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광주 이어 울산행…통상 대응? 대권 행보?

[앵커]

한덕수 권한대행은 광주 기아차 공장에 이어 어제는 울산 조선소를 찾았습니다.

미국발 통상정책에 영향을 받는 현장을 방문한다는 취지인데, 영호남을 오가는 행보, 출마설과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광주 기아차를 찾았던 한덕수 권한대행, 어제는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로 향했습니다.

한 대행은 "미국발 관세정책 충격을 완화할 방법을 다각도로 찾고 있다"며, "양국 협력 강화가 우리 조선산업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조선업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각 9일 : "조선에 많은 돈을 쓸 겁니다. 우리는 많이 뒤처져 있어요."]

이같은 상황에서 조선업계 의견을 듣고 협상 전략을 가다듬기 위한 행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연이틀 영호남 최대 수출기지를 방문하면서 출마 가능성과 연관짓는 해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 대행은 이달 15일 저소득층을 돕는 식당에 손편지를 남긴 데 이어, 어제는 결식아동을 돕는 식당을 따로 찾아가 식사하는 등 현장 접촉을 늘렸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결식아동에게) 돈가스를 하나 공급해 주는 것만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까지도 같이 주시는 것으로 저한테 확 느껴지네요."]

관가에선 잠재적 대권주자의 지위가 대미협상과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며 한 대행의 행보를 설명하는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한 대행 출마와 경선 후 후보 단일화, 반이재명 연대론 등이 끊이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한 대행은 내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추경안 의결을 서두르는 등 당분간은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