가 선거 초반에 보수 텃밭, 험지로 또 분류되는 이 지역에 굉장히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박성민: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도요. 이재명 후보는 경청 투어를 돈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곳곳의 험지를 돌면서 사실은 험지를 유권자들을 미리 만나는 그런 행보를 보였었는데요. 실제로 지난 9일에 경북 지역 경청 투어를 갔을 때도 어떤 색깔이나 연고가 아니라 사람을 보고 골라주셔야 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바가 있어요. 이번에도 영남권에 가서 사실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 과를 평가하면서 사실 사람을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서 나라가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또 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준비된 대통령이 바로 본인이다. 그리고 본인은 정말 국민의 도구로서 충직하게 일을 하겠다. 이런 점을 영남권 유권자들에게 계속 어필을 하는 것이고요. 이 TK 지역은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험지의 지역이지만 최근에 국민의힘의 여러 아수라장 상황과 그리고 굉장히 복잡다단한 정치적인 상황들이 있었기 때문에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이 갈 곳을 잃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서도 TK 지역에서 반대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까지도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용준: 앞서 보신 것처럼 이준우 대변인님, 지금 이재명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공과를 함께 언급했어요. 이른바 박정희 마케팅의 어필인가요?
▼이준우: 그렇죠. 일단 우리나라 현재 이런 경제적 대국, 세계 10위 경제적 대국이 돼서 G7을 언제 갈 것이냐, 이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런 상황 속에서 부국의 기틀을 마련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얘기 안 할 수 없는 거죠. 다만 저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평소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로 얘기를 쭉 해오다가, 평소라는 건 수년간 그렇게 얘기해왔지 않습니까? 수십 년간 박정희 대통령 과오만 얘기하고 박정희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일본, 일본을 얘기하면서 친일 선전을 해왔었는데, 이렇게 선거 때만 되니까 갑자기 또 공이 있다고 하면서 공과 과를 같이 평가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갑자기 태세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들이 어리둥절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고요. 지금 아무리 본인이 급하다 하더라도 평소에는 극좌 언행과 행동을 했던 분이 선거 앞두고 이렇게 중도라든가 보수를 향한 이런 구애라든가 이런 뻐꾸기 날리기가 과연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김용준: 김문수 후보는 앞서 보니까 본인의 경기도지사 때 성과를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혹은 경기지사 때 성과와 비교해도 강조를 했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대한 언급을 그렇게 많이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준우: 전형적인 1등의 전략이죠. 1등은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굳이 2등과 경쟁을 하면서 2등의 체급을 올려준다든가 또는 2급과 맞상대인 것처럼 그렇게 할 이유가 없는 거죠. 더군다나 지금 한 10%P 정도로 앞서고 있다고 보통 얘기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등의 여유 있는 행보, 의도적인 무시 전략,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지금 두 분 다 공통점이 뭐냐 하면 경기도 도지사를 했었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준우: 그런데 여기서 행정적인 성과가 차이가 많이 나는데, 김문수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주로 성장과 인프라 구축이었고요. 이재명 후보가 도지사 하던 시절에는 주로 분배와 무상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했던 주요 정책을 보면 무상 교육, 무상 산후조리원, 그다음에 재난기본소득 그다음에 토지 배당, 이런 것 등등을 얘기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했을 때는 생산은 없이 나눠주는 거에 집중을 많이 했었죠. 하지만 이제 김문수 후보가 자신 있게 본인의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를 얘기한 것은 바로 이제 평택 삼성전자라든가 그다음에 파주 엘지 단지 그다음에 판교 테크로밸리 등 경기도를 첨단 산업 단지로 만드는 그 8년 동안의 재임 기간에 시작과 끝을 완성했던 도지사예요. 이때 지방세 수입이 엄청 늘었고 일자리가 늘고 청년 유입이 이렇게 많이 늘었습니다. 이 성과가 나중에 어떻게 이어지느냐, 그 성과를 가지고 후임으로 들어온 이재명 후보가 돈을 쓴 거죠. 그러니까 곳간은 김문수 후보가 다 채웠는데 그 곳간을 활짝 열어서 퍼주기만 한 것은 이재명 후보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김문수 후보가 적극적으로 본인과 이재명 후보를 비교하는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김용준: 1등의 여유 또 곳간을 채우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었다,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박성민: 그런데 그게 이제 경기도지사 시절을 저는 김문수 후보가 자꾸 언급을 하면서 본인의 성과를 계속 강조하려고 하는데요. 사실 일반 유권자들 입장에서는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어떻게 기억할 거냐면, 소방서에 전화했던 분으로 기억할 겁니다.
◎김용준: 소방서에 전화하신 분.
▼박성민: 나 도지사인데 당신 이름이 뭐냐라고 계속 얘기하면서 소방서에서 계속 용건이 뭐냐고 하는데 계속 나 도지사인데 당신 이름이 뭐냐고 얘기했던, 어떻게 보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권력자가 갑질을 했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거든요. 그런 짤들이 오히려 저는 더 회자가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김문수 후보 측에서 경기도지사 때, 마치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던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 경기도민들은 모두가 기억을 하십니다. 그때 깨끗한 자연을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하면서 이 하천 계곡에 대한 정비 사업을 했었고 그때 어떤 추진력이라든지 대화 능력, 이런 것들이 상당히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고요. 지역화폐 사업이라든지 아니면 전 도민 재난 지원금, 코로나 상황 속에서 도지사로서 보여줬던 정책적인 추진 능력, 이런 것들이 저는 도지사를 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훨씬 월등하게 입증을 받은 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가 해야 할 일은 이재명 후보를 계속 공격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어떻게 환골탈태할 것이냐, 이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아까 박성민 부대변인께서 험지에서, 특히 이제 계엄 관련돼서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유권자분들도 상당히 많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오후에는 그 대구 동성로에서 이재명 후보가 집중적으로 유세를 진행했더라고요.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잖아요, 이곳이. 그러니까 여기에서 6월 3일은 내란 종결과 내란 종식에 방점을 찍어야 된다는 식의 연설을 했는데, 반응도 괜찮았나요?
▼박성민: 물론 지지라는 게 갈릴 수가 있죠.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저는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전통 보수층의 시각이 좀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 보수 세력에게 더 이상 어떤 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실망과 좌절을 안고 계신 보수 지지층분들이라면 민주당이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도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먹사니즘이거든요. 그리고 성장과 통합, 이런 부분들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 실제로 이번 선대위 인선만 보신다고 하더라도 보수층에서 그동안 활동해오던 분들, 특히 대표적으로 윤여준 전 장관, 이런 분들을 적극적으로 영입을 했습니다. 심지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굉장히 존중의 메시지를 내기도 했거든요. 이런 식으로 보수층까지 적극적으로 끌어안으면서 정책적으로도 실용적인 중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이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민이라고 한다면 더 이상 이 불법 계엄을 옹호하거나 혹은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께 보수 지지층이라고 하더라도 더 이상 보수당에 표를 줄 수 없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서, 저는 그 층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대구 지금 화면 나오고 있는데, 대구 동성로에 사람들이 꽤 많이 모인 것 같아요. 어떻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소구가 잘 되고 있는 편인지, 아니면 좀 다른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이준우: 대선 주자니까 대선 주자는 어디를 가든지 간에 사람들이 모여들 수밖에 없는 거죠. 이제 김문수 후보가 광주를 가도 호남을 가도 저 정도 사람들은 모여들 겁니다. 대선 주자라서, 특히 이제 의석수를 많이 가지고 있는 정당의 대선 주자이기 때문에 사람이 모여드는 건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고 있는 중도 확장성 얘기하면서 윤여준 전 장관을 얘기했는데, 윤여준 전 장관은 사실 보수 인사로 보기에는 맞지 않습니다. 2012년이었죠. 그때 이제 문재인 전 대통령 캠프로 갔습니다. 그때 당시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굉장히 반대를 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캠프에서 활약을 했고 나중에 또 옮깁니다. 그게 또 안철수 캠프였어요. 그러고 나서 이재명 캠프로 다시 온 거예요. 그러면 이제 거의 18년 전에 민주당 행보를 보였고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았다고 얘기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진보 진영 인사인 거지, 보수 진영 인사는 이미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거고.
◎김용준: 보수 책사로 불리긴 어렵다.
▼이준우: 그렇죠. 그냥 책사인 거죠. 그냥 책사인 거고 지금 이렇게 보수 진영에 있는 사람들 영입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됩니다. 지금 권오을 의원도 지금 민주당에 갔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안동 국회의원 출신이신데, 지금 이분들이 보면 다 무대에서 내려오신 분들이에요, 공통점이 뭐냐 하면. 무대에서 내려왔고 사실 사람들과 이제 만난다거나 어떤 정치적 영향력이 있다거나 이런 단계는 아니거든요? 굳이 비유하면 떨어진 이삭이라고 비유할 수 있는데, 이삭을 열심히 줍는다고 해서 그 농사가 되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해서 이삭을 줍는 것을 농사인 것처럼 하면서 중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 좌파나 진보로 넘어왔다고 말하는 것은 사람들이 아마 속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했던 말이 굉장히 앞뒤가 다르고 오늘 아침에 했던 말, 저녁에 했던 말 다르고, 이런 조변석개가 많습니다. 52시간제 예외 같은 경우는 산업 현장에 가면 그거 맞네, 일을 몰아서 한다는데 그게 무슨 문제야라고 하면서 그다음 날 민노총 만나고 오면 다시 또 쏙 뒤집어가지고 다시 또 법을 추진합니다. 이런 식으로 앞뒤가 다르고 그날그날 모순되는 말씀을 자주 하시기 때문에 이렇게 중도 확장이라는 말이 과연 국민에게 와닿을지, 평소에 하지 않았던 언행에 대한 오히려 혼란과 어리둥절함을 더 많이 줄 것이다. 가짜 중도 보수 행세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판단을, 심판해 주실 거다. 그렇게 봅니다.
▼박성민: 그런데 저는 TK라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어떤 정치적인 에너지를 좀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TK 지역에 가서 여러 가지 발언들을 하고 있지만 어쨌든 핵심적으로 이번 대선의 메시지 중의 하나는 내란 종식이거든요. 그리고 민주주의의 회복입니다. 그런데 TK가 사실은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텃밭인 것도 맞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그동안 좀 다른 선택을 해온 지역이기도 했어요. 대표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 그러니까 지금은 후보죠.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도 국민의힘에 당시에 있을 때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TK 지역에 가서 뭐라고 그랬냐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정당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TK라고 생각하면 우리가 그쪽에서 표를 얻기 위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라고 이야기를 해야 어떤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이준석 후보는 당시에 TK 시민들에게 그런 식으로 소구를 받는 방식을 택했고 본인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TK 지역이 아무리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고 전통적인 지지층이 많다고 하더라도 아닌 건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는 시민들도 분명히 계실 것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지금 내란 종식과 어떤 대한민국의 회복 그리고 실용적인 민생 정책, 이런 것들을 내세운다면 저는 충분히 보수 유권자들도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하긴 대구에서 과거에 종종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긴 했었죠. 김부겸 전 총리 같은 경우에도 수성갑에서 당선이 된 적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재명 후보가 앞서 언급하신 것처럼 최근에 누군가를 향해서 러브콜을 계속 보낸 듯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경선 탈락 후에 정계 은퇴를 선언을 하고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공개 석상에서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홍 전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에서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0일)
제가 며칠 전에 홍준표 대구시장하고 전화를 했어요. 그분이 저하고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도 하고, 가끔씩 저한테 미운 소리도 해가지고 약간 제가 삐질 때도 있긴 한데, 그분은 나름대로 자기의 입장을 그런대로 유지해 온 훌륭한 정치인이에요. 변칙, 반칙 이런 거 그렇게 용인 쉽게 하는 사람 아니잖아요.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까.
◎김용준: 귀엽지 않느냐까지, 이재명 후보가 어제는 SNS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 하면서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 미국 잘 다녀오시고 다녀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이준우 대변인님, 지금 홍 전 시장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이렇게 친화적인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이유, 뭡니까?
▼이준우: 국민의힘이 단일 대오를 이루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어제였죠? 어제 이제 김문수 후보, 그제였죠? 김문수 후보로 이제 단일 후보가 확정이 되고 나서 여론조사가 나왔었는데, 일단 상당히 단결돼가지고 많이 올라간, 쫓아간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약에 이런 단일 대오가 계속 유지가 된다면 이재명 후보는 반갑지 않죠. 안에서 의견 차이가 있고 갈라지고 분열이 있어야지 캠프가 원활하지 않게 돌아가고, 그러면 그 반사이익을 이재명 후보가 가져가서 쉽게 이길 수 있는데, 어찌 보면 홍준표 후보라든가 또는 이제 다른 한동훈 후보라든가 한덕수 후보라든가, 이런 후보들이 만약에 김문수 후보를 다 같이 손을 잡고 도와준다. 그러면 팽팽해진 지지율은 본인이 싫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 내부의 단일 대오를 우려해서 저렇게 갈등을 유도하는 저런 발언을 하신 것 같고, 반칙과 변칙, 이런 얘기하시는데. 지금 이재명 후보가 저런 말 할 자격이 있는지 싶습니다. 본인이 성남시장에 있던 시절에 토지 인허가라든가 개발 인허가, 이런 거 관련해가지고 지금 수사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를 저질러서 재판받고 있는데 이거야말로 선출직 공직자가 가지는 가장 최고의 큰 반칙 아닙니까? 그런 반칙의 혐의를 받고 재판받는 분이 저렇게 반칙과 변칙을 자기는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남의 얘기처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또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에는 정치 경력이 30년이 넘었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준우: 31년을 하신 분인데, 저런 분을 두고 이제 귀엽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 조롱에 가깝죠. 이렇게 홍준표 후보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국민의힘의 어떤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는 저런 발언을 유도한 것은 사실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언행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단일 대오를 굉장히 경계하고 있는 태도다. 또 이게 중도 확장을 중요시하는 이번 선거다 보니까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도 있지만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혹시 좀 반발을 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아요.
