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돌문화 가치 조명하는 ‘돌챙이 축제’

입력 2025.05.07 (19:31) 수정 2025.05.07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주 구석구석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조천읍 최경진 통신원입니다.

첫 소식입니다.

제주에는 돌을 깨고 다듬어서 돌담을 쌓거나 돌하르방, 동자석 등 다양한 돌문화를 만드는 장인인 '돌챙이'가 있는데요.

2025 제2회 돌챙이 축제가 제주돌문화공원에서 개최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돌챙이 축제는 제주 곳곳에서 돌문화를 이어 온 돌챙이의 삶과 가치를 재조명하는데요.

축제 첫날에는 원로 돌챙이인 현태성, 홍의택 장인과 젊은 돌챙이들의 토크쇼가 열렸고요.

여기에 기획전시와 시네마 재즈 콘서트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습니다.

이튿날에는 돌챙이들의 돌담 쌓기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일한 돌 동아리인 제주대학교의 '돌보다'에서 퀴즈 대회를 열었는데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돌담 쌓기 프로그램도 진행됐습니다.

어린이 참가자들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망치로 돌을 깨고 돌담을 쌓아보는 진귀한 체험을 했습니다.

[유하은/구좌읍 세화리 : "체험하니까 너무 재밌긴 한데 돌이 너무 커서 신기했어요."]

[유지후/구좌읍 세화리 : "여기가 넓어서 뛰어놀 수 있어서, 아이들이랑 같이 술래잡기할 때 좋은 것 같아요."]

[여윤희/구좌읍 세화리 : "돌이 너무 많은 게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인 것 같아요."]

제주의 돌챙이는 집담과 밭담, 원담 등 제주도의 돌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돌일을 계승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 주변에서 돌챙이를 찾기 힘듭니다.

이번 돌챙이 축제를 통해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깨닫고, 제주도만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조천읍 선흘2리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과 벵뒤굴이 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경치가 아름답고 자연이 잘 보존된 오름도 여럿 있습니다.

그중 우진제비오름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우진제비오름은 표고 412m, 둘레 2,353m에 이르는 제법 덩치가 큰 화산체인데요.

오름의 형상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고, 과거에 오름 안에 소를 가두어 방목했다고 하여 '우진제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우진제비오름은 삼나무 등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어 여름철에 걸어도 시원한 느낌이 드는데요.

특히 분화구 안쪽에 위치한 우진샘은 사시사철 샘물이 끊이지 않아, 과거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오름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갈 수 있는데요.

다소 가파른 돌계단이기 때문에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전망대에 도착하면 제주 동쪽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인근 주민들에게는 사랑받는 나들이 장소입니다.

[이해인/조천읍 신촌리 : "여기 우진제비오름 초입에 샘물이 있더라고요. 거기서 물도 맑게 보이는 것도 좋았고요. 날씨도 좋고, 새소리도 좋고, 풍경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정균호/조천읍 선흘2리 : "복잡하지 않고, 사람이 많지 않고, 가볍게 혼자서 산책할 수 있고, 혼자 고독도 느낄 수 있고. 또 하루를 마감할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서 아주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주말, 우진제비오름에서 가볍게 산책하거나 나들이를 떠나시면 어떨까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 까집니다.

지금까지 조천읍에서 최경진 통신원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풀뿌리K] 돌문화 가치 조명하는 ‘돌챙이 축제’
    • 입력 2025-05-07 19:31:02
    • 수정2025-05-07 19:48:59
    뉴스7(제주)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주 구석구석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조천읍 최경진 통신원입니다.

첫 소식입니다.

제주에는 돌을 깨고 다듬어서 돌담을 쌓거나 돌하르방, 동자석 등 다양한 돌문화를 만드는 장인인 '돌챙이'가 있는데요.

2025 제2회 돌챙이 축제가 제주돌문화공원에서 개최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돌챙이 축제는 제주 곳곳에서 돌문화를 이어 온 돌챙이의 삶과 가치를 재조명하는데요.

축제 첫날에는 원로 돌챙이인 현태성, 홍의택 장인과 젊은 돌챙이들의 토크쇼가 열렸고요.

여기에 기획전시와 시네마 재즈 콘서트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습니다.

이튿날에는 돌챙이들의 돌담 쌓기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일한 돌 동아리인 제주대학교의 '돌보다'에서 퀴즈 대회를 열었는데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돌담 쌓기 프로그램도 진행됐습니다.

어린이 참가자들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망치로 돌을 깨고 돌담을 쌓아보는 진귀한 체험을 했습니다.

[유하은/구좌읍 세화리 : "체험하니까 너무 재밌긴 한데 돌이 너무 커서 신기했어요."]

[유지후/구좌읍 세화리 : "여기가 넓어서 뛰어놀 수 있어서, 아이들이랑 같이 술래잡기할 때 좋은 것 같아요."]

[여윤희/구좌읍 세화리 : "돌이 너무 많은 게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인 것 같아요."]

제주의 돌챙이는 집담과 밭담, 원담 등 제주도의 돌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돌일을 계승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 주변에서 돌챙이를 찾기 힘듭니다.

이번 돌챙이 축제를 통해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깨닫고, 제주도만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조천읍 선흘2리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과 벵뒤굴이 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경치가 아름답고 자연이 잘 보존된 오름도 여럿 있습니다.

그중 우진제비오름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우진제비오름은 표고 412m, 둘레 2,353m에 이르는 제법 덩치가 큰 화산체인데요.

오름의 형상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고, 과거에 오름 안에 소를 가두어 방목했다고 하여 '우진제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우진제비오름은 삼나무 등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어 여름철에 걸어도 시원한 느낌이 드는데요.

특히 분화구 안쪽에 위치한 우진샘은 사시사철 샘물이 끊이지 않아, 과거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오름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갈 수 있는데요.

다소 가파른 돌계단이기 때문에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전망대에 도착하면 제주 동쪽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인근 주민들에게는 사랑받는 나들이 장소입니다.

[이해인/조천읍 신촌리 : "여기 우진제비오름 초입에 샘물이 있더라고요. 거기서 물도 맑게 보이는 것도 좋았고요. 날씨도 좋고, 새소리도 좋고, 풍경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정균호/조천읍 선흘2리 : "복잡하지 않고, 사람이 많지 않고, 가볍게 혼자서 산책할 수 있고, 혼자 고독도 느낄 수 있고. 또 하루를 마감할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서 아주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주말, 우진제비오름에서 가볍게 산책하거나 나들이를 떠나시면 어떨까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 까집니다.

지금까지 조천읍에서 최경진 통신원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