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90일 유예’ 이틀 전 가짜라더니…“지난 며칠간 생각했다” [지금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며칠간 생각해 온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한 기자가 '오늘 아침에 결정한 거냐''어떤 점을 고려했냐'라고 묻자, 이렇게 대답을 한 건데요.

백악관에서 열린 또다른 행사에서는, 국채 시장의 반응 때문에 '유예' 결정을 한 거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약간 겁을 먹었다"라고 답해 금융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을 고려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틀전 미국 CNBC는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속보로 전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은 '가짜뉴스'라며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당시 뉴욕증시에서는 3천5백조 원의 돈이 순식간에 불어났다 사라지면서, '광란의 10분'이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상호관계 유예 결정 이후 나온 트럼프의 발언,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기자
'관세 유예' 아이디어가 오늘 아침에 나온 건가요? 대통령과 참모들이 어떤 점을 고려했는지 정확히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동안 생각했습니다. 최근 며칠 동안 생각을 해 왔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다른 전문가들과 이 문제를 계속 봐 왔습니다.

그리고 아마 오늘 아침, 꽤 이른 아침에 모든 게 정리된 것 같아요. 제가 작성했어요. 우리는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지 않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작성했죠. 진심에서 우러나온 글이었어요. 그리고 잘 쓰여졌다고 생각합니다만, 마음에서 우러나온 글이었어요.

전 세계와 우리에게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내용으로 작성됐어요. 우리는 피해를 입을 필요가 없는 국가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 모두 협상하기를 원하고 있어요.

유일한 문제는 우리가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없다는 거예요. 우리는 이 일(관세 협상)을 제대로 하고 싶어요. 다른 나라들 상황도 살펴야 하지만, 우리 나라도 돌봐야 합니다.

그래서, 참모들과 한동안 이야기해 온 것을 실행하기로 결정했고 시행하기로 한 겁니다. 기쁩니다.

이런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지만, 이건 주식시장 역사상 가장 큰 상승이에요. 꽤 좋은 거죠. 이대로 계속 간다면, (주식시장은) 4주 전 상태로 거의 돌아갈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