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교황 선출 논의 본격화…“이르면 다음 달 6일 콘클라베 시작”

입력 2025.04.27 (13:39) 수정 2025.04.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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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차기 교황을 뽑는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이르면 다음 달 6일쯤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콘클라베는 5월 6일 이전에 시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그보다 며칠 더 늦게 시작될 수도 있다”면서 “추기경들이 사전 회의를 통해 서로를 평가하고 재정 문제와 이념적 분열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의 상황을 가늠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뜻에서 유래된 의식으로, 13세기부터 도입된 것으로 알려진 교황 선거 방식입니다.

교황 선종일 기준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한곳에 모여 각자 차기 교황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내 2/3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하루 두 번씩 투표를 거듭합니다.

시스티나 성당에서 개최되는 콘클라베 기간, 추기경들은 외부와의 소통이 차단됩니다.

차기 교황이 선출되면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워 외부에 이를 알립니다.

추기경단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다음 날인 지난 22일 첫 회의를 열어 콘클라베 일정과 실무 계획, 우선순위, 주목할 인물 등을 논의했으며,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들이 대부분 로마에 모이는 28일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재개될 예정입니다.

현재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은 135명이지만, 두 명이 건강 문제 등을 들어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133명의 추기경이 콘클라베에 참석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다음 일주일 동안 진영이 더 선명해지고, 유력한 후보가 부상하거나 추락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20세기 들어 콘클라베는 평균 사흘 만에 끝나는 등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졌었지만, 이번에는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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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27 14:03:47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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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차기 교황을 뽑는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이르면 다음 달 6일쯤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콘클라베는 5월 6일 이전에 시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그보다 며칠 더 늦게 시작될 수도 있다”면서 “추기경들이 사전 회의를 통해 서로를 평가하고 재정 문제와 이념적 분열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의 상황을 가늠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뜻에서 유래된 의식으로, 13세기부터 도입된 것으로 알려진 교황 선거 방식입니다.

교황 선종일 기준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한곳에 모여 각자 차기 교황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내 2/3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하루 두 번씩 투표를 거듭합니다.

시스티나 성당에서 개최되는 콘클라베 기간, 추기경들은 외부와의 소통이 차단됩니다.

차기 교황이 선출되면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워 외부에 이를 알립니다.

추기경단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다음 날인 지난 22일 첫 회의를 열어 콘클라베 일정과 실무 계획, 우선순위, 주목할 인물 등을 논의했으며,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들이 대부분 로마에 모이는 28일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재개될 예정입니다.

현재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은 135명이지만, 두 명이 건강 문제 등을 들어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133명의 추기경이 콘클라베에 참석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다음 일주일 동안 진영이 더 선명해지고, 유력한 후보가 부상하거나 추락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20세기 들어 콘클라베는 평균 사흘 만에 끝나는 등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졌었지만, 이번에는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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