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 부품 관세 유예 시사…미 재무 “한국과 내주 협상”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에 대한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시사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미국의 무역 협상은 다음 주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 업체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내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발효될 예정인, 자동차 핵심 부품에 대한 25% 관세의 일시 면제를 시사하는 발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은 캐나다와 멕시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이곳에서 만들기 위해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는 말로 애플 제품이나 스마트폰 등의 관세 예외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자고 나면 바뀌는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은 개별 국가와 상호 관세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베트남과 무역 협상을 가진 데 이어 내일은 일본, 다음 주엔 한국과 협상한다고 베센트 재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안보 문제가 얽혀있고, 대미 흑자 규모가 큰 나라들과 우선 협상을 하는 건데 베센트 장관은 먼저 합의하는 나라가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블룸버그TV 인터뷰 : "우리 동맹국, 특히 먼저 움직이는 나라가 이점이 있을 겁니다. 보통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사람이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됩니다."]

베센트 장관은 145%의 관세를 때린 중국에 대해선 경제적·군사적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협상이 더 어려울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관세가 지속 가능하거나 계속 유지될 수 없다며 언젠가 큰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