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산불 상황도로 본 현재 산불 상황은?

[앵커]

이번엔 재난방송 스튜디오 연결해 현재 전국의 산불 상황을 상황도와 CCTV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먼저 전국 산불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 전국에서 11건의 산불이 진행중입니다.

이중 산불이 커 확산 대응 단계가 내려진 산불은 모두 4건입니다.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울산 울주군 산불에 3단계가 발령됐고요.

경남 김해 산불도 산불 2단계로 상향 발령돼 진화가 진행 중입니다.

또 주목할 점은 회색과 노란색으로 표시된 곳 입니다.

불이 꺼지거나 아직 초기 단계인 곳인데요.

오늘 낮시간이 되자 무려 9건의 산불이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오전에 난 산불 건수로만 치면 어제보다 많은 상황이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큰 산불들이 동시다발로 진행 중인데, 먼저 경북 의성 산불 상황을 볼까요?

[기자]

네, 경북 의성 산불의 상황도를 보겠습니다.

산불 상황도를 보면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분이 산불 시작점이고, 붉은색 선은 산불이 진행되는 곳, 노란색 선은 산불이 꺼진 곳입니다.

의성 산불은 하루 넘게 진행 중인데요.

강한 서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직선거리로 20km 떨어진 옥산면 인근까지 번진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피해 지역이 4,050ha, 그러니까 여의도 면적의 14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현재 전체 화선의 길이는 68km인데, 그중 34.4km가 진화돼 진화율은 51%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CCTV를 통해 인근 현상 상황을 보겠습니다.

3km 가량 떨어진 서산-영덕 고속도로의 점곡 휴게소 인근 모습입니다.

불길은 보이지 않지만 산불로 연기가 자욱하게 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경남 산청 산불은 진화율이 좀 올랐다고요?

[기자]

네 경남 산청 산불은 그제 발생해 46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온 상황도를 보시면 노란색 선이 많아지면서 진화율이 많이 오른 모습입니다.

2시간 전쯤 55%에서 지금은 65%까지 올랐습니다.

현장 모습을 CCTV로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발화지 인근에서 산불 헬기가 진화에 나선 모습도 보이고, 아직 산불이 진행 중인 곳 인근에는 연기가 자욱한 상탭니다.

산불 연기엔 다량의 초미세먼지가 포함돼 있습니다.

인근 주민분들은 창문을 열지 마시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꼭 끼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여러 곳에서 큰 산불이 나서 진화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오늘 기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상황도 어제와 비슷하게 좋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도 더 오르겠는데요.

건조함이 심해지고, 국지적으로 바람이 강해지며 산불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불의 시작은 대부분이 사람의 부주의입니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수록 소각 활동이 더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조금 전 말씀드린 것처럼 낮이 되면서 다시 산불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산 주변에서 흡연이나 소각은 물론 논밭을 태우는 행위도 하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