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쉬운 상대’ 영국과 첫 무역 합의…“10% 기본 관세는 불변”

입력 2025.05.09 (21:46) 수정 2025.05.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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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국과 관세 협상 중인 미국이 처음으로 영국과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영국 자동차에 매기는 관세를 낮춰주고, 미국산 쇠고기 수출길을 열었습니다.

미국은 내일 중국과 첫 협상에 들어갑니다.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협상 핵심은 주요 수출품의 장벽을 서로 낮춰주는데 있습니다.

미국은 롤스로이스같은 영국산 자동차 관세를 지금의 25%에서 10%로 깎아줍니다.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해 25% 부과하기 시작한 관세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대통령님 고맙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님), 오늘은 정말로 환상적으로 역사적인 날이네요."]

영국은 대신, 미국산 소고기를 무관세로 수입합니다.

농산물 등 시장도 개방하고, 보잉 항공기 14조원 어치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과 영국은 이번 협상에서 국제무역의 핵심 원칙이 상호성과 공정성이라는 점을 함께 확인하게 됐습니다."]

이번 미국과 영국의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전세계를 상대로 대규모 관세를 발표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맺은 첫 협정입니다.

다만, 이번에 합의된 제품을 뺀 나머지 영국산 제품에 대해선 기본적인 보편 관세 10%가 유지됩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번 합의가 한국, 일본에도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영국은 미국이 무역 흑자를 내온 국가인 만큼 우리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제 시선은 내일부터 열리는 미중 간 첫번째 무역 협상에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는 현재 145%에서 낮춘 80% 정도가 적절해보인다며 인하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 후엔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이근희/자료조사: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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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쉬운 상대’ 영국과 첫 무역 합의…“10% 기본 관세는 불변”
    • 입력 2025-05-09 21:46:46
    • 수정2025-05-09 22: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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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국과 관세 협상 중인 미국이 처음으로 영국과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영국 자동차에 매기는 관세를 낮춰주고, 미국산 쇠고기 수출길을 열었습니다.

미국은 내일 중국과 첫 협상에 들어갑니다.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협상 핵심은 주요 수출품의 장벽을 서로 낮춰주는데 있습니다.

미국은 롤스로이스같은 영국산 자동차 관세를 지금의 25%에서 10%로 깎아줍니다.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해 25% 부과하기 시작한 관세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대통령님 고맙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님), 오늘은 정말로 환상적으로 역사적인 날이네요."]

영국은 대신, 미국산 소고기를 무관세로 수입합니다.

농산물 등 시장도 개방하고, 보잉 항공기 14조원 어치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과 영국은 이번 협상에서 국제무역의 핵심 원칙이 상호성과 공정성이라는 점을 함께 확인하게 됐습니다."]

이번 미국과 영국의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전세계를 상대로 대규모 관세를 발표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맺은 첫 협정입니다.

다만, 이번에 합의된 제품을 뺀 나머지 영국산 제품에 대해선 기본적인 보편 관세 10%가 유지됩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번 합의가 한국, 일본에도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영국은 미국이 무역 흑자를 내온 국가인 만큼 우리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제 시선은 내일부터 열리는 미중 간 첫번째 무역 협상에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는 현재 145%에서 낮춘 80% 정도가 적절해보인다며 인하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 후엔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이근희/자료조사: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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