▼박성민: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민주당 내부의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여러 전략적인 측면에서 보수 유권자들까지도 끌어안아야 된다에 대해서 저는 당원분들도 지지자분들도 공감대가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이제 말씀하신 부분 중에 이재명 후보가 권력형 비리를 저질러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저질렀다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실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말씀하신 대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언행을 유념해 주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지금 단일 대오를 두려워한다, 저는 거기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단일 대오로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게 아니고요. 국민의힘은 지금 본인들이 단일 대오가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만들었어요. 경선 과정에서 무리하게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고 하면서 사실상 반 덕수 연대가 만들어졌고 심지어는 쌍권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캠프 구성을 보시게 되면 결국 선대위에 한동훈 후보 측 인사들은 단 한 명도 들어가지 않게 된 이런 상황이고, 한덕수 전 후보 역시도 선대위원장직을 거절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경선 끝나고 나서 지금 미국행을 택하신 거죠.
◎김용준: 그렇습니다.
▼박성민: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국민의힘 내부의 자중지란과 분열은 이재명 후보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결국 무리하게 후보 교체를 시도하고 인위적인 단일화를 시도했던 국민의힘 내부에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경선 후유증으로 이렇게 생겨난 틈새를 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고요. 이런 상황 속에서 보수 지지층들이 표류하고 있다는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캐치해서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준우: 제가 좀 반론을 드리면...
▼박성민: 반론하시죠.
▼이준우: 지금 국민의힘에서 표류하고 있다고 그랬는데 보수 이제 표심이 표류하고 있다, 이런 취지 같아요. 그렇지 않죠. 그렇다 그러면 어제 그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게 나왔겠습니까? 굉장히 김문수 후보가 기존에 얻었던 지지율과 굉장히 다른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이제 지고는 있는 건 맞습니다만 어쨌든 하루 만에 단일화가 이루어지면서 그 결과가 반영돼 있는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왔고, 이제 21일 정도 남았거든요? 그 상황에서 이 정도 지지율, 10%P 차이의 지지율이라 그러면 굉장히 할 만한 게임이 되는 거죠. 거기에 대해서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조금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이준우: 선대위 구성은요, 지금 오늘 하루 됐습니다. 어제 하루 됐고 어제 1차로 처음에 선대위 구성안을 발표한 겁니다. 지금 계속 확장해서 오늘, 내일, 모레 이렇게 이어질 건데, 지금 이재명 후보는 사실 경선하기 전부터 후보로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경선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경선 내내 하나 마나 한 질문을 하고 공작용 답변을 하면서 굉장히 지루한 경선을 거쳐가지고 90%라는, 무슨 공산당에서 하는 전당대회 같은 그런 높은 지지율로 후보가 됐단 말이에요. 그렇다 그러면 과연 그게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된 이재명 후보라 할 수 있느냐, 오히려 저는 일극 체제의 어떤 효과를 톡톡히 본 것 아니겠느냐, 국민들이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되고요. 선대위 구성은 저희가 차근차근 해서 완성돼 갈 거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진행 중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 오늘 오전에 이색적인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을 지지했던 분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 이런 기자회견을 열었더라고요.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는데, 주요 발언은 그랬습니다. 홍 전 시장이 빨리 귀국해서 이재명 후보와 협력하시라. 지지자들이 지금 이런 요구를 한 이유가 뭘지, 또 실제로 손잡을 가능성이 있는지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박성민: 일단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지지했던 분들이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은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떤 중도층의 확장이나 보수 유권자층에 소구될 수 있는 통로가 하나 더 열린 셈이기는 하죠. 그리고 지지자분들,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의 지지자분들이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예를 들면 그래도 본인들이 아끼고 지지했던 정치인이 어떤 차기 정부에서 뭐라도 좀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사실 저렇게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 모임까지 결성했던 분들이라고 한다면 홍준표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상처를 받고 정계 은퇴를 하는 상황이 굉장히 아쉬울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여러 가지 마음, 복합적으로 교차를 하겠지만 저는 핵심적인 것은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을 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정상적이라면 이 경선이 지나고 나서 사실 후보가 이제 여러 가지 악감정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사실 통상적으로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고 본인의 지지세를 이렇게 같이 붙여주는 게 일반적인데, 저렇게 따로 떨어져서 민주당에게 지지를 해 주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에 더 이상 걸 수 있는 기대도 없고 국민의힘의 선거를 돕고 싶지 않다는 말과도 같기 때문에 그만큼 국민의힘에서는 저런 움직임들이 매우 뼈아플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지금 홍준표 전 시장을 지지하는 분들이, 예를 들면 홍 전 시장이 이제 경선에서 탈락했으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하지 않고 왜 영등포로 갔나요?
▼이준우: 저희도 좀 의문이긴 합니다. 저분들이 과연 홍준표 시장의 어떤 뜻을 받아서 그렇게 한 건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뜻을 모은 건지, 아니면 홍준표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 일부만, 일부만 해서 저렇게 앞에 무대에 나간 건지, 그거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면 지금 방금 저기에서 행사 진행하시는 분이 이언주 의원입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준우: 이언주 의원이 어떤 행보를 보여줬습니까? 민주당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하고 나서 나중에 보수 여전사로 삭발까지 해가지고 투쟁했던 분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부산시장도 출마하고 부산에서 국회의원도 출마했던 분이죠. 그런데 나중에 부산에서 공천 못 받게 되니까 어떻게 했죠? 다시 민주당에 돌아갔습니다. 민주당에서 지금 저렇게 하고 이렇게 갈 지 자 행보를, 정체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행보를 보였던 분이 저 행사의 진행을 하고 사회를 보고 있다는 것은 저 뒤에 있는 분들조차도 이언주 후보와 같은 정체성이 뭔지 알 수 없는 갈 지 자 행보를 보이시는 분이겠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장면에 불과하다. 그렇게 말씀드리고요. 선거가 치러지면 각 진영에서 단체라든가 어떤 협동조합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지지 선언을 다 하는데, 이때이죠. 지지 선언은 전부 다 합종연횡으로 돼가지고 굉장히 복잡합니다, 일관성도 없고. 선거라는 것은 원래 그런 거죠. 많은 사람들의 표를 끌어와야 되니까 평소에 친분이 있다 또는 지금 필요하다, 이런 거 안 따집니다. 무조건 찾아가면 이제 고마운 거죠. 그런 식의 상황이 대선에 똑같이 일어나는 그런 장면의 하나에 불과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용준: 자연스럽게 국민의힘 상황 이어가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어제 대구 유세를 마친 뒤에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국민들이 어려워하고 계신다. 정치와 경제, 수출 등이 어렵다. 고통을 겪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계엄에 대한 김문수 후보의 첫 사과 메시지로 해석되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반응은 엇갈렸고요. 관련 발언 듣고 두 분 생각을 여쭤보겠습니다.
<녹취>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김문수 후보는 안 하느니만 못한 위장 사과로 한 번 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고 있습니다. 즉시 김문수 후보는 당무 지휘권을 발동해 내란 수괴 윤석열부터 출당 조치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의 방법일 것입니다.
<녹취> 신동욱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장
후보가 정말로 가지고 있는 생각, 이 대한민국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제 그 인터뷰도 저희 캠프와는 어떤 생각을 공유하고 있긴 하지만 저희가 무슨 원고를 써서 드렸다거나 이런 것들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후보의 진심을 믿습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님, 지금 민주당에서 위장 사과라고 비판한 이유,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지 않아서인가요?
▼박성민: 그런 부분도 핵심적인 요인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김문수 후보가 계속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얘기했던 게 뭡니까? 경선이 끝나고 나서 본인이 후보가 되니까 당무 우선권이 나에게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사실 당에서 이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계속해왔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면 사과는 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출당 조치는 안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 자체가 사과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니까 세 가지 요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김문수 후보가 한 사과를 자세히 살펴보시면 계엄 자체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기보다는 계엄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주목이 되는 이유는, 김문수 후보가 세 달 전에 국회에서 뭐라 그랬냐면,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동을 옹호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김문수 후보의 머릿속에는 이 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었다는 그런 옹호성 생각들이 남아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는 이 선대위의 주요 당직들을 인선했던 분들을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어떤 쇄신형 인사, 혁신형 인사보다는 친윤들을 다시 한번 등용함으로써 여전히 국민의힘 주류 권력이 친윤에게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요. 마지막으로 방금 우리가 맨 앞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출당 조치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부분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위가 정말 잘못됐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서 사과하기 이전에 계엄이라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사과를 하는 게 맞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출당 조치를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계엄은 오판이지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과를 할 일은 아니다, 본인이. 이런 말씀을 하셨었다가 어제는 방금 보신 것처럼 계엄으로 인한 고통에 사과한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박성민 부대변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방점이 계엄에 있다기보다는 그로 인한 고통의 측면에 빠져 있어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닌 건가요?
▼이준우: 그건 이제 민주당에서 이제 얘기하는 주장인 거고요. 민주당에서 쪼개가지고 이거를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보이지 않게 하려는 거겠죠. 지금 어쨌든 우리가 만약에 여기에서 사과를 해서 그게 받아들여지게 되면 민주당에서는 움찔하겠죠. 이게 사과가 받아들여지고 다시 지지율이 올라가는 어떤 계기가 될까 봐, 그런 부분을 아마 방해하기 위해서 사과를 하면 사과를 왜 이제야 했느냐고 얘기하고 사과했으면 그거는 가짜 사과다, 또 이렇게 하고. 어떤 식으로도, 언제 하든 간에 민주당에서는 사과를 하든 안 하든 거기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똑같은 입장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후보자 시절과 그리고 대선 후보자가 아닌 시절, 이거는 언행이 다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사실 예고가 좀 됐었던 게 뭐냐 하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우리 비대위원장이 됐을 때부터 약간 예고가 됐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유일하게, 거의 유일했었죠. 유일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계엄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를 해왔었어요. 그런 분을, 또 최연소 국회의원이고 가장 젊고 또 수도권 인사인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혔을 때는 뭔가 기류에 변화가 있겠구나, 그동안 유지해왔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어떤 강성 이미지가 있습니다. 콘크리트 이미지가 있는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혀서 당의 전체 어떤 일관된 입장을 유연하게 만들려는 그런 의도가 읽혀졌었죠. 그리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사과를 하고 나서 이어서 김문수 후보도 저렇게 사과 입장을 낸 거 보면, 지금 이제 21일 남았거든요? 아마 이제 좀 지나면, 며칠 지나면 좀 더 강도가 수위가 올라간 그런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 그렇게 예측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저는 지금 사실 사과를 해야 된다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저는 민주당도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역대 대선 후보 중에서 전과가 이렇게 많은 분이 대선 후보가 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유일무이합니다. 전과 4범인 후보를, 사람을 대선 후보로 내세웠고, 그것도 당헌 당규까지 바꿔가지고요. 당헌 당규에, 민주당 당헌 당규에 애초에는 재판 중인 사람, 기소된 사람은 공직자에 선출할 수 없다고 돼 있는데 그거를 바꿨어요. 일극 체제일 때 바꾼 거죠.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을 위해서 당헌을 바꿨습니다. 그러고 나서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을 대선 후보로 내세웠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거야말로 먼저 사과를 해야죠. 저희가 전과가 4범이고 5개 재판받고 있지만 이분 말고는 내세울 사람이 없어서 내세웠습니다. 어여삐 봐주세요라고 사과를 하는 게 먼저가 아니겠는가,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국민의힘 내부에서요,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별 내지는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출당을 결단하는 것을 촉구했고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도 과감하게 결별해야 된다고 했는데, 이 요구에 김문수 대선 후보가 뭐라고 답변했을까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통령께서 탈당을 하느냐, 안 하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입니다. 우리 당이 대통령 보고 '탈당해라' 또는 '하시려고 하는 것 하지 마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만약 윤석열 대통령께서 잘못한 점이 있다고 판단해서 탈당하라고 한다면 우리 당도 책임 있습니다.
◎김용준: 탈당이나 거취 같은 문제는 윤 전 대통령 스스로 결정해야 된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진정성이 없다...
◎김용준: 진정성이 없는 발언이다.
