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식 AI 기술로 ‘로드킬’ 예방…실제 출몰 정보 제공

입력 2025.04.10 (07:51) 수정 2025.04.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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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하다 보면 야생동물을 주의하라는 표지판을 종종 보실텐데요.

실제로 야생동물이 도로에 나타날 때 어떤 동물이고, 어디쯤인지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면 보다 정확하겠죠?

이러한 기술에 인공지능이 활용됐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흑같이 어두운 밤.

어미와 새끼로 추정되는 고라니 두 마리가 도로에 나타나자 인공지능이 이를 포착하고 거리를 자동으로 계산합니다.

비나 눈으로 시야가 좋지 않거나 움직이는 피사체가 많은 상황에서도 꽤 정확하게 인식합니다.

도로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의 영상을 인공지능 기술 '비전 AI'가 분석해 야생동물 출현을 실시간 감지하는 겁니다.

이렇게 파악된 정보는 진입로에 설치된 전광판에 표시됩니다.

야생동물의 종류와 차량과의 거리까지 구체적입니다.

[이다연/포스코DX 시스템 개발 연구원 : "야생동물이 출현하게 되면 서버에서 AI 모델이 있는 '비전 AI'에서 이를 감지하고 관제 서버와 전광판으로 동물에 대한 정보를 보내서 (알립니다)."]

경기 양평군 6번 국도와 오대산 국립공원 진고개 부근의 야생동물 출현이 잦은 구간에 각각 시범 설치됐습니다.

[송의근/국립생태원 복원생태팀 :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로드킬 저감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선제적으로 로드킬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형적으로 야생동물 생태통로나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기 어려운 도로에 접목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엄기용/포스코DX 경영지원실장 :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AI(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켜 도로상에서 동물도 보호하고 운전자의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원 횡성과 전북 남원의 야생동물 사고 다발 지역에도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한 뒤 2027년까지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 박세준/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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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인식 AI 기술로 ‘로드킬’ 예방…실제 출몰 정보 제공
    • 입력 2025-04-10 07:51:17
    • 수정2025-04-10 07: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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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다 보면 야생동물을 주의하라는 표지판을 종종 보실텐데요.

실제로 야생동물이 도로에 나타날 때 어떤 동물이고, 어디쯤인지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면 보다 정확하겠죠?

이러한 기술에 인공지능이 활용됐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흑같이 어두운 밤.

어미와 새끼로 추정되는 고라니 두 마리가 도로에 나타나자 인공지능이 이를 포착하고 거리를 자동으로 계산합니다.

비나 눈으로 시야가 좋지 않거나 움직이는 피사체가 많은 상황에서도 꽤 정확하게 인식합니다.

도로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의 영상을 인공지능 기술 '비전 AI'가 분석해 야생동물 출현을 실시간 감지하는 겁니다.

이렇게 파악된 정보는 진입로에 설치된 전광판에 표시됩니다.

야생동물의 종류와 차량과의 거리까지 구체적입니다.

[이다연/포스코DX 시스템 개발 연구원 : "야생동물이 출현하게 되면 서버에서 AI 모델이 있는 '비전 AI'에서 이를 감지하고 관제 서버와 전광판으로 동물에 대한 정보를 보내서 (알립니다)."]

경기 양평군 6번 국도와 오대산 국립공원 진고개 부근의 야생동물 출현이 잦은 구간에 각각 시범 설치됐습니다.

[송의근/국립생태원 복원생태팀 :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로드킬 저감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선제적으로 로드킬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형적으로 야생동물 생태통로나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기 어려운 도로에 접목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엄기용/포스코DX 경영지원실장 :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AI(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켜 도로상에서 동물도 보호하고 운전자의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원 횡성과 전북 남원의 야생동물 사고 다발 지역에도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한 뒤 2027년까지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 박세준/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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