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사망자 71% ‘거동불편자’…농촌 산불대응 체계 재점검해야
입력 2025.03.31 (21:05)
수정 2025.03.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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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지역 산불로 숨진 주민 가운데 70% 이상이 여든 살이 넘은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위급 상황일 때 이들을 어떻게 도울지, 대응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최보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불로 연기가 자욱한 마을, 진화대원이 골목을 내달립니다.
["나오세요!"]
어쩔 줄 몰라 집에 머물고 있는 노인을 서둘러 대피시킵니다.
["빨리 와! 그냥! 이리 와, 그냥!"]
진화대는 90대 노인을 업고 뛰는 등 모두 10명을 구조했습니다.
노년층이 많은 경북 지역, 다른 마을 상황은 어떨까?
이 마을 주민의 평균 연령대는 70대, 자가용이 있는 집은 전체 16가구 가운데 3가구에 불과합니다.
도움을 준 청년들이 아니었다면 주민 상당수가 스스로 몸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박상재/경북 청송군 진보면 : "만약에 이 할머니 같은 경우에는 거동 불편한데 (차에 안 태워 갔으면) 여기서 죽었지, 다 죽었지."]
경북 산불로 청송과 영덕 등에서 숨진 마을 주민은 24명.
70대가 2명, 80, 90대가 15명인데 치매나 장애 때문에 스스로 몸을 피하기 어려웠거나 80세 이상인 경우가 71%에 달합니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마을 순찰대도 대형 산불 상황에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채희문/강원대 산림환경보호학 교수 : "제일 중요한 건 어르신들의 교육과 훈련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어디로 대피해야 한다'고 그런 것들을 정확하게…."]
유례없는 인명 피해를 낸 경북 산불, 취약계층을 위한 이동 수단과 대피 장소를 마련하는 등 농촌지역 대응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현정/화면제공:산림청
경북 지역 산불로 숨진 주민 가운데 70% 이상이 여든 살이 넘은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위급 상황일 때 이들을 어떻게 도울지, 대응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최보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불로 연기가 자욱한 마을, 진화대원이 골목을 내달립니다.
["나오세요!"]
어쩔 줄 몰라 집에 머물고 있는 노인을 서둘러 대피시킵니다.
["빨리 와! 그냥! 이리 와, 그냥!"]
진화대는 90대 노인을 업고 뛰는 등 모두 10명을 구조했습니다.
노년층이 많은 경북 지역, 다른 마을 상황은 어떨까?
이 마을 주민의 평균 연령대는 70대, 자가용이 있는 집은 전체 16가구 가운데 3가구에 불과합니다.
도움을 준 청년들이 아니었다면 주민 상당수가 스스로 몸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박상재/경북 청송군 진보면 : "만약에 이 할머니 같은 경우에는 거동 불편한데 (차에 안 태워 갔으면) 여기서 죽었지, 다 죽었지."]
경북 산불로 청송과 영덕 등에서 숨진 마을 주민은 24명.
70대가 2명, 80, 90대가 15명인데 치매나 장애 때문에 스스로 몸을 피하기 어려웠거나 80세 이상인 경우가 71%에 달합니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마을 순찰대도 대형 산불 상황에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채희문/강원대 산림환경보호학 교수 : "제일 중요한 건 어르신들의 교육과 훈련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어디로 대피해야 한다'고 그런 것들을 정확하게…."]
유례없는 인명 피해를 낸 경북 산불, 취약계층을 위한 이동 수단과 대피 장소를 마련하는 등 농촌지역 대응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현정/화면제공: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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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사망자 71% ‘거동불편자’…농촌 산불대응 체계 재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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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31 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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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 산불로 숨진 주민 가운데 70% 이상이 여든 살이 넘은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위급 상황일 때 이들을 어떻게 도울지, 대응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최보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불로 연기가 자욱한 마을, 진화대원이 골목을 내달립니다.
["나오세요!"]
어쩔 줄 몰라 집에 머물고 있는 노인을 서둘러 대피시킵니다.
["빨리 와! 그냥! 이리 와, 그냥!"]
진화대는 90대 노인을 업고 뛰는 등 모두 10명을 구조했습니다.
노년층이 많은 경북 지역, 다른 마을 상황은 어떨까?
이 마을 주민의 평균 연령대는 70대, 자가용이 있는 집은 전체 16가구 가운데 3가구에 불과합니다.
도움을 준 청년들이 아니었다면 주민 상당수가 스스로 몸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박상재/경북 청송군 진보면 : "만약에 이 할머니 같은 경우에는 거동 불편한데 (차에 안 태워 갔으면) 여기서 죽었지, 다 죽었지."]
경북 산불로 청송과 영덕 등에서 숨진 마을 주민은 24명.
70대가 2명, 80, 90대가 15명인데 치매나 장애 때문에 스스로 몸을 피하기 어려웠거나 80세 이상인 경우가 71%에 달합니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마을 순찰대도 대형 산불 상황에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채희문/강원대 산림환경보호학 교수 : "제일 중요한 건 어르신들의 교육과 훈련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어디로 대피해야 한다'고 그런 것들을 정확하게…."]
유례없는 인명 피해를 낸 경북 산불, 취약계층을 위한 이동 수단과 대피 장소를 마련하는 등 농촌지역 대응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현정/화면제공:산림청
경북 지역 산불로 숨진 주민 가운데 70% 이상이 여든 살이 넘은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위급 상황일 때 이들을 어떻게 도울지, 대응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최보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불로 연기가 자욱한 마을, 진화대원이 골목을 내달립니다.
["나오세요!"]
어쩔 줄 몰라 집에 머물고 있는 노인을 서둘러 대피시킵니다.
["빨리 와! 그냥! 이리 와, 그냥!"]
진화대는 90대 노인을 업고 뛰는 등 모두 10명을 구조했습니다.
노년층이 많은 경북 지역, 다른 마을 상황은 어떨까?
이 마을 주민의 평균 연령대는 70대, 자가용이 있는 집은 전체 16가구 가운데 3가구에 불과합니다.
도움을 준 청년들이 아니었다면 주민 상당수가 스스로 몸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박상재/경북 청송군 진보면 : "만약에 이 할머니 같은 경우에는 거동 불편한데 (차에 안 태워 갔으면) 여기서 죽었지, 다 죽었지."]
경북 산불로 청송과 영덕 등에서 숨진 마을 주민은 24명.
70대가 2명, 80, 90대가 15명인데 치매나 장애 때문에 스스로 몸을 피하기 어려웠거나 80세 이상인 경우가 71%에 달합니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마을 순찰대도 대형 산불 상황에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채희문/강원대 산림환경보호학 교수 : "제일 중요한 건 어르신들의 교육과 훈련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어디로 대피해야 한다'고 그런 것들을 정확하게…."]
유례없는 인명 피해를 낸 경북 산불, 취약계층을 위한 이동 수단과 대피 장소를 마련하는 등 농촌지역 대응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현정/화면제공: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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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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