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뉴진스(NJZ) 독자 활동 금지”…멤버들 “본 소송 집중”

[앵커]

소속사와 갈등 속에 'NJZ'라는 새 활동명까지 마련하며 독자적 활동을 하려던 그룹 뉴진스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소속사인 어도어가 낸 가처분 신청에서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준 건데, 곧바로 멤버들은 이의제기 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어도와의 전속 계약이 유효한지를 다투는 본안소송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속사 어도어가 낸 가처분 신청 범위는 멤버들의 광고 계약과 모든 음악 활동 금지입니다.

[혜인/뉴진스(NJZ) 멤버/지난 7일 : "저희가 겪은 부당함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을 드릴 수 있었던거 같아서…."]

법원은 민희진 전 대표 해임은 물론, 회사 안에서의 차별 등 멤버들이 제시한 근거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제출한 근거만으론 전속 계약에 대한 해지 사유가 생겼다거나, 소속사와의 신뢰가 깨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법원 판단입니다.

반면, 전속계약이 깨진다면 많은 지원과 자금을 투자한 소속사 어도어가 막대한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법원은 또 어도어가 계약 의무에 있어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이를 반복해서 오랫동안 지속했다는 걸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멤버들은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즉시 이의제기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가처분은 잠정적 결정일 뿐이라며, 다음 달 예정된 전속계약 효력 여부를 다투는 본안 소송에서 계약 해지가 적법한지를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당장 내일 열리는 홍콩 공연과 신곡 발표인데, 멤버들은 주최 측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소속사인 어도어는 법원에서 소속사 지위를 인정받은 만큼 '뉴진스' 이름으로 홍콩 공연을 지원하겠다며, 멤버들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이호영/화면제공:어도어