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습격사건’ 남파공작원 출신 김신조 목사 별세

입력 2025.04.09 (18:24) 수정 2025.04.0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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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68년 초 청와대를 습격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붙잡힌 김신조 씨가 오늘 향년 83세로 숨졌습니다.

남파 무장 공비였던 김 씨는, 귀순한 뒤 목사로 활동해 왔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무장 공비로 우리나라에 침투했다가 귀순한 뒤 목회 생활을 했던 김신조 목사가 향년 83세를 일기로 오늘(9일) 별세했습니다.

서울성락교회 등에 따르면 김 목사는 오늘 새벽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목사는 지난 1968년 1월 21일 북한 특수공작원 30명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남파됐다가 생포됐습니다.

함께 남파된 31명 가운데 생존자는 김 목사가 유일합니다.

귀순 뒤 서울 침례 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1997년 초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김신조/목사/1997년 당시 귀순용사 선교회 이사장 : "정치를 떠나서 서로 순수한 마음에서 이렇게 관광, 이산가족 같은 것, 그다음에 스포츠, 문화, 이런 것도 점차적으로 해야..."]

김 목사는 북파 특수부대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 <실미도> 개봉 당시 명예가 훼손됐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외아들이 결혼식을 닷새 앞두고 파혼당했기 때문입니다.

[김신조/목사/2004년 : "나한테 이런 게 있으면 한 번이라도 전화를 해 준다든가 한 번은 말을 해 주어야지. 이렇게 돈 버는 데만 눈이 떠서..."]

김 목사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임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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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습격사건’ 남파공작원 출신 김신조 목사 별세
    • 입력 2025-04-09 18:24:04
    • 수정2025-04-09 18: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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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68년 초 청와대를 습격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붙잡힌 김신조 씨가 오늘 향년 83세로 숨졌습니다.

남파 무장 공비였던 김 씨는, 귀순한 뒤 목사로 활동해 왔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무장 공비로 우리나라에 침투했다가 귀순한 뒤 목회 생활을 했던 김신조 목사가 향년 83세를 일기로 오늘(9일) 별세했습니다.

서울성락교회 등에 따르면 김 목사는 오늘 새벽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목사는 지난 1968년 1월 21일 북한 특수공작원 30명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남파됐다가 생포됐습니다.

함께 남파된 31명 가운데 생존자는 김 목사가 유일합니다.

귀순 뒤 서울 침례 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1997년 초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김신조/목사/1997년 당시 귀순용사 선교회 이사장 : "정치를 떠나서 서로 순수한 마음에서 이렇게 관광, 이산가족 같은 것, 그다음에 스포츠, 문화, 이런 것도 점차적으로 해야..."]

김 목사는 북파 특수부대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 <실미도> 개봉 당시 명예가 훼손됐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외아들이 결혼식을 닷새 앞두고 파혼당했기 때문입니다.

[김신조/목사/2004년 : "나한테 이런 게 있으면 한 번이라도 전화를 해 준다든가 한 번은 말을 해 주어야지. 이렇게 돈 버는 데만 눈이 떠서..."]

김 목사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임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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