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일아 보고있니? 네 꿈이 이뤄졌다!”

입력 2025.03.29 (07:11) 수정 2025.03.29 (07: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 월요일 세계 최초의 루게릭 전문 요양 병원이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엽니다.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전 프로농구 선수 박승일 씨의 마지막 꿈을 그의 친구 가수 션이 현실로 만든 건데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루게릭병과 싸우며 정든 농구 코트를 떠난 박승일의 마지막 꿈은 루게릭 전문 요양 병원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박승일/2002년 KBS스페셜 인터뷰 : "제 남은 인생을 그냥 허비하고 싶지 않아요. 뭔가 하고 싶은 것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불쌍한 사람 많이 봤잖아요. 그런 사람 돕고 싶어요."]

움직일 수 있는 건 눈동자뿐이었지만 운명의 단짝, 가수 션이 친구의 손과 발이 돼 불가능할 것만 같던 꿈을 조금씩 현실화해 나갔습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 기부 러닝 등 많은 이들의 도움 속에 200억 원이 넘는 기금을 마련했고 마침내 경기도 용인시에 세계 최초의 루게릭 요양병원을 우뚝 세워냈습니다.

[션/승일희망재단 대표 : "16년 전에 고 박승일 대표하고 저하고 시작할 때만 해도 언제 될지 몰랐는데…. 참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전문 병원인만큼 모든 구조와 시설은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최적화돼 있습니다.

답답한 병실을 떠나 하늘을 보고 바람을쐴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무엇보다 간병인 문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박성자/승일희망재단 이사/고 박승일 누나 : "병원비보다는 간병비 부담이 매우 클 거예요. 모금을 통해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루게릭병이라는 아픔을 세상에 널리 알린 박승일과 그의 손과 발이 되어준 션.

둘의 우정이 루게릭 환자들에게 새로운 빛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경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승일아 보고있니? 네 꿈이 이뤄졌다!”
    • 입력 2025-03-29 07:11:14
    • 수정2025-03-29 07:14:35
    뉴스광장 1부
[앵커]

다음 주 월요일 세계 최초의 루게릭 전문 요양 병원이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엽니다.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전 프로농구 선수 박승일 씨의 마지막 꿈을 그의 친구 가수 션이 현실로 만든 건데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루게릭병과 싸우며 정든 농구 코트를 떠난 박승일의 마지막 꿈은 루게릭 전문 요양 병원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박승일/2002년 KBS스페셜 인터뷰 : "제 남은 인생을 그냥 허비하고 싶지 않아요. 뭔가 하고 싶은 것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불쌍한 사람 많이 봤잖아요. 그런 사람 돕고 싶어요."]

움직일 수 있는 건 눈동자뿐이었지만 운명의 단짝, 가수 션이 친구의 손과 발이 돼 불가능할 것만 같던 꿈을 조금씩 현실화해 나갔습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 기부 러닝 등 많은 이들의 도움 속에 200억 원이 넘는 기금을 마련했고 마침내 경기도 용인시에 세계 최초의 루게릭 요양병원을 우뚝 세워냈습니다.

[션/승일희망재단 대표 : "16년 전에 고 박승일 대표하고 저하고 시작할 때만 해도 언제 될지 몰랐는데…. 참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전문 병원인만큼 모든 구조와 시설은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최적화돼 있습니다.

답답한 병실을 떠나 하늘을 보고 바람을쐴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무엇보다 간병인 문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박성자/승일희망재단 이사/고 박승일 누나 : "병원비보다는 간병비 부담이 매우 클 거예요. 모금을 통해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루게릭병이라는 아픔을 세상에 널리 알린 박승일과 그의 손과 발이 되어준 션.

둘의 우정이 루게릭 환자들에게 새로운 빛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경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