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불법 ‘콜뛰기’ 일당 검거…사고로 관광객 숨져

입력 2025.04.10 (07:55) 수정 2025.04.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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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공항에서 숙소까지 태워다 주는 이른바 불법 '콜뛰기' 영업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법 영업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외국인 관광객이 숨지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차 한 대가 차선을 물고 위태롭게 달립니다.

앞서가던 굴착기와 점점 가까워지더니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새벽 5시 반쯤, 중국인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 낸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필리핀 국적의 관광객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낸 운전자, 외국인 관광객에게 돈을 받고 공항에서 숙소로 태워 주는 불법 운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콜뛰기' 차량이었던 겁니다.

경찰은 이 사고를 계기로 수사를 시작해, 여행사 대표 2명과 운전기사 61명 등 모두 63명을 검거했습니다.

운전기사 중 53명은 중국 국적이었고, 이들은 건당 약 6만 원씩 받고, 4백 회가 넘는 불법 영업을 해 2,400여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불법 운송을 알선한 여행사 대표들은 SNS를 이용해 운전기사들을 모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백초현/마포경찰서 교통과장 : "자가용 자동차로 대가를 받고 여객을 운송하거나 이를 알선하는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됩니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충분한 피해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어…."]

경찰은 이들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화면제공:마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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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불법 ‘콜뛰기’ 일당 검거…사고로 관광객 숨져
    • 입력 2025-04-10 07:55:13
    • 수정2025-04-10 07: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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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공항에서 숙소까지 태워다 주는 이른바 불법 '콜뛰기' 영업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법 영업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외국인 관광객이 숨지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차 한 대가 차선을 물고 위태롭게 달립니다.

앞서가던 굴착기와 점점 가까워지더니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새벽 5시 반쯤, 중국인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 낸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필리핀 국적의 관광객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낸 운전자, 외국인 관광객에게 돈을 받고 공항에서 숙소로 태워 주는 불법 운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콜뛰기' 차량이었던 겁니다.

경찰은 이 사고를 계기로 수사를 시작해, 여행사 대표 2명과 운전기사 61명 등 모두 63명을 검거했습니다.

운전기사 중 53명은 중국 국적이었고, 이들은 건당 약 6만 원씩 받고, 4백 회가 넘는 불법 영업을 해 2,400여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불법 운송을 알선한 여행사 대표들은 SNS를 이용해 운전기사들을 모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백초현/마포경찰서 교통과장 : "자가용 자동차로 대가를 받고 여객을 운송하거나 이를 알선하는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됩니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충분한 피해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어…."]

경찰은 이들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화면제공:마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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