▼박성민: 라는 것의 증거입니다. 정말 본인이 죄송하고 계엄이 너무나 잘못된 행위였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정말 잘못했다라고 반성하고 성찰한다고 한다면 그리고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면 당에서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조치 중의 하나가 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조치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뭐가 어렵습니까? 당무 우선권 가지고 있고 사실상 지금 당에서 어떻게 보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 김문수 후보인데 대통령 1명, 윤석열 전 대통령 1명, 1호 당원이라고 계속 얘기하시지 않았어요? 이 1호 당원과의 절연, 이렇게 아직까지도 어려운 것인지 묻고 싶고, 앞에서 이재명 후보를 대선 후보로 만든 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사과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지금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선은 왜 치러집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 저질러가지고 파면당해서 치러지는 선거고요. 사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도 탄핵당했습니다. 국정농단 해서 탄핵당했어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보수가 정권을 잡을 때마다 이렇게 국민들께 민폐를 끼치고 피해를 끼치고 국가 내외적으로 굉장히 불확실성을 만들어내는 상황이고, 심지어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비판받았던 대목이, 전광훈 목사와의 어떤 유착 관계, 밀착 관계, 이런 부분들이 지적을 받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후보가 사실 보수 정당의 간판으로서 나와서 선거를 치르게 되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반성 없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만을 하고 일종의 네거티브만을 계속해서 한다고 한다면, 그리고 심지어 앞서 앵커께서 물어보신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조차 하지 못하는 정당이라고 한다면 도대체 국민들은 보수 정당은 무엇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하고 무엇을 보고 정치에 희망을 거쳐야 됩니까? 아직까지도 대통령에 대해서 만장일치로 탄핵이 된 지금까지도 이 대통령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 보수 정당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이준우 대변인님,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는요, 윤 전 대통령이 본인의 재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이는 발언이 당 차원의 어떤 조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인가 싶고 또 하나가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김문수 후보의 발언의 강도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후보와 당 사이에는 지금 현재는 약간 엇박자가 있는 건가요? 왜 바로 어떤 강도 있는 발언이 나오지 않는 건가요?
▼이준우: 그거는 이제 전략적으로 하는 거고요. 지금 처음에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이런 교감이 없이 할 수 없는 거죠. 이제 계엄에 대한 입장이라든가 우리 당의 전체 대선에 대한 선거 전략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공유를 했기 때문에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힌 거고요. 첫 포문을 김용태가, 젊은 김용태 의원이 내는 게 자연스러운 거고, 지금 저는 김용태 의원이 하는 역할이 이준석 후보가 하는 역할을 우리 국민의힘에서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이준석 후보가 밖에서 굉장히 강성으로 입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입장하고 거의 비슷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는 거죠. 그 역할을 내부에서 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다, 이렇게 역할을 보면 될 것 같고. 다만 우리 내부의 인사가 있고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그 속도와 방법에 있어서는 분명히 우리 내부에서 그건 정할 일인 거지, 외부에서, 이재명 후보가 하라고 해서 하게 된다면 그게 우리 민주당이 시킨 대로 하면 그건 정당 아니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민주당의 역할이 있는 거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의 역할이 있는 거죠.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전향적인 모습으로 분명히 보였다는 신호를 이미 줬고요. 거기에 대해서 어떤 식의 변화가 있는지는 이번 주 내에 좀 구체적으로 달라진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방금 정권이 바뀐 것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노무현 정권, 문재인 정권을 보십시오. 그 정권이 왜 바뀌었습니까? 대부분이 부동산 정책 실패하든가 경제 실패, 민생 실패, 이것 때문에 바뀌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문재인 정부는 보통 정권 잡으면 10년은 간다. 두 번은 정권 한다 그러거든요? 그런데 처음 한 번 만에 바뀌었습니다. 거의 이번에 처음인 거죠. 한 번 만에 하고 정권이 연장이 안 된 것은. 그때 문재인 정부가 워낙 빚을 많이 했습니다. 500조에 가까운 빚을 냈는데, 역대 건국하고 나서 문재인 정부 앞에 있는 정부가 모든 빚을 다 합해도 600조밖에 안 돼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단 5년 간에 500조의 빚을 내가지고 1000조가 넘는 빚을 만들었었어요. 부동산은 어떻습니까? 부동산 경제 정책, 26번이나 냈지만 전부 다 실패해가지고요. 벼락 거지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최저임금도 갑자기 너무 급등을 시키니까 소상공인들이 그걸 버티지 못하고 청년 알바하는 사람들 다 잘라버린 거예요. 비정규직 다 잘라버리고. 그렇고 청년 실업자가 늘어나고. 이런 식으로 경제를 오히려 망친 사람이 어느 누구냐, 민주당에서는요, 정부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사실 안 됐다. 그런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정부를 교체해 준 거다. 거기에 대해서 오히려 민주당에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성민: 저는 두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은데...
◎김용준: 예, 말씀하십시오.
▼박성민: 탄핵당해서, 그러니까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하고 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했기 때문에 탄핵당해서 치러지는 선거와 공식적으로 어떤 선거의 절차를 정상적으로 거쳐서 이루어지는 그런 정권 교체는 상당히 성격이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 부채를 자꾸 보수 진영에서 말씀을 하시는데, 코로나19가 있지 않았습니까? 왜 그 부분을 간과하시죠? 그때 당시에 선진국들을 포함해서 코로나19라는 정말 전대미문의 상황을 국가가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재정의 투입이 절실했던 상황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지금 이런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어제 일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고 계속 이야기 나누죠.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입니까? 이 가짜 진보를, 우리 양향자 의원님 와 계시지만 확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현진 의원은 ‘미스 가락시장’ 뽑아서 가락시장 홍보대사님으로 임명장 하나…
◎김용준: 확 찢어버리겠다. 그리고 미스 OO시장, 이런 발언이 맞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일부 비판도 있어요.
▼이준우: 저건 이제 이재명 후보가 했던 언행에 맞지 않는 거에 비하면 저 정도는 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보였던 언행,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것들 많지 않습니까? 형수한테 욕설을 한다거나 무대에 올라갈 때 어린아이를 밀치고 올라간다거나,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김문수 후보의 저런 언행은 저 현장에서, 가락시장에서 또 송파구가 또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이지 않습니까?
◎김용준: 지역구죠.
▼이준우: 그러니까 현장에 있던 그 지역구 의원을 띄워주려고 한 얘기인데, 그거야 뭐 미스터, 남자면 미스터 가락시장 할 수 있는 거고요. 저는 오히려 좀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왜곡해서 짜가지고 저렇게 공격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가짜 진보, 저거 가짜 진보가 맞죠. 지금 진짜 진보라 하면 지금 이재명 후보같이 전과가 많고 재판 중인 사람을 올릴 수 있습니까? 오히려 재판을 신중하게 받고 성실하게 받고 그 결과에 따라서 다시 선거에 나오든지 해야죠. 그게 맞는 거고, 찢어버리겠다. 저런 말은 국민들이 많이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가짜를 진짜라고 둔갑시켜가지고 홍보하고 뻔뻔하게 아무것도 아닌 척 나와 관계가 없는 척하는 것은 국민들이 굳이 말 안 해도 잘 아실 거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 뭐 이렇게 지나친 발언은 아니다라는 해석이십니다.
▼박성민: 이거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죠. 지금 배현진 의원이 엄연히 정치인이시고 그리고 다선 어떻게 보면 지금 의원 한두 번 하신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재선의 국회의원이신가요? 그런데 재선이신데도 불구하고 저 지역구에 가서 하신다는 말씀이 고작 어떤 배현진 의원을 향해서 미스 가락시장 이런 발언을 하시는 것은 동료 의원에 대한 어떤 폄훼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동료 의원을 동등한 지위로서 인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혹은 동등한 정치인으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여성을 어떤 특정한 역할에 가둬두고 그렇게 고립시키는 그런 발언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매우 시대착오적인 발언이죠. 사실 지금 김문수 후보가 과거 망언들을 쭉 보면 어떤 성차별적인 발언, 성비하적인 발언 이런 것들도 꽤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저는 보면 김문수 후보가 참 사람 안 바뀐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준우: 제가 말씀을 드리면 과거에 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 여성 성 관련된 비위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박원순 시장도 마찬가지고요. 안희정 전 도지사도 마찬가지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도 마찬가지죠. 그때 민주 어떻게 했습니까? 피해자를 피해 호소자로 부르자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걸 누가 얘기했죠? 놀랍게도 여성 의원들이 했습니다. 남성 의원들 아닙니다. 여성 의원 그것도 여성 운동을 밖에서 하신 여성운동의 대모라고 불리는 분이 있습니다. 남 모 의원인데요. 그분이 나서가지고 피해자가 불러주면 안 된다. 피해 호소자가 부르자고 했었고 실제로 그렇게 불렀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제대로 사과했습니까? 민주당에서 어떤...
▼박성민: 제대로 사과했습니다. 저희 그때...
▼이준우: 잘못...
▼박성민: 피해자를 향해서 피해자... 제가 그때 지도부였는데요. 피해자를 피해자로 제대로 명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사과를 했고 그리고 피해자의 피해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사과를 한 바가 있습니다.
◎김용준: 이후에 후속 사과를 한 걸로 저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박성민: 당 대표 차원에서도 사과를 했습니다.
▼이준우: 저런 식으로 여성에 대한 어떤 성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에 민주당에서 처음부터 정상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나중에 마진에 떠밀려서 사과하는 그런 사과는 민주당이 지금 저거 가지고 지적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주제로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대선 얘기해 보겠습니다. 개혁신당 얘기입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연락하고 싶을 때 연락하는 사이라고 했지만, 이준석 후보는 좀 달랐습니다. 실제로 단일화하자고 연락도 못 할 거다. 연일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거 왜일까요? 이렇게 편한 사이인데 단일화 얘기는 못할 것이다.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이준석 후보가 이런 거죠.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본인이 친하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의 성격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잘 알고 있고 아마 본인이 이 단일화에 대해서 전혀 생각이 없다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얘기도 못 꺼낼 것이다 이런 맥락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후보의 입장은 일관되게 명확하거든요. 빅텐트에 참여할 생각 없다라고 분명히 밝혔었고 지금 상황에서 어떤 단일화 논의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라는 것에 대해서 계속 선을 그어왔고요. 사실 이준석 후보는 지금 오히려 국민의힘과의 어떤 대결 구도를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은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대 이준석 민주당 대 개혁신당 이 구도를 이준석 후보는 계속 띄우고 싶어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굳이 국민의힘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그 안에 구성원이 되기보다는 독자적으로 대선을 완주함으로써 정치적으로 본인의 입지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그 목적이 훨씬 더 클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굳이 어떤 김문수 후보가 짜놓은 판 안으로 들어가서 장기말이 될 생각이 없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굳이 단일화할 이유가 없나요? 국민의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준우: 지금 상황은 그렇죠. 지금 이 21일 남은, 이 상황에서는 단일화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게 정상입니다. 그렇게 하면 자기 편을 표심을 모을 수가 없죠. 단일화가 예정돼 있는 후보한테 누가 표를 주겠습니다. 그러면 아예 중립을 지키거나 아니면 국민의힘의 후보에 달라붙죠. 따라서 이제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아주 정상적인 아주 전략적인 선택을 하는 겁니다.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라고 해서 내가 가장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지지율이 얼마인가 본인도 아마 궁금할 겁니다. 내가 지금 3파전인데 이 3파전에서 3석을 가진 개혁신당에서 대선 후보가 나왔을 경우 과연 두 자릿수 지지율을 가져올 수 있느냐 본인도 사실 의혹이 있고 또 궁금하기도 하겠죠. 그렇게 해서 최대한 이제 본인이 어떤 자력으로 얻는 지지율 이거를 확인을 한 다음에 그다음에 이제 단일화라는 얘기가 나오겠죠. 왜냐하면 지금 단일화에 대한 어떤 답을 피할 수 없는 이유가 뭐냐 하면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지금 확정이 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김문수가 확정된 지 그렇지만 양강 구도로 가게 되면 이게 결국은 지지율이 팽팽한 양강 싸움이 된 거고 그러면 그 사이에 제3 지역에 있는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지금은 6% 7% 나온다. 하지만 갈수록 점점 5, 4, 3 이 정도까지 떨어질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마지막 3%를 가진 이준석 후보가 손을 들은 쪽이 대선에서 승리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준석 후보의 영향력이 입증이 된 거죠. 그리고 이준석 후보는 굉장히 젊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본인이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출발했었고 개혁신당에 있으면서 본인의 영향력으로 손을 들어줘서 정권을 창출했다 하면 이준석 후보한테 정치에 훨씬 많은 가능성이 열리는 거죠. 예를 들면 이 정권이 창출되면 과기부 장관을 한다든가 또는 최연소 젊은 국무총리를 한다든가 등등의 가능성이 열리고 의석수도 훨씬 많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3석을 가진 정당과 107석을 가진 정당은 정당 영향력에서 차이를 힘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마 이준석 후보가 영리한 선택을 지금 하고 있는 거고 지금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저건 당연한 거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대선이 점점 다가올수록 아마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 주셨습니다. 어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3차 공판에서 검찰에서 의원 끌어내기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는 오상배 당시 수방사 부관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계엄 당시에 윤 전 대통령이 이진우 당시 사령관과 네 차례 통화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네 명에서 한 명을 들쳐 업고 나와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 계엄이 해제돼도 두 번 세 번 하면 된다 등의 지시를 한 것을 들었다고 진술을 했는데, 이 내용이 윤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경고성 계엄이다. 호소형 계엄이다. 이 논리를 사실이라면 정면으로 반박하는 거 아닙니까?
