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 속도 ‘명암’…“임도 확충 필요한데”

입력 2025.03.31 (22:47) 수정 2025.04.0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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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꼭 필요했던 게 물 뿐만이 아닙니다.

산불 진화 요원이 접근할 수 있는 길인 임도가 불을 끄는 속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에 불씨가 되살아나길 반복한 울주군 온양읍 산불.

산 정상 주변까지 불길이 번지며 주불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진화 대원들이 소방 호스를 끌고 접근할 수 있는 산속 도로, 임도가 없는 구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불이 난 대운산 위성 지도입니다.

산 정상으로 향하는 도로, 임도는 인접한 경남 양산시 쪽으로만 개설돼 있습니다.

불이 번지기 시작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쪽 임도는 산 중턱에서 끊겼습니다.

지상 장비와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워 헬기가 철수한 야간에는 진화에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지난 25일 발생한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 화재 때는 달랐습니다.

불길이 번지기 시작한 산 맞은편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임도가 있어 밤에도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20시간 만에 주불을 잡으며 산불 확산을 막는데 임도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 "임도가 있는 경우에는 지상 인력을 이용해서 충분히 불이 확산되지 않을 정도로 계속 관리를 해서 (불을) 끌 수 있고…."]

2023년 기준 울산의 산림에 개설한 임도는 183㎞.

산 주인 동의와 산사태 우려 등, 걸림돌이 많아 최근 10년 새 23㎞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울산시는 "산불 방어선 역할을 하는 임도가 있으면 진화의 효율성도 높아진다"며, "예산 확보 등 임도를 확충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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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진화 속도 ‘명암’…“임도 확충 필요한데”
    • 입력 2025-03-31 22:47:46
    • 수정2025-04-01 07:27:22
    뉴스9(울산)
[앵커]

울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꼭 필요했던 게 물 뿐만이 아닙니다.

산불 진화 요원이 접근할 수 있는 길인 임도가 불을 끄는 속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에 불씨가 되살아나길 반복한 울주군 온양읍 산불.

산 정상 주변까지 불길이 번지며 주불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진화 대원들이 소방 호스를 끌고 접근할 수 있는 산속 도로, 임도가 없는 구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불이 난 대운산 위성 지도입니다.

산 정상으로 향하는 도로, 임도는 인접한 경남 양산시 쪽으로만 개설돼 있습니다.

불이 번지기 시작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쪽 임도는 산 중턱에서 끊겼습니다.

지상 장비와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워 헬기가 철수한 야간에는 진화에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지난 25일 발생한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 화재 때는 달랐습니다.

불길이 번지기 시작한 산 맞은편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임도가 있어 밤에도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20시간 만에 주불을 잡으며 산불 확산을 막는데 임도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 "임도가 있는 경우에는 지상 인력을 이용해서 충분히 불이 확산되지 않을 정도로 계속 관리를 해서 (불을) 끌 수 있고…."]

2023년 기준 울산의 산림에 개설한 임도는 183㎞.

산 주인 동의와 산사태 우려 등, 걸림돌이 많아 최근 10년 새 23㎞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울산시는 "산불 방어선 역할을 하는 임도가 있으면 진화의 효율성도 높아진다"며, "예산 확보 등 임도를 확충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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