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시아 가족 보호할 것”…‘관세전쟁’ 우군 확보 행보

입력 2025.04.16 (23:04) 수정 2025.04.17 (00: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시간 16일 두 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에서 미국과의 '관세전쟁' 우군 확보를 위한 연대 강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현지 매체 베르나마통신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가 새로운 황금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시 주석은 "미래를 공유하는 중국-말레이시아 공동체의 발전을 촉진하고 지역 번영과 안정에 더욱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담 후 만찬에서는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아시아 가족들의 밝은 미래를 함께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세계 질서의 충격에 직면한 가운데 양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지정학적이고 진영에 기반한 대립,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와르 총리는 "중국은 말레이시아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며 "다자주의가 압박받는 가운데 중국의 글로벌 정책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는 흔들리지 않고 지조 있는 중국의 친구로 남을 것"이라며 "아세안은 일방적으로 부과된 관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시 주석의 말레이시아 방문은 2013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시 주석은 베트남에 이어 전날 오후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인 외교 노선을 지켜왔지만, 최근 가자 전쟁 국면에서 미국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이 미국의 '관세폭탄' 위협을 받는 동남아에서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경제적 교류를 확대해온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의 고관세 표적이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간 유예한 상호관세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46%, 24%이며, 시 주석의 다음 순방국인 캄보디아는 49%입니다. 시 주석은 17일 오전 캄보디아로 떠납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진핑 “아시아 가족 보호할 것”…‘관세전쟁’ 우군 확보 행보
    • 입력 2025-04-16 23:04:50
    • 수정2025-04-17 00:09:50
    국제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시간 16일 두 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에서 미국과의 '관세전쟁' 우군 확보를 위한 연대 강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현지 매체 베르나마통신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가 새로운 황금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시 주석은 "미래를 공유하는 중국-말레이시아 공동체의 발전을 촉진하고 지역 번영과 안정에 더욱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담 후 만찬에서는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아시아 가족들의 밝은 미래를 함께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세계 질서의 충격에 직면한 가운데 양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지정학적이고 진영에 기반한 대립,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와르 총리는 "중국은 말레이시아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며 "다자주의가 압박받는 가운데 중국의 글로벌 정책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는 흔들리지 않고 지조 있는 중국의 친구로 남을 것"이라며 "아세안은 일방적으로 부과된 관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시 주석의 말레이시아 방문은 2013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시 주석은 베트남에 이어 전날 오후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인 외교 노선을 지켜왔지만, 최근 가자 전쟁 국면에서 미국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이 미국의 '관세폭탄' 위협을 받는 동남아에서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경제적 교류를 확대해온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의 고관세 표적이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간 유예한 상호관세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46%, 24%이며, 시 주석의 다음 순방국인 캄보디아는 49%입니다. 시 주석은 17일 오전 캄보디아로 떠납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