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헌재 앞 ‘진공화’ 시작…찬반 심야 집회 이어져

입력 2025.04.02 (06:11) 수정 2025.04.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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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 선고를 앞두고 경찰은 헌법재판소 인근 100m 이내 구역 출입을 통제하는 조치에 나섰습니다.

탄핵 찬반 단체들은 헌재 인근에서 심야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 앞에 차벽이 겹겹이 늘어섰고, 차량은 물론 시민들의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안국역 일부 출구도 폐쇄됐습니다.

어제 선고일이 발표된 직후 경찰은 곧장 헌재 주변을 외부인 통제 구역으로 만드는 '진공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섭니다.

경찰 통제 구역 안에선 집회 시위가 금지되기 때문에, 헌재 정문 앞에 차려졌던 '탄핵 반대' 천막 농성장은 자진 철거됐습니다.

대신 탄핵 찬반 양측은 헌재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탄핵 무효! 탄핵 기각! 탄핵 기각!"]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반대를 외쳤고, 윤 대통령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반면 탄핵 찬성 단체들은 헌재가 만장일치 파면 결정으로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찬반 양측은 200m 가량 떨어진 안국역 5번(반대)과 6번(찬성) 출구 인근에 각각 철야 농성장을 차리고 밤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한때 양측이 같은 장소에 모이면서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대치하는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선고 당일인 모레(4일) 0시부터는 경찰의 최고 수준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이 발령됩니다.

안국역은 하루종일 폐쇄되고, 시청역과 경복궁역, 광화문역 등도 탄력적으로 무정차 통과할 방침입니다.

헌재 인근 재동초등학교를 비롯한 11개 학교는 임시 휴교하기로 했습니다.

인근 주유소와 공사장도 운영을 중단하고, 인접 건물의 옥상 출입문이 통제됩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최석규 안민식 서원철/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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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헌재 앞 ‘진공화’ 시작…찬반 심야 집회 이어져
    • 입력 2025-04-02 06:11:47
    • 수정2025-04-02 10:33:34
    뉴스광장 1부
[앵커]

탄핵 선고를 앞두고 경찰은 헌법재판소 인근 100m 이내 구역 출입을 통제하는 조치에 나섰습니다.

탄핵 찬반 단체들은 헌재 인근에서 심야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 앞에 차벽이 겹겹이 늘어섰고, 차량은 물론 시민들의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안국역 일부 출구도 폐쇄됐습니다.

어제 선고일이 발표된 직후 경찰은 곧장 헌재 주변을 외부인 통제 구역으로 만드는 '진공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섭니다.

경찰 통제 구역 안에선 집회 시위가 금지되기 때문에, 헌재 정문 앞에 차려졌던 '탄핵 반대' 천막 농성장은 자진 철거됐습니다.

대신 탄핵 찬반 양측은 헌재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탄핵 무효! 탄핵 기각! 탄핵 기각!"]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반대를 외쳤고, 윤 대통령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반면 탄핵 찬성 단체들은 헌재가 만장일치 파면 결정으로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찬반 양측은 200m 가량 떨어진 안국역 5번(반대)과 6번(찬성) 출구 인근에 각각 철야 농성장을 차리고 밤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한때 양측이 같은 장소에 모이면서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대치하는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선고 당일인 모레(4일) 0시부터는 경찰의 최고 수준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이 발령됩니다.

안국역은 하루종일 폐쇄되고, 시청역과 경복궁역, 광화문역 등도 탄력적으로 무정차 통과할 방침입니다.

헌재 인근 재동초등학교를 비롯한 11개 학교는 임시 휴교하기로 했습니다.

인근 주유소와 공사장도 운영을 중단하고, 인접 건물의 옥상 출입문이 통제됩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최석규 안민식 서원철/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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