▼박성민: 이미 이런 반박의 내용들은 사실은 특전사령관의 폭로라든지 수방사령관의 어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통해서 증명이 된 바가 있고요. 사실 이것만 봐도 명확하죠. 네 명이 한 명씩 들쳐 업고 나와라. 그리고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라 계엄이 해제되더라도 두 번 세 번 하면 된다. 이런 내용들은 이미 우리가 탄핵 심판 과정에서 다 다뤄졌던 내용들이고요. 사실로 확인됐던 내용들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어떤 평화적인 계엄 혹은 경고용 계엄, 대국민 호소용 계엄. 이런 말들은 맞지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여전히 거짓말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정말 부수고 들어가라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계엄군이 왜 그날 밤에 국회로 향해서 본청 창문을 깨고 진입을 했겠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안으로 들어가서 본회의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의원들의 체포 지시를 했기 때문에 저는 본회의를 무력화하려고 했던 시도, 의원들을 체포하려고 했던 시도. 이런 것들이 지금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은 명백하게 국헌 문란 목적의 폭동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무리 국민들 앞에서 자신을 끌어내려고 한 적이 없다. 평화로운 계엄이었다라고 주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진실은 다 드러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오상배 대위의 이 진술, 어떤 의견이신지요?
▼이준우: 이... 부관이죠. 이제 이진우 수방사령관의 밑에 부관이라고 그러는데 이건 또 이진우 수방사령관 얘기를 또 들어봐야겠죠. 그래서 지금 처음에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서는 위에서부터 증인 신문을 하고 싶다고 했었고요. 그런데 검찰에서는 밑에서부터 하고 싶다고 해서 지금 밑에서부터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최종적으로 한쪽의 입장만 들어서 결론 낼 수 있는 건 아니고 위에 있던 상관이 현장에서 어떻게 들었고 그 상황에서 일치된 진술이 나올 수 있는 거고 또는 다른 진술을 할 수 있는 거고, 아예 이 부관의 진술을 부인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건 알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최종적인 증인 관련자들이 다 나와서 증언을 한 것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다. 지금은 한 과정에 있는 거고 그 여러 과정 중에서 한 점을 찍어가지고 유죄, 무죄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김용준: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합니다. 오 전 부관이 이 얘기를 한 이유가 1차 검찰 조사 때는 진술을 안 했는데 2차 조사에서 이 증언을 한 이유가 왜 그랬느냐 했더니 윤 전 대통령이 체포의 ‘체’ 자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는 인터뷰를 보고 일종의 배신감을 느껴서 진술하기로 마음을 바꿨다는데, 그러면 탄핵 심판 당시에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사 측의 전략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 건가요?
▼박성민: 그러니까 본인의 발등을 찍은 거죠. 스스로가.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략은 뭐였냐 하면 모르쇠 전략이었어요. 나는 시킨 적이 없다. 그런데 밑에 군인들이 나의 명령을 오인했고, 오해했고, 본인들이 과하게 행동한 거다. 이런 게 전반적인 전략이었고, 이건 결국 뭐냐. 군인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겁니다. 나는 그런 일을 시킨 적이 없는데 그들이 잘못을 한 것이다. 이 전략이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식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 회피 전략을 보면서 얼마나 군인들은 황당했겠습니까? 본인들은 명령에 따라서 정말 부당한 명령임에도 어쩔 수 없이, 어떻게 보면 따랐던 그런 상황들이 있었던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윤 전 대통령이 본인의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내가 다 책임지겠다. 이런 자세보다 오히려 일선의 군인들과 지휘관들에게 책임을 떠넘겼기 때문에 어떤 진실을 고백해야겠다라는 이런 내면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일 걸로 생각이 되고 지금 오상배 대위뿐만 아니라 헌재 때 유일하게 헌재가 직권으로 증인 채택을 했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이분이었는데, 1경비단장이었는데. 이 조 단장도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국회 내부에 인원을 끌어내라는 이진우 수방사령관의 지시를 이제 부하들에게 전달을 했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그때에도 마찬가지로 의원을 끌어내라라는 지시를 상부로부터 받았다라고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이 대위가 오상배 대위가 이야기한 것이 결국 통화 내용에 대해서 증언을 한 거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진우 사령관으로부터의 지휘는 누구로부터 내려왔느냐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명령이 있었음을 한 번 더 증명하게 되는 모양새입니다.
◎김용준: 지금 이렇게 심경에 변화가 있었던 이유까지 자세하게 오 대위가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역시 같은 의견이신가요? 위에서의 진술도 같이 한번 들어서 맞춰봐야 한다는 입장이신지요?
▼이준우: 그렇죠. 모든 진술을 다 쌍방의 의견을 다 들어야 되는 거고요. 관련자 의견을 다 들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거죠. 컵을 보더라도 컵을 정면에서 보면 사각형이지만 위에서 보면 동그라미, 원입니다. 이런 어떤 특정한 면을 강조해서 보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은 거고요. 지금 저 재판을 하다 보면 이제 곽종근 특전사령관 그다음에 홍장원 차장도 아마 수사를, 증언을 다시 하면 되겠죠. 그런데 이분들이 그때 헌재에서 논란이 됐던 건 뭐냐 하면 곽종근 사령관은 민주당으로부터 회유당했다는 것, 협박당했다는 것을 본인 주변 동료에게 실토한 게 녹취가 확인돼서 보도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밝혀지게 될 거고요. 그때 그러면 민주당의 의원들 누가 관여했느냐 이 부분이 중요한 쟁점이 될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홍장원 차장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죠. 그 메모의 필적이 본인의 필적이냐 아니면 박선원 민주당 의원의 필적이냐 이 부분도 쟁점이 될 거예요. 이런 식으로 해서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를 따져가는 과정에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그래서 전체 재판 진행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어제 또 윤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개 출석했습니다. 짧은 영상인데 잠깐 보고 다시 얘기 나누겠습니다.
<녹취> 기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실 생각 있나요?
<녹취> 윤석열 / 전 대통령
….
<녹취> 기자
군부정권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이었는데 아직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십니까?
<녹취> 윤석열 / 전 대통령
….
<녹취> 기자
대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국민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김용준: 지금 이때를 염두에 두고 경호처와 법원 출입기자단이 재판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질문을 할 때 윤 전 대통령과 같은 속도로 걷고 동선을 방해하지 않고 취재를 하기로 사전 협의를 마쳤다고 하는데 그런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경호원들이 옆에서 같이 걸으면서 질문하는 기자의 팔을 잡아끌고 허리를 감싸서 뒤로 당기는 이런 모습. 취재를 어떻게 보면 좀 막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게 지금 경호원들의 행위가 기자단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아요. 보니까 청사 관리를 맡은 법원에 항의도 하고 있고요. 팔틀막이다. 이런 항의 성명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준우: 예. 그 말이 맞다면 저건 잘못된 거죠. 원래 상호 협의에 의해서 지금 저렇게 같이 걸으면서 취재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고 그러면 경호원이 저 내용을 숙지해가지고 방해하면 안 됐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예를 들면 기자가 가는 보행 진로를 막으면서 한다거나 또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몸을 만졌다거나 이렇게 하면 경호관이 그렇게 할 수 있는데...
◎김용준: 지금은 어떤 것 같으세요?
▼이준우: 그런 상황은 딱히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좀 오버를 해서 팔을 막았다는 것은 조금 부적절하게 보이기는 합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 의견은 어떠십니까?
▼박성민: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도 대통령에게 어떤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는 상황도 아니고 기자들의 정당한 취재 행위에 대해서 저렇게 경호관들이 막을 어떤 정당성과 명분이 전혀 없다고 보고요. 저렇게 국민들을 대신해서 질문하고 대통령에게 따져 묻는 저런 행위 자체를 막는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과거 윤석열 정권 시절의 입틀막 이런 것들이 떠오르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렇게 질문하는 기자를 저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정말 엄중한 경고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경호라는 명목하에 응당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받아야 할 질문들을 받지 않게 된다라고 하는 것만큼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국민들의 어떤 분노라든지 국민들의 궁금증 이런 것들을 대신해서 기자들이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인데 이 부분을 저런 식으로 막는 것은 저는 매우 위험하기도 하고 잘못된 행위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예. 이준우 대변인.
▼이준우: 그렇죠. 그런 부분은 이제 제가 인정을 합니다. 공감을 하고요. 대신에 이재명 후보도 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지난번에 파기환송심에서 기일 통지서를 주려고 했지 않습니까? 법원 집행관이 가서 언제 기일이 있으니까 그날 와주세요라는 통지서를 줘야 되거든요? 파기 환송심은 다른 건 전부 다 서류가 오간 거 없습니다. 기일 통지서 이거 하나만큼 본인에게 줘야 되는데 그거를 안 받으려고 어떻게 하셨습니까? 당직자들한테 만약에 어떤 사람이, 낯선 사람이 유세 현장에서 서류 봉투 같은 거 주면은 절대 받지 마라. 사인도 하지 마라. 만약에 그 사람이 왔다고 그러면 빨리 전화를 해가지고 상황을 공유해 달라 이런 식의 공지를 보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적어도 재판 지연시키는 거 이재명 후보가 계속 불출석 서른 번 넘게 하고 재판 그다음에 변호사 선임 안 하면서 재판을 지연시키고 소송 기록 통지서 받지 않고 회피하고 이런 것들이 많이 알려지기는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직자들을 앞에 내세워서 스크린 쳐가지고 인간 장벽을 만들어가지고 재판을 지연시키려 했다는 거 사실 이거 만약에 그대로 했다면요 공무집행방해로 그 젊은 사무처 당직자들이 나중에 다 기소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이제 위험한 상황까지 만들 뻔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좀 본인부터 먼저 좀 돌아보면서 이제 이런 얘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지금 속보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검찰의 공천 개입 등의 의혹과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에게 내일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서 조사받으라는 출석 요구서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가 내일 소환 통보에 대해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 의견 내용은 조기 대선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라는 내용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 대한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박성민 부대변인?
▼박성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은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됩니다. 이제 이분 공인도 아니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됐고 이제 영부인도 아닙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서 여러 가지 수사해야 될 일이 정말 많습니다. 주가조작부터 시작해서 공천 개입, 명품백 여러 가지 일들이 있는데요. 지금, 이 공천 개입과 관련해서 명태균 씨를 비롯해서 주요 증인들과 주요 증거들에 대해서 이미 조사와 어떤 채집이 다 끝났다라고 검찰로부터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공천 개입의 몸통이라고 볼 수 있는 김건희 여사가 더 이상 소환을 피할 명분이 없다 이렇게 보이고요. 어떤 건강의 명목이라든지 선거를 이유로 회피를 하기에는 저는 지금까지 지연된 것도 너무나 늦었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검찰도 정말 수사 의지가 분명히 있고 검찰이 마지막 자존심이 있다라고 한다면 저는 강제 조치까지도 취할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지금 김 여사 측에서는 이렇게 알려졌습니다. 특정 정당의 공천 개입 의혹에 관한 조사가 강행이 되면 이렇게 추측성 보도나 여러 가지 언론 보도가 많이 양산돼서 조기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불출석하겠다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우: 검찰이 삼권분립에 의해서 독립적으로 수사를 한다고 그러면 공정하게 수사를 해야겠죠. 그렇다고 그러면 지금 김정숙 전 여사가 지금 어떤 의혹이 있습니까? 지금 특활비를 가지고 2억 원에 가까운 옷을 샀다는 그런 의혹이 있습니다. 검찰의 추정 금액이 2억 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딸 부부에게 경제적 이익을 주기 위해서 행정관을 시켜서 사위를 게임회사에 취직시키고 그 게임회사 월급 260만 원이 너무 적으니까 400만 원을 따로 매달 보내줬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나중에 부담되니까 사위를 타 이스타에서 취임시키면서 400만 원을 안 보내게 되는 그런 경제적 이익을 봤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사위는 거기에서 8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350만 원의 월세 임대료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2억 원이 넘는 이익을 봤는데 이 수사가 시작된 지 5년이 넘었습니다. 5년 넘는 동안 수사를 안 하고 있는데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돼서 수사가 늦었다고 얘기한다고요? 그건 맞지 않죠? 만약에 검찰에서 이 사건에 대해서 정말 수사 의지가 있다면 독립성이 있다고 그러면 이거를 둘 다 똑같이 수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한쪽 어느 한쪽만 편드는 수사 또는 어느 한쪽에 불리한 수사만 경주만 보도하는 식으로 수사를 하게 되면 이거는 분명히 선거의 개입이라고 볼 수 없다. 국민들이 아마 심판할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용준: 지금까지 정치권 소식,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박성민 부대변인 그리고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중앙선관위가 제21대 대선 선거보조금 523억여 원을 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리고 개혁신당에 지급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많은 혈세가 들어가는 이번 대선 정쟁보다는 정책 위주의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내일 사사건건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모시고 정책 관련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5월 13일 화요일 사사건건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이준우 / 국민의힘 대변인 · 박성민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https://youtu.be/XfG28pG9W3g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3일 화요일 사사건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비상계엄 사과가 위장 사과라며 윤 전 대통령부터 출당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계엄 사과로 중도 확장에 시동을 건 김문수 후보는 탈당 여부는 윤 전 대통령 본인의 뜻이라고 했습니다. 본격 선거운동 이틀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박성민 부대변인,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과 함께 정치권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준우: 반갑습니다.
▼박성민: 안녕하세요?
