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산불’에 교통 마비…5,800여 명 사전 대피
입력 2025.04.29 (21:21)
수정 2025.04.2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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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구 산불은 지난달에 났던 경북 산불과 달리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심 인근에서 불이 나면서, 대피 대상 인원이 6천 명에 육박했고, 극심한 교통 체증을 야기했습니다.
이어서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도심의 한 자동차전용도로.
뿌연 연기로 시야가 흐려지면서 차들이 멈추어 섭니다.
[김신희/대구시 중구 동인동 : "까만 연기가 막 앞에 차를 뒤덮었거든요. 그 대교를 빠져나가는 데 한참 걸렸던 거 같아요."]
대구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에서도 차들이 비상등을 켠 채 서행합니다.
산불로 북대구나들목 양방향과 주요 간선도로 통행이 잇따라 통제됐습니다.
퇴근 시간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도심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박예음 : "멀리서부터 산불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앞차들이 점점 서행을 하고 비상등을 켜기 시작했어요."]
밤사이 번진 산불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까지 위협했습니다.
주민 5천 8백여 명에게 사전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 한때 2천여 명이 인근 대피소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큰 혼잡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조자/대구시 북구 조야동 : "조야초등학교에 피신하러 갔는데 그 학교가 폐교됐잖아요. 학생들이 없으니까, 문이 잠겨 있어서 꼼짝 못 했어요."]
혼자 움직이기 힘든 요양시설 입소자 90여 명은 경찰 등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강풍을 타고 연기가 퍼지면서 발화 지점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경북 경산시 주민들까지 냄새를 호소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2.6 제곱킬로미터, 지난달 경북 산불보다 피해 면적은 작았지만, 도심 기능 자체가 마비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화면제공:시청자 김신희 박예음 이태균
이번 대구 산불은 지난달에 났던 경북 산불과 달리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심 인근에서 불이 나면서, 대피 대상 인원이 6천 명에 육박했고, 극심한 교통 체증을 야기했습니다.
이어서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도심의 한 자동차전용도로.
뿌연 연기로 시야가 흐려지면서 차들이 멈추어 섭니다.
[김신희/대구시 중구 동인동 : "까만 연기가 막 앞에 차를 뒤덮었거든요. 그 대교를 빠져나가는 데 한참 걸렸던 거 같아요."]
대구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에서도 차들이 비상등을 켠 채 서행합니다.
산불로 북대구나들목 양방향과 주요 간선도로 통행이 잇따라 통제됐습니다.
퇴근 시간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도심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박예음 : "멀리서부터 산불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앞차들이 점점 서행을 하고 비상등을 켜기 시작했어요."]
밤사이 번진 산불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까지 위협했습니다.
주민 5천 8백여 명에게 사전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 한때 2천여 명이 인근 대피소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큰 혼잡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조자/대구시 북구 조야동 : "조야초등학교에 피신하러 갔는데 그 학교가 폐교됐잖아요. 학생들이 없으니까, 문이 잠겨 있어서 꼼짝 못 했어요."]
혼자 움직이기 힘든 요양시설 입소자 90여 명은 경찰 등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강풍을 타고 연기가 퍼지면서 발화 지점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경북 경산시 주민들까지 냄새를 호소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2.6 제곱킬로미터, 지난달 경북 산불보다 피해 면적은 작았지만, 도심 기능 자체가 마비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화면제공:시청자 김신희 박예음 이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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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형 산불’에 교통 마비…5,800여 명 사전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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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29 22:16:56

[앵커]
이번 대구 산불은 지난달에 났던 경북 산불과 달리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심 인근에서 불이 나면서, 대피 대상 인원이 6천 명에 육박했고, 극심한 교통 체증을 야기했습니다.
이어서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도심의 한 자동차전용도로.
뿌연 연기로 시야가 흐려지면서 차들이 멈추어 섭니다.
[김신희/대구시 중구 동인동 : "까만 연기가 막 앞에 차를 뒤덮었거든요. 그 대교를 빠져나가는 데 한참 걸렸던 거 같아요."]
대구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에서도 차들이 비상등을 켠 채 서행합니다.
산불로 북대구나들목 양방향과 주요 간선도로 통행이 잇따라 통제됐습니다.
퇴근 시간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도심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박예음 : "멀리서부터 산불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앞차들이 점점 서행을 하고 비상등을 켜기 시작했어요."]
밤사이 번진 산불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까지 위협했습니다.
주민 5천 8백여 명에게 사전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 한때 2천여 명이 인근 대피소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큰 혼잡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조자/대구시 북구 조야동 : "조야초등학교에 피신하러 갔는데 그 학교가 폐교됐잖아요. 학생들이 없으니까, 문이 잠겨 있어서 꼼짝 못 했어요."]
혼자 움직이기 힘든 요양시설 입소자 90여 명은 경찰 등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강풍을 타고 연기가 퍼지면서 발화 지점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경북 경산시 주민들까지 냄새를 호소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2.6 제곱킬로미터, 지난달 경북 산불보다 피해 면적은 작았지만, 도심 기능 자체가 마비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화면제공:시청자 김신희 박예음 이태균
이번 대구 산불은 지난달에 났던 경북 산불과 달리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심 인근에서 불이 나면서, 대피 대상 인원이 6천 명에 육박했고, 극심한 교통 체증을 야기했습니다.
이어서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도심의 한 자동차전용도로.
뿌연 연기로 시야가 흐려지면서 차들이 멈추어 섭니다.
[김신희/대구시 중구 동인동 : "까만 연기가 막 앞에 차를 뒤덮었거든요. 그 대교를 빠져나가는 데 한참 걸렸던 거 같아요."]
대구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에서도 차들이 비상등을 켠 채 서행합니다.
산불로 북대구나들목 양방향과 주요 간선도로 통행이 잇따라 통제됐습니다.
퇴근 시간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도심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박예음 : "멀리서부터 산불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앞차들이 점점 서행을 하고 비상등을 켜기 시작했어요."]
밤사이 번진 산불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까지 위협했습니다.
주민 5천 8백여 명에게 사전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 한때 2천여 명이 인근 대피소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큰 혼잡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조자/대구시 북구 조야동 : "조야초등학교에 피신하러 갔는데 그 학교가 폐교됐잖아요. 학생들이 없으니까, 문이 잠겨 있어서 꼼짝 못 했어요."]
혼자 움직이기 힘든 요양시설 입소자 90여 명은 경찰 등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강풍을 타고 연기가 퍼지면서 발화 지점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경북 경산시 주민들까지 냄새를 호소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2.6 제곱킬로미터, 지난달 경북 산불보다 피해 면적은 작았지만, 도심 기능 자체가 마비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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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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