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속타는 알뜰폰, 고령층 이용자…우리는 어떻게?

입력 2025.04.30 (06:33) 수정 2025.04.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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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T는 알뜰폰 이용자에게도 유심 보호와 교체 모두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알뜰폰 이용자들은 본사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알뜰폰 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받아야 합니다.

불안한 기다림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디지털 취약계층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인데요.

신지수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을 쓰고 있는 김 모씨.

도통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 합니다.

몇 차례 시도 끝에 유심보호서비스는 겨우 신청했지만, 유심 교체는 기약이 없습니다.

다른 알뜰폰 통신사로 옮기려고 해봐도 어찌된 일인지 번호이동이 막혔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SK텔링크 측은 "번호이동 과정에서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만 설명했습니다.

[김 모 씨/SK텔링크 이용자 : "좀 내팽개친 고객 같은 느낌이 좀 들죠. SK텔레콤 고객이 아닌 알뜰폰 가입자들은 내 고객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겠구나. SK텔레콤 측에서는..."]

SKT의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업체만 14곳, 가입자가 200만여명에 달하는데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 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찾아갈 대리점도 없는데다 고객센터는 연결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SK텔링크 이용자 : "별도로 문자라든가 안내전화를 받은 적은 없거든요. 모든 걸 다 제가 찾아서 해야되니까 사실 좀 당황스럽긴 하죠."]

속이 타들어가는 건 온라인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보숙/서울 동작구 : "(유심 예약 가능 대리점) 찾아다니느라 혼났어요. (통신3사) 통합으로 된 데는 안 되더라고요 불편해요. 아 몰라 아 힘들어..."]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방문 서비스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KT 측은 "개인정보 문제로 유심 교체는 대면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라며 "고객센터에서 자세히 안내해드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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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30 07: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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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T는 알뜰폰 이용자에게도 유심 보호와 교체 모두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알뜰폰 이용자들은 본사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알뜰폰 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받아야 합니다.

불안한 기다림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디지털 취약계층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인데요.

신지수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을 쓰고 있는 김 모씨.

도통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 합니다.

몇 차례 시도 끝에 유심보호서비스는 겨우 신청했지만, 유심 교체는 기약이 없습니다.

다른 알뜰폰 통신사로 옮기려고 해봐도 어찌된 일인지 번호이동이 막혔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SK텔링크 측은 "번호이동 과정에서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만 설명했습니다.

[김 모 씨/SK텔링크 이용자 : "좀 내팽개친 고객 같은 느낌이 좀 들죠. SK텔레콤 고객이 아닌 알뜰폰 가입자들은 내 고객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겠구나. SK텔레콤 측에서는..."]

SKT의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업체만 14곳, 가입자가 200만여명에 달하는데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 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찾아갈 대리점도 없는데다 고객센터는 연결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SK텔링크 이용자 : "별도로 문자라든가 안내전화를 받은 적은 없거든요. 모든 걸 다 제가 찾아서 해야되니까 사실 좀 당황스럽긴 하죠."]

속이 타들어가는 건 온라인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보숙/서울 동작구 : "(유심 예약 가능 대리점) 찾아다니느라 혼났어요. (통신3사) 통합으로 된 데는 안 되더라고요 불편해요. 아 몰라 아 힘들어..."]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방문 서비스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KT 측은 "개인정보 문제로 유심 교체는 대면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라며 "고객센터에서 자세히 안내해드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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