◎김용준: 주요 후보들은 일제히 영남권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구미를 시작으로 대구, 포항, 울산으로. 그리고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울산과 부산에서 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오늘 종일 대구에 머물면서 집중 유세에 나섰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의 구미역에서의 유세 발언과 김문수 후보의 울산 유세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지요. 저는 젊은 시절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독재하고 군인을 동원해서 심지어 사법기관을 동원해서 사법살인하고...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 낸 공도 있는 것 아닙니까. 유능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을 뽑으면 세상이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우리 수원의 광교 신도시도 제가 만들고 성남에 판교 신도시도 제가 만들었습니다. 성남시장 뭐한 게 하나도 없어요. 경기도지사 (시절에) 제가 판교 신도시를 만들었어요. 이런 것들을 누가 했느냐, 이 김문수가 다 해냈던 겁니다. 저는 이 시장을 살리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님, 지금 이재명 후보가 선거 초반에 보수 텃밭, 험지로 또 분류되는 이 지역에 굉장히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박성민: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도요. 이재명 후보는 경청 투어를 돈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곳곳의 험지를 돌면서 사실은 험지를 유권자들을 미리 만나는 그런 행보를 보였었는데요. 실제로 지난 9일에 경북 지역 경청 투어를 갔을 때도 어떤 색깔이나 연고가 아니라 사람을 보고 골라주셔야 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바가 있어요. 이번에도 영남권에 가서 사실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 과를 평가하면서 사실 사람을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서 나라가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또 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준비된 대통령이 바로 본인이다. 그리고 본인은 정말 국민의 도구로서 충직하게 일을 하겠다. 이런 점을 영남권 유권자들에게 계속 어필을 하는 것이고요. 이 TK 지역은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험지의 지역이지만 최근에 국민의힘의 여러 아수라장 상황과 그리고 굉장히 복잡다단한 정치적인 상황들이 있었기 때문에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이 갈 곳을 잃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서도 TK 지역에서 반대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까지도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용준: 앞서 보신 것처럼 이준우 대변인님, 지금 이재명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공과를 함께 언급했어요. 이른바 박정희 마케팅의 어필인가요?
▼이준우: 그렇죠. 일단 우리나라 현재 이런 경제적 대국, 세계 10위 경제적 대국이 돼서 G7을 언제 갈 것이냐, 이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런 상황 속에서 부국의 기틀을 마련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얘기 안 할 수 없는 거죠. 다만 저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평소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로 얘기를 쭉 해오다가, 평소라는 건 수년간 그렇게 얘기해왔지 않습니까? 수십 년간 박정희 대통령 과오만 얘기하고 박정희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일본, 일본을 얘기하면서 친일 선전을 해왔었는데, 이렇게 선거 때만 되니까 갑자기 또 공이 있다고 하면서 공과 과를 같이 평가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갑자기 태세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들이 어리둥절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고요. 지금 아무리 본인이 급하다 하더라도 평소에는 극좌 언행과 행동을 했던 분이 선거 앞두고 이렇게 중도라든가 보수를 향한 이런 구애라든가 이런 뻐꾸기 날리기가 과연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김용준: 김문수 후보는 앞서 보니까 본인의 경기도지사 때 성과를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혹은 경기지사 때 성과와 비교해도 강조를 했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대한 언급을 그렇게 많이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준우: 전형적인 1등의 전략이죠. 1등은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굳이 2등과 경쟁을 하면서 2등의 체급을 올려준다든가 또는 2급과 맞상대인 것처럼 그렇게 할 이유가 없는 거죠. 더군다나 지금 한 10%P 정도로 앞서고 있다고 보통 얘기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등의 여유 있는 행보, 의도적인 무시 전략,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지금 두 분 다 공통점이 뭐냐 하면 경기도 도지사를 했었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준우: 그런데 여기서 행정적인 성과가 차이가 많이 나는데, 김문수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주로 성장과 인프라 구축이었고요. 이재명 후보가 도지사 하던 시절에는 주로 분배와 무상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했던 주요 정책을 보면 무상 교육, 무상 산후조리원, 그다음에 재난기본소득 그다음에 토지 배당, 이런 것 등등을 얘기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했을 때는 생산은 없이 나눠주는 거에 집중을 많이 했었죠. 하지만 이제 김문수 후보가 자신 있게 본인의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를 얘기한 것은 바로 이제 평택 삼성전자라든가 그다음에 파주 엘지 단지 그다음에 판교 테크로밸리 등 경기도를 첨단 산업 단지로 만드는 그 8년 동안의 재임 기간에 시작과 끝을 완성했던 도지사예요. 이때 지방세 수입이 엄청 늘었고 일자리가 늘고 청년 유입이 이렇게 많이 늘었습니다. 이 성과가 나중에 어떻게 이어지느냐, 그 성과를 가지고 후임으로 들어온 이재명 후보가 돈을 쓴 거죠. 그러니까 곳간은 김문수 후보가 다 채웠는데 그 곳간을 활짝 열어서 퍼주기만 한 것은 이재명 후보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김문수 후보가 적극적으로 본인과 이재명 후보를 비교하는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김용준: 1등의 여유 또 곳간을 채우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었다,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박성민: 그런데 그게 이제 경기도지사 시절을 저는 김문수 후보가 자꾸 언급을 하면서 본인의 성과를 계속 강조하려고 하는데요. 사실 일반 유권자들 입장에서는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어떻게 기억할 거냐면, 소방서에 전화했던 분으로 기억할 겁니다.
◎김용준: 소방서에 전화하신 분.
▼박성민: 나 도지사인데 당신 이름이 뭐냐라고 계속 얘기하면서 소방서에서 계속 용건이 뭐냐고 하는데 계속 나 도지사인데 당신 이름이 뭐냐고 얘기했던, 어떻게 보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권력자가 갑질을 했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거든요. 그런 짤들이 오히려 저는 더 회자가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김문수 후보 측에서 경기도지사 때, 마치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던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 경기도민들은 모두가 기억을 하십니다. 그때 깨끗한 자연을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하면서 이 하천 계곡에 대한 정비 사업을 했었고 그때 어떤 추진력이라든지 대화 능력, 이런 것들이 상당히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고요. 지역화폐 사업이라든지 아니면 전 도민 재난 지원금, 코로나 상황 속에서 도지사로서 보여줬던 정책적인 추진 능력, 이런 것들이 저는 도지사를 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훨씬 월등하게 입증을 받은 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가 해야 할 일은 이재명 후보를 계속 공격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어떻게 환골탈태할 것이냐, 이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아까 박성민 부대변인께서 험지에서, 특히 이제 계엄 관련돼서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유권자분들도 상당히 많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오후에는 그 대구 동성로에서 이재명 후보가 집중적으로 유세를 진행했더라고요.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잖아요, 이곳이. 그러니까 여기에서 6월 3일은 내란 종결과 내란 종식에 방점을 찍어야 된다는 식의 연설을 했는데, 반응도 괜찮았나요?
▼박성민: 물론 지지라는 게 갈릴 수가 있죠.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저는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전통 보수층의 시각이 좀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 보수 세력에게 더 이상 어떤 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실망과 좌절을 안고 계신 보수 지지층분들이라면 민주당이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도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먹사니즘이거든요. 그리고 성장과 통합, 이런 부분들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 실제로 이번 선대위 인선만 보신다고 하더라도 보수층에서 그동안 활동해오던 분들, 특히 대표적으로 윤여준 전 장관, 이런 분들을 적극적으로 영입을 했습니다. 심지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굉장히 존중의 메시지를 내기도 했거든요. 이런 식으로 보수층까지 적극적으로 끌어안으면서 정책적으로도 실용적인 중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이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민이라고 한다면 더 이상 이 불법 계엄을 옹호하거나 혹은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께 보수 지지층이라고 하더라도 더 이상 보수당에 표를 줄 수 없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서, 저는 그 층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대구 지금 화면 나오고 있는데, 대구 동성로에 사람들이 꽤 많이 모인 것 같아요. 어떻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소구가 잘 되고 있는 편인지, 아니면 좀 다른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이준우: 대선 주자니까 대선 주자는 어디를 가든지 간에 사람들이 모여들 수밖에 없는 거죠. 이제 김문수 후보가 광주를 가도 호남을 가도 저 정도 사람들은 모여들 겁니다. 대선 주자라서, 특히 이제 의석수를 많이 가지고 있는 정당의 대선 주자이기 때문에 사람이 모여드는 건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고 있는 중도 확장성 얘기하면서 윤여준 전 장관을 얘기했는데, 윤여준 전 장관은 사실 보수 인사로 보기에는 맞지 않습니다. 2012년이었죠. 그때 이제 문재인 전 대통령 캠프로 갔습니다. 그때 당시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굉장히 반대를 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캠프에서 활약을 했고 나중에 또 옮깁니다. 그게 또 안철수 캠프였어요. 그러고 나서 이재명 캠프로 다시 온 거예요. 그러면 이제 거의 18년 전에 민주당 행보를 보였고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았다고 얘기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진보 진영 인사인 거지, 보수 진영 인사는 이미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거고.
◎김용준: 보수 책사로 불리긴 어렵다.
▼이준우: 그렇죠. 그냥 책사인 거죠. 그냥 책사인 거고 지금 이렇게 보수 진영에 있는 사람들 영입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됩니다. 지금 권오을 의원도 지금 민주당에 갔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안동 국회의원 출신이신데, 지금 이분들이 보면 다 무대에서 내려오신 분들이에요, 공통점이 뭐냐 하면. 무대에서 내려왔고 사실 사람들과 이제 만난다거나 어떤 정치적 영향력이 있다거나 이런 단계는 아니거든요? 굳이 비유하면 떨어진 이삭이라고 비유할 수 있는데, 이삭을 열심히 줍는다고 해서 그 농사가 되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해서 이삭을 줍는 것을 농사인 것처럼 하면서 중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 좌파나 진보로 넘어왔다고 말하는 것은 사람들이 아마 속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했던 말이 굉장히 앞뒤가 다르고 오늘 아침에 했던 말, 저녁에 했던 말 다르고, 이런 조변석개가 많습니다. 52시간제 예외 같은 경우는 산업 현장에 가면 그거 맞네, 일을 몰아서 한다는데 그게 무슨 문제야라고 하면서 그다음 날 민노총 만나고 오면 다시 또 쏙 뒤집어가지고 다시 또 법을 추진합니다. 이런 식으로 앞뒤가 다르고 그날그날 모순되는 말씀을 자주 하시기 때문에 이렇게 중도 확장이라는 말이 과연 국민에게 와닿을지, 평소에 하지 않았던 언행에 대한 오히려 혼란과 어리둥절함을 더 많이 줄 것이다. 가짜 중도 보수 행세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판단을, 심판해 주실 거다. 그렇게 봅니다.
▼박성민: 그런데 저는 TK라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어떤 정치적인 에너지를 좀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TK 지역에 가서 여러 가지 발언들을 하고 있지만 어쨌든 핵심적으로 이번 대선의 메시지 중의 하나는 내란 종식이거든요. 그리고 민주주의의 회복입니다. 그런데 TK가 사실은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텃밭인 것도 맞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그동안 좀 다른 선택을 해온 지역이기도 했어요. 대표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 그러니까 지금은 후보죠.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도 국민의힘에 당시에 있을 때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TK 지역에 가서 뭐라고 그랬냐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정당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TK라고 생각하면 우리가 그쪽에서 표를 얻기 위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라고 이야기를 해야 어떤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이준석 후보는 당시에 TK 시민들에게 그런 식으로 소구를 받는 방식을 택했고 본인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TK 지역이 아무리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고 전통적인 지지층이 많다고 하더라도 아닌 건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는 시민들도 분명히 계실 것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지금 내란 종식과 어떤 대한민국의 회복 그리고 실용적인 민생 정책, 이런 것들을 내세운다면 저는 충분히 보수 유권자들도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하긴 대구에서 과거에 종종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긴 했었죠. 김부겸 전 총리 같은 경우에도 수성갑에서 당선이 된 적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재명 후보가 앞서 언급하신 것처럼 최근에 누군가를 향해서 러브콜을 계속 보낸 듯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경선 탈락 후에 정계 은퇴를 선언을 하고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공개 석상에서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홍 전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에서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0일)
제가 며칠 전에 홍준표 대구시장하고 전화를 했어요. 그분이 저하고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도 하고, 가끔씩 저한테 미운 소리도 해가지고 약간 제가 삐질 때도 있긴 한데, 그분은 나름대로 자기의 입장을 그런대로 유지해 온 훌륭한 정치인이에요. 변칙, 반칙 이런 거 그렇게 용인 쉽게 하는 사람 아니잖아요.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까.
◎김용준: 귀엽지 않느냐까지, 이재명 후보가 어제는 SNS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 하면서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 미국 잘 다녀오시고 다녀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이준우 대변인님, 지금 홍 전 시장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이렇게 친화적인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이유, 뭡니까?
▼이준우: 국민의힘이 단일 대오를 이루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어제였죠? 어제 이제 김문수 후보, 그제였죠? 김문수 후보로 이제 단일 후보가 확정이 되고 나서 여론조사가 나왔었는데, 일단 상당히 단결돼가지고 많이 올라간, 쫓아간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약에 이런 단일 대오가 계속 유지가 된다면 이재명 후보는 반갑지 않죠. 안에서 의견 차이가 있고 갈라지고 분열이 있어야지 캠프가 원활하지 않게 돌아가고, 그러면 그 반사이익을 이재명 후보가 가져가서 쉽게 이길 수 있는데, 어찌 보면 홍준표 후보라든가 또는 이제 다른 한동훈 후보라든가 한덕수 후보라든가, 이런 후보들이 만약에 김문수 후보를 다 같이 손을 잡고 도와준다. 그러면 팽팽해진 지지율은 본인이 싫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 내부의 단일 대오를 우려해서 저렇게 갈등을 유도하는 저런 발언을 하신 것 같고, 반칙과 변칙, 이런 얘기하시는데. 지금 이재명 후보가 저런 말 할 자격이 있는지 싶습니다. 본인이 성남시장에 있던 시절에 토지 인허가라든가 개발 인허가, 이런 거 관련해가지고 지금 수사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를 저질러서 재판받고 있는데 이거야말로 선출직 공직자가 가지는 가장 최고의 큰 반칙 아닙니까? 그런 반칙의 혐의를 받고 재판받는 분이 저렇게 반칙과 변칙을 자기는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남의 얘기처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또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에는 정치 경력이 30년이 넘었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준우: 31년을 하신 분인데, 저런 분을 두고 이제 귀엽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 조롱에 가깝죠. 이렇게 홍준표 후보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국민의힘의 어떤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는 저런 발언을 유도한 것은 사실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언행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단일 대오를 굉장히 경계하고 있는 태도다. 또 이게 중도 확장을 중요시하는 이번 선거다 보니까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도 있지만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혹시 좀 반발을 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아요.
▼박성민: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민주당 내부의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여러 전략적인 측면에서 보수 유권자들까지도 끌어안아야 된다에 대해서 저는 당원분들도 지지자분들도 공감대가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이제 말씀하신 부분 중에 이재명 후보가 권력형 비리를 저질러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저질렀다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실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말씀하신 대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언행을 유념해 주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지금 단일 대오를 두려워한다, 저는 거기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단일 대오로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게 아니고요. 국민의힘은 지금 본인들이 단일 대오가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만들었어요. 경선 과정에서 무리하게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고 하면서 사실상 반 덕수 연대가 만들어졌고 심지어는 쌍권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캠프 구성을 보시게 되면 결국 선대위에 한동훈 후보 측 인사들은 단 한 명도 들어가지 않게 된 이런 상황이고, 한덕수 전 후보 역시도 선대위원장직을 거절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경선 끝나고 나서 지금 미국행을 택하신 거죠.
◎김용준: 그렇습니다.
▼박성민: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국민의힘 내부의 자중지란과 분열은 이재명 후보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결국 무리하게 후보 교체를 시도하고 인위적인 단일화를 시도했던 국민의힘 내부에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경선 후유증으로 이렇게 생겨난 틈새를 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고요. 이런 상황 속에서 보수 지지층들이 표류하고 있다는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캐치해서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준우: 제가 좀 반론을 드리면...
▼박성민: 반론하시죠.
▼이준우: 지금 국민의힘에서 표류하고 있다고 그랬는데 보수 이제 표심이 표류하고 있다, 이런 취지 같아요. 그렇지 않죠. 그렇다 그러면 어제 그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게 나왔겠습니까? 굉장히 김문수 후보가 기존에 얻었던 지지율과 굉장히 다른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이제 지고는 있는 건 맞습니다만 어쨌든 하루 만에 단일화가 이루어지면서 그 결과가 반영돼 있는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왔고, 이제 21일 정도 남았거든요? 그 상황에서 이 정도 지지율, 10%P 차이의 지지율이라 그러면 굉장히 할 만한 게임이 되는 거죠. 거기에 대해서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조금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이준우: 선대위 구성은요, 지금 오늘 하루 됐습니다. 어제 하루 됐고 어제 1차로 처음에 선대위 구성안을 발표한 겁니다. 지금 계속 확장해서 오늘, 내일, 모레 이렇게 이어질 건데, 지금 이재명 후보는 사실 경선하기 전부터 후보로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경선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경선 내내 하나 마나 한 질문을 하고 공작용 답변을 하면서 굉장히 지루한 경선을 거쳐가지고 90%라는, 무슨 공산당에서 하는 전당대회 같은 그런 높은 지지율로 후보가 됐단 말이에요. 그렇다 그러면 과연 그게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된 이재명 후보라 할 수 있느냐, 오히려 저는 일극 체제의 어떤 효과를 톡톡히 본 것 아니겠느냐, 국민들이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되고요. 선대위 구성은 저희가 차근차근 해서 완성돼 갈 거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진행 중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 오늘 오전에 이색적인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을 지지했던 분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 이런 기자회견을 열었더라고요.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는데, 주요 발언은 그랬습니다. 홍 전 시장이 빨리 귀국해서 이재명 후보와 협력하시라. 지지자들이 지금 이런 요구를 한 이유가 뭘지, 또 실제로 손잡을 가능성이 있는지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박성민: 일단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지지했던 분들이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은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떤 중도층의 확장이나 보수 유권자층에 소구될 수 있는 통로가 하나 더 열린 셈이기는 하죠. 그리고 지지자분들,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의 지지자분들이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예를 들면 그래도 본인들이 아끼고 지지했던 정치인이 어떤 차기 정부에서 뭐라도 좀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사실 저렇게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 모임까지 결성했던 분들이라고 한다면 홍준표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상처를 받고 정계 은퇴를 하는 상황이 굉장히 아쉬울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여러 가지 마음, 복합적으로 교차를 하겠지만 저는 핵심적인 것은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을 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정상적이라면 이 경선이 지나고 나서 사실 후보가 이제 여러 가지 악감정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사실 통상적으로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고 본인의 지지세를 이렇게 같이 붙여주는 게 일반적인데, 저렇게 따로 떨어져서 민주당에게 지지를 해 주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에 더 이상 걸 수 있는 기대도 없고 국민의힘의 선거를 돕고 싶지 않다는 말과도 같기 때문에 그만큼 국민의힘에서는 저런 움직임들이 매우 뼈아플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지금 홍준표 전 시장을 지지하는 분들이, 예를 들면 홍 전 시장이 이제 경선에서 탈락했으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하지 않고 왜 영등포로 갔나요?
▼이준우: 저희도 좀 의문이긴 합니다. 저분들이 과연 홍준표 시장의 어떤 뜻을 받아서 그렇게 한 건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뜻을 모은 건지, 아니면 홍준표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 일부만, 일부만 해서 저렇게 앞에 무대에 나간 건지, 그거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면 지금 방금 저기에서 행사 진행하시는 분이 이언주 의원입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준우: 이언주 의원이 어떤 행보를 보여줬습니까? 민주당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하고 나서 나중에 보수 여전사로 삭발까지 해가지고 투쟁했던 분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부산시장도 출마하고 부산에서 국회의원도 출마했던 분이죠. 그런데 나중에 부산에서 공천 못 받게 되니까 어떻게 했죠? 다시 민주당에 돌아갔습니다. 민주당에서 지금 저렇게 하고 이렇게 갈 지 자 행보를, 정체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행보를 보였던 분이 저 행사의 진행을 하고 사회를 보고 있다는 것은 저 뒤에 있는 분들조차도 이언주 후보와 같은 정체성이 뭔지 알 수 없는 갈 지 자 행보를 보이시는 분이겠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장면에 불과하다. 그렇게 말씀드리고요. 선거가 치러지면 각 진영에서 단체라든가 어떤 협동조합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지지 선언을 다 하는데, 이때이죠. 지지 선언은 전부 다 합종연횡으로 돼가지고 굉장히 복잡합니다, 일관성도 없고. 선거라는 것은 원래 그런 거죠. 많은 사람들의 표를 끌어와야 되니까 평소에 친분이 있다 또는 지금 필요하다, 이런 거 안 따집니다. 무조건 찾아가면 이제 고마운 거죠. 그런 식의 상황이 대선에 똑같이 일어나는 그런 장면의 하나에 불과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용준: 자연스럽게 국민의힘 상황 이어가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어제 대구 유세를 마친 뒤에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국민들이 어려워하고 계신다. 정치와 경제, 수출 등이 어렵다. 고통을 겪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계엄에 대한 김문수 후보의 첫 사과 메시지로 해석되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반응은 엇갈렸고요. 관련 발언 듣고 두 분 생각을 여쭤보겠습니다.
<녹취>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김문수 후보는 안 하느니만 못한 위장 사과로 한 번 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고 있습니다. 즉시 김문수 후보는 당무 지휘권을 발동해 내란 수괴 윤석열부터 출당 조치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의 방법일 것입니다.
<녹취> 신동욱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장
후보가 정말로 가지고 있는 생각, 이 대한민국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제 그 인터뷰도 저희 캠프와는 어떤 생각을 공유하고 있긴 하지만 저희가 무슨 원고를 써서 드렸다거나 이런 것들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후보의 진심을 믿습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님, 지금 민주당에서 위장 사과라고 비판한 이유,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지 않아서인가요?
▼박성민: 그런 부분도 핵심적인 요인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김문수 후보가 계속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얘기했던 게 뭡니까? 경선이 끝나고 나서 본인이 후보가 되니까 당무 우선권이 나에게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사실 당에서 이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계속해왔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면 사과는 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출당 조치는 안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 자체가 사과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니까 세 가지 요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김문수 후보가 한 사과를 자세히 살펴보시면 계엄 자체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기보다는 계엄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주목이 되는 이유는, 김문수 후보가 세 달 전에 국회에서 뭐라 그랬냐면,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동을 옹호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김문수 후보의 머릿속에는 이 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었다는 그런 옹호성 생각들이 남아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는 이 선대위의 주요 당직들을 인선했던 분들을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어떤 쇄신형 인사, 혁신형 인사보다는 친윤들을 다시 한번 등용함으로써 여전히 국민의힘 주류 권력이 친윤에게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요. 마지막으로 방금 우리가 맨 앞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출당 조치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부분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위가 정말 잘못됐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서 사과하기 이전에 계엄이라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사과를 하는 게 맞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출당 조치를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계엄은 오판이지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과를 할 일은 아니다, 본인이. 이런 말씀을 하셨었다가 어제는 방금 보신 것처럼 계엄으로 인한 고통에 사과한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박성민 부대변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방점이 계엄에 있다기보다는 그로 인한 고통의 측면에 빠져 있어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닌 건가요?
▼이준우: 그건 이제 민주당에서 이제 얘기하는 주장인 거고요. 민주당에서 쪼개가지고 이거를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보이지 않게 하려는 거겠죠. 지금 어쨌든 우리가 만약에 여기에서 사과를 해서 그게 받아들여지게 되면 민주당에서는 움찔하겠죠. 이게 사과가 받아들여지고 다시 지지율이 올라가는 어떤 계기가 될까 봐, 그런 부분을 아마 방해하기 위해서 사과를 하면 사과를 왜 이제야 했느냐고 얘기하고 사과했으면 그거는 가짜 사과다, 또 이렇게 하고. 어떤 식으로도, 언제 하든 간에 민주당에서는 사과를 하든 안 하든 거기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똑같은 입장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후보자 시절과 그리고 대선 후보자가 아닌 시절, 이거는 언행이 다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사실 예고가 좀 됐었던 게 뭐냐 하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우리 비대위원장이 됐을 때부터 약간 예고가 됐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유일하게, 거의 유일했었죠. 유일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계엄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를 해왔었어요. 그런 분을, 또 최연소 국회의원이고 가장 젊고 또 수도권 인사인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혔을 때는 뭔가 기류에 변화가 있겠구나, 그동안 유지해왔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어떤 강성 이미지가 있습니다. 콘크리트 이미지가 있는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혀서 당의 전체 어떤 일관된 입장을 유연하게 만들려는 그런 의도가 읽혀졌었죠. 그리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사과를 하고 나서 이어서 김문수 후보도 저렇게 사과 입장을 낸 거 보면, 지금 이제 21일 남았거든요? 아마 이제 좀 지나면, 며칠 지나면 좀 더 강도가 수위가 올라간 그런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 그렇게 예측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저는 지금 사실 사과를 해야 된다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저는 민주당도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역대 대선 후보 중에서 전과가 이렇게 많은 분이 대선 후보가 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유일무이합니다. 전과 4범인 후보를, 사람을 대선 후보로 내세웠고, 그것도 당헌 당규까지 바꿔가지고요. 당헌 당규에, 민주당 당헌 당규에 애초에는 재판 중인 사람, 기소된 사람은 공직자에 선출할 수 없다고 돼 있는데 그거를 바꿨어요. 일극 체제일 때 바꾼 거죠.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을 위해서 당헌을 바꿨습니다. 그러고 나서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을 대선 후보로 내세웠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거야말로 먼저 사과를 해야죠. 저희가 전과가 4범이고 5개 재판받고 있지만 이분 말고는 내세울 사람이 없어서 내세웠습니다. 어여삐 봐주세요라고 사과를 하는 게 먼저가 아니겠는가,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국민의힘 내부에서요,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별 내지는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출당을 결단하는 것을 촉구했고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도 과감하게 결별해야 된다고 했는데, 이 요구에 김문수 대선 후보가 뭐라고 답변했을까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통령께서 탈당을 하느냐, 안 하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입니다. 우리 당이 대통령 보고 '탈당해라' 또는 '하시려고 하는 것 하지 마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만약 윤석열 대통령께서 잘못한 점이 있다고 판단해서 탈당하라고 한다면 우리 당도 책임 있습니다.
◎김용준: 탈당이나 거취 같은 문제는 윤 전 대통령 스스로 결정해야 된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진정성이 없다...
◎김용준: 진정성이 없는 발언이다.
▼박성민: 라는 것의 증거입니다. 정말 본인이 죄송하고 계엄이 너무나 잘못된 행위였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정말 잘못했다라고 반성하고 성찰한다고 한다면 그리고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면 당에서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조치 중의 하나가 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조치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뭐가 어렵습니까? 당무 우선권 가지고 있고 사실상 지금 당에서 어떻게 보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 김문수 후보인데 대통령 1명, 윤석열 전 대통령 1명, 1호 당원이라고 계속 얘기하시지 않았어요? 이 1호 당원과의 절연, 이렇게 아직까지도 어려운 것인지 묻고 싶고, 앞에서 이재명 후보를 대선 후보로 만든 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사과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지금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선은 왜 치러집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 저질러가지고 파면당해서 치러지는 선거고요. 사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도 탄핵당했습니다. 국정농단 해서 탄핵당했어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보수가 정권을 잡을 때마다 이렇게 국민들께 민폐를 끼치고 피해를 끼치고 국가 내외적으로 굉장히 불확실성을 만들어내는 상황이고, 심지어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비판받았던 대목이, 전광훈 목사와의 어떤 유착 관계, 밀착 관계, 이런 부분들이 지적을 받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후보가 사실 보수 정당의 간판으로서 나와서 선거를 치르게 되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반성 없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만을 하고 일종의 네거티브만을 계속해서 한다고 한다면, 그리고 심지어 앞서 앵커께서 물어보신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조차 하지 못하는 정당이라고 한다면 도대체 국민들은 보수 정당은 무엇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하고 무엇을 보고 정치에 희망을 거쳐야 됩니까? 아직까지도 대통령에 대해서 만장일치로 탄핵이 된 지금까지도 이 대통령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 보수 정당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이준우 대변인님,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는요, 윤 전 대통령이 본인의 재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이는 발언이 당 차원의 어떤 조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인가 싶고 또 하나가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김문수 후보의 발언의 강도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후보와 당 사이에는 지금 현재는 약간 엇박자가 있는 건가요? 왜 바로 어떤 강도 있는 발언이 나오지 않는 건가요?
▼이준우: 그거는 이제 전략적으로 하는 거고요. 지금 처음에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이런 교감이 없이 할 수 없는 거죠. 이제 계엄에 대한 입장이라든가 우리 당의 전체 대선에 대한 선거 전략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공유를 했기 때문에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힌 거고요. 첫 포문을 김용태가, 젊은 김용태 의원이 내는 게 자연스러운 거고, 지금 저는 김용태 의원이 하는 역할이 이준석 후보가 하는 역할을 우리 국민의힘에서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이준석 후보가 밖에서 굉장히 강성으로 입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입장하고 거의 비슷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는 거죠. 그 역할을 내부에서 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다, 이렇게 역할을 보면 될 것 같고. 다만 우리 내부의 인사가 있고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그 속도와 방법에 있어서는 분명히 우리 내부에서 그건 정할 일인 거지, 외부에서, 이재명 후보가 하라고 해서 하게 된다면 그게 우리 민주당이 시킨 대로 하면 그건 정당 아니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민주당의 역할이 있는 거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의 역할이 있는 거죠.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전향적인 모습으로 분명히 보였다는 신호를 이미 줬고요. 거기에 대해서 어떤 식의 변화가 있는지는 이번 주 내에 좀 구체적으로 달라진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방금 정권이 바뀐 것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노무현 정권, 문재인 정권을 보십시오. 그 정권이 왜 바뀌었습니까? 대부분이 부동산 정책 실패하든가 경제 실패, 민생 실패, 이것 때문에 바뀌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문재인 정부는 보통 정권 잡으면 10년은 간다. 두 번은 정권 한다 그러거든요? 그런데 처음 한 번 만에 바뀌었습니다. 거의 이번에 처음인 거죠. 한 번 만에 하고 정권이 연장이 안 된 것은. 그때 문재인 정부가 워낙 빚을 많이 했습니다. 500조에 가까운 빚을 냈는데, 역대 건국하고 나서 문재인 정부 앞에 있는 정부가 모든 빚을 다 합해도 600조밖에 안 돼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단 5년 간에 500조의 빚을 내가지고 1000조가 넘는 빚을 만들었었어요. 부동산은 어떻습니까? 부동산 경제 정책, 26번이나 냈지만 전부 다 실패해가지고요. 벼락 거지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최저임금도 갑자기 너무 급등을 시키니까 소상공인들이 그걸 버티지 못하고 청년 알바하는 사람들 다 잘라버린 거예요. 비정규직 다 잘라버리고. 그렇고 청년 실업자가 늘어나고. 이런 식으로 경제를 오히려 망친 사람이 어느 누구냐, 민주당에서는요, 정부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사실 안 됐다. 그런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정부를 교체해 준 거다. 거기에 대해서 오히려 민주당에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성민: 저는 두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은데...
◎김용준: 예, 말씀하십시오.
▼박성민: 탄핵당해서, 그러니까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하고 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했기 때문에 탄핵당해서 치러지는 선거와 공식적으로 어떤 선거의 절차를 정상적으로 거쳐서 이루어지는 그런 정권 교체는 상당히 성격이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 부채를 자꾸 보수 진영에서 말씀을 하시는데, 코로나19가 있지 않았습니까? 왜 그 부분을 간과하시죠? 그때 당시에 선진국들을 포함해서 코로나19라는 정말 전대미문의 상황을 국가가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재정의 투입이 절실했던 상황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지금 이런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어제 일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고 계속 이야기 나누죠.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입니까? 이 가짜 진보를, 우리 양향자 의원님 와 계시지만 확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현진 의원은 ‘미스 가락시장’ 뽑아서 가락시장 홍보대사님으로 임명장 하나…
◎김용준: 확 찢어버리겠다. 그리고 미스 OO시장, 이런 발언이 맞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일부 비판도 있어요.
▼이준우: 저건 이제 이재명 후보가 했던 언행에 맞지 않는 거에 비하면 저 정도는 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보였던 언행,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것들 많지 않습니까? 형수한테 욕설을 한다거나 무대에 올라갈 때 어린아이를 밀치고 올라간다거나,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김문수 후보의 저런 언행은 저 현장에서, 가락시장에서 또 송파구가 또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이지 않습니까?
◎김용준: 지역구죠.
▼이준우: 그러니까 현장에 있던 그 지역구 의원을 띄워주려고 한 얘기인데, 그거야 뭐 미스터, 남자면 미스터 가락시장 할 수 있는 거고요. 저는 오히려 좀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왜곡해서 짜가지고 저렇게 공격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가짜 진보, 저거 가짜 진보가 맞죠. 지금 진짜 진보라 하면 지금 이재명 후보같이 전과가 많고 재판 중인 사람을 올릴 수 있습니까? 오히려 재판을 신중하게 받고 성실하게 받고 그 결과에 따라서 다시 선거에 나오든지 해야죠. 그게 맞는 거고, 찢어버리겠다. 저런 말은 국민들이 많이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가짜를 진짜라고 둔갑시켜가지고 홍보하고 뻔뻔하게 아무것도 아닌 척 나와 관계가 없는 척하는 것은 국민들이 굳이 말 안 해도 잘 아실 거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 뭐 이렇게 지나친 발언은 아니다라는 해석이십니다.
▼박성민: 이거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죠. 지금 배현진 의원이 엄연히 정치인이시고 그리고 다선 어떻게 보면 지금 의원 한두 번 하신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재선의 국회의원이신가요? 그런데 재선이신데도 불구하고 저 지역구에 가서 하신다는 말씀이 고작 어떤 배현진 의원을 향해서 미스 가락시장 이런 발언을 하시는 것은 동료 의원에 대한 어떤 폄훼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동료 의원을 동등한 지위로서 인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혹은 동등한 정치인으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여성을 어떤 특정한 역할에 가둬두고 그렇게 고립시키는 그런 발언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매우 시대착오적인 발언이죠. 사실 지금 김문수 후보가 과거 망언들을 쭉 보면 어떤 성차별적인 발언, 성비하적인 발언 이런 것들도 꽤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저는 보면 김문수 후보가 참 사람 안 바뀐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준우: 제가 말씀을 드리면 과거에 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 여성 성 관련된 비위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박원순 시장도 마찬가지고요. 안희정 전 도지사도 마찬가지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도 마찬가지죠. 그때 민주 어떻게 했습니까? 피해자를 피해 호소자로 부르자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걸 누가 얘기했죠? 놀랍게도 여성 의원들이 했습니다. 남성 의원들 아닙니다. 여성 의원 그것도 여성 운동을 밖에서 하신 여성운동의 대모라고 불리는 분이 있습니다. 남 모 의원인데요. 그분이 나서가지고 피해자가 불러주면 안 된다. 피해 호소자가 부르자고 했었고 실제로 그렇게 불렀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제대로 사과했습니까? 민주당에서 어떤...
▼박성민: 제대로 사과했습니다. 저희 그때...
▼이준우: 잘못...
▼박성민: 피해자를 향해서 피해자... 제가 그때 지도부였는데요. 피해자를 피해자로 제대로 명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사과를 했고 그리고 피해자의 피해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사과를 한 바가 있습니다.
◎김용준: 이후에 후속 사과를 한 걸로 저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박성민: 당 대표 차원에서도 사과를 했습니다.
▼이준우: 저런 식으로 여성에 대한 어떤 성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에 민주당에서 처음부터 정상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나중에 마진에 떠밀려서 사과하는 그런 사과는 민주당이 지금 저거 가지고 지적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주제로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대선 얘기해 보겠습니다. 개혁신당 얘기입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연락하고 싶을 때 연락하는 사이라고 했지만, 이준석 후보는 좀 달랐습니다. 실제로 단일화하자고 연락도 못 할 거다. 연일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거 왜일까요? 이렇게 편한 사이인데 단일화 얘기는 못할 것이다.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이준석 후보가 이런 거죠.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본인이 친하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의 성격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잘 알고 있고 아마 본인이 이 단일화에 대해서 전혀 생각이 없다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얘기도 못 꺼낼 것이다 이런 맥락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후보의 입장은 일관되게 명확하거든요. 빅텐트에 참여할 생각 없다라고 분명히 밝혔었고 지금 상황에서 어떤 단일화 논의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라는 것에 대해서 계속 선을 그어왔고요. 사실 이준석 후보는 지금 오히려 국민의힘과의 어떤 대결 구도를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은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대 이준석 민주당 대 개혁신당 이 구도를 이준석 후보는 계속 띄우고 싶어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굳이 국민의힘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그 안에 구성원이 되기보다는 독자적으로 대선을 완주함으로써 정치적으로 본인의 입지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그 목적이 훨씬 더 클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굳이 어떤 김문수 후보가 짜놓은 판 안으로 들어가서 장기말이 될 생각이 없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굳이 단일화할 이유가 없나요? 국민의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준우: 지금 상황은 그렇죠. 지금 이 21일 남은, 이 상황에서는 단일화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게 정상입니다. 그렇게 하면 자기 편을 표심을 모을 수가 없죠. 단일화가 예정돼 있는 후보한테 누가 표를 주겠습니다. 그러면 아예 중립을 지키거나 아니면 국민의힘의 후보에 달라붙죠. 따라서 이제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아주 정상적인 아주 전략적인 선택을 하는 겁니다.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라고 해서 내가 가장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지지율이 얼마인가 본인도 아마 궁금할 겁니다. 내가 지금 3파전인데 이 3파전에서 3석을 가진 개혁신당에서 대선 후보가 나왔을 경우 과연 두 자릿수 지지율을 가져올 수 있느냐 본인도 사실 의혹이 있고 또 궁금하기도 하겠죠. 그렇게 해서 최대한 이제 본인이 어떤 자력으로 얻는 지지율 이거를 확인을 한 다음에 그다음에 이제 단일화라는 얘기가 나오겠죠. 왜냐하면 지금 단일화에 대한 어떤 답을 피할 수 없는 이유가 뭐냐 하면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지금 확정이 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김문수가 확정된 지 그렇지만 양강 구도로 가게 되면 이게 결국은 지지율이 팽팽한 양강 싸움이 된 거고 그러면 그 사이에 제3 지역에 있는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지금은 6% 7% 나온다. 하지만 갈수록 점점 5, 4, 3 이 정도까지 떨어질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마지막 3%를 가진 이준석 후보가 손을 들은 쪽이 대선에서 승리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준석 후보의 영향력이 입증이 된 거죠. 그리고 이준석 후보는 굉장히 젊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본인이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출발했었고 개혁신당에 있으면서 본인의 영향력으로 손을 들어줘서 정권을 창출했다 하면 이준석 후보한테 정치에 훨씬 많은 가능성이 열리는 거죠. 예를 들면 이 정권이 창출되면 과기부 장관을 한다든가 또는 최연소 젊은 국무총리를 한다든가 등등의 가능성이 열리고 의석수도 훨씬 많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3석을 가진 정당과 107석을 가진 정당은 정당 영향력에서 차이를 힘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마 이준석 후보가 영리한 선택을 지금 하고 있는 거고 지금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저건 당연한 거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대선이 점점 다가올수록 아마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 주셨습니다. 어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3차 공판에서 검찰에서 의원 끌어내기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는 오상배 당시 수방사 부관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계엄 당시에 윤 전 대통령이 이진우 당시 사령관과 네 차례 통화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네 명에서 한 명을 들쳐 업고 나와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 계엄이 해제돼도 두 번 세 번 하면 된다 등의 지시를 한 것을 들었다고 진술을 했는데, 이 내용이 윤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경고성 계엄이다. 호소형 계엄이다. 이 논리를 사실이라면 정면으로 반박하는 거 아닙니까?
▼박성민: 이미 이런 반박의 내용들은 사실은 특전사령관의 폭로라든지 수방사령관의 어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통해서 증명이 된 바가 있고요. 사실 이것만 봐도 명확하죠. 네 명이 한 명씩 들쳐 업고 나와라. 그리고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라 계엄이 해제되더라도 두 번 세 번 하면 된다. 이런 내용들은 이미 우리가 탄핵 심판 과정에서 다 다뤄졌던 내용들이고요. 사실로 확인됐던 내용들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어떤 평화적인 계엄 혹은 경고용 계엄, 대국민 호소용 계엄. 이런 말들은 맞지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여전히 거짓말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정말 부수고 들어가라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계엄군이 왜 그날 밤에 국회로 향해서 본청 창문을 깨고 진입을 했겠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안으로 들어가서 본회의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의원들의 체포 지시를 했기 때문에 저는 본회의를 무력화하려고 했던 시도, 의원들을 체포하려고 했던 시도. 이런 것들이 지금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은 명백하게 국헌 문란 목적의 폭동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무리 국민들 앞에서 자신을 끌어내려고 한 적이 없다. 평화로운 계엄이었다라고 주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진실은 다 드러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오상배 대위의 이 진술, 어떤 의견이신지요?
▼이준우: 이... 부관이죠. 이제 이진우 수방사령관의 밑에 부관이라고 그러는데 이건 또 이진우 수방사령관 얘기를 또 들어봐야겠죠. 그래서 지금 처음에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서는 위에서부터 증인 신문을 하고 싶다고 했었고요. 그런데 검찰에서는 밑에서부터 하고 싶다고 해서 지금 밑에서부터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최종적으로 한쪽의 입장만 들어서 결론 낼 수 있는 건 아니고 위에 있던 상관이 현장에서 어떻게 들었고 그 상황에서 일치된 진술이 나올 수 있는 거고 또는 다른 진술을 할 수 있는 거고, 아예 이 부관의 진술을 부인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건 알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최종적인 증인 관련자들이 다 나와서 증언을 한 것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다. 지금은 한 과정에 있는 거고 그 여러 과정 중에서 한 점을 찍어가지고 유죄, 무죄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김용준: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합니다. 오 전 부관이 이 얘기를 한 이유가 1차 검찰 조사 때는 진술을 안 했는데 2차 조사에서 이 증언을 한 이유가 왜 그랬느냐 했더니 윤 전 대통령이 체포의 ‘체’ 자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는 인터뷰를 보고 일종의 배신감을 느껴서 진술하기로 마음을 바꿨다는데, 그러면 탄핵 심판 당시에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사 측의 전략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 건가요?
▼박성민: 그러니까 본인의 발등을 찍은 거죠. 스스로가.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략은 뭐였냐 하면 모르쇠 전략이었어요. 나는 시킨 적이 없다. 그런데 밑에 군인들이 나의 명령을 오인했고, 오해했고, 본인들이 과하게 행동한 거다. 이런 게 전반적인 전략이었고, 이건 결국 뭐냐. 군인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겁니다. 나는 그런 일을 시킨 적이 없는데 그들이 잘못을 한 것이다. 이 전략이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식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 회피 전략을 보면서 얼마나 군인들은 황당했겠습니까? 본인들은 명령에 따라서 정말 부당한 명령임에도 어쩔 수 없이, 어떻게 보면 따랐던 그런 상황들이 있었던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윤 전 대통령이 본인의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내가 다 책임지겠다. 이런 자세보다 오히려 일선의 군인들과 지휘관들에게 책임을 떠넘겼기 때문에 어떤 진실을 고백해야겠다라는 이런 내면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일 걸로 생각이 되고 지금 오상배 대위뿐만 아니라 헌재 때 유일하게 헌재가 직권으로 증인 채택을 했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이분이었는데, 1경비단장이었는데. 이 조 단장도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국회 내부에 인원을 끌어내라는 이진우 수방사령관의 지시를 이제 부하들에게 전달을 했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그때에도 마찬가지로 의원을 끌어내라라는 지시를 상부로부터 받았다라고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이 대위가 오상배 대위가 이야기한 것이 결국 통화 내용에 대해서 증언을 한 거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진우 사령관으로부터의 지휘는 누구로부터 내려왔느냐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명령이 있었음을 한 번 더 증명하게 되는 모양새입니다.
◎김용준: 지금 이렇게 심경에 변화가 있었던 이유까지 자세하게 오 대위가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역시 같은 의견이신가요? 위에서의 진술도 같이 한번 들어서 맞춰봐야 한다는 입장이신지요?
▼이준우: 그렇죠. 모든 진술을 다 쌍방의 의견을 다 들어야 되는 거고요. 관련자 의견을 다 들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거죠. 컵을 보더라도 컵을 정면에서 보면 사각형이지만 위에서 보면 동그라미, 원입니다. 이런 어떤 특정한 면을 강조해서 보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은 거고요. 지금 저 재판을 하다 보면 이제 곽종근 특전사령관 그다음에 홍장원 차장도 아마 수사를, 증언을 다시 하면 되겠죠. 그런데 이분들이 그때 헌재에서 논란이 됐던 건 뭐냐 하면 곽종근 사령관은 민주당으로부터 회유당했다는 것, 협박당했다는 것을 본인 주변 동료에게 실토한 게 녹취가 확인돼서 보도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밝혀지게 될 거고요. 그때 그러면 민주당의 의원들 누가 관여했느냐 이 부분이 중요한 쟁점이 될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홍장원 차장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죠. 그 메모의 필적이 본인의 필적이냐 아니면 박선원 민주당 의원의 필적이냐 이 부분도 쟁점이 될 거예요. 이런 식으로 해서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를 따져가는 과정에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그래서 전체 재판 진행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어제 또 윤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개 출석했습니다. 짧은 영상인데 잠깐 보고 다시 얘기 나누겠습니다.
<녹취> 기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실 생각 있나요?
<녹취> 윤석열 / 전 대통령
….
<녹취> 기자
군부정권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이었는데 아직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십니까?
<녹취> 윤석열 / 전 대통령
….
<녹취> 기자
대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국민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김용준: 지금 이때를 염두에 두고 경호처와 법원 출입기자단이 재판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질문을 할 때 윤 전 대통령과 같은 속도로 걷고 동선을 방해하지 않고 취재를 하기로 사전 협의를 마쳤다고 하는데 그런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경호원들이 옆에서 같이 걸으면서 질문하는 기자의 팔을 잡아끌고 허리를 감싸서 뒤로 당기는 이런 모습. 취재를 어떻게 보면 좀 막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게 지금 경호원들의 행위가 기자단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아요. 보니까 청사 관리를 맡은 법원에 항의도 하고 있고요. 팔틀막이다. 이런 항의 성명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준우: 예. 그 말이 맞다면 저건 잘못된 거죠. 원래 상호 협의에 의해서 지금 저렇게 같이 걸으면서 취재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고 그러면 경호원이 저 내용을 숙지해가지고 방해하면 안 됐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예를 들면 기자가 가는 보행 진로를 막으면서 한다거나 또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몸을 만졌다거나 이렇게 하면 경호관이 그렇게 할 수 있는데...
◎김용준: 지금은 어떤 것 같으세요?
▼이준우: 그런 상황은 딱히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좀 오버를 해서 팔을 막았다는 것은 조금 부적절하게 보이기는 합니다.
◎김용준: 박성민 부대변인 의견은 어떠십니까?
▼박성민: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도 대통령에게 어떤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는 상황도 아니고 기자들의 정당한 취재 행위에 대해서 저렇게 경호관들이 막을 어떤 정당성과 명분이 전혀 없다고 보고요. 저렇게 국민들을 대신해서 질문하고 대통령에게 따져 묻는 저런 행위 자체를 막는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과거 윤석열 정권 시절의 입틀막 이런 것들이 떠오르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렇게 질문하는 기자를 저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정말 엄중한 경고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경호라는 명목하에 응당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받아야 할 질문들을 받지 않게 된다라고 하는 것만큼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국민들의 어떤 분노라든지 국민들의 궁금증 이런 것들을 대신해서 기자들이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인데 이 부분을 저런 식으로 막는 것은 저는 매우 위험하기도 하고 잘못된 행위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예. 이준우 대변인.
▼이준우: 그렇죠. 그런 부분은 이제 제가 인정을 합니다. 공감을 하고요. 대신에 이재명 후보도 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지난번에 파기환송심에서 기일 통지서를 주려고 했지 않습니까? 법원 집행관이 가서 언제 기일이 있으니까 그날 와주세요라는 통지서를 줘야 되거든요? 파기 환송심은 다른 건 전부 다 서류가 오간 거 없습니다. 기일 통지서 이거 하나만큼 본인에게 줘야 되는데 그거를 안 받으려고 어떻게 하셨습니까? 당직자들한테 만약에 어떤 사람이, 낯선 사람이 유세 현장에서 서류 봉투 같은 거 주면은 절대 받지 마라. 사인도 하지 마라. 만약에 그 사람이 왔다고 그러면 빨리 전화를 해가지고 상황을 공유해 달라 이런 식의 공지를 보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적어도 재판 지연시키는 거 이재명 후보가 계속 불출석 서른 번 넘게 하고 재판 그다음에 변호사 선임 안 하면서 재판을 지연시키고 소송 기록 통지서 받지 않고 회피하고 이런 것들이 많이 알려지기는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직자들을 앞에 내세워서 스크린 쳐가지고 인간 장벽을 만들어가지고 재판을 지연시키려 했다는 거 사실 이거 만약에 그대로 했다면요 공무집행방해로 그 젊은 사무처 당직자들이 나중에 다 기소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이제 위험한 상황까지 만들 뻔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좀 본인부터 먼저 좀 돌아보면서 이제 이런 얘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지금 속보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검찰의 공천 개입 등의 의혹과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에게 내일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서 조사받으라는 출석 요구서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가 내일 소환 통보에 대해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 의견 내용은 조기 대선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라는 내용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 대한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박성민 부대변인?
▼박성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은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됩니다. 이제 이분 공인도 아니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됐고 이제 영부인도 아닙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서 여러 가지 수사해야 될 일이 정말 많습니다. 주가조작부터 시작해서 공천 개입, 명품백 여러 가지 일들이 있는데요. 지금, 이 공천 개입과 관련해서 명태균 씨를 비롯해서 주요 증인들과 주요 증거들에 대해서 이미 조사와 어떤 채집이 다 끝났다라고 검찰로부터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공천 개입의 몸통이라고 볼 수 있는 김건희 여사가 더 이상 소환을 피할 명분이 없다 이렇게 보이고요. 어떤 건강의 명목이라든지 선거를 이유로 회피를 하기에는 저는 지금까지 지연된 것도 너무나 늦었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검찰도 정말 수사 의지가 분명히 있고 검찰이 마지막 자존심이 있다라고 한다면 저는 강제 조치까지도 취할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지금 김 여사 측에서는 이렇게 알려졌습니다. 특정 정당의 공천 개입 의혹에 관한 조사가 강행이 되면 이렇게 추측성 보도나 여러 가지 언론 보도가 많이 양산돼서 조기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불출석하겠다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우: 검찰이 삼권분립에 의해서 독립적으로 수사를 한다고 그러면 공정하게 수사를 해야겠죠. 그렇다고 그러면 지금 김정숙 전 여사가 지금 어떤 의혹이 있습니까? 지금 특활비를 가지고 2억 원에 가까운 옷을 샀다는 그런 의혹이 있습니다. 검찰의 추정 금액이 2억 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딸 부부에게 경제적 이익을 주기 위해서 행정관을 시켜서 사위를 게임회사에 취직시키고 그 게임회사 월급 260만 원이 너무 적으니까 400만 원을 따로 매달 보내줬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나중에 부담되니까 사위를 타 이스타에서 취임시키면서 400만 원을 안 보내게 되는 그런 경제적 이익을 봤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사위는 거기에서 8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350만 원의 월세 임대료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2억 원이 넘는 이익을 봤는데 이 수사가 시작된 지 5년이 넘었습니다. 5년 넘는 동안 수사를 안 하고 있는데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돼서 수사가 늦었다고 얘기한다고요? 그건 맞지 않죠? 만약에 검찰에서 이 사건에 대해서 정말 수사 의지가 있다면 독립성이 있다고 그러면 이거를 둘 다 똑같이 수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한쪽 어느 한쪽만 편드는 수사 또는 어느 한쪽에 불리한 수사만 경주만 보도하는 식으로 수사를 하게 되면 이거는 분명히 선거의 개입이라고 볼 수 없다. 국민들이 아마 심판할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용준: 지금까지 정치권 소식,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박성민 부대변인 그리고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중앙선관위가 제21대 대선 선거보조금 523억여 원을 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리고 개혁신당에 지급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많은 혈세가 들어가는 이번 대선 정쟁보다는 정책 위주의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내일 사사건건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모시고 정책 관련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5월 13일 화요일 사사